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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섹스 게임 - 4편

페이지정보

글쓴이 19가이드 조회 4,437 조회 날짜 21-01-0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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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강당 안에는 20쌍의 커플, 총 40명의 참여자들이 있었지만 그 누구도 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없었다. 마치 서로 약속이나
한 마냥 침묵을 지키고 있었는데, 역시 닭 머리 모양의 인형을 머리에 쓴 사람이 스크린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 하하하. 참 어색하군요. 긴장들을 하셨나요? 다시 한 번 인사하겠습니다. 섹스 게임에 참여하신 분들 모두 환영합니다. 


강당 분위기는 여전히 썰렁했다. 하지만, 스크린에 등장한 정체모를 닭 대가리는 유쾌했다. 다시 한 번 친근하게 인사의
기회를 가졌지만, 이번에도 동참을 해 주는 사람은 없었다.
 


“저 닭 대가리 뭐야?” 

“... 그... 그러게.” 


민혁이 서영의 귓속에 속닥거렸고, 서영 역시 떨떠름한 표정으로 작은 목소리로 대답을 했다. 비교적 민혁에 비해 이성을
지켜 온 서영마저 갑자기 스크린에 등장한 닭 대가리에 황당함과 당황함을 겪어야 했을 정도였다.
 


- 긴장들 하셨나 보군요. 괜찮습니다. 하하하. 


시종일관 유쾌한 닭 대가리였다. 


- 먼저 제 소개부터 하지요. 여러분 모두 초대장을 받고 이번 섹스 게임에 참여하셨지요? 저는 여러분을 초대한 컴퍼니의 장
  간단히 대표이사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얼굴과 실명은 공개할 수 없기에 부득이하게 이런 닭 분장을 하고 나왔는데요.
  이 점 양해해 주시길 바라면서...
 


닭 대가리의 정체는 민혁과 서영을 지금 이 자리에 있게 한 컴퍼니의 대표이사였다. 컴퍼니라는 곳이 정체 모를 집단인 것은
확실했지만, 현재까지 닭 대가리(?)의 자세는 대표이라는 직위와 다르게 정중하고 겸손했다. 권위와 강압이라는 것을 전혀
느낄 수가 없었다.
 


- 하하하. 제 나름대로 섹스 게임마다 컨셉을 잡는데... 이번에는 닭입니다. 이 섹스게임이 끝날 때까지 이 모습 계속 보실

 것인데... 차차 적응하시리라 생각합니다. 하하. 아참, 제 이번 이름은 ‘치킨 박’입니다. 우... 우습나요? 


닭 대가리, 아니 치킨 박이라 불리는 컴퍼니의 대표이사의 농담이 이어졌지만, 강당 내 그 누구도 웃는 사람은 없었다.
솔직히 서영은 살짝 실소를 짓긴 했지만, 그 이유는 치킨 박의 농담이 우습다기 보다는 어이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 이번 팀들은 다들 포커 페이스시군요. 하하하. 이전 섹스 게임에서 제 컨셉은 쥐였습니다. 그리고 이름은 마우스 리이고,
  하하. 괜한 농담을 하고 있는 것 같군요.
 


민혁은 스크린에 보이는 치킨 박의 모습을 유심히 지켜봤다. 치킨 박의 말투와 행동만 보면 상당히 친절하고 정중해 보였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실없는 농담을 즐기는 것으로 보아 가벼운 사람이라고도 생각했다. 그러나 얼굴과 실명을 숨기는 것만
보더라도 속이 없는 사람은 아닌 것 같았다. 타인이 볼 수 없는 그의 머릿속과 마음속에 얼마나 많은 구렁이가 담겨 있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가벼운 듯 하지만... 무거운 인물이다.’ 

민혁이 머릿속으로 치킨 박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는 상화에도 스크린 속의 치킨 박은 계속 말을 이어갔다. 


- 궁금한 것이 많으시겠지만... 나중에 질문하는 시간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제 이야기에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자... 주목! 아, 다 압니다. 닭 대가리 모습이 부담스럽다는 것... 다시 말하지만 적응 하셔야 합니다. 하하하.
 


“거참... 본론이나 이야기 합시다!!” 


치킨 박의 실없는 농담이 이어지자, 강당 내의 남자 하나가 불만을 내비쳤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민혁과 서영도 그의 말에
동의가 되었다.
 


- 미... 미안합니다. 하하하. 진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이 받은 편지 제가 보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 모인 20쌍의
 커플?... 잠시만... 하나 둘... 네네. 20쌍의 커플 다 모이셨군요. 하하하. 여러분은 모두 나이가 다르고, 사는 지역도 다르며,
 당연히 생김새도 다르겠지요? 하하하. 제가 말하고 싶은 건... 간단히 말해서 서로 생전 처음 보는 분들이라는 겁니다.
 더구나 가면까지 쓰고 있으니... 어느 정도 정체도 숨겼다고 보이죠?
 


