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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검은 안경 - 18편

페이지정보

글쓴이 19가이드 조회 1,601 조회 날짜 22-07-0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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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항상 차분하고 조용하기만 한 엄마의 두 눈이 기묘하게 변했다. 물론 요즘들어 전에 없이 가끔이상한 행동을 하기도했지만
그래도 엄마의 저런 모습은 
웬지 부담스럽고 웬지 무섭다. 엄마가 가벼운 한숨을 쉬더니 아주 천천히 얼굴을 돌린다. 얼굴을
돌리는 엄마의 뒷모습이 웬지 쓸쓸하고 처량해
보였다. 그렇지만 나는 웬지 안심이 되었다.
 

" 엄만........태진이를 믿어..................."

" 네..???............ 네...!!!!!!!........."

" 얼마전에........엄마한테 했던말들.......엄마는 믿어........"

" 네...!!!!.............."
 

나는 기억이 났다. 내가 어른이라고 했던말 그리고 나를 믿으라고했던말들이 웬지 입맛이 씁쓸했다. 나는 웬지 엄마한테
미안했다. 그래서 나는 천천히 
일어나서 엄마의 뒤로 갔다. 엄마는 아직도 조용히 씽크대에서 뭔가를 하고있었다. 나는
뒤에서 엄마를 살포시 앉았다. 그리고 조용히 팔에 힘을 주었다.
 

" 죄송해요..........."

"................................................."

" 항상 착하고 좋은......그리고 믿음직한 아들이고 싶었는데....."

"........................................................."

" 잘못했어요.... 저..행동 조심할께요........"

".............................................................................."

" 엄마...!.. 많이 힘드신거 알아요......"

" 내가 바라는것은....."

"................................................................"

"....................&^%&^%&^%&657%^$#^%$^%..............."

"..............??????????????????????????????????????????............"

" 아.....아니다. 엄마가 괜히 신경이 예민해진것 같다."

" 아........아니에요.............."

" 내가 주책이지..............."

" 네...??????....................."

" 아......아니야..... 내일부터는 늦으면 늦는다고...꼭 연락해......."

" 아... 알았어요.............."

" 그리고..................."

" 그리고...???????????.............."

" 어... 엄마가 전화 안하면......너라도 전화해.......알았지...????..."

" 네........!!!!!!!!.......잘 할께요...."
 

도대체 내가 정신이 있는놈인지 없는놈인지 이럴수록 더욱 정신을 차려야 하는데 나는 엄마를 다시한번 강하게 끌어앉았다.
엄마는 그냥 가만히 
내 품에 안겨들었다. 그런데 순간 엄마의 머리에서 알쏴한 비누냄새가 맡아졌다. 그러자 순식간에 나는
너무 놀라 엉겁결에 엄마를 앉은 팔을 
풀었다. 처음엔 몰랐는데 순간적으로 엄마의 머리에서 알쏴한 비누냄새가 맡아지자
나의 팔에 엄마의 부드럽고 유연한 어깨가 느껴졌고 
나의 허리 아래로는 부드럽고 탄력적인 엄마의 히프가 느껴졌다. 아주
순식간에 
일어난일이였다. 순간적으로 나의 자지가 정직한 반응을 일으켰고 그 정직한 반응은 분명 엄마의 히프로 전해졌다.
 

아마도 전해졌을것이다. 나는 어쩔줄 몰랐다. 그냥 엄마의 눈치만 살폈다. 분명 엄마도 흠칫한것같은데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엄마는 조용히 다시 씽크대로 향했고 나는 머쓱해졌다. 조금후 나는 그냥 그렇게 슬슬 내 방으로 돌아왔다. 그리곤 자꾸만
이상한 생각이들기 시작했다. 
태민이 때문에 보았던 엄마의 그리고 마녀선생과 황보청과의 일이 떠오르면서 하지만 그리고
요즘들어 묘하게 변한 엄마는 얼마전에 나한테 보였던 
미묘한 반응들이 혹시 나는 강하게 고개를 흔들었다. 그럴리가 없다.
 

