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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착한 사랑 - 26부

페이지정보

글쓴이 19가이드 조회 6,593 조회 날짜 20-11-2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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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수지의 모습도 봉고차 안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언제나 그렇듯 고개 숙인 채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며 가로로 놓인 쇠창살이 쳐진 봉고차의 유리창에 보인 모습은 영락없는
죄인의 모습이었다. 엘르도 일반 주점과 마찬가지로 그 안에선 다분히 퇴폐적이고 음란한 상황을 연출하기 일쑤였지만,
그렇다고 이런 예상치 못한 규모의 기습은 전혀 생각할 수 없는 상황임에 틀림없었기에 민기는 주위를 두리 번 거리게 된다.

그제야 이 상황에 대한 설명을 모습으로 해주는 남자를 낯선 승용차 안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아리와 수지를 인간이하로 취급했던 그 검사놈의 모습을 발견한 민기는 가만히 노려보기 시작한다. 


아침 9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흥신소로 두 명의 낯선 남자가 들어왔고, 그 뒤에 동민이 서둘러 들어온다. 


" 늦어서 죄송합니다 형님." 

" 됐다.. 그것보다 알아는 봤고?"

" ...예."

" 뭐라든?"

" 강형사도 자기가 이번 작전에는 빠진 게 이해가 안 간다고 말을 했습니다. 아마 그 김검사라는 놈이 일부러 이쪽
 담당이라 빼놓고 뒤통수를 친 거 같습니다.."


" 죄목은?"

" 퇴폐영업, 불법성매매..가짜양주 제조, 판매 등 작정하고 있는 거 없는 거 다 같다 붙여 놨던데 말입니다.."

" 그래서 전부 OO경찰서에서 조사받고 있는 중이고?"

" 그게.. 수지씨하고 엘르 사장은 다른 곳으로 송치 됐다는 얘기만 있었습니다..."

" 뭐? 송치?? 그럼 검찰청으로 끌려갔다는 말이야?"

" 확실한건 지금 붙여놓은 아이가 연락을 해야 알 수 있습니다."

" ....."

" .....알았다... 넌 나가봐."

" 예??? 그런데 원이하고.. 돌아이는...왜 부르셨습니까?"

" 넌 알거 없고.. 나가서 엘르 일 좀 나대신 신경 써라.."

" ......알겠습니다 형님."

" ....."


방문을 닫고 나가는 동민은 불안감을 떨칠 수가 없었다. 

민이파에서 가장 난폭해 말보다 행동이 먼저인 두 명이라서 평소 데리고 다니기 가장 꺼려한 민기였는데.. 그것도 동민을
통해서가 아닌 직접 두 사람을 불렀다는 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패턴으로 민기의 행동조차 짐작할 수 없는 동민이었기에 더 쉽게 흥신소 사무실을 떠날 수 없게 만든다. 
곧 민기방의 문이 열리고 두 남자가 인사도 없이 사무실을 나가버린다.


지구대에서 경찰서로 이송된 경험은 몇 번 있었지만 경찰서에서 또 어디론가 끌려가게 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던 수지와
엘르의 사장이었기에 아무리 이 바닥에서 베테랑급의 수지조차도 겁을 먹게 된다. 그렇게 한참을 달린 끝에 도착한 곳은
엉뚱하게도 시외의 펜션인 듯 한 건물 앞이었다. 외진 길을 더 들어가 보이는 건물들의 간격조차 멀어 보이는 한적 한
펜션단지였고, 다만 그 펜션이 일반인을 위한 것이 아니란 것쯤은 수지도 엘르의 사장도 건물의 외형을 보고 알 수 있었다.
 


두 남녀를 거칠게 잡아 끈 두 명의 형사라고 밝혔던 남자들이 아무 말도 없이 펜션 안으로 둘을 밀어 넣고는 소파에 앉힌다.

둘 다 수갑을 찬 채 소파에 앉혀져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동안 밖에서 차의 브레이크 소리와 함께 곧 문이 열렸고, 김검사와
두 명의 남자가 더 들어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기..김 검사님... 여..여기가 어딥니까... 당체.. 제 머리는 지금 상황이 이해가 안 가는데...." 

" ...."

" 거..검사님.. 아..아니!.. 영감님... 도대체 저희한테 왜 이러.."

" 어허!~~..."


김검사가 둘이 앉아 있는 소파의 맞은편에 엉덩이를 깔고 앉고는 조용히 담배를 입에 문다. 

그 뒤에 서 있던 보기에도 위협적으로 생긴 코트를 입고 있는 남자가 불을 붙여주는 모습에 엘르 사장은 입을 다물게 된다.
라이터를 든 그 남자의 소매 사이로 노출 된 팔목에 선명히 보이는 검은색의 문신이 김검사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부류의 사내란 것을 눈치 챈 사장의 행동이었다.
 


