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유산 - 3부 > 야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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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아버지의 유산 - 3부

페이지정보

글쓴이 19가이드 조회 8,465 조회 날짜 21-02-0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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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쉬익~~~~~ 날아든 낫은 정확히 그의 정수리 바로 옆 10센티 떨어진 방바닥에 꽂혔다. 가슴이 쿵쿵 뛰었다.

여자는 계속 놀라 비명을 질렀다.


“시끄러워, 개년아. 안 죽었어. 이 화냥년아.” 


웃통을 깐 몸 좋은 스님이 냅다 여자의 머리채를 휘어잡더니 끌고 밖으로 나갔다. 문 밖에는 작은 마당이 있고, 그 중앙에
수도가가 있었는데 스님은 여자를 그곳으로 끌고 가더니 수도를 틀고 호수로 그녀의 몸에 물을 뿌렸다.


“씻어.”

“네.”


여자는 스님의 눈치를 슬슬 보면서 비누로 몸을 씻기 시작했다.


“보지도 씻어.”

“네.”

“속까지 깨끗이 씻어? 똥구멍으로는 안했지?”


여자가 급히 말했다.


“보지로만 했어요.”

“빨았어?”


여자가 고개를 숙였다. 스님이 불같이 화를 내며 손바닥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마구 때렸다.

철썩- 철썩-


“다시는 그런 짓 안한다고 했지? 도대체 이번이 몇 번째야. 그럴 거면 짐 싸서 내려가...
 뭐 하러 이런 산골까지 기어 들어왔어?”

“오......, 오빠. 미안해요. 진짜 다음부터 안 그래요. 맹세코 바람 안 피워요. 오늘은......,”

“오늘은 뭐?”

“저 애 피부도 너무 뽀송뽀송하고 또 어린 게 너무 예쁜데 자지는 크고 잘 생겨서 그래서 그냥 한번 만져보기만 한다는 게
 그만......,”


“시끄러. 화냥년아. 그래서 대가리에 피도 안 마른 것을 한입에 잡아먹어? 그거 미성년자 성 추행인거 알지?
 전자발찌 차고 싶어? 그런 거야?”

“전자 개 목걸이는 없어요? 그건 찰 수 있는데......,”

“그래도 이년이.......,”


스님이 주먹을 올리자 그녀가 급히 몸을 움츠렸다.

스님이 부들부들 손을 떨다가 체념한 듯 고개를 저었다. 그러더니 칫솔과 치약을 툭 던지며 소리쳤다.


“양치질 해.”

“네.”


문 밖으로 그 광경을 지켜보던 우진은 너무 민망하고 또 창피했다.

‘스님이 저 아줌마 애인인가?’ 뭔가 큰 죄를 지은 기분이었다. 그러다 이상한 생각도 들었다.


‘스님이 여자랑 그거 해도 되는 건가?’ 그 사이 여자가 온몸 구석구석 목욕을 마치자 수건을 가지고 나온 스님이 직접 물기를
 닦아 주었다. 햇빛 아래서 보니 그녀의 알몸은 운동으로 다져진 건강한 근육과 적당한 살집이 더욱 매혹적이었다.


‘예쁘네......,’


왠지 허탈했다. 물을 뺀지 얼마나 되었다고 또 자지가 바짝 섰다.

방금 전까지 섹스를 하던 여자를 다른 남자가 볼기를 때리고 씻겨주고 닦아준다고 생각하니 묘한 답답함이 가슴을 짓눌렀던
것이다. 그 충격과는 감히 비교도 할 수 없었지만 뭔가 엄마에게 느꼈던 배신감과 실망감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스님이 깨끗이 목욕을 마친 여자를 안고 다시 방 안으로 들어왔다. 여자는 스님에게 안긴 채 빙긋 웃으면서 그를 향해
윙크를 했다.


우진은 얼굴이 빨개졌다. 다시 밖으로 나간 스님이 이번에는 양동이에 물을 받아서 안으로 들어왔다. 수건을 양동이 물에
적시더니 그걸 우진에게 툭 던졌다.


“너도 씻어야지. 근데 난 남자에게는 흥미 없어. 거동이 힘들 테니 물수건으로 대충 해결 해. 윤희 저 년한테 시켰더니......
 에잇.”