치킨 박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면서 강당 안은 쥐 죽은 듯 조용했다. 모두들 강당 앞의 스크린에 집중하고 있었다. 


- 여러분들은 공통점이 있기에 이곳에 초대가 되었습니다. 일단 서로 한 쌍의 부부라는 것...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될 때까지
 함께 하셔야 할 분들이라는 것이죠. 하하하. 그러나 현재 상황이 그렇게 좋지 못하죠? 파뿌리는커녕 당장 내일 죽어도 이상
 하지 않을 테니... 하하하. 아이고 죄송합니다. 이건 여러분을 놀리는 게 아닙니다. 


혼자 북을 치고 장구를 치는 치킨 박이었고, 강당 안의 분위기는 급속도록 냉랭해졌다. 서로 말은 안했지만 ‘저 미친 새끼’
라는 말을 속으로 삼키고 있을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었다.
 


- 막대한 빚에 시달리고 계실 겁니다. 현실적으로 갚기에는 무리죠? 그래서 저희 컴퍼니에서 여러분을 초대한 것입니다.
 빚을 청산함과 동시에 막대한 부를 쌓을 수 있는 기회를 드립니다.
 


“거... 거짓말 아니오?” 


또 다시 누군가 치킨 박의 말에 반문을 했다. 사실 민혁과 서영도 100% 확신이 가지는 않았다. 물론, 택시기사였던 에이스가
‘컴퍼니는 거짓말을 하지 않기에 더 무섭다’라고 말을 하긴 했지만, 결국에는 제 3자에게 들은 이야기였다.
 


- 저희 컴퍼니에서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하하하.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지요. 그리고 질문 시간은 충분히 드린다고
 다시 한 번 공지하겠습니다. 하하하. 제 이야기에 집중하세요.
 


치킨 박이 웃을 때마다, 닭 머리 모양의 인형이 앞뒤로 움직이는 게 영 거슬리는 민혁이었다. 그냥 웃지 말고 농담도 하지
말며, 핵심적인 이야기만 하면 좋을텐데라고 생각했다.
 


- 한 번 사는 삶, 인생 역전이라는 희망이 있어야... 파뿌리가 될 때까지 결혼 생활도 행복하게 할 수 있겠지요? 저희 컴퍼니
 에서는 반드시 약속을 지킵니다. 대신에... 단 한 팀에게 인생 역전의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하하하.
 


치킨 박의 입에서 단 한 팀이라는 말이 나오자, 강당 안은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20쌍의 부부 중에서 살아남는 것은
정말 한 팀이란 말인가. 강당 안의 모든 부부는 약속이나 한 듯이 주위를 둘러보았다. 우리 부부를 제외한 모두가 적임을 인식
하고 있었다.
 


- 하하하. 제가 말이 서툴렀나요? 그렇게 적개심을 내보일 필요 없습니다. 한국말은 끝까지 들으셔야 합니다. 제가 말한 단
 한 팀이란... 여러분들이 이해하셨듯이 우승팀입니다. 우승하는 부부에게는 총 50억 원의 상금을 드리겠습니다.
 하하하. 대단하지요?
 


치킨 박의 입에서 5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액수가 흘러나오자, 강당 안은 이전보다 더욱 더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민혁과
서영 역시 입이 딱 벌어지기는 마찬가지였다. 현재 30억 가량의 빚을 가진 민혁과 서영이었으니, 만약 우승만 할 수 있다면,
빚을 갚고도 20억이라는 돈이 남게 되었다. 말 그대로 이건 인생 역전이었다.
 


- 과연 놀라운 액수인 것은 확실하군요. 하하하. 가면 때문에 무표정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상당한 표정 변화가 있는 것으로
 추측되네요. 자. 마저 이야기를 하지요. 저희 컴퍼니에서는 세상과 다릅니다. 1등만 기억하는 세상이 아닙니다. 모든 사람이
 위너가 될 수 있지요. 물론, 1위를 한 우승팀에 비할 바는 못 되나, 적게는 기 천 만원의 돈을 누구나 가져갈 수 있답니다.
 


누구나 상금을 가져갈 수 있다는 치킨 박의 말은 놀라웠다. 게임에 참여한 부부들의 사정이 어찌되는 지 알 길은 없었다.
얼마의 빚이 있는지 알지는 못했지만, 게임에 참여해서 천 만원을 가져갈 수 있다면, 실로 유혹적인 제안임은 분명했다.
 


