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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검은 안경 - 37편

페이지정보

글쓴이 19가이드 조회 998 조회 날짜 22-07-2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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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김규민의 시선이 나를 향해있다. 나를 자세히 보려고 하는지 실눈을뜬다. 어두운곳에 앉아있어서 잘안보이는것은 당연한것
모두가 나를 보고있었지만 아무도 내게 
재촉을 하지 않는다. 심지어 박강영선배조차도 나는 그 침묵을 즐겼다. 한없이 묘한
전율이 나의 
강력한 쾌감이 온몸을 타고 흘렀다. 나는 두 눈을 감았다. 그리고는 천천히 두 눈을 떴다. 내가 천천히 일어나서
무대로 향하자 민수가 나의 뒤를 
바짝 따랐고 윤대철이가 그 뒤를 호위하듯이 따라 붙었다.

흘깃보니 김수현선배가 나를 보면서 웃고있었고 덩치가 나를 보면서 고개를 숙였다. 홀안은 숨막힐듯한 침묵이 흘렀다.
김규민은 나를 보면서 두 눈을 그럴수없이 크게 
뜨고 있었다. 같이 나온 두 명도 이미 안면이 있는 얼굴 얼굴이 심하게
탈색되어갔다. 이선민이도 누군가 뒤에서 말하는것을 들으면서 얼굴이 창백하게 변해갔다. 나는 무표정한 얼굴로 무대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이선민을 바라보았다. 완전히 탈색된얼굴 똥씹은 얼굴이 되어있었고 그 뒤에 서있는놈은 민수의 한방에
바닥을 굴르던 놈이였다.

나는 김규민을 바라보았다. 얼굴이 사색이되어있었다. 내가 고개를 들어 박강영선배를 보았다. 박강영선배도 무언가 모를
미묘한 분위기를 느꼈는지 입술은 
미묘한 웃음이였고 두 눈은 심하게 흔들리면서 나를 보며 웃고 있었다. 그런데 순간
박강영선배의 두 눈이 순간적으로 번뜩인다. 순간이였다. 
김규민의 뒤에 서있던 두 명이 번개처럼 움직인것이다 .하지만
민수와 대철이의 
움직임이 더 빨랐다. 퍽..빡..하는 소리와 한명이 나뒹굴고 있었고 나머지 한명의 발을 대철이가 한팔로
막고있었다.

다친팔이였는데 민수의 몸이 다시 허공에 떠올랐고 다시 "퍽"하는 소리가 들렸을 뿐이다. 그렇게 두 명은 나동그라졌다.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조용히 서 있었다. 
김규민을 바라보면서 김규민은 너무놀래서 이미 가만히 보니 김규민의 바지사이에
물기같은것이 보였다. 오줌을 싼것인가....???....이제는 정리할
때인것 같았다. 나는 입을 열었다.
 

" 꿇어......."
 

김규민의 초점없는 두 눈이 나를 향한다. 그리고는 천천히 천천히 두 무릎을 끓는다. 누군가의 " 김규민...김규민...이.. 이..
벼... 병신새끼....그... 그럼.....우린다죽어...." 라고 
절규하는 처절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누군가???...아마도 이선민의
목소리겠지 
하지만 이미 꿇려지는 무릎이였다. 숨막힐듯한 고요함만이 한참이나 지속되었다.
 

" 이 결정에 대해서...이의 있읍니까....????.....본선문을 제외한 11개 일진리더들은...지금 의견을 말씀해주십시요....
 그럼... 대륙은...어떻읍니까???..."


" 저........저...저희는....크흑.....................흐흐흑................."

" 다른학교는요.....미상고는요.....???"

" 없읍니다......"

" 덕상은 요...???..."

" 없읍니다....."
 

그렇게 그렇게 11개 모든학교 일진짱들의 대답이 끝이났다. 하나하나의 대답이 들려올때마다 나는 강력한 전율과 함께 더
할수없는 짜릿함을 느꼈다. 
그렇게 그렇게 모든 대답이 끝이 난것이다. 박강영선배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이번은 특별모임
이므로 다음 정기모임때에 
다음해의 리더로 선발된 김태진의 정식 인사가 있겠다고했다.
 