또 화가 나는지 혼자 씩씩 거렸다. 예쁜 아줌마 누나의 이름이 윤희인 모양이다. 우진은 물수건으로 대충 몸을 닦았다.
그러고 보니 그는 알몸이었다. 윤희누나도 지금 알몸이다. 
갑자기 또 자지에 힘이 들어갔다. 그는 급히 이불을 끌어다 배를
가렸다. 
그때 스님이 그의 발목을 잡더니 손가락으로 그의 발바닥을 꾸욱 눌렀다.


“어때? 아직 아파?”


우진이 고통을 느끼고 이빨을 깨물었다.


“아......, 네 조금.”

“발바닥이 다 날아갔어. 뼈까지 보이던데. 이 지경이 되도록 산속을 헤맨 거야? 그것도 아무것도 안 입고? 사정이 뭐야?”


갑자기 우진은 낯빛이 어두워졌다. 스님이 쯧쯧 혀를 찼다.


“업이 많아. 탁 보면 알아...
 네 나이가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닐 거다. 말하고 싶을 때 말해. 상처 아물려면 한 달은 걸릴 거야.”


우진은 갑자기 울컥 눈물이 나왔다. 아무에게도 말 할 수 없고 위로받을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을 소림사 중처럼 생긴 중년
스님에게 위로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스님이 벌컥 화를 냈다.


“울기는......, 그쳐. 난 찌질한 놈 딱 질색이야.”

“네.”


하지만 한번 터진 눈물이 쉽게 멈추지 않았다.

갑자기 연희누나가 옆으로 다가오더니 그의 머리를 품에 안고 등을 다독거려 주었다.


“뚝, 자지도 큰 게 왜 울어?”


우진은 자신도 모르게 큭 웃음이 나왔다. 그러자 울음이 멈췄다. 그때 스님이 그의 발에서 붕대를 풀고는 직접 갈아서 만든
이상한 약초를 바른 다음 붕대로 다시 감아주었다. 무슨 약인지 몰랐지만 바르니까 고통도 없어지고 시원하고 기분 좋았다.


“자, 윤희 너는 오늘 벌 받아야지?”


우진을 안고 있던 그녀가 조용히 스님 앞에 기어가더니 공손히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네. 오빠.”


그러자 스님이 구석에 있던 작은 농에서 얇고 보풀이 많은 밧줄을 꺼냈다.


“손 뒤로 하고 엎드려.”

“네.”


윤희누나가 자세를 잡자 스님은 달인의 경지에 이른 기가 막힌 솜씨로 그녀를 손목, 팔뚝, 발목, 무릎부위를 순식간에 묶은
다음 마지막 목까지 묶어서 무릎매듭과 연결해 버렸다. 
그러자 누나는 무릎을 모은 채 엉덩이를 뒤로 쳐든 아주 음탕한
자세로 꼼짝 하지 못했다.


“하아......,”


가만히 그 모습을 지켜보던 우진은 아직 눈물이 채 마르지 않은 얼굴로 입이 턱 버러지고 말았다.
도무지 이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뭐 하는 짓이지? 설마 아까 나하고 그거 해서 못하게 묶은 건가? 무슨 죄인도 아니고 사람에게 수치를 줘도 정도껏이지
그래도 이건 너무하잖아. 스님 못 됐잖아. 옷이라도 입혀 주던가.......,’ 
우진에게 이건 상당한 충격이었다.

스님에 대한 실망과 함께 물씬 그녀에게 연민이 느껴지면서 가슴이 아파왔다. 하지만 그런 감정이 깊어질수록 숨이 막히고
자지에 힘이 들어갔다. 
그때 스님이 벽에 걸려있던 두루마리 화장지를 그에게 툭 던지며 말했다.


“이년은 내꺼다. 보는 건 상관없어. 대신 아까처럼 건들면 알지? 그때는 진짜 용서 없어. 정 힘들면 딸딸이나 쳐.”


우진은 뭔가 모멸감을 느끼며 반발심이 생겼지만 생각해보면 그가 두 사람 일에 끼어들 입장도 아닌데다가 깊은 산골 단칸
절간 암자에서 신세 지는 상황이라 그저 침묵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게다가 그녀는 스님의 여자....

아까 섹스가 그의 입장에서 결코 유쾌한 일은 아닐 것이다. 그걸 알면서도 그를 치료까지 해준 그는 어쩌면 이미 평범함을
넘어선 대인배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가슴은 계속 답답했다. 잠시 후 스님이 뜯어진 문을 고치고 방안을 대충 청소하더니
밖으로 나가버렸다. 
시계를 보니 오후 2시. 꼬르륵 배에서 소리가 났다.