" 우리 피차 어렵게 일 풀지 말고.... 단도직입적으로다가 얘기 좀 합시다.." 

" ......예?? 가..갑자기 무슨..."

" 우리 선배 중에 한분이 이번에 퇴임을 하시는데 말이외다..."

" ...예?"

" 우리 같은 직종은 검사 퇴임 후에가 더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으실 겁니다.."

" ..무..무슨 말씀이신지.."

" ..........자꾸 말을 끊으시네..."


'뻑~~~'

" 악!!!아..아고고....." 


김검사가 등을 소파에 기대며 엘르사장의 뒤에 있던 한 남자를 쳐다보자 예고도 없이 사장의 목덜미를 잡고는 몸을 숙이게
만들어 등짝에 그대로 고무로 된 곤봉으로 후려 내리친다.
 


" ....." 

" 아...으~~"

" 퇴임 후에.. 당연히 조금은 쉬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나중에 그 선배님도 노후를 준비해야 되는데..
 우리 봉급이란 게 얼마나 쥐꼬리만 한지 뻔히 아시는 분 아니시냔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 같은 분들이 어디 퇴임 후를
 생각이나 해 놨겠습니까?"

" 으~~"

" 업무는 과도하지.. 만민들의 고충을 헤아리는 일이다보니 몸은 당연히 축나지.. 거기에 선배님들 접대 한번 하려면
 술값으로 나가는 돈 만해도 저축은 꿈도 못 꾼다 이겁니다.. 법도 법이지만 전관예우다 뭐다 눈치보느라 바로 사무실
 개업 못하는 것도 아시면서.. 이게 말이 됩니까? 고생은 고생대로 다 하고, 남의 눈치를 봐야 한다는게...

 그럼.. 당신 같은 분들이라도 당연히 예우를 해줘야 우리도 일 할 맛이 안 나겠냐는 말입니다.. 그걸 몇번이고 찾아가서
 눈치를 드려도 일부러 모른채 하시는건지.. "


" 으~~....다..당연하죠... 마..말씀만....해주셨다면....."

" 내가 이래서 엘르사장님을 좋아한다니까..하하하하... 내가 다른 곳에 안 가는 이유가 사장님 때문이란 거 모르시죠?"

" ..흐흐....가..감사합니다."

" 그리고 제가 사장님이 특별히 선심을 써주셨다고 언지까지 해놓겠습니다.. 아시겠지만 검사나 판사 하다가 변호사
 왠만하면 못합니다.. 당연히 남들의 죄를 심판해주는 입장이었는데.. 지위나 체면이 있지... 하루아침에 남들 돈 받아
 먹으면서 굽신거릴 수 있겠냐고요.. 그 선배님도 퇴직 후 사무실 개업보다는 국회의원 쪽으로 더 많이 생각하고 계시니...   사장님이 이렇게 먼저 자발적으로 도와주신 은혜는 아마 못 잊으실겁니다...아~ 이번에.. 걸리신 건 단순히 퇴페영업으로..   벌금만 맞고 끝낼 수 있게 제가 힘을 써 보죠.."

" ....저..정말 감사합니다.."

" 크크크.. 그럼... 제 노고에도 보답을 좀 해주셔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걸로 하고.. 더도 말고 5장만 준비해 주십시오.."

" 5장이라면....."

" 어허~.. 주말 매출만 해도 0.3장이던데.. 그 정도면 껌 아닙니까?"

" 예??..5장이... 5..5억이요?"

" .....왜요? 부담 되십니까? 이대로 놔두면 엘르 문 닫을 거 같던데...그리고.. 소문에 듣자하니.. 이상하게 엘르만 중간에
 껴서 다른 곳에 상납을 하지 않는다고 하던데.....참 아이러니해.. 아무리 법을 수호하는 입장에서 필요악이란 것도 존재해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는 저인데 말이죠... 왜!? 엘르만 요리조리 잘 빠져나가서..."


" ......아..아닙니다.. 해드려야죠.. 저희가 해드려야죠..."

" 하하하하하하하하.. 그럼 그렇게 알고 삼일 후에 비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 사..삼일 후요?!!"

" .....자꾸.. 놀라시면 저도 당황하게 됩니다... 꼭 저한테 억지 부리지 말라고 하시는 거 같잖습니까."

" ......."

" 왜요? 이런 말까지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 옆에 앉아 있는 미친년이 제 종아리를 물어서 전치 2주인건... 아십니까?"

" .....2..2주...."