엄마가 어떤 사람인데 엄마는 굉장히 조용하고 차분한 분이시다. 마녀가 이쁘다면은 황보청 아줌마는 아름다웠다. 그리고
우리 엄마는 고상했다. 
다시말해 귀족적인 티가 나는 절제된 아름다움이 있는 그런 여자였다. 그런 엄마를 상대로 이상한
생각을 하는 나는 이래서는 안된다. 
나는 강하게 고개를 흔들었다. 그때였다. 조용히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 드.....들어오세요........."

" 엄마야...!!!.......이따 공부하다 시장하면.. 식탁위에...간식좀..있다."

" 네.......아 알았어요.........."

" 엄마.........병원에 갈께.........."

" 네..........."

".....................???????????????????????????........................"

"......................................!!!!!!!!!!!!!!!!!!!!!!!!!!!!!!!!!!!!!!!!!................."
 

엄마는 나를 조용한 눈으로 바라보셨다. 나는 괜히 웬지 속마음이 들킨것같아서 엄마의 두 눈을 피했다. 마주바라볼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엄마는 잠시 나를 바라보시더니 조용히 돌아서셨다.
 

" 조.........조심히 다녀오세요........."

"..............................................................."

" 제......제 걱정은 하지 마시구요......."

"............................................................."
 

엄마는 끝내 아무말이 없었다. 젠장 기분이 정말 더러웠다. 내가 도대체 무엇을 잘못한거지......???....... 내가 왜 이렇게
쩔쩔 매어야하는것이지..???....나는 이 상황이 
이해가 되지를 않았다. 아무리 되새겨보아도 내가 이래야될이유가 없다.
그리고 
엄마가 나한테 이래야 될 이유도 없는것이다. 나도 이제 다커서 몽정도 좀하고 밖에서 여자좀 만나다보면 그런것좀
묻혀 올수도 있는것이지 
하긴 내가 좀 어리지만 뭐.....어리다고 남자가 아닌가..???.................엄마도 얼마전 태민이 한테
당했으면서 나는 괜시리 화가났다. 공부도 
안되었고 도대체가 무엇을 할수가 없었다.
 

나는 짜증을 부리면서 내 침대에 누워버렸다. 머리가 지끈지끈 아팠다. 졸렸지만 이대로 잘수는 없었다. 밀린 과제가 너무
많았다. 어제는 그렇다쳐도 오늘은 다해야만했다. 안그러면 
학교에서 또 개박살날께 뻔했다. 더군다나 담임의 시간에 내준
과제도 있고 
내일은 담임의 수업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침대에 누운게 화근이 되었다. 잠깐 눈을 감았다 뜬것 같은데
이상하게도 날이 밝았다. 이런
 내가 지금 꿈을 꾼것인가???.....이 모든게 꿈이란 말인가..?????...
 

잠시 누워있던 나는 정신이 번쩍들었다. 나는 깜빡 잠이든것이아니라 아주 깊이 푹 잠이 들었던것이다. 나는 부랴부랴 집을
나섰다. 학교에 뛰어가면서도 
별 생각이 다들었다. 요즘 마녀의 심술이 보통이 아닌데 오늘 과제도 못했고 학교에 가서 얼른
친구들보고 빌려달라고 해야되겠다. 다행히도 버스에서는 
마녀를 만나지 않았다. 학교에 가자마자 친구놈들한테 과제를
빌려달라고
했고 친구놈들은 "너도 참 대단하다. 뭔 배짱이냐..???..."하면서 빌려주었다.
 

아침 조회시간이 무사히 끝나고 첫번째 수업시간에 깜짝 놀랬다. 마녀의 수업시간은 분명 오후인데 마녀가 들어온것이다.
선생들의 사정에 
의하여 바꿨더래나 뭐래나 하늘이 다 노래졌다. 다른 선생들은 가끔 과제물 검사때 넘어가기도 하지만
마녀는 그런적이 없었다.
들어오자마자 과제 검사부터했고 요즘 마녀의 심기가 불편한것을아는 친구들은 어쨌든 알아서
몸을 사려서 과제를 안해온 놈은 달랑 나하나 뿐이였다.
 