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었는데 사흘 동안 누워 있었다고 하니 그동안 그는 아무것도 먹지 못했을 것이다. 무척 배가 고팠다.


“밥 언제 먹어요?”


그에게 엉덩이를 향한 채 엎드려 있던 윤희가 고개를 돌리며 갸웃 거렸다.


“아까 먹었잖아.”

“언제요?”

“정말 아무것도 기억 못하네. 내가 그동안 계속 죽 먹여 줬는데. 정말 기억 안나?”

“.........,”

“그럼 누나가 오줌, 똥 받아 준 것도 기억 안 나겠네. 우엑 더러워. 창피해. 호호호.”


우진은 얼굴이 빨개졌다. 그는 부끄러운 엉덩이 쳐들고 적나라한 모습으로 꽁꽁 묶여 있는 그녀가 더 창피한 것이 아니냐고
말하려다가 급히 목구멍으로 삼켰다. 
남의 치부를 들춰서 수치를 주는 것은 할아버지 같은 악마나 하는 짓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그녀가 부끄러워 할까봐 아예 문 쪽으로 몸을 돌리고 벽에 등을 기댔다. 
잠시 방안에 침묵이 흘렀다.

윤희가 말했다.


“내가 오줌 똥 받아줬다고 놀려서 화났어?”

“그건 고마운 건데 왜 화가 나요?”

“근데 왜 말이 없어.”

“그냥 조금 어색해서.”

“어색해? 뭐가?”


우진은 머리를 벅벅 긁었다.


“누나도 이상하고 스님도 이상하고, 이 세상 사람들 같지가 않아요. 사실은 내가 그날 죽은 게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들고......,”

“호호호. 네가 죽은걸 이제야 눈치 채다니.......,”


우진은 그게 늘 불안했기 때문에 흠칫했다. 그러다 그녀가 놀리는 거라고 생각하고는 곧 입을 다물어 버렸다.

깔깔 웃던 윤희가 잠시 후 말했다.


“나랑 오빠랑 뭐가 이상해?”

“보통 사람은 바람피우다 걸리면 막 헤어진다고 하고 난리도 아니잖아요. 근데 누나랑 나랑 방금 전에 그걸 하다가 들켰는데
 스님은 아무렇지도 않고, 또 스님인데 누나랑 애인이고, 애인이면 사랑해야 하는데 이렇게 벗겨서 묶어 놓고 수치나 주고,
 근데도 누나는 별로 괴로워하지도 않고 창피해 하지도 않고.......,”


갑자기 방안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 앉았다.


“그게 이상해?”

“네.”


한참이 흐른 후에야 씁쓸한 목소리로 윤희가 입을 열었다.


“뭐랄까, 일단 오빠랑 나랑은 애인이 아니라 아직 부부고, 오빠는 아내란 암캐 년이 남자를 너무 좋아해서 자꾸 마음을
 아프게 하니까 중 흉내를 내는 거고, 그 암캐 아내는 또 그게 너무 아파서 벌 받는다고 따라와서 학대 해 달라고 또 오빠
 아프게 하는 거고.......,”


우진은 뭔가 숙연해졌다. 방안은 다시 깊은 침묵에 빠져들었다. 그는 욕망으로 얼룩진 복잡한 인간군상을 이해하기에는 아직
나이가 너무 어렸다. 하지만 아파하고 아프게 한다는 말은 뼈저리게 마음속에 와 닿았다. 
갑자기 찌리릿 가슴이 아려왔다.

모든 구멍으로 학대를 당하면서 쾌락에 젖어 신음하던 엄마가 생각이 났다. 그러자 가슴이 먹먹해 지면서 더러운 자지에
힘을 들어갔다.


'싫어.'


그는 질끈 눈을 감았다.


‘나가서 죽든 말든 진이보다 씹질이 더 좋아.’

‘암캐는 자식새끼보다 씹질이 더 좋은 거야.’


가슴에서 확 불길이 일었다. 마음 속에 깊은 서러움이 몰려와 코끝이 시큰해졌다. 그는 마음속에 분노와 욕구를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면서 딸딸이를 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지독한 고통을 감당할 만큼 스스로 성숙해지지 못한다면
결코 다시는 집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는 잔인한 현실과 마주하여 더 큰 상처를 받는것이 너무
두려웠다.