" 그러게 말입니다.. 종업원 관리를 좀 하셔야겠습니다....개도 아니고.. 사람이나 물어 싸고.."

" 죄송합니다.. 삼일... 삼일 후에 준비... 해 놓겠습니다.. 그..그럼 저흰 이만 돌아가도...."

" 당연하죠.. 이런 얘기가 사실 좀 껄끄럽지 않습니까.. 아무리 당연한 대가를 받는다고 해도.. 사람 눈이 많으면 그만큼
 입도 많은거라서요..하하하하하.. 모셔드리죠."

" 가..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억울함보다 지금 느껴지는 공포감에 머리를 자연스럽게 연신 숙이게 된 엘르의 사장이었다. 

예상치도 못한 말에 자신은 왜 끌려 왔는지도 모르게 된 수지는 사장과 달리 꼿꼿이 허리를 편 채 그런 김검사의 얼굴을
똑바로 노려보게 된다. 처음 겁을 먹은 건 혹여나 자신 때문에 이런 큰 일이 벌어진 건 아닌지였는데.. 김검사의 말을 듣게
된 수지는 본능적으로 이 일이 이미 예전부터 준비되어 온 일이란 것과 꼬투리를 잡으려 일부러 아리에게까지 추파를 던진
건 아닌지 짐작하게 되었고, 그런 생각은 저 감투 쓴 인간 같지 않은 김검사를 노려보게 만들었다.


" 그..그럼 저희는 돌려보내주시는 거죠?..수..수지야 인사드려.." 

" 어허... 뭐가 그리 급하십니까.. 이것도 비즈니스인데.. 좋게 시작하려면 술이라도 한잔 하고 가셔야지.."

" 예??...아..아니요.. 저희는 꼬박 밤을 새고 일을 해서.."

" 저도 새벽부터 불려 나왔다는 거 아닙니까.. 혼자 일하는 거 아니신데.. 뭐가 급하시다고..."

" .....그..그럼 한 잔만..."

" 하하하하하하하. 그리고... 특별히 저 아가씰 부른 이유도 좋게 끝날 일 축배라도 들라면 여자가 있어야 되지 않겠냐는
 생각에 같이 불렀습니다. 맞죠?"

" ........다..당연하죠.."

" 뭐하십니까.. 성철씨 술은 준비 됐죠?"


" 예.."

" 세팅 좀 해주십시오.. 전 세수 좀 하고 오겠습니다.. 새벽부터 잠을 설쳤더니..."

" ...예."


말을 하고 일어서는 김검사를 여전히 수지가 노려보지만 콧방귀도 안 끼며 검사는 초행이 아닌지 익숙하게 화장실로 향한다. 검사의 뒤에 서 있던 성철이라는 남자는 다른 남자에게 눈짓으로 지시를 했고, 곧 테이블 위엔 양주와 컵이 놓이게 되었다. 


" 그럼 건배라도 할까요?" 

" ...예? 아!.. 예..."

" 앞으로도 많이 도와주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그럼 마시죠.."

" 그..그런데 검사님은... 양주를 안 드십니까?"


너무도 뻔 한 술수처럼 비싸 보이는 양주를 엘르의 사장과 수지에게 따라주곤 정작 본인은 맥주 캔을 따서 손에 집어 든다. 


"전 요즘 간이 안 좋아져서 말이죠.. 사실 술은 입 근처에도 대지 말라는 담당의 말이 있었는데 그래도 이런 자리니 이걸로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 예??.....아~~"

" ......"


독약이라도 든 잔을 쳐다보듯 엘르의 사장과 수지의 얼굴은 사색이 되어 잔을 바라보게 된다. 히쭉거리며 웃고 있는 김검사의 얼굴에 공포는 극에 달해 결국 엘르 사장은 술잔을 그대로 테이블에 내려놓게 된다. 그런 엘르 사장의 행동에 얼굴이 굳어진 채 노려보기 시작한 김검사였고, 그 모습은 흡사 당장이라도 사장의 목숨을 뺏으려는 자의 눈빛과도 같아 보였기에 떨리는
손으로 다시 잔을 잡은 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김검사의 눈치만 살피게 된다.


" 개..새끼..." 


고요하다 못해 적막이 드리워진 펜션 거실에 너무도 어울리지 않는 목소리로 욕을 뱉어낸 여성의 음성에 일제히 시선이
쏠리게 된다. 수지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김검사를 노려본 채 그대로 잔에 따라진 양주를 다 마셔버렸다. 그리곤 테이블에 소리 나게 내려놓고는 잠시 눈을 감고 알코올의 맛을 느끼며 가녀린 팔로 입을 닦고는 다시 김검사를 노려보게 된다.
 