계속 모임이 진행되었는데도 그 이후에 나는 박강영선배랑 마주치지 않았다. 아니 나와 박강영선배는 서로의 존재를 무시
하는것처럼 서로가 없는것처럼 
그렇게 움직였다. 처음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박강영선배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었고 나는
구석진 조용한곳에서 처음과 마찬가지로 조용히 앉아있었다. 
몇몇만이 나에게 가볍게 목인사를했고 나는 그에 답했을뿐
나머지는 대철이와 
민수가 다 알아서했다. 알게모르게 나의 주위에는 사람이 몰렸고 시선이 쏠렸지만 나는 그 묘한 시선의
따가움을 즐기면서 조용히 조용히 앉아있었다. 모임이 거의 
끝날무렵 김수현 선배가 나에게 다가와서 귓속말을 한다.

" 박강영선배가...같이 가제는데.... 뭐라고 할까...????..."

" 선배님 말씀이라면....따라야지요....."

" 알았어.....10분후에.... 입구에서 강선중이 기달릴거야...난..마무리 때문에...."

" 알았읍니다........."

나는 10여분쯤후에 출입구로 홀을 빠져나왔다. 마치 아무렇지도 않게 나는 나왔지만 모든게 달라져있었다. 내가 움직이자
알게 모르게 나의 주위에 모여있던 사람들이 
스르르 흩어지듯이 나의 움직임에 따라 길을 열었고 복도에서는 엄승기하고
승철이가 
좌우로 도열하듯이 서있어 나에게 90도로 정중하게 인사를 했다. 그리고는 김수현선배 강선중선배가 나를 자연
스럽게 따라 나온다. 나는 출입구를 나오자마자 숨을 들이마셨다. 
신선하고 차가운 공기를 마시면서 나는 정신이 나는듯
했다. 나는 뒤를 돌아보았다.
 

" 대철아...???... 팔....괜찮아.....????...."

" 네...???..으응....괘... 괜찬아......"

" 괜찬긴....내가옆에서 들었는데...뼈 부러지는 소리 나던데...."


그때였다. 나의 앞에 스르르르 검은 그랜져 승용차가 멈추어선다. 문이 열리면서 박강영선배의 얼굴이 내밀어진다.
 

" 야...!!!.....타......"
 

그러자 김수현선배가 잽싸게 차문을 연다. 차안의 모습이 좀 재미있었다. 운전사는 검은 양복을 입은 사내였고 저 안쪽에
이쁘게 생긴 여학생이 앉아있었다. 
박강영선배는 가운데로 비켜앉으면서 나에게 손짓을 하고있었다. 내가 뒤를 돌아보자
김수현선배가 나를 보고 웃으면서 말했다.
 

" 민수와 대철이는 걱정하지마....대철이는 내가 병원에 데려가볼꺼구...민수는...내가 책임지고...집에다 데려다 줄께......"

" 아... 안돼...나... 나는....절대로 태진이 따라갈꺼야....."

" 나...나두.. 내가 병원에 무엇하러가......"

" 민수야...그리고 대철아....김수현선배 말 들어...알았지...???.."

" 그..그럼....너는 누가...지켜.....???.."

" 비리비리한놈들.....알써...내가 책임지지....."
 

강선중선배의 떠듬거리는 말이 들리는것과 동시에 말은 느리고 덩치는 아둔하게 생겼는데 행동은 왜 이렇게 빠른지 어느새
앞문을 열고 조수석에 털썩 주저
앉는다. 얼마나 키가큰지 머리가 차 천정에 닿다 못해 고개를 약간 꺽었고 앉자 마자 차가
크게 출렁거린다. 민수와 대철이가 멍하니 나를 쳐다보았고 
그런 그들을 김수현선배가 손으로 이끌어낸다. 나는 고개를
끄떡이고는 천천히 
차에 올라탔다. 차가 부드럽게 달리기 시작한다. 뒷자리에 셋이나 앉았는데에도 오히려 편안했다. 자리가
편안한것일까...???..마음이 편안한것일까....????...
박강영선배가 조용히 입을 연다.
 

" 수고했어......"

" 저는 한게 없읍니다... 가만히 서있었을 뿐입니다..."

" 알어....하지만 제일 힘든일이고...제일어려운 일이지...."

" 나좀 소개시켜줘......."

" 응..???...그렇지...태진아 인사해라....여기 삼광여고 2년 김미진이다..."

" 호호호....잘부탁해요......오늘...정말 멋졌어요....호호호...."