상처는 한 달이 흐르자 깨끗이 나았다. 그러나 우진이 먼저 떠나겠다고 하지 않았으므로, 스님도 그에게 떠나라고 하지
않았다. 스님과 윤희는 욕망에 충실했지만, 사회가치충족에는 무심했기 때문에 법적으로 우진이 자신의 위치를 스스로
결정할 수 없는 나이라는 것도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 
깊은 산속 암자는 전기도 들어오지 않았다.


차가 들어올 수 있는 도로도 없었기 때문에 모든 것은 인력에 의존해서 살아갔다.
그래서 우진이 도울 일도 많았는데 그러다 보니 세 사람은 나중에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는 가족처럼 변해갔다. 
그렇게 2년이
흘렀을 때 윤희누나가 임신을 했다. 
그날 스님의 경고 이후, 우진은 누나와 관계를 맺지 않았고 그 사이 윤희누나도 산을
벗어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아이는 당연히 스님의 아이였다.


새 생명의 잉태는 분명 축하할 일이었지만 우진에게는 불행한 일이기도 했다. 그녀와 관계를 맺지는 않았지만 아슬아슬한
성적 긴장감은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서로 마주보면서 자위를 한다던가, 음탕한 말로 자극 한다던가 방법은 많았다.

그 중 가장 흥미로웠던 건 윤희누나를 묶는 일이었다. 모든 여자의 번식욕구가 그렇듯 윤희누나도 소유된다와 보호된다의
성적 코드에 극치감을 느꼈다. 보호된다의 코드는 스님의 존재로 인해 그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지만 소유된다의 코드는
우진과 더 잘 맞았다.


성욕을 크게 두 가지 코드로 나눴을 때, 소유된다는 피학에 가까웠는데 그건 번식욕의 다른 한 축을 이루는 보호된다의
코드를 제거해야만 비로소 완성이 된다. 
그래서 덜 믿음직한 우진이 윤희의 피학감을 더 자극할 수 있었는지 모른다.

어쨌든 윤희가 뭘 원하는지 눈치 챈 스님은 별로 유흥거리가 없는 산속에서 두 사람이 서로 묶고 노는 것 정도는 모른 척
해 주었다. 
하지만 우진이 윤희누나를 묶는 것은 단순 성적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한 유흥이 아니었다. 그는 엄마로 인한
상처때문에 소유와 보호로 시작되는 번식욕망에 대해 무려 학문적 가치로 접근했고 윤희누나와의 유희는 그 실험 과정에
있었던 것이다.


다시 세월이 흘러갔다. 윤희누나의 배가 점점 불러왔다.

그 사이 스님도 고민을 하기 시작했는데, 아이의 존재로 인해 가짜 중노릇의 미래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결국 스님은
다시 세상에서 한석이란 이름으로 살 수 밖에 없었다. 그만큼 아이는 인간의 짧은 생애에 있어 극치의 쾌락을 주는 존재였다.
 

몸과 마음을 송두리째 던져버릴 만큼 말이다. 이때부터 우진은 한 가지 화두에 집착하게 되었다.

아이를 향한 보호욕구가 생존욕구마저 위협할 가장 상위에 위치한 원초적 본능이라면 어째서 과거 엄마는 그토록 그에게
매정했는가 하는 문제였다. 
이듬해 2월 윤희 누나가 서울 외곽 어느 산부인과에서 예쁜 공주님을 출산하자 그 질문에 대한
갈증은 더욱 심해져 갔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문득 한강을 조망하는 할아버지집에 우두커니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크게
놀라고 말았다. 여전히 풀지 못한 마음의 업이 그를 다시 기억하기조차 싫은 현실로 이끈 것이다. 
모든 것은 떠나기 전 그대
로였다. 
돌이켜 보니 그가 집을 나온 지 꼭 3년 만에 일이었다.



문을 밀어보니 당연히 잠겨있었다. 인터폰을 누를까 하다가 문득 두려운 마음에 몸이 떨려왔다.

‘과연 잘 하는 짓일까? 그걸 견뎌 낼 수 있을까?’ 엄마가 똥구멍에 개 꼬리를 꼽고, 목에 개 목걸이를 차고 그 음탕한 엉덩이를
흔들며 그날처럼 할아버지 늙은 좆을 암캐처럼 빨고 있다면.......,


‘진이보다 씹질이 더 좋아요.’