" 크크크크크..." 

 ".."

" 참 재밌는 년이야... 지 주제도 모르고.. 나설 대 안나설 대 다 끼어들고 말이야...."

" ...이제.. 가도 되는 거죠?"

" 하하하하하하하."

" 사장님.. 가...요.."


도도하게 일어서던 수지가 몸에 힘이 빠지는지 그대로 다시 소파에 주저앉게 된다. 

곧 축 늘어진 수지의 육체를 바라보며 김검사는 신기한 듯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바라봤고 그 모습에 놀란 엘르사장이 쥐고 있던 잔을 떨어트리며 김검사와 그리고 뒤에 있는 덩치 큰 남자의 눈치를 보며 황급히 수지를 부축하며 깨우려 노력하는데
수면제나 마약에 대해선 이 바닥에 오랜 시간동안 몸을 담고 살았던 엘르 사장도 그 증상을 알고 있었는데 수지의 몸은 흐느적거리며 마비되어 가누질 못할 뿐 의식은 있는지 눈동자를 굴려 그런 사장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 무..뭐야.. 왜.. 왜 그래 수지야... 수지야...." 

" 허~~..."

" 다..당신 도대체 뭔 짓을 한 거야!! 술..에 뭘 탄 거야.."

"  글쎄요.. 저게 뭐라고 했지? 아!.. 됐고,,, 정말 신기하내... 정말 정신은 말짱한 건가??"

" 예.,.. 힘이 들어가질 않아서 그렇지 입까지 움직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 허... 이런 거보면.. 식약청 친구들이 상을 줘야 하는데 말이야... 무조건 규제한다고 능사가 아니란 말이지..."

" 무..뭘 먹인 거야?!!!" 

" 안 죽습니다...그냥 일종의 마취제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 무..뭐라고? 다..준다고 했잖아! 그런데 왜!"

" 어허.. 말이 짧아지십니다 사장님.."

" ...이......."

" 그냥 기분 좋게 한 잔하시고 누워계시면 될 것을..."

" 무..뭐라고?!!"

" 사장님 잔에는 수면제만 탔는데...쯧쯧......성철씨.. 부탁합니다..."


" 예.."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엘르사장의 뒤에 서 있던 남자가 순식간에 사장의 양 팔을 잡고 그대로 소파에 등을 닿게 제압을 했고, 김검사의 뒤에 서 있던 성철이란 남자가 천천히 걸어가 발버둥 치고 있는 사장의 턱을 잡아 입을 벌리게 하곤 술병째 입에
처박아 술을 붓기 시작한다. 안간힘을 쓰며 목적을 닫으려 해보지만 조금씩 넘어가는 액체에 의해 사장도 곧 수지와 마찬가지로 전신에 힘이 빠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상했다. 팔다리부터 힘이 빠지기 시작해선 이내 힘을 주려해도 힘이 들어가질
않는 대마를 예전에 펴본 경험이 있는 사장은 그때를 떠올리게 된다. 몇 모금의 들이킴에 몸이 붕뜬듯한 착각과 꼭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다가 결국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여지질 않는 경험도 해봤던 엘르 사장이었고, 마비 증상처럼 느껴지는 지금의
초기 증상은 그때를 떠올리게 만들었지만.. 정신이 너무 분명했다.. 그것이 더 머리를 괴롭게 만들기 시작한다.
 


사람의 육체는 뇌의 전자신경에 의해 조절되어지고 인지하기 전에 움직여지는 자연스러운 현상의 반복적인 자유를 누리게
된다. 그걸 일순간에 빼앗기게 된 정신은 끊임없이 조절하려 노력하며 곧 공포와 함께 좌절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되고 그런 현상은 엘르의 사장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게 되었다. 아무리 손을 움직이려고 노력을 해봐도 꿈쩍하지 않는 자신의 손에
공포감을 넘은 배신감까지 느끼며 소파에 축 늘어지게 된다.


"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거 정말 재밌네..." 

" ...끝났습니다."

" 아!~ 사장님은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앞으로 저랑 잘 지내야 하는데.. 제가 설마 사장님한테 해코지를 하겠습니까?"


" ....으...으~~"

" 겁먹지 말라시니까.. 그냥 저 싸가지 없는 년한테 교훈을 좀 주려는 것뿐입니다.."

" ..."

" 지가 뭐라도 되는 년인 줄 아는데... 그런 쪽 교육엔 이쪽 친구들이 전문이라서 말이죠.. 그리고.. 이게 뭐라고 했죠?
 요즘 유행하는.."


" 마취강간비디오 입니다."

" 아~~~ 그거..하하하하하"

" 요즘 인터넷이 대세라고는 해도.. 아직까진 비디오가 최고죠.. 안 그렇습니까?"