" 네.....감사합니다....."

" 후후후.....정말멋졌다. 내가 질투가 날정도로...." 꿇어...." 크크큭..."

" 오빠...나는 말이야... 태진이가 꿇어 할때...얼마나 멋졌는지...오줌을 다지렸어............"

" 그래...???...그런데..태진이 너...도대체..어떻게 했길레......대륙의 김규민이가 그렇게 꼼짝을 못하냐.........참..!!!!.."

" 오빠..??....내가 보니까....오줌도 질질싸던데....사내새끼가....그런데 태진이를 지키던 애둘중에 하나는 알겠던데...
 또하나는 누구야...???...
되게.. 빠르던데....."
 

" 으응...??.. 김민수라고......제법하는놈이지....."

" 얼마나 빠른지...참....대륙의 창선이하고 규태하면...강북에서는.....날리는 이름인데.....그렇게 한방씩에 가냐....???..."
" 이미...꺽였어...???..."

"....???... 오빠 무슨말이야.....????..."


" 이미.. 태진이가 나서는..순간...아니...개네들이 태진이를 본순간...이미...끝났더라고......얼굴을 보니...흐흐흐..그러니
 몸이나 제대로 움직이겠어...
이미 평소의 그들이 아니지...그에 비해 눈빛을 보니...대철이와...민수는...여유가 있더라고...
 흐흐흐 쥐를 앞에둔 고양이의 눈빛이라고나
할까....?????...."
 

" 그...그랬어.....????...."

" 태진아......????...."

" 네....????........"

" 대륙의 이선민이는....우리할아버지의 라이벌조직의 아들이야...."

"...................................................."

" 할아버지 밑에있다가....배신을 하고 떠난.....흐흐흐...."

"...................................................."

" 걱정하지마라.....네가 원하지 않는한... 너를 이세계로 끌어들일 마음은 없어..... 그렇지만, 적어도 네가 가진것은 쓸줄을
 알아야지................
흐흐...이선민이가...오늘...개처럼 짖으면서 한 말...한 행동........모두를 카메라에 담았지.....아니...
 그일이 끝나자 마자...할아버지한테...
전화가 왔더라..... 나는 이제부터...할아버지일에 신경을 써야돼...물론 대학도 가고...
 현재 학교에 남아있는 모든것은....이제.....
다 네것이다. 죽을 쓰든...밥을쓰든...지금 이시간부터...네 꼴리는...데로해라...
 사실 이차도...나는 오늘 처음타보는거야...할아버지가...
내게 보내주신것이지...저 운전기사....할아버지의 심복이였지...
 물론, 이제부터는 내말을 따르겠지만, 그리고....만약에...네가........원한다면......언제든 내게로 와라.........."
 

" 그... 그건......................"

" 아무말도 하지마라....지금은.......지금은 학생이니까....하지만, 언제든...네가 원할때...그때가 언제든...내게로 와라....
 강요는 안겠지만.. 나는 
너를 기다릴것이다... 태진아...???..세상은 말이야.......세상에 있는.... 많은 사람들은 말이야....
 자기 뜻대로...살수있는사람은 없어.......
주어진길에...그렇게 살아갈뿐이지...최선을 다해서.....그러다 뒤돌아보면...
 어느새 원하지 않는길로 들어서있지...원하지 않는 행동을 하면서...원하지 않는 모습을 가지고...후회와 자학을 하면서..."
"..............................................."
 

차가 천천히 멈추어선다. 강선중선배가 잽싸게 내리면서 차 문을 열어준다.
 

" 태진아....????...."

" 네......????......"

" 나.............많이 외롭고........힘들다..........."

"..............................................................."

" 너를 내 동생삼아....옆에두고싶지만... 내가 가야할길...너도 알잖아...."

" 네.................."

" 나...나는...........이길이 싫어......하지만... 너와 같이라면........"

"................................................."

" 기다리마.................."

".........................................................."

" 나간다.....................이제... 집으로 가죠...."

" 네...도련님......"
 

나와 강선중선배는 떠나는 차를 바라보았다. 나는 보았다. 스르르 차문이 닫히면서 박강영선배가 검은 썬그라스를 끼는것을
밤인데 
지금은 새벽 두시 캄캄한 밤인데 웬지 마음이 어두워졌다. 나는 집문앞에서 한참을 하늘을 바라보고있었다. 내가
막 집문을 열려는 순간이였다.
 