- 아주 통 큰 상금과 더불어 우리 컴퍼니는 게임 참여자에게 강압을 하지도 않습니다. 여러분들이 여기에 자발적으로 오신
 것처럼... 또한 무조건 참여를 해야 하는 의무는 없습니다. 도중에 그만 두고 싶으면 언제든지 떠나셔도 됩니다. 하하하.
 대단하지요? 참으로 민주적이지 않습니까? 하하하. 단 한 가지, 게임 룰은 확실히 지켜주셔야 합니다. 그것을 제외하고는
 바라는 게 없답니다. 하하.
 


치킨 박의 말을 들으며 서영은 과연 이게 가능한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게임이 있을지 알 길은 없었으나, 수치심과
고통을 버텨내면 누구나 상금을 받을 수 있다니, 이건 거의 기부와 같았다.
 


- 의문점이 많으실 테니... 계속 이야기를 하도록 하지요. 초대장에서 보셨겠지만, 저희 컴퍼니에서는 섹스에 대한 주제로
 게임을 합니다. 일종의 성 문제를 다루게 되는데요. 하하. 솔직히 말해서 쉽지는 않을 게임들이 여러분들 앞에 존재합니다.
 하하. 그래서 그만한 대가를 드리는 것이지요. 우승하지 못해도 수 억 원을 단기간에 상금으로 가져갈 수 있다는 것...
 엄청난 메리트겠죠?
 


치킨 박의 입에서 돈에 대해 큰 액수가 나올 때마다, 강당 안의 부부들은 침을 꿀꺽 삼켰다. 50억 까지는 바라지는 못해도
2~3억 원의 상금만 가져갈 수 있어도 인생 역전이 되는 사람들이 수두룩했다.
 


- 총 7라운드의 게임을 합니다. 조금 후에 진행이 되겠지만... 오늘은 1라운드 게임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하하하. 긴장하지
마시고.... 1라운드 게임에 통과를 하시면 2라운드 게임에 자동진출 하는데... 그건 차후에 저희 컴퍼니에서 다시 연락을
드릴 것을 말씀드리며... 본격적으로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하도록 하지요.
 


민혁과 서영은 치킨 박의 말에 집중을 했다. 도대체 어떤 게임이 그의 입에서 나올 것인가를 생각했다. 


- 게임의 종류에 대해서는 말씀 드릴 수 없음을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하하하. 게임 종류는 당일 원칙에 의해서 게임이
이뤄지는 당일, 당사자들에게 공개가 됩니다. 미리 알면 게임의 재미가 떨어질 테니... 하하. 7라운드의 게임에는 종류가
다양합니다. 일대일로 하는 게임도 있고, 여러분 전체를 모시고 전체가 참여하는 게임도 있습니다. 또한 반드시 누군가는
탈락해야 하는 게임이 있으며, 그와 반대로 여러분 전체가 통과할 수 있는 게임도 있습니다. 하하하.
 


치킨 박의 입에서 택시기사였던 에이스가 했던 말이 그대로 흘러나왔다. 서영은 조금씩 에이스에 대해 조금씩 믿음이 가기
시작했다. 생각해 보면, 거짓말을 했다는 증거도 없었다.
 


- 여러분에게 초대장과 더불어 빨간 칩을 보냈습니다. 하하. 가져오셨지요? 


민혁은 바지 주머니에 오른손을 넣었다. 500원 짜리 동전 만 한 칩이 느껴졌다. 


- 그 칩의 용도에 많은 생각을 하셨을 텐 데... 저희 컴퍼니에서 만든 칩으로 대부분은 추측 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하하하.
 카지노에서 쓰는 것과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게임에 대한 참여 권리가 보장 된 칩이죠. 돈의 역할을 합니다.
 게임에 참여를 하셨으면, 판돈을 걸어야 할 테니까요.“
 


‘역시...’ 서영은 자신의 추측이 맞았음을 알 수 있었다.


- 여러분들은 현재 단 하나의 칩을 가지고 계십니다. 하하하. 그게 앞으로 여러분들이 해야 할 섹스 게임에서는 1천 만원
짜리로 사용이 될 겁니다.
 


칩 하나에 1천 만원이라는 치킨 박의 설명이 이어지자, 다시 한 번 강당 내의 모든 부부들이 경악을 했다. 현재 자신들이
하나씩 가지고 있는 이 작은 빨간 칩이 1천 만원 상당이라니... 상상도 하지 못했던 금액이었다.
 


- 하하. 놀라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희 컴퍼니에서는 여러 분들에게 현재 1천 만 원을 드린 것입니다. 본격적인 섹스
 게임이 시작되면, 이 칩은 여러분들이 원하시면 언제든지 현금으로 바꾸어 드리겠습니다. 하하. 아마 그 경우는 게임을
 포기하신 것일 텐 데요. 그래서 제가 아까 말했듯이 게임 포기에 대해 저희 컴퍼니는 억압하지 않습니다. 몇 개의 칩이
 모였는데, 게임에 자신이 없으면 언제든지 포기하고 남은 칩을 현금으로 바꾸어서 세상으로 나가시면 됩니다. 하하하.
 