" ......예."

" 그럼 이제 시작하는 건가?.. 오늘 눈요기 제대로 하고 가겠습니다요 사장님....뭐.. 사장님은 당연히 맛을 봤겠지만..하하."


손끝하나 움직이지 못하는 수지를 뒤에 있던 남자가 그대로 안아 침대가 놓인 방이 아닌 거실의 트인 장소에 내려놓는다.
수지가 자신을 안은 남자를 무섭게 노려보지만.. 그 남자에겐 이런 상황이 너무도 익숙한 듯 표정조차 변하지 않은 채
내려놓은 수지의 원피스를 단번에 어깨부분을 끌어 내렸다. 누드브래지어가 그대로 모습을 드러낸 채 꿈쩍할 수 없는
수지는 거실의 한편에 시체처럼 눕게 된다.
 


다른 한 남자가 손에 비디오카메라를 들고는 정말로 전문이라는 말이 어울리게 가져온 삼발이를 자신의 옆에 세워놓고는
콘센트를 찾아 꽂자 수지의 모습을 비추는 조명이 삼발이의 가장 위에서 비추기 시작했다. 눈이 부신 것도 잠시 자신의 육체위에 올라섰던 남자가 어느새 옷을 벗고 다가온걸 알게 된 수지는 눈을 감게 된다. 아무리 몸을 파는 직업여성이라도 한명의 여자였고, 자존심에 목숨을 건 수지였기에 반항조차 할 수 없는 이렇게 허무하게 당하는 강간에 용납이라는 단어조차 찾을 수 없었기에 차라리 모든 것을 막으려는 듯 눈을 감아 보지만, 천천히 내려지는 원피스의 몸에 느껴지는 감촉을 고스란히 느끼게 되자 격한 분노와 저주를 속으로 퍼붓기 시작했다.


" 근데.. 마취되면 아무것도 못느끼는거 아닌가?" 

" 아닙니다. 신경계 자극은 그대로라고 들었습니다. 일방통행이라고 말입니다....뇌에서 나가는 건 차단되고.. 들어가기만..."

" 오호라~~ 이거 발명한 사람을 꼭 한번 만나보고 싶군요..크크크크크...오~~~ 진짜... 아름답긴 하내....
 하긴 저 정도는 돼야 넘버원이지.."


" 형님.. 시작할까요?"

" ....그래."


카메라의 정면부에 빨간 불이 들어오자 옷을 벗기던 남자가 손을 뻗어 유일하게 수지의 몸에 남은 두개의 속옷 중 하나를
벗겨버린다. 하반신을 노출한 채 맥없이 늘어져 있는 수지의 허벅지를 크게 벌리며 장난치듯 중심을 만지기 시작한 남자의
손 감촉은.. 방금 성철이가 말한 대로 수지의 머릿속에 그대로 전달해주기 시작했다. 
중심을 벌려 손가락으로 구멍을 헤집기 시작했고, 이내 얼굴을 들이밀며 사타구니 속을 파고들더니 촬영에 음향을 주려는 듯 혀를 내어 과도하게 소리 내며 빨고
핥기 시작한다.


"으~~...으으.." 


" 크크크.. 왜? 느끼냐? 소리도 못 지르니.. 미치겠지?"

" 으....."

" 이 세상에는 두 가지 부류가 있단 말이야.. 하나는 지배를 하는 1%의 민족이고.. 나머지는 지배를 받는 99%의
 버러지들이란 걸.. 이제야 알겠지?..아니다.. 아직도 눈에 광채가 남아 있네 그려.... 성철씨.. 이거 한편만 찍나요?"


" ....예."

" 그러지 말고.. 여기 다 돌리지....보자... 5명이면... 이년도 만족할라나?"

" ....." 

" 전문가들이라서.. 아주 끝장을 볼 거란 말이지.. 낄낄낄낄낄... 어!~~ 하하하하하하하하.. 허~~ 맞을 때도 눈물을
 안보이더니... 이제 와서 눈물은.. 이제 주제파악 되지?!! 네년 같은 건 그냥 없어져도 아무도 모를 년들이라고.. 또 한번
 대들어보라고.. 뭐? 개새끼?? 이 개년아 일 년에 실종건수가 몇 건인 줄 알아? 2~3000건이야.. 하물며.. 너같이 몸 파는
 년들 찾아줄 인력도 예산도 아까워 하는 게 윗분들이란 말이다... 너희들은 그 99% 부류중에서도 가장 말단이라고..
 어디 건방지게.....개새끼들이면 개새끼들답게 던져주는 먹이나 받아 먹을 것이지.. 주인을 물어?!"