마녀는 엄청 흥분한것같고 나는 칠판을 잡고 업드렸다. 그때부터였다. 마녀는 얼마나 흥분했는지 안경을 벗고는 새로장만한
듯한 지휘봉으로 나의 종아리를 
때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무지아펐다. 하지만 어느정도 지나자 다리가 멍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이제는 아픈것보다는 엎드린것이 더욱 힘들었다. 내가 
슬쩍 뒤를 돌아보았더니 마녀는 독기어린 얼굴로 나의
종아리를 계속 칠뿐이였다. 
그렇게 한시간 내내 나는 맞았다. 첫번째 수업종료종이 울렸는데에도 마녀는 계속 나의 종아리를
쳤다. 반은 누구하나 일어나지않았고 교실에서는 때리는 소리와 
맞는소리 그리고 조용히 숨죽인 숨소리만 들릴뿐이였다.

나역시 아무말않하고 묵묵히 맞고있었다. 쉬는 시간동안 옆반 아이들이 무슨일인지 신기한 구경났다는 듯이 창문너머로
구경하고 있었다. 그리고 두번째 수업시작하는 종이 울리고나서 
영어선생님이 들어오고나서야 마녀의 매질이 멈추어졌다.
영어선생은 놀랬는지 
마녀와 나를 조용히 멍한 눈으로 쳐다볼뿐이였다. 나의 종아리는 말이 아니였다. 멍이들다 못해 이미
터져서 피가 흘러내리고있었다.

마녀는 앙다문 얼굴로 교실을 휙 나가버렸고 영어선생은 멍하니 서있다가 나를 보고는 조용한 목소리로 내 자리로 돌아가라
했다. 당연히 나는 일어나려했지만 
일어날수없었고 그래도 몇번이나 일어나려했지만 결국은 반 아이들이 나를 부축해서야
나는 내 자리로 가서 앉을수있었다. 힘들었고 지쳐있었지만 
웬지 마음은 편안했다. 내가 이렇게 맞아 본적이 있던가???....
기억에 없었다. 
나는 그래도 학교에서 모범생측에 속했다. 반에서도 항상 5등안에 들었고 그래도 모범생 측에 속하는 내가
내가 도대체 마녀한테 잘못한것이 무엇이라는 
말인가???... 과제 안해왔다고..???.. 결단코 나는 안할마음은 없었다.

하려고 했는데 분명히 하려고 했는데 그만 깜빡 잠이들었을 뿐이였다. 나의 가슴속에서 뭔가 억울하다는듯한 기묘한것이
올라왔다. 눈에서 눈물이 
나려고했다. 하지마 나는 참았다. 억지로 억지로 참고있는데 나 자신도 모르게 나의 입에서 기묘한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 분위기가 분위기인지라 조용했던 
교실안에 나의 기묘한 우는듯한 웃는듯한 웃음소리가 나즈막히
울려퍼졌다. 
친구들도 그리고 영어선생도 모두 나를 보고있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자 갑자기 마음이 편안해졌다. 시원하고도 상쾌한 그 무엇인가가 나의 마음속을 상쾌하게 해주었다.
나는 두 눈을 뜨고 앞을 바라보았다. 수업을 
진행하는 영어선생의 얼굴이 힐끗 나를 보더니 잽싸게 얼굴을 돌려버린다.
나는 답답해서 어깨를 뒤로 젖히고 윗단추 두개를 풀었다. 그리고 가방에서 영어 교재를 꺼내서는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
그렇게 오전 수업이 지나갔다. 
문제는 점심시간에 일어났다.

나는 친한 친구가 별로없었다. 전에는 조용히 말없이 공부만하는 스타일이였고 그리고 나도 그렇게 사교적인 놈이 못되어서
반장이 마녀의 안경을 들고는 자리에 앉아있는 내 앞으로 다가왔다.
 

" 어... 어쨌든.......네 가 잘못한것 같아.........."

"..............................................................."

" 나... 나랑같이가자..............."

" 같이 가서...????.................."

" 잘못했다고 비는거야................"

" 내가 뭐라고 그랬어...????...."

" 뭐.....????.........."

" 과제 안해와서 그정도 맞았으면 됐지....뭘 더해야하는데...???...."

"..........................................."
 