“그러면 지금 나가도... 1천 만원을 받을 수 있단 말이오?” 


다시 누군가 치킨 박에게 질문을 했다. 본격적으로 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치킨 박의 경고에도 질문을 한 사람이 있었다. 


- 하하하. 질문 시간은 따로 드린다고 했는데... 하하하. 앞으로 허락 없이 질문을 하신 분들에게는 참여 권리 박탈이라는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하하하. 다시 말하지만 조금 후에 충분한 질문 시간을 드립니다. 돈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마음이
 급하신 것 같은데... 먼저 대답을 해드리죠. 당장은 1천 만원을 드릴 수 없습니다. 냉정히 말하자면, 여러분은 아직 섹스
 게임에 참여한 사람들이 아니라는 겁니다. 아직 섹스 게임도 시작을 하기 전이지요. 하지만, 1천 만 원은 이런 식으로
 가져갈 수는 있습니다. 1라운드 게임을 통과하면 칩 하나를 더 드리겠습니다. 그러면 통과한 부부는 총 2개의 칩이 생기
 겠지요? 그런데 다음 라운드인 2라운드 게임의 판돈이 칩이 1개라면 이때에 2라운드 게임을 포기하시면 됩니다. 당연히
 판돈이었던 칩 1개는 포기하셔야 합니다. 나머지 칩 1개를 1천 만원으로 바꾸셔서 나가시면 되겠습니다. 하하.
 


강당 안의 부부들이 치킨 박의 말을 들으며 머리를 굴리고 있었다. 몇몇은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듯 했다. 


- 하하. 간단히 생각하면 됩니다. 5라운드까지 게임에 통과했다고 합시다. 칩을 20개 모았는데, 이건 2억 원의 돈입니다.
 6라운드 게임에 자동 진출했는데, 자신이 없습니다. 판돈의 칩 개수가 5개라면, 그것을 포기하고 나머지 15개의 칩을
 1억 5천 만원에 바꾸셔서 가시면 되는 겁니다. 하하. 쉽지요.
 


치킨 박의 두 번 째 설명을 들어서야 모든 강당 안 부부들이 이해를 했다. 그런데 이 때 서영은 의문점이 하나 들었다.
그러나 질문을 할 수는 없었다.
 


- 여기서 잠깐... 머리가 조금 좋은 분들은 하나 의문점이 생기셨을 겁니다. 하하하. 다른 분들 무시하는 것 아닙니다. 하하하.
 방금 전 예에서 6라운드 게임이 자신이 없으면 5개의 칩을 포기해야 한다고 했지요? 판돈이 5개의 칩이었기 때문인데...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 겁니다. 6라운드 게임에서 참여를 하여서 설령 패하더라도 15개의 칩이 똑같이 남는데...
 왜 미리 포기를 해야 하나? 그 이유는 위에 설명했지만, 게임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이죠. 아시다시피 칩 자체가 없으면
 게임에 참여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앞으로 이런 부부를 루저라고 하겠습니다. 하하. 루저들은 탈락자입니다. 그러나 칩이
 있어도 탈락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5개의 칩을 판돈으로 걸었지만, 그 게임 룰 자체가 탈락자는 반드시 루저가 된다는
 규정이 있다면, 15개의 칩이 있더라도 루저가 됩니다. 루저의 칩은 저희 컴퍼니에서 바꿔드리지 않습니다. 그냥 탈락자
 일 뿐이지요. 하하하. 그래서 전략을 잘 쓰셔야 합니다. 때로는 포기가 빠른 것도 한 방법입니다. 하하하. 게임 종류와
 기본 룰은 저희 컴퍼니에서 제시하지만, 각 상황은 여러분들이 만들어 가는 것이니까요.
 


서영은 치킨 박의 말을 듣고 어느 정도 의문이 풀렸다. 그러나 어떻게 15개의 칩을 가지고도 소위 루저가 될 수 있는지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치킨 박의 말에 따르면 게임 라운드를 진행하는 가운데 칩 1개를 가지고 있는 부부는 15개의
칩을 가지고 있는 부부보다 상당히 불리했다. 그러나 15개의 칩을 가진 부부가 규정에 의해서 루저가 되어버리면,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던가. 바꿔 말하자면 1개의 칩을 가지고도 15개의 칩을 이길 수 있다는 말이기도 했다.
 