인정하고 싶지 않은 인간으로서 대우를 받기엔 너무도 처절한 몸부림을 해야 하는 자신들의 입장을 누구도 아닌 김검사의
입에서 직접 듣게 되자 체념을 하게 된 수지였다. 
점점 더 하반신에 느껴지는 현란한 혀와 입놀림에도 오로지 분노와 좌절을 느끼며 전혀 전해지지 않는 쾌감이라는 단어를 생각지도 못한 채 지저분한 오물이 침범해오는 듯 한 느낌을 하반신에 받으며 수지는 치를 떨다가 이내 눈을 감게 된다. 한줄기의 흐르던 눈물도 말라버린 채 이 시간이 빨리 지나기만을 기다리게 된다.

눈을 감고 다물어지지도 않는 입을 악물려 노력하던 수지의 머릿속에 갑자기 민기의 얼굴이 떠올랐다.


만약 아리가 이런 일을 당했다면 이렇게 꼼짝도 못하는 처지에서 고스란히 강간을 당한다면 민기가 달려와 줄까....라는
생각을 하며 모든것을 체념하게 된다.


"아악!!!!!!!!!!!!!!" 

" .....헉~....헉~......" 

" 괜찮아?" 

" ..헉~....헉!!."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수지가 민기의 얼굴을 발견하곤 낯선 곳에서도 먼저 눈물부터 짓는다. 

바닥의 푹신한 감촉에 짚고 있던 손을 놀래 때어선 자신의 가슴에 모아 다시 한 번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수지였고, 악몽과도 같았던 그 시간에 약 효과가 떨어지자마자 깨물게 된 혀로 인해 아직도 입안에 남아 있는 고통과.. 하반신에 전해져온 묵직한 붓기와 고통만이 자신이 겪은 일이 꿈이 아닌 현실임을 깨닫게 해주었고, 이내 흘리던 눈물을 다시 참게 된다.

겨우 목소리를 가다듬고 민기에게 천천히 입을 연다. 잠긴 목소리가 민기의 귀에 나지막하게 전해졌다. 


" ...여기....어..디야." 

" ...집."

" ........집?"

" 내.. 집...병원에 갔는데...... 네가 하도 난리를 쳐서.. 여기로 왔어.."

" 내..가?...."

" ......"

" .....여긴.. 누구 방이야?"

" ...............아리 방."

" ....집에 갈래.."

" 잠깐만.. 아직 심하게 움직이면.."

" 윽....."


일어나던 수지는 하반신에 느껴진 묵직한 고통이 날카로운 칼로 찢는 듯 한 고통으로 변해간다는 걸 그제야 알게 되었다. 

그 고통은 하반신의 중앙에서만 느껴지는 것이 아니었다. 뒤쪽에서도 느껴지는 심한 고통에 다리에 힘도 들어가질 않는다는 걸 알게 된 수지는 기억나지 않는 그 원인에 오히려 당황스럽게 고통스러워한다.


분명 옷을 벗은 남자가 수지의 몸 위에 올라탄 것까진 기억이 난다.

그 몸짓도 그리고 그 불쾌한 체취도.. 자신의 구멍을 뚫고 들어온 그 낯선 남자의 물건의 형태까지도 고스란히 머릿속에 남아 있었다. 이상하리만큼 또렷하게 남아 있는 기억은 분명 모든 움직임을 봉쇄당한 일시적인 마비상태에서 더 크게 느껴지는
감촉들을 머리가 하나도 빼먹지 않고 기억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젖어 있지도 않은 자신의 구멍에 억지로 밀어 넣다가
결국 침을 뱉어 자신의 남근에 듬뿍 바른 후 다시 한 번 결합을 시도하여 삽입한 남자의 행동과.. 시체처럼 누워 벌려진
가랑이 사이로 그 남자의 하반신이 겹쳐지는 모습까지도 볼 수 없었던... 오로지 천장만을 바라본 채 강간을 당하기 시작한
그 기억과 함께 곧 그 남자가 입을 벌려 벌어지지 않은 자신의 입술과 턱을 빨고 억지로 혀를 밀어 넣어 하반신의 구멍처럼
입속까지 탐하던 남자의 모습이 기억나게 된다.. 아무리 남자에게 접대를 하는 직업의 수지라도 그 불쾌한 애액의 침범에
그대로 오바이트를 시작했다.


" 윽..우..우웩~~~~~" 

" 수지야!!"

" 웩~~....켁..켁"


민기가 황급히 다가와 새 이불위에 쏟아지기 시작한 이 물질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런 수지의 등을 두드리며 부축을 한다. 