" 어이..... 어이.....????...."

".......................................?????......."

" 씨발놈들이...길을 전세냈나...???...왜이렇게..길을 막고서있는거야...???..."
 

나는 어이가 없었다. 그건 강선중 선배도 마찬가지였다.


" 뭐라고....????..."

" 뭐라고...???...이제는 길을막고 시비까지 거네... 이새끼는 이거뭐야...???...덩치크다고...사람 무시하는거야.....????..."
 

이제보니 강성중선배의 얼굴이 무시무시하게 변해간다. 그러자 그 얼굴을 껄렁거리면서 올려다보던 사내가 흠짓변한다.
 

" 이...이 씨발.....뭐.. 뭘봐....야...야..???...다... 다... 나와....."
 

그러자 골목 좌우에서 제법 덩치큰 사내들이 대여섯명씩 우르르 몰려나온다. 순간이였다. 갑자기 우르르 나에게 달려든다.
그러자 강선중선배가 날래게 내 앞을 
막아서면서 무시무시했다. 달려들던 대 여섯명의 덩치가 순간적으로 공중에 내던져
졌고 그중에 한명은 강선중선배의 손에 잡혀 땅으로 메다 꽂히고있었다.
 

"..이...이....씨... 씨... 씹새들이........씹새들이......"
 

무섭게 부릅뜬 강선중선배의 두 눈이 시뻘겋게 변해갔다. 대 여섯명이 순간적으로 메다꽂힌 탓인지 나머지 사내들이 주춤
주춤하다가 다시 모두 달려든다. 하지만 
마찬가지였다. 다시 대 여섯명의 사내가 메다꽂혔다.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의
입에서 부르짖는 신음과도 같은소리가 들려왔다.
 

" 저... 저거 혹시, 부.. 불곰....불곰 아니야....???..."

" 부...불곰.......서...선문의 ...부 불곰......"

" 흐이야....이 씹새들....나를 알면서도....덤빈다 이거지....."

" 야...야이야....어..어떻게 해.....어... 어떻게 해...이... 이런말없었잖아......"

" 야..오... 오늘은 안되겠다.....너..너... 운좋은줄 알아....."
 

사내들은 모두 도망갔다. 강성중선배는 씩씩대고있었다. 언뜻보인 얼굴들은 상당히 앳되어보이는 얼굴들이였다.
 

" 저... 저새끼들...부... 분명히 대륙에서 보낸애들 일꺼야...이... 이새끼를..그냥..."

" 선배....그냥 덮으세요......."

" 아녀...그래선 안된다니까...??..저런건 확실히 밟아야된다니까...???..."

" 그러시면...박강영선배한테...말하시고....기달리세요...아직은...박강영선배의 일이니까요....."

" 허긴 그랴.....박강영이라면 믿을만하지...."

" 수고하셨구요...늦었는데....자고 가세요....."


" 아...안돼....자 잠은 집에서 자야 돼...아 안그러면...쪼 ?겨나....거 걱정하지말어...아까...수현이가...택시비 줬어......
 걸어도 한시간도 안걸려...."

" 편하신대로 하세요...."

" 나는 이게 편해........나...간다...."


험상궂은 얼굴이 저 작은 두 눈이 웃으니까??..아기와 같이 느껴진다. 귀엽게도 보이고 한 얼굴이 저런 상호 극단적인 모습을
가지고있었다. 
나는 편안한 마음으로 집에 들어와서 샤워를 시작했다. 차가운 물줄기 따뜻한 물줄기 모두가 좋았다. 나는
따스한 물로 비누칠을 하면서 그 온기를 즐겼고 차가운물로 
온몸을 씻어내면서 정신을 맑게 육체를 시원하게했다. 나는
거실에서 밖을 바라보았다.
 