- 하하. 가끔은 원페어도 포커를 이길 수 있어야겠지요. 하하. 전반적으로 설명을 마친 것 같은데... 마지막으로 루저가 되면
 어떻게 되는지 설명을 드려야겠지요. 저는 모든 부부들이 상금을 가져갔으면 합니다만... 그리고 루저가 나오지 않았으면
 합니다만... 여러분들 중 루저가 나온다면... 저희도 그때는 어쩔 수가 없답니다.
 


지금껏 가벼우면서 유쾌하게 말했던 치킨 박은 잠시 뜸을 들이더니, 낮으면서 스산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 루저가 된다면, 그 루저 부부의 신체는 저희 컴퍼니에 귀속됩니다. 즉, 저 치킨 박의 것이 되는 거지요. 


지금껏 컴퍼니, 즉 치킨 박은 섹스 게임의 장점에 대해서만 말을 했다. 그렇기에 섹스 게임에 참여를 원하는 부부들은 대다수
막대한 상금에 기대를 가지고 인생역전이라는 장밋빛 미래를 꿈꾸고 있었다. 그러나 치킨 박에게 섹스 게임의 ‘루저 제도’에
대한 설명을 듣고는 흠칫 거리는 부부들이 대다수였다.
 


“이거... 신체 포기 각서... 같은 건데...” 


민혁이 서영에게 귓속말로 중얼거렸고, 서영은 고개를 살짝 끄덕거렸다. 


- 하하하하하하하하. 


대다수 부부들이 루저 제도에 대한 설명을 듣고 긴장하고 있었고, 이 가운데 치킨 박의 웃음이 강당 내부를 울리고 있었다. 


- 너무 상심 마세요. 저희 컴퍼니 역시 여러분들의 신체가 꼭 필요한 건 아닙니다. 하하하. 저희 컴퍼니는 다시 말하지만
 여러분들 모두 상금을 가져가길 희망하는 조직입니다. 하하하.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은 판단을 중요시 여겨야 합니다.
 자신이 없으면 빠르게 포기하는 게 상금을 가져가는 방법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지 않습니까? 마지막으로 강조합니다만,
 루저가 되지 않는 이상 어떠한 강압도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이제 질문 받겠습니다. 100가지의 질문이든, 1000가지의
 질문이든 마음껏 하세요.
 


드디어 치킨 박에게 질문을 하는 시간이 돌아왔다. 그러나 루저 제도에 충격을 받은 부부가 적지 않은지, 쉽게 질문을 하는
사람은 없었다.
 


- 무대를 만들어주니, 막상 춤을 추는 분이 없군요. 하하하. 질문이 필요하지 않으신가요? 그렇다면 본격적인 1라운드
 게임을 진행해도 되겠습니까?
 


치킨 박이 20쌍의 부부에게 게임 진행에 대한 동의를 구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순간 서영이 오른손을 번쩍 들며 외쳤다. 


“질문 있습니다.” 


민혁이 뒤늦게 서영의 윗옷자락을 잡았지만, 그녀를 막을 수는 없었다. 민혁은 서영이 다른 사람에 비해 먼저 나서는 것이
옳다고 생각되지 않았다.
 


- 오호. 한 여성분이 질문을 하시는군요. 좋습니다. 하하하. 마음껏 질문을 하셔도 됩니다. 


가면에 가려졌지만, 못마땅한 표정은 짓는 민혁과 달리, 서영은 자신감 있게 치킨 박에게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몇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다 해도 될까요?” 

- 오브 콜스. 


서영의 당돌함에 강당 내에 있는 모든 부부들이 서영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민혁은 그 점이 싫었다. 관심을 받을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 그였다.
 


“사실... 궁금한 점이었는데요? 기본적인 질문이기도 하고... 지금 이곳에는 20쌍의 부부가 있다고 알고 있어요. 맞나요?” 

- 20쌍 부부... 맞습니다. 하하. 

“그러면 20쌍의 부부가 게임 참여자의 전부인가요?” 


서영의 질문은 가장 기초적인 질문이었다. 그녀 역시 강당에 들어설 때에는 20쌍의 부부가 전부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으나,
이것 역시 확실한 것은 아니었기에 이참에 짚고 넘어가려고 했다. 서영이 첫 번째 질문을 하자, 그제야 강당 내의 모든
부부들은 이 기본적인 질문조차 생각지도 못한 자신들을 탓하며 서영과 치킨 박을 서로 번갈아 보았다.
 


- 아주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질문이군요. 답부터 해드리자면, 이곳에는 20쌍의 부부가 있습니다만, 이번 섹스 게임에
 참여하는 전체 인원은 총 200명, 100쌍의 부부입니다. 하하하. 너무 많나요?
 


‘역시... 우리가 전부가 아니었어.’ 