또 가슴이 아프고 숨이 가빠왔다. 결국 대문에서 물러난 그는 한참을 망설이다가 옛날에 늘 그랬던 것처럼 그만 아는 길을
통해서 담장을 넘어 안으로 들어갔다. 
정원은 매우 컸다. 5대째 대를 이어서 살아오던 집이다.

오랜 세월 역사의 풍랑 속에서 부침이 많았지만 꾸준히 증축도 하고 가꾼 탓에 정원은 작은 수목원처럼 크고 작은 식목들이 즐비하다. 지금에 와서 다시 드는 생각이지만 이 집구석은 정말 더러운 부자다. 돈이 많으면 여자는 쉽게 구한다.


그런데 왜 그 많은 여자 중에서 하필 며느리인 엄마였을까? 비록 엄마가 엄청난 미인이기는 하지만 돈을 뿌린다면 그 정도
미인을 찾아 할아버지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때 정원 연못가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우진은 흠칫하며 자신도 모르게 아름드리 식목 뒤에 몸을 숨겼다.


‘바보 같은 놈. 할아버지가 무서워서 숨을 거면 뭐 하러 돌아왔냐?’ 스스로에게 마구 화가 났다. 슬쩍 고개를 내밀어 보니
연못가에는 할아버지가 휠체어를 타고 물고기에게 밥을 던져주고 있었다. 그 뒤로 백사장과 김사장이 서 있었고, 휠체어
옆에는 한 여자가 공손하게 무릎을 꿇고 잔디 밭 위에 앉아 있었다.


‘엄마?’ 우진은 몸이 떨렸다.

할아버지 옆에서, 그리고 두 남자가 보는 앞에서 알몸으로 허리를 당기고 바짝 엉덩이를 뒤로 뺀 굴욕적인 모습, 게다가
그녀는 성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검정색 킬 힐과 개목걸이까지 차고 있었다. 
엄마의 눈빛은 흐리멍텅했다.

이미 예상하고 각오하고 있었지만, 또 막상 이런 엄마의 비참한 모습을 보니 너무 고통스러워서 그는 비수가 심장을 찔러
잘려 나가는 것 같았다. 
눈물로 눈앞이 흐릿해졌다. 도저히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러다 그는 급히 이빨을 깨물어다.
 

‘바보 같은 놈, 또 도망갈 작정이냐? 넌 이제 수컷의 정체성을 가진 18세 성인이다. 내 운명은 내가 결정할 수 있다.’


저벅- 저벅-

그는 질끈 주먹에 힘을 주고 후들거리는 다리로 연못을 향해 걸어갔다. 놀라지도 흥분하지도 않을 것이다.

제일 먼저 그를 발견한 것은 엄마였다. 화들짝 놀라서 급히 몸을 일으키던 그녀는 목걸이 줄이 당겨지자 힘없이 바닥에 주저
앉았다.


“진이......, 진이니?”


목소리가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우진은 또 다시 울컥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슬퍼해서도 흥분해서는 안 된다. 할아버지는 무척 돈이 많고, 뒤에 서 있는 백사장과 김사장은 할아버지 한 마디에
무슨 일이든 하는 가신들이요 수족이라는 것을 잘 안다. 
결코 스무살 그의 적수가 될 수 없다.

그는 단단히 마음먹고 눈물을 참았다. 그제서야 할아버지를 비롯해 두 사장도 그를 발견했는데 역시 뭔가에 홀린 사람처럼
크게 놀랐다.


“너......, 너 어떻게?”

“......,”


휠체어에 타고 있던 할아버지 눈도 크게 흔들렸지만 이내 노회한 늙은 여우처럼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그렇다고 해도 3년
동안이나 사라졌다가 갑자기 나타났으니 뜻밖의 등장이었을 것이다.


“죽지 않았구나.”

“아직 정정하시네요. 할아버지는......,”

“몸이 예전 같지는 않다. 너도 많이 컸구나. 머리는 그게 뭐고 옷은 또 그게 뭐냐? 그까짓 일로 가출해서 중이라도 된 거냐?”
 

그는 산에 살면서 거추장스러운 머리카락을 모두 밀어 버리고 옷은 한석이 입던 편한 승복을 즐겨 입었다.
이제는 익숙해서 승복에 하얀 고무신만 신고 다녔다.