나는 갑자기 열이 뻗혔다. 그만큼 맞았으면 됐지 빌기는 내가 왜 빌어야되는지 이해가 안갔다. 그리고 내가 빌어서 해결될
문제같았으면 벌써 빌었다. 문제는 
나도 정확히 모르지만 다른데에 있는것 같았다. 그때였다. 우리반 공식적인 짱이면서
선도부원인 대철이가 한마디 거들었다.
 

" 네가 뭐 잘했다고...그래 임마......"

" 뭐....???........임마....????..."

" 그래 임마...!!... 범생이라고 봐줬더니...시팔새끼가....???...."

" 봐줘..???..........네가 날 봐줬다고...???...."

" 어허... 이새끼가.......뭘봐 새끼야.....!!!..."

" 내가 뭘잘못했는데...씨팔놈아...????...."

" 뭐...???.....시팔놈....???....."
 

나는 열이 뻗혔다. 이상하게도 무서운것이 없었다. 물론 대철이가 우리반 짱이라고는 하지만 나랑 붙어 본적도없었고 그리고
비록 나는 싸움을 거의 해본적은 없지만 
운동도 그렇고 덩치도 그렇고 그렇게 꿀려야될이유가 없을것 같았다. 나는 천천히
다가오는 대철이를 보았다. 서서히 몸이 떨려왔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나의 마음은 편안했다. 그런데 대철이가 나를 보고
다가오다가 뒤로 다시물러서더니 대걸레 자루를 잡는다.
 

아마도 대걸레 자루로 나를 때리려는 모양이였다. 나는 순간 웃음이 나왔다. 갑자기 대철이가 만만해보였다. 자식이 얼마나
자신이 없으면 손에 무엇을 들까 대철이는 
대걸레 자루를 잡더니 몇번이나 발로 내리찍어서 마대 부분을 부러트려서는
대걸레 
자루를 들고는 천천히 나에게 다가왔다. 나는 그냥 자리에 엎드린 상태에서 다가오는 대철이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

" 일어나.....개새끼야..............."

" 병 신 새 끼........."

" 뭐..???.. 이새끼가......???...."
 

대철이는 순간 걸레자루를 두 손으로 치켜올려서는 나를 내리칠려고했다. 어느순간 나의 온몸에 떨림이 멈췄다. 나는 엎드린
자세에서 그대로 일어나면서 팔꿈치로 
대철이의 배를 찍었다. 느낌이 생각과는 달랐다. 마치 고무풍선을 내리찍은것처럼
나의 팔꿈치는 대철이의 배를 깊숙이 찔러갔고 대철이는 상대적으로 급격히 상체가 앞으로 꺽어졌다. 나는 그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다시한번 팔꿈치로 대철이의 
얼굴을 찍었다. " 쩌억 " 하는 둔탁한 소리가 들려왔고...대철이는 그냥 그 자세에서
뒤로 넘어가듯이 쓰러졌다. 순식간에 일어난일이였다.

반장도 반애들도 놀란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대철이랑 같은 선도부원이였던 몇명의 아이들이 놀라 모여들었지만 상황은
이미 끝나있었다. 대철이는 그 큰덩치를 교실바닥에서 버둥거리면서 얼굴을 
부여잡고 신음하고있었다. 얼핏보니 정통으로
맞았는지 입술이 터져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게 전부였다. 나는 조용히 내 자리에 다시 앉았고 반은 다시 조용해졌다.
나는 엎드려 자는척했지만 사실 걱정이 되었다. 대철이 하나뿐이라면야 어떻게 죽기살기로 하면 될수도 있겠지만 대철이는
우리학교 일진들이 인정한 아이였다.
 

그리고 선도부원이기도했다. 내가 알고있기로는 대철이는 누구나가 인정하는 우리학교 우리 1학년들의 짱이였다. 그런짱을
개박살 내놓은것이다. 아마도 
2,3학년 일진들 선도부원들 그게 그거지만 하였튼 가만히 있지는 않을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생각해보면 그게 그거 아닌가???....그렇다고 내가 맞고만 
있을수도 없는 문제고 뭐 시간이 해결해주겠지만 이상했다.

전에 같으면 고민이 많고 걱정도 많았을텐데 별걱정이 되지를 않았다. 피곤했다. 나는 그냥 책상에 엎드린자세에서 그대로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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