100쌍의 부부가 참여한다는 치킨 박의 말에 강당이 이제는 어수선할 정도로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누구나 우승팀을 꿈꾼다.
20대 1도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누구나 해볼만 하다고는 생각한다. 그러나 100대 1은 다르다. 갑자기 맥이 풀린 듯 한
부부도 나타나자, 치킨 박이 말을 이어갔다.
 


- 매우 상심하시는 것 같은데...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하하하. 사실 100팀을 같은 시간 내에 초대해서 통제하기란 매우
 어려운 법이지요. 그래서 저희 컴퍼니에서는 총 5번에 걸쳐 20쌍씩 초대를 했고... 여러 분이 마지막 조입니다. 하하하.
 참고로 이건 여러분들만 아는 정보인데, 앞선 4조의 80쌍은 모두 게임에 참여를 하셨고 1라운드를 전부 통과하는 성과를
 올리셨습니다. 단 번에 1천 만 원의 상금을 획득하신 것이죠. 자 박수!!
 


치킨 박이 박수를 쳤다. 강당 내의 그 누구도 함께 박수를 치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어수선했던 강당 분위기가 어느 정도
정리가 되고 있었다.
 


- 내가 1위가 되려면 99팀을 물리쳐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면 참 어렵습니다만.. 하하. 사실상 100쌍의 부부를 한 자리에서
 보는 건 아마도 없을 겁니다. 1라운드를 통과하시면 저희가 게임 방법에 따라 다 개별 연락을 취할 테니 말이지요. 그건
 차차 아실 것이고.. 숫자만 100으로 늘어났을 뿐.. 눈에 보이지는 않지요? 하하. 숫자에 겁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만
 오히려 긍정적으로 바라보자면 참여 팀이 많기 때문에 그만큼 빨간 칩의 유통이 많아 질 겁니다. 저희가 뿌리는 것도 많아
 질 것이니... 상금의 규모도 어느 정도 보장이 된다는 뜻이지요. 전력과 판단만 정확하다면 1위를 하지 못해도... 수 억원은
 우습지요?
 


치킨 박은 사실 틀린 것이 없었다. 참여 인원이 많을수록 유통되는 칩은 많을 것이다. 그건 판돈이 커진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굳이 7라운드까지 게임을 하지 않고 중간에 포기하더라도 생각 이상으로 많은 상금을 획득할 수도 있을 것이었다.
 


“저 닭대가리... 사람들을 가지고 놀고 있어.” 


민혁이 재빠르게 서영의 귀에 대고 중얼거렸다. 치킨 박은 루저 제도나 경쟁률에 부담감을 느꼈던 부부들을 다시 한 번
상금을 통해 게임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이끌고 있었다. 은연중에 앞선 80쌍의 부부들이 전부 1라운드를 통과했다는
사실도 알리면서 현재 강당 내의 20쌍의 부부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지 않던가. 연애로 보자면 밀당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두 번째 질문을 할게요.” 


이번에도 서영이 질문을 했다. 민혁이 제지하려고 했으나, 이번 역시 그렇게 할 수는 없었다. 


- 마음껏~ 

“아까 15개의 칩이 있더라도 1개의 칩을 가진 팀에게 패배를 할 경우, 게임 규정에 패배자는 루저가 된다는 조항이 있다면,
 15개의 칩이 있는 팀은 자동 탈락이라고 했는데 맞죠?”
 


- 예스! 


“그러면 이런 경우는 어떻게 되죠? 예를 들어 저희 부부가 5라운드까지 통과해서 5개의 칩을 보유 중인데, 6라운드 참여
 조건이 칩을 10개 걸어야 한다면?”
 


- 아주 깊이 있는 생각이군요. 하하하. 저야 그런 질문 즐겁습니다. 답을 드리자면, 그런 경우가 발생하면 루저가 됩니다.
 6라운드에 자동 진출했는데, 참여 조건은 안 되고, 그렇다고 게임 포기를 하자니, 반납할 칩도 없군요. 하하하.
 


치킨 박의 말을 들으며 서영은 하나의 정보를 더 획득할 수 있었다.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각 팀마다 칩 개수는 어느 정도
늘어난다. 그리고 에이스가 말했듯이 어느 특정 게임에서는 그 게임을 통과하더라도 칩 개수는 줄어드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치킨 박이 말했듯이 게임 종류와 규정은 컴퍼니가 제시한다. 역으로 생각하면 세부적인 사항은 참가자들이
정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종합하자면... 처음에는 칩 1개로 모두 시작하지만, 게임이 진행될수록 각 팀이 가질 수 있는 칩은 달라진다. 그렇다면...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칩의 개수를 알고 있다면 큰 무기가 될 수 있다는 말이잖아. 우리의 칩 개수도 숨겨야 할 것이고...’
 