어두운 문앞 조금전에 있었던일을 떠올렸다. 누구일까??? 누구였을까???하지만 분명한것은 이선민이 보낸사람은 아니라는
것이였다. 이선민이가 사람을 보냈으면 
그런 어설픈 애들을 보내지는 않았을것이다. 적어도 대철이와 민수를 충분히 상대
해낼 애들을 보냈을것이다. 아까 그애들은 강선중선배를 보고 기절하듯이 
놀랬었다. 적어도 이선민이는 그 정도 수준은 아닌
것이다. 누구였을까???? 하지만 
그 정도의 애들이라면 뭐 이상하게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졸립다. 밖에 어렴풋이 누군가의 그림자가 보인다. 덩치가 큰것을 보니 우직하기는 했다. 안그래도 되는데 나는 내 방으로
들어왔다. 생각보다 많이 피곤하다. 나는 그렇게 
편안히 잠이 들었다. 갑작스런 자명종소리에 잠이 깨었다. 기분이좋다.
어제의 일들이 
생각이난다. 일어난 일들이 전부 맞는것일까????....나는 천천히 일어났다. 밖에서 인기척이 들린다.
누구일까???....태아..???...아니 엄마일것이다. 나는 문을열고 
1층 부엌을 바라보았다. 엄마였다. 엄마가 앞치마를 두르고
무엇인가 간을 보다가 
나를 보시면서 환히 웃는다. 엄마 천사같은 우리엄마 엄마의 환한 미소에 나는 봄눈이 녹듯이 녹아
들었다. 나는 1층으로 내려가서 뒤에서 엄마를 살짝 끌어앉았다.
 

좋았다. 엄마의 따스한 체온이 그리고 알싸한 살냄새가 나는 두 손을 들어 엄마의 젖가슴부분에 살짝 손을 얹었다. 그리고는
부드럽게 두 손을 움직였다. 뭉클한 감촉이 
손끝에서 느껴오는 부드러운 감촉이 좋았다. 엄마가 몸을 움직인다.

" 예....예는...누... 누가 보면 어쩌려고....???..."

" 보긴 누가 본다고그래요....또 보면 어때....???..."

" 어... 엄마..지... 지금...얼른 밥해야돼......."

" 아... 알았어요...잠깐만요....정말로 잠깐만... 편안해서 그래요....."
 

엄마가 고개를 돌려 나를 잠시바라본다. 그러더니 그냥 고개를 돌려 하던일을 마져하신다. 나는 편안한 마음으로 손의
감촉을 즐겼다. 웬지 마음이 편안해진다. 어제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꿈만같은 일들이였다. 어쨌든 오늘
학교에 가보면 알게되겠지 
나는 엄마의 몸에서 손을 뗀 다음에 욕실로 들어가서 세수를 했다. 그리고 나와서 밥을 먹기
시작했다. 그러자 엄마가 내 앞에 앉아 반찬을 발라준다. 생각해보면 이 모든일이 일어난게 채 3개월이 안걸린것같다.

3개월전에 비하면 지금의 나는 묘한 생각에 나는 발로 살짝 엄마의 다리를 쳤다. 그러자 엄마가 나를 가만히 쳐다보신다.
나는 모르는척하다가 엄마의 
고개가 다시 숙여지자 다시 톡하고 발로찼다. 그러자 엄마가 다시 나를 본다. 한참이나 나는
모르는척 다시 톡하고 다리를 쳤다.


" 오늘은 자신있는가보지....????...."

" 네...?????......."

" 이렇게 엄마를 건드리는건.....자신있어서 그런것 아니야....???...."
 

엄마의 차분한 두 눈이 나를 바라본다. 점차로 엄마의 두 눈이 일렁거리기 시작한다. 나는 아차 싶었다.
 

" 아...아니에요...저 정말이에요...???...."

" 얼른 밥먹어.....엄마도 얼른 설거지해놓고...할아버지한테 가봐야돼....."

" 가게로 안가시고요....???..."

" 으음...........할아버지가..... 또 안좋아지셨어........."

" 그 래 요...???...."
 

나는 밥을 다먹고 이빨을 딱고나서 가방을 들고 집을 나섰다. 엄마가 설거지를 하다가 고개를 돌리고는 나를 향해 살포시
미소를 짓는다. 엄마의 조용한 미소 엄마는 저 미소를 지을때가 
제일 이쁘다. 나는 얼른 집을 나섰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면서 나는 묘한 생각이 
들었다. 마녀는???... 강선중 선배는...???.. 왜 안나타나는거지...???..하긴 내가 너무 일찍
나온탓도있다. 버스를 타니 역시 몇몇의 사람들만 보일뿐 버스는 텅텅비어있었다. 학교에 도착해서 보니 생물선생님이
교문을 열고 계셨다. 선생님은 나를 보시더니 
엷은 미소를 짓는다.
 