“누구라도 그런 일을 당하면 중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되요. 죽지 못하는 게 저주스러울 만큼 너무 아팠으니까,
 엄마 때문에......,”


그러면서 그는 일부러 엄마를 바라보았다. 할아버지는 원래 그런 인간이다. 그래서 그에게 그 어떤 상처를 줘도 밉지 않다.
하지만 엄마는 너무 밉고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난다. 
그때 엄마는 갑작스런 아들의 등장에 완전 정신이 나가서 입도 열지
못하고 있었는데, 아들의 비수 같은 말을 듣고 그래도 가슴이 조금 아프기는 한 모양이다. 
그녀의 눈시울이 조금 빨개졌다.
 

“지......, 진이야.”

“그 더러운 꼴로 내 이름 부르지 마. 엄마 그럴 자격 없어. 홀딱 벗고 개 목걸이 그게 뭐야?
 아들에게 그런 모습 보여주는 게 좋아? 막 흥분 되서 죽겠어?”


꽉 다문 이빨이 아팠다. 그 순간 엄마는 자신의 혐오스러운 모습과 자각한 모양이다. 개 목걸이를 차고 네 발로 기며 남자
박아주면 좆물이나 받아먹는 비참한 암캐... 
엄마의 추한 모습이 놀라고 실망해서 가출한 자식이 3년 만에 돌아 왔다.
그런데 그녀는 여전히 추했다. 
아니 더 추하고 더러웠다.


“지......, 진이야. 어......, 엄마는......,”


너무 기가 막혀서 눈물도 나오지 않는다. 인정은 못했지만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차곡차곡 개여 진 채 발견된 아들이
옷은 그 증거가 충분했다. 
지금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그녀는 오로지 아들이 또 도망갈 까봐 그게 걱정스러웠다.
황급하게 몸을 일으킨 그녀가 아들의 옷깃을 잡으려는데 할아버지가 개 줄을 뒤에서 강하게 잡아 당겼다.


“어딜? 개년아.”

“아악~”


엄마가 휘청거리며 다시 털썩 바닥에 주저앉았다. 커다란 유방이 출렁거렸다.


“아......, 아버님. 진이가......,”

“그래서, 암캐 년아. 안 죽고 돌아왔는데 어쩌라고? 하루도 좆 없으면 못 사는 더러운 년이 다시 엄마 노릇이라도 하고
 싶은 거야? 암캐 주제에 아들 좆이라도 빨아주면서 살고 싶어?”

“하아......,”


그러거나 말거나 엄마는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녀는 다시 아들을 향해 다시 몸을 일으켰다.


“진이야. 엄마는......,”

“미친 년.”


찰싹~~~

그때 할아버지가 냅다 손바닥으로 그녀의 뺨을 후려쳤다. 얼굴이 획- 돌아가면서 엄마가 바닥에 쓰러졌다.
엉거주춤 휠체어에서 몸을 일으킨 할아버지가 지팡이로 엄마의 엉덩이와 가슴을 마구 때리기 시작했다.


철썩~~~~~ 철썩~~~~~~~~

“악, 악.”


꿈틀거리며 엄마가 비명을 질렀다. 매끄럽고 뽀얀 살결에는 시퍼런 매자국이 새겨졌다.

기운에 부치는지 잠시 헉헉 숨을 고르던 할아버지가 털썩 다시 휠체어에 앉았다. 그러더니 엄마의 머리채를 휘어잡아 자신의
한복 모시 바지로 가져갔다.


“좆이나 빨아.”

“...........,”


엄마가 부르르 몸을 떨었다. 초점 없는 눈은 아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할아버지가 엄마의 머리채를 잡아 올려서 다시 뺨을
강하게 후려쳤다.


철썩~~~~~~~~~~

“빨아, 이 개년아.”

“하아......, 아버님.”


이번에는 엄마가 다소 저항했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할아버지의 강한 매질에 엄마는 결국 뺨이 시퍼렇게 부어 오른 다음에야 반항을 포기하고 할아버지 좆을 물었다.

엄마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할아버지의 늙고 추한 좆은 축 쳐져서 발기도 되지 않았다.
그런 좆을 엄마는 눈물을 흘리면서 정말 암캐같이 정성스럽게 잘도 빨았다.


그러면서 엄마는 힐끗 힐끗 눈을 돌려 아들을 바라보았다. 그 간절한 눈빛은 아들에게 엄마의 암캐같이 추한 모습을 제발
보지 말아달라고 사정을 하는 것 같았다. 
순간 우진은 확 화가 치밀어 올랐다. 저건 엄마의 가증스러운 변명이었기 때문이다.
뻔뻔스럽게 아들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면서 저런 슬픈 눈을 보이다니......., 


‘엄마라면 왜 콱 못 죽어버려?’ 보호욕이 성욕의 하나라는 것을 우진은 이제 안다.