생각을 지우려 할수록 더 또렷이 그리고 더 생생하게 그 남자의 냄새와 아랫도리에 느껴지는 고통이 진해졌기에 한동안
오바이트는 계속 되었다. 생각을 잊으려 오바이트를 멈추려 억지로 머릿속을 비우려던 수지에게 그 남자가 선사한 엄청난
속도로 펌핑을 하던 남자가 갑자기 일어나 수지의 얼굴에 뿌려댔던 정액들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기억까지 
오바이트는
이내 내용물도 없이 침과 뒤섞인 액체들만을 뿜어내면서도 계속 되었다.


민기의 따스한 손이 수지의 손을 꼭 잡아줬고, 다른 한손으로 등을 계속해서 두드려주고 있다는 자신의 모습을 깨닫고 나서야 그 오바이트를 겨우 멈출 수 있던 수지였다.


" 켁...으..윽.." 

" 괜찮아?"

" ........."

" 누워봐.. 이불하고....옷도 갈아입어야겠다."

" ........."


민기는 수지를 그대로 눕히고는 천천히 이불을 모아 우선 욕실로 가져다 놓는다. 그리곤 다시 아리의 방으로 돌아와 수지가 입고 있는 자신의 추리닝을 벗기려는 듯 허리 고무줄에 손을 댄다. 


" 손 대지마!" 

" ....괜찮아.. 뭐가 더럽다고...너 토한 거 한두 번 보냐.."

" 놔두라고!!"

" ......."

" 소름끼치니까.. 제발...... 나....나 혼자 있고 싶어.. 그러니까....."

" 미친년.. 궁상을 떨어라.. 먼... 가만히 있으라.."

" 야!!! 이 개새끼야!!. 손 때!! 손..."


민기는 힘없이 나부끼는 수지의 주먹을 맞으면서 억지로 토사물이 범벅이 된 바지를 벗겨 냈다. 온 몸에 힘이 빠진 수지였기에 역시 별다른 저항 없이 바지와 속까지 젖은 팬티까지 민기의 손에 의해 벗겨진다. 갑자기 발악을 넘어 소리를 지르기 시작한 수지였다. 


" 놔!! 악~~!!!!!악!!!!!!" 

" 수지야!!! 야!!!"

" 놓으라고!! 놔!!! 놔!!!!! 죽여!!! 차라리 죽!!"


실성한 여자처럼 눈물까지 흘리며 경기를 일으키는 수지였고, 그런 수지를 꽉 끌어안아 겨우 진정시키는 민기였다. 

일순간 방안이 조용해진다. 민기의 품은 단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따뜻함으로 수지를 감싸 안았고, 민기의 등의 떨림이 발악하던 수지의 손을 멈추게 한다. 민기의 심장소리가 수지에게 전해졌고, 그 고동은 곧 호흡을 같이하듯 급격히 뛰던 수지의
심장을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진정시키기 시작했다.


" 내가... 조금만 더 빨리 도착했어도....... 미안해 수지야... 정말 미안해....." 

" ......흑........."


입에서 새어나온 수지의 탄성과 그리고 곧 들려온 울음소리가 방안을 서럽게 적시기 시작했다. 한참을 울고 난 수지는 방금 전과 달리 조용히 침대에 누워 적셔온 수건으로 자신의 하반신을 닦아주고 있는 민기의 손놀림에서 전해지는 따뜻함으로
조금씩 안정을 찾게 되었다. 
하반신을 다 닦은 민기는 여벌의 옷이 없었기에 그대로 새 이불만 꺼내 수지에게 덮어준다.
천천히 일어나 토사물에 오염된 물건들을 들고 나가려는데 수지가 깨문 입술을 열어 민기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 그.. 새끼는......." 

" ....응?"

" 검사놈... "

" ..............."

" 또 가만히 돌려보냈어?"

" ... 생각 안나?"

" 기억이 없다고!! 그러니까... 말을 해줘.. 기민아..."

" 내가 갔을 땐.. 이미 검사랑.. 엘르 사장은 없었어...."

" ........"

" 도착했을 때... 난?... "

" ...수지야.. 우선 조금 더 자...자고 일어나서 얘기하자."

" ...너 같으면.. 잘 수 있겠니?....나.. 엘르 넘버원이야.. 남자한테 한두 번 안겨봐? 하나도 빼먹지 말고.. 그대로 말해줘....."

" ......."

" 뭘.. 알아야.. 대처라도 할 거 아니야.. 네가 사람 죽인 수보다도 난 남자를 더 안았잖아.. 그러니까.."

" 수지야.."