" 태진군.......어서와요...어제 우리새끼들때문에 고생많았다며...???..."

" 네...???... 아 아닙니다."

" 허허허허....멍청한놈들...하나하나 쥐어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한다니깐..."

" 서... 선생님.......!!!!..."

" 잘 부탁해....돌대가리들이.. 밥고래만 커가지고.......어떻케 해....태진군이...밥은 먹여줘야지......."

" 네...????....."

" 나도 이제 늙어서 몸이 많이 아파.... 내 약값도 힘이 들거든....."

"..................................................."

" 이따....봄세....."
 

그러고 보니 우리학교는 항상 수위실에 수위가 없었다. 언제나 김수현 선배가있었는데 교문은 생물선생님이 여는가보다.
조금후 몇몇의 선도부들이 눈에 뜨였다. 나를 보고는 
놀랜듯이 황급히 거수경례를 한다. 나도 같이 거수경례를 해주고는
천천히 교정을 거쳐 
교실로 향했다. 이제 앞으로 내가 이학교를 졸업할때까지는 이 선문은 그리고 서울의 모든 고등학교는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그 웃음이 걷잡을수없이 커졌다. 
나는 그렇게 그렇게 한참을 웃어제꼈다.

내 왜 웃는것인지..좋아서인가..??..나는 눈물이 나도록 웃어제꼈다. 내가 교실 내 자리에 앉아서 책을 마악 펼치려는데
누군가 
들어온다. 고개를 들어보니 반장이였다. 반장은 놀랜듯이 나를 보더니 자기 자리에 책을 펴놓고는 나에게 다가온다.
 

" 어제....잘 됐어.....????..."

" 응......."

" 아...... 아무도 안다쳤지.....????...."

" 응......."


반장은 만족한듯이 자기 자리로 돌아갔고 잠시 나를 쳐다보더니 고개를 책에 파묻고 공부에 빠져들었다. 물론 나 역시도
공부에 빠져들어갔다. 조금후 승철이와 댓명이 
뛰듯이 교실로 들어왔고 조용히 자기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민수와 대철이가
뛰어 
들어왔다. 대철이를 보니 기부스를 하고있었다. 내가 바라보자 대철이는 뒷머리를 긁으면서 "차라리 부러진게......더
빨리 낳는데...."하면서 쑥쓰러운 웃음을 짓는다.
 

조금후 민수가 나를 툭툭치길레 돌아보니 손짓을 한다. 손길을 따라 교실 복도쪽 창밖을 바라보니 강선중선배가 나를 보며
"히"하며 순박한 웃음을 띠고 바라보고 
있다. 내가 마주보고 한번웃자...다시 "히"하고 순박한 웃음을 짓고는 어디론가 간다.
반 안은 조용했지만 나는 느낄수가 있었다. 나와 민수 그리고 대철이를 
바라보기만 할뿐 그 누구도 말을 걸지 않았다.
그때였다. 창수가 후다닥 뛰어들어왔다. 
창수는 뒤통수에 아주 커다란 반창고를 하나붙이고 있었다. 창수는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 야이... 씨발....야...승철아...너 이새끼...어떻게 된거야...??? 씹새기가...왜 나를 병원에 버려두고 간거야.....엉..??..
 그리고 어떤새끼가...
내머리 깐거야......엉...??...누구야...?? 어떤새끼 냐니까...????"
 

" 창수야.....좀... 조용히해....."

" 뭐...?? 아 글쎄..민수야...내 머리좀 봐...아니...잠깐 졸다 일어났더니...병원이더라고...그리고 땜통이 되어있었고...아씨..."

" 창수야...??...고생많았다... 그만 자리에 앉아라...."

" 어...태진아...알았어.......근데...승철아 누구냐..??? 내머리 깐놈...."

" 어....그놈...어제 우리한테 잡혀서...똑같이 머리 깨놨어....."

" 어... 잘했어.....감히 나 선문의 일진 김창수를 치다니...잘했어...."

창수는 민수의 눈짓에 조용해져갔다. 반은 다시 침묵속으로 빠져들어갔다. 하지만 승철이를 비롯한 어제 모임에 참석했던
몇몇의 주위에서는 
알게 모르게 조용한 웅성거림이 들렸다. 승철이와 그리고 특히나 창수 몇몇의 아이들이 조용히 어제의
일들을 입에 침을 튀기면서 이야기하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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