우진은 차갑게 몸이 굳으면서 혐오스러운 눈빛으로 엄마를 노려보았다. 아들의 싸늘한 시선을 느끼며 엄마는 아예 눈을
감아 버렸다.


“개년아. 좆 맛이 어때?”

자지를 뱉은 엄마가 완전 체념한 듯 대답했다.

“맛있어요.”

“진이 보다 더? 아들보다 좆이 더 좋아?”


엄마가 어깨를 움츠리며 대답을 못했다.


“..........”


할아버지가 큭큭 웃었다.


“죽은 자식새끼보다 살아 있는 내 좆이 좋다고 맛있다고 하지 않았나? 목구멍, 보지구멍, 똥구멍 푹푹 쑤셔 달라고 매일
 사정했잖아. 안 그래? 암캐 년아?”

“.........,”


이번에도 엄마가 대답이 없자 할아버지가 다시 강하게 뺨을 후려쳤다.


철썩~~~~~~

“말해. 씨발 년아. 내 좆이 좋아. 아들이 좋아.”


결국 엄마는 질끈 눈을 감으며 소리쳤다.


“좆이 더 좋아요.”

“누구 좆이?”

“아......, 아버님 좆이 더 좋아요.”

“아들보다 더?”

“네, 진이 보다 아버님 좆이 더 좋아요.”

“후우......, 씨발, 개 같은 년.”


할아버지가 깊은 숨을 몰아쉬었다. 그 순간 놀랍게도 축 쳐져있던 할아버지의 자지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하더니 하늘을
향해 껄떡거리기 시작했다. 할아버지는 올해 85세다. 훗날 아빠를 통해서 그 더러운 현상을 이해하게 되었지만 그때까지
우진은 왜 그 순간 할아버지의 자지가 벌떡 섰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이제, 섰으니까 맛있게 빨아. 개년아.”

“네, 아버님.”


자지 크기는 이 집안 유전인 모양이다. 거대하게 자지가 발기하자 엄마가 귀두부터 혀로 살살 핥더니 입을 벌려 단번에
뿌리까지 목구멍에 삼켰다. 그러자 할아버지가 엄마의 머리를 잡아서 움직이지 못하게 단단히 내리 눌렀다.


“후우......, 좋다. 그대로 가만히 있어.”


엄마는 컥컥 기침을 하면서도 목구멍을 자극하는 자지를 놓치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우진은 내색은 하지 않고 있었지만,
이미 다리에 힘이 쪽 풀리고 머리가 멍멍했다. 
오랜 화두에 대한 엄마의 대답은 이걸로 분명했다.

도대체 뭘 기대한 걸까? 3년 만에 돌아온 아들을 부여잡고 한 없이 울부짖는 엄마의 모습을 기대했나? 지난날의 암캐 짓을
후회하고 앞으로 한 아들의 엄마로서 행복하게 살겠다고 맹세하기를 기대했나? 
후루루 쩝쩝~~~~~


먹먹한 귀에 엄마의 추잡한 자지 빠는 소리가 계속 들려왔다. 그는 가만히 시선을 던졌다.

엄마의 풍성한 엉덩이 계곡은 연한 갈색이었다. 털은 진짜 많아서 보지는 물론 항문까지 시커먼 털로 덮여 있었다.
메쉬멜로우처럼 뽀얗고 고무공처럼 탄력을 가진 엄마의 피부와 대조를 이루며 그 시커먼 뒷 풍경은 남자의 가학 욕구를
강하게 자극했다. 
풍성한 엉덩이와 더러운 보지....


반짝~~~~~~ 그때 그 시커먼 보지에서 햇빛에 반짝 거리며 물이 흘러나와 바닥에 꿀 타래처럼 늘어졌다.


“........,”


우진은 또 한 번 좌절했다. 엄마는 지금 할아버지 늙고 추한 좆을 게걸스럽게 빨면서 보짓물을 흘리고 있다.

그 어떤 변명도 필요 없다. 엄마는 지금 이 순간 아들이 보는 앞에서 그 더러운 욕정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그 모습을 보며 그는 엄마에 대한 애증이 뒤 엉키며 갑자기 강렬한 가학 본능에 치가 떨렸다.