" 괜찮다고!! 뭘 알아야 이를 갈던... 눈을 감던 할 거 아니냐고!...그러니까 빼먹지 말고 다 말하라고!! "


" 나랑 애들이 같이 들어갔을 때... 벌써 남자들은 다 일을 치렀는지 옷을 입은 새끼들이 하나도 없었어...
 그리고 그 와중에도 널 안고 있는 놈이...."
 

" ........."

" 나중에 얘기하자.."

" ...그래서?....그 놈들은?"

" 다시는.... 그 짓 못하게 만들어 놨어...복수 같은 건 생각도 하지 마..내가 알아서 처리 했으니까..."

" 알아서? 네가 뭔데?!! 내 복수를 네가 알아서 했다고....그게 말이라고 하니?"

" ....."

" .....그 놈들 다 잡아놨지?...나 그 놈들 볼래.. 지금 당장..."

" 수지야..나중에.. 응?! 나중에..."

" 너 왜 이렇게 변했냐? 피도 눈물도 없던 그 살벌한 살인자는 어디 갔냐고!!
 사람 목숨을 파리 목숨처럼 여기던 그 기민은 어디...갔....."

" ........."


소리를 지르던 수지는 민기의 눈빛과 그리고 주먹을 보고 말을 잇지 못한다. 

자신을 애처롭게 바라보는 민기의 시선은 더 이상.. 아리를 만난 이 후 정말로 변했다는 민기의 말대로 정과 슬픔이 담겨
있었고, 민기의 주먹은 아주 조금이지만 분명 하얀 뼈까지 드러낸 채 피로 얼룩져 있었기에 입을 닫게 된다.


" 미안해..." 

" ........나가... 혼자 있고 싶어.."

" ...그래.. 필요하면 불러....."

" ........"


거실에 앉아 담배를 입에 물게 된 민기다. 5명의 남자를 단신으로 뛰어 들어가 동생들이 손도 대기 전에 전부 나가떨어지게 패놓곤 거기에 분이 풀리지 않아 기절한 놈들까지 무자비한 폭력으로 깨워 얼굴을 뭉개버렸는데도 화를 삭힐 수 없었다.
피범벅이 된 얼굴에 누구의 피인지도 알 수 없을 때까지 뭉개던 민기는 동생들이 드러난 뼈를 보고 놀라 말리기 전까지 말
그대로 압도적인 주먹으로 무자비하게 그 남자들을 고문과도 같은 방법으로 구타를 행했던 것이다.
 


미행을 붙인 원이 놈이 칼질은 잘해도 운전은 잘 못한다는 걸 뒤늦게 깨달은 민기였다. 펜션에서도 몇Km 떨어진 갈림길에서 겨우 찾게된 펜션까지 시간을 너무 소비하게 된다. 그리고 민기의 말 그대로 이미 전부 한 번씩 일을 치뤘는지 펜션안의
남자들은 전부 나체였다. 실신까지 했는지 눈을 감은채 흩날리는 수지를 계속 겁탈하고 있는 놈들의 만행에 치를 떨었고,
아귀가 아플 정도로 다물며 폭력행사를 했지만, 그 모습을 그대로 비디오에 담고 있었다는 걸 눈치 채게 된 민기였기에 결국 화를 못 누르고 이미 기절한 놈까지 목을 잡아 일어날 때까지 두들겨 패던 자신의 행동과 함께 자신도 머릿속에서 발가벗고 있는 수지의 하반신의 허벅지 안쪽에서 흘러나온 선혈들의 모습까지도 이제는 전부 지우고 싶어 한다.
 


하지만 여전히 민기의 양복 상의속에 숨겨져 있는 비디오테이프의 존재로 주먹만 더 꽉 쥐게 만들었다.

보고싶지 않아도 분명 김검사를 파멸로 이끌 수 있을지 모를 증거이기에 꼭 봐야 할 저 양복 속 비디오를 경멸스럽게
바라보며 주먹을 쥔 채 담배를 물고 있는데.. 수지가 벽에 기대어 어렵게 방에서 나오는 소리와 모습을 보고 듣게 된다.


" 누..누워 있지.. 왜 끼질러 나와?" 

" ...너.. 손 줘봐."

" 손? 손은 왜?"

" 여기.. 구급상자 아직 그 자리에 있지?"

" ....."


수지가 주방으로 어렵게 걸어가선 이내 손에 구급상자를 꺼내 들고 민기의 옆에 앉는다. 


" 넌.. 이 짓 하루 이틀 하냐.... 손이 이게 뭐야..." 

" ........난 괜찮다니까."

" 내놔 봐.. 그러다.. 평생 병신으로 살 수 있어..."

" ...."


일반 구급상자라고 하기엔 너무도 화려하고 많은 양들의 물품들이 채워져 있었고, 이내 꺼내서 치료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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