서영의 생각은 정확했다. 판돈인 칩의 개수를 숨기는 거야 말로 하나의 큰 무기가 될 가능성이 컸다. 도박에서도 상대방의
자금에 따라 배팅을 다르게 하지 않던가.
 


“무슨 생각 해?” 


서영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는지, 민혁이 멍하니 있는 그녀를 살짝 건드리며 말을 건넸다. 그제야 서영은 자신만의
세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나... 나중에... 말해 줄게.” 


서영의 질문에 답변을 한 치킨 박이 잠시의 시간을 가진 후, 말을 이었다. 


- 더 이상 질문 없습니까? 


서영의 앞서 두 번의 질문을 했지만, 역시 그 누구도 질문을 하는 사람이 없었다. 서영은 시간이 좀 더 필요함을 느꼈기에,
다시 한 번 나서서 말을 하기 시작했다.
 


“지... 질문은 아닌데요.” 

- 하하하. 질문이 아니라... 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보죠?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건 맞아요. 하지만, 치킨 박님에게 하는 게 아니라.. 이곳에 있는 모든 부부들에게 말하고 싶군요.” 


서영의 갑작스런 행동에 놀란 사람은 민혁이었다. 그리고 그보다 놀란 사람들은 강당 내의 전 부부들이었다. 


- 야무지신 숙녀입니다. 마음껏 하세요. 시간은 넉넉합니다. 하하하. 


치킨 박의 허락이 떨어지고, 모든 부부들이 서영의 입에 집중했다. 서영은 차분하지만 또렷한 목소리로 말을 하기 시작했다. 


“주제 넘는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잘 들어주세요. 제가 앞서 두 가지의 질문을 했어요. 그리고 우리는 두 가지의 정보를
 공유하게 되었어요. 이게 무슨 뜻인지 모르세요?”
 


서영의 당돌한 반문에 아무도 대답을 하지 않았다. 


“여기 있는 부부들 모두 경쟁자란 거 알아요. 모두 상금을 바라는 것도 사실이구요. 그러나 아직 우리는 게임에 참여를 한
 것은 아니에요. 게임이 시작을 하지도 않았으니...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정보가 필요해요. 당장 지금은 서로 협력할 수
 있어야 해요. 앞선 80쌍의 부부, 즉 4개조의 사람들도 우리와 같은 경험을 했겠죠. 그들도 질문을 하는 시간을 가졌을 거란
 말이에요. 이게 무엇을 말하는지 모르세요?”
 


마치 아주 연설을 잘하는 정치인처럼 서영은 강당 내의 모든 부부를 차분히 설득시키고 있었다. 그런 서영의 모습을 재밌다는
듯이 보는 치킨 박이 있는가 하면, 아내의 색다른 모습에 꽤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민혁도 있었다.
 


“여러분들의 질문이 치킨 박님의 답변으로 돌아오면, 우리는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되죠. 앞서 4개조도 많은 정보를 공유했
 을 거예요. 어떠한 질문과 답변들이 오가는지 모르겠지만, 우리처럼 질문을 하지 않는다면, 언제 어디서 누구와 게임을
 할지 모르는데, 그들에게 정보에 대한 부족으로 게임을 질 수도 있는 거잖아요.”
 


서영의 연설은 설득력이 있었고, 합리적이었으며, 또 호소력도 좋았다. 강당의 모든 부부들이 서영의 말을 듣고 자신들의
실책을 깨닫기 시작했다. 앞선 80쌍의 경쟁자들이 어떠한 질문을 통해서 또 어떠한 정보를 얻어갔는지 그건 아무도 몰랐다.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 조인 자신들 역시 최대한 많은 질문을 해야 했다. 정보, 정보가 필요했고, 그것이 후에 어떻게 게임
승부에 작용할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제가 제안할게요. 순서를 정해서 무조건 치킨 박님에게 질문을 하는 게 어떨까요? 몇 가지의 질문을 하던 그것은
 자유가 되고요. 별 것 아닌 질문이라도 좋아요. 그런 사소한 질문도 나중에 도움이 될 수 있을 테니...”
 


서영의 말이 끝났고, 강당 내가 잠시 조용한 듯 싶었다. 그러나 이내 곧 모든 부부들이 번쩍 손을 들며, 치킨 박에게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서영의 말이 수십 명을 움직인 것이었다.
 


- 하하하하. 우리 여전사께서 저를 참 피곤하게 하셨군요. 하지만 괜찮습니다. 그런데 질문은 우리 여전사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순서를 정해야겠군요. 하하하.
 