달려가서 죽도록 패고 싶었다. 엄마의 더러운 보지를 딱딱한 자지로 죽도록 쑤셔 버리고 싶었다. 쑤셔서 엄마를 죽여 달라고
애원할 때까지 자궁을 뭉개 버리고 싶었다. 
자지가 벌떡 섰다. 그때 할아버지가 비릿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민할 것 없다. 이 집안 더러운 피가 원래 그렇다. 와서 네 엄마 보지에 좆을 물려라.
 이런 개 같은 년들은 동정할 가치도 연민할 가치도 용서할 가치도 없다. 네 엄마는 원래 이런 년이다.”


그 순간 우진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녀는 엄마다. 그에게 그 어떤 큰 상처를 줘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엄마다.
엄마가 아프면 그도 아팠다. 엄마를 파멸시켜 얻는 저질 쾌락이 아니라, 그녀에게 사랑을 받으면서 얻는 양질의 쾌락을 얻고
싶었다. 
그가 버럭 고함을 질렀다.


“엄마, 그런 짓 그만 둬.”


그러면서 그는 급히 뒤로 물러나며 품에서 작은 칼을 꺼내 들었다. 산에서 채집을 할 때 쓰던 칼이다. 비록 짧고 작지만 날이
시퍼렇게 서 있었다. 
그의 목소리가 너무 컸기 때문에 엄마는 입에서 할아버지의 자지를 토해내고 급히 고개를 돌렸다.

완전히 풀려있는 엄마의 눈... 그 엄마의 눈이 아들에 손에 들린 칼을 발견하고 점점 커지더니 파르르 떨리기 시작했다.


“아........., 진이야. 그......, 그만둬.”


그 순간 우진은 입에서 승리에 취한 잔인한 미소가 피어올랐다. 엄마도 이 순간 그가 아픈 것처럼 발가락에 때만큼이라도
고통스러운 것이다.


“엄마, 나 죽어도 그 더러운 짓 계속 할 거지?”

“하아......, 진이야. 안 해. 그만할게. 그러니까 그 칼 치워. 어서......, 제발 진이야.”

“싫어. 엄마도 벌 받아야 해.”


그러면서 그는 손에 쥔 칼로 망설임 없이 자신의 배에 쑤셔 넣었다. 푸욱~~~~~`


“하악, 진이야.”


엄마의 얼굴이 시퍼렇게 질렸다. 할아버지의 좆을 빨면서 음탕하게 벌어졌던 엄마의 입이 아들을 위해 비명을 질렀다.

짜릿한 승리감.....


“흐으......,”


배에서 피가 흘렀다. 엄청난 고통이 밀려왔다. 하지만 그 고통은 달콤했다.

왜냐하면 그 순간 엄마가 개 줄을 스스로 풀고 그에게 달려왔기 때문이다. 다리에 힘이 풀리고 의식이 희미해졌다.
그는 그 자리에 털썩 쓰러지고 말았다. 
엄마가 그의 목을 끌어안았다. 그러면서 마침내 참았던 오열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진이야......., 진이야......., 엄마가 잘못했어. 엄마가 잘못했어. 어떻게 해. 어떻게 해. 진이야........,”


우진은 마침내 엄마의 사랑을 얻었다고 느꼈다. 그때 엄마 뒤로 강한 충격에 휩싸인 할아버지의 모습이 보였다.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올 것 같지 않은 저 인간이 그가 자해한 순간 충격을 받은 것이다. 
그건 좀 의외였다.

엄마는 암캐고 할아버지는 악마다. 이 두 사람이 그를 끊임없이 괴롭혔지만 그들의 약점이 바로 이거였을까? 그는 가문의
대를 이을 집안의 장손이며 어쨌든 한 엄마의 아들이다. 
그가 죽으면 이 게임은 끝이 난다.

희미한 시야에 휘청거리며 쓰러지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보였다. 백사장과 김사장이 급히 부축을 하고 있었지만, 머리가

꺾여서 의식이 없어 보였다.


“엄마, 사랑해.”

“진이야. 진이야......, 그런 말 하지 마. 엄마 무서워. 무서우니까 그만해.”


엄마의 울부짖는 소리를 들으며 그는 편안하게 의식을 던져버렸다. 엄마를 할아버지로부터 구했다.

얼마나 흘렀을까 다급한 사이렌 소리가 들려왔고 아득한 의식 속에서 잠깐 잠깐 엄마의 따뜻한 손길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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