치킨 박이 임의대로 질문 순서를 정하기 시작했고, 각 부부들은 몇 가지씩의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서영과 민혁을 비롯한
모든 부부들은 질문과 답변 내용에 집중했고, 암기가 필요하면 암기했으며, 이해가 되지 않으면 다시 재질문을 했다.
 

그리고 그렇게 약 2시간의 시간이 흘렀다.


- 하하하. 참 많은 시간이 흘렀어요. 아주 대단한 마지막 조였습니다. 그러면 이제 게임을 시작해 볼 것인데요.


질문 시간이 끝나고, 바로 본격적인 1라운드 게임이 진행되려고 했다. 


- 1라운드 게임에 앞서 미리 공지할 사항을 말하자면... 지금 여러분들 주위에 십 여명의 우리 컴퍼니 쪽 직원이 있습니다.
 하하하. 어이 직원들... 다 준비 됐지?
 


치킨 박의 말을 듣고서야 민혁과 서영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강당 내부 둘레로 정장을 입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건 알고
있었지만, 어디서 가져왔는지 그들의 손에 캠코더가 있는 건 지금에서야 볼 수 있었다.
 


- 모든 게임은 저희 컴퍼니가 영상으로 담을 겁니다. 하하. 사실 캠코더 말고 강당 내부에도 몇 대의 감시 카메라가 설치가
 되었습니다만...
 


민혁과 서영이 서로 얼굴을 마주했다. 영상으로 담는다니, 주제가 섹스인 게임에 영상으로 담는 것은 위험한 일이었다. 


- 거부감이 드시겠지만, 이게 우리 컴퍼니가 정한 룰입니다. 몇 번이나 말하지만 참여 자체를 강제하지 않습니다. 지금 칩을
 반납하고 돌아가셔도 됩니다. 하하하. 그러면 루저는 아니겠지요. 게임에 참여 자체를 안 한 것이니...
 


영상을 찍는다는 말에 민혁과 서영도 동요가 되었다. 그리고 강당 내 몇몇 부부는 포기할까라는 말도 꺼내고 이었다. 


- 충분히 상의하세요. 하하하. 10분 드립니다. 참고로 다시 말씀드리자면, 앞선 80쌍의 부부...
 모두 1라운드를 통과하셨습니다. 하하하.
 


앞선 4개의 조, 80쌍의 부부가 전원 통과했다는 말을 다시 강조한 치킨 박이었다. 그 말의 효과는 분명 있었다. 포기를
고민하는 부부들도 쉽사리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군중 심리를 잘 이용해... 저 닭 대가리.” 


민혁이 서영에게 조용히 중얼거렸다. 확실히 민혁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만약에 누군가 한 팀이 포기를 하고 나갔다면,
다른 팀 역시 포기를 하고 나갔을 확률이 있었다. 그렇게 되면 전원이 포기하는 상황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누군가 포기를 하려고 할 때, 치킨 박은 막대한 상금을 외쳤고, 또 이전 팀들이 전부 1라운드를 통과했음을 알렸다.
 

치킨 박의 말을 듣고 쉽사리 포기할 팀은 없었다. 


- 10분이 지났는데, 모두 제자리에 계시군요. 정말 고마운 모습인데요. 하하하. 이제 정말 게임 진행을 시작하겠습니다.
 웰 컴 투 섹스 게임!
 


섹스 게임에 환영한다는 말, 이제는 게임이 시작되었다. 모든 부부들이 긴장을 한 채, 치킨 박의 입만 바라보고 있었다. 


- 1라운드는 아주 간단한 게임입니다. 앞선 조들처럼 전원 통과도 가능합니다. 1라운드 통과 시 1개의 칩을 드릴 것을
 약속합니다. 하하하.
 


민혁과 서영 역시 무슨 게임이 치킨 박에 입에서 나올지 집중했다. 


- 일단 게임 종류에 앞서, 하나 경고합니다. 게임 관해 어떠한 위해나 폭력은 금지합니다. 더구나 컴퍼니에 반항을 할 시,
 이유 불문하고 탈락입니다. 이제부터 탈락은 루저인 것 아시죠? 반드시 이 점은 지켜주시길 바라며... 첫 번째 게임...
 


강당 안은 쥐 죽은 듯 조용했다. 모두들 숨죽여 기다릴 뿐 이였다. 


- 두두두두둥! 어떤 게임일까요? 하하하. 우리 컴퍼니 주제와 걸맞게, 아주 정직하고 원초적인 게임 시작 합니다. 하하하.
 조루 증세가 있는 팀이 참 유리할 것 같은데요? 하하하하. 지금부터 20분 드리겠습니다. 현재 쓰고 또 입고 있는 가면과
 옷을 모두 벗고, 섹스하세요. 질내 사정이 되면 1라운드 통과가 되겠습니다. 하하하. 즐거운 시간 되 길 바라며...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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