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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착한 사랑 - 17부

페이지정보

글쓴이 19가이드 조회 2,014 조회 날짜 20-11-1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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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가만히 커피숍의 테라스에 앉아 한껏 분위기를 느끼는 민기다. 은은한 원두의 그윽한 향기를 코에 가져다 대어 향기를 한껏 들이마신 후 조심스럽게 김이 올라오는 커피를 한 모금 부드럽게 입속에 넣어 그 향과 함께 진한 원두의 맛을 음미하며 내려쬐는 햇빛과 함께 진한 커피로 한가로운 한 폭의 그림을 그리는 민이였다.

강철이만 없었다면 이 모습이 영화처럼 보였을지 모른다. 


" 아따... 커피는 자고로 아가씨가 옆에서 설탕을 타주면서 살살거려야 맛이 나는것이징.. 이게 뭔 똥 폼이 다요...." 

" ........."

" 형님.. 여기 말고 꿀 다방 가시는 게 훨씬 맛나겠는데 말입니다.."

" ...강철아."

" 예 형님?"

" 그 입 좀 다물어주면 안되겠냐?"

" .....참나.. 이게 뭔 쑈인지... 이해를 못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 ..."

" 이 뜨거운 태양아래서.. 증말 태양을 피하고 싶어지는 순간입니다요.."

" ...넌 분위기란 걸 아예 모르지?"

" 분위기... 역시 분위기를 내려면 옆에 가스나를 딱 붙잡고 엉덩이 살살 만져주면서..."

" ....가자.. 너하고 여기 있다가는 커피가 썩겠다..."

" 꿀 다방으로 모시겠습니다 형님!"

" 됐어 새끼야..."

" 허.. 뭔.. 바람이래.. 웃다가..쇼하다가...."

" 이 새끼가...."

" 가시죠 형님.."


어제 아리와 함께 한 저녁은 민기에게 모든 것을 잊을 수 있는 정말로 평화로운 한가함을 보내게 만들어줬다. 

아리의 농담에 웃고, 아리의 이마에 흘리는 땀을 보곤 측은함에 가슴이 아파왔지만, 그래도 아리와 함께한 시간은 민기가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20대 후반에 보통의 청년으로 돌아가게 만들기 충분했다. 
그 여운을 즐기려 처음으로 훤히 드러난
커피숍의 테라스까지 찾아와 커피를 마셔보려는 민기였는데, 산통을 통째로 깨버리는 강철의 행동에 결국 발을 옮겨 엘르로
향하게 된다.


엘르에 거의 도착했을 무렵 강철에게 걸려온 전화 한통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아리를 뒤로 하고 민기는 인천으로 향하는 

차에 오른다. 동민의 전화였다. 깜딩과 함께 아예 일을 시작한 동민은 귀두파의 귀두라는 놈의 목을 빼놓고 민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전화를 사무실로 걸었고, 이내 짱개가 강철에게 전화를 걸게 된다.


민기는 곧바로 혼자 인천으로 향하려 했지만, 강철과 짱개가 무조건 쫓아간다며 민기를 모시려 했고 짱개 대신에 한기를 

데리고 민기는 인천으로 향하게 된다. 아리를 지킬 인원으로 이미 한번 맞닥뜨린 한기를 맡길 수 없었기에 짱개에게 아리를 지키라는 명령을 하고는 그래도 머뭇거리는 짱개였기에 한기까지 대동하고 내려간다.


" 너... 나 알지?" 

" ......"


민기는 천장에 상의를 탈의한 채 줄 하나로 매달려 있는 남자에게 담배 연기를 뿜어대며 바짝 얼굴을 들이민 채 음산한 낮은 목소리로 질문을 한다. 민기의 말에도 대꾸조차 하지 않는 남자에게 다시 한 번 민기가 질문을 던진다.


" 내 기억으론... 총 연합회에서 네 쌍판을 본거 같은데... 맞냐?" 

" ....몰라 새끼야!! 그냥 죽여!!"


'퍽!~'

" 억.... 키키키키... 이 새꺄.. 내가 왜 귀둔지 알아? 거시기에 방울 달아서 귀두다 새끼야!! 이런 게 나한테 통할 거 같아!" 

'퍽!~~~' 

" 크..큭큭...." 

" 동민아.. 그렇게 대접해서 되겠냐.. 비켜라.." 

" ...."


주먹을 날리던 동민을 물리곤 천천히 양복 상의를 벗어 내려놓곤 소매를 걷은 민기가 눈을 번뜩거리며 귀두에게 다가간다. 


" 말해라.. 힘 빼지 말고...." 

" 몰라 새꺄!~..."


'뻑!!!!!' 

" 욱!~~우..우웩!!~~~" 


모래가 가득 찬 샌드백을 치는 듯 한 둔탁한 소리가 빈 창고 안에 울려졌고, 그 끔찍한 소리에 강철이 눈을 감게 된다. 

여기 있는 남자들처럼 싸움에 익숙한 강철이었기에 이 소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었기에 익숙지 않은 강철은 그 

고통을 자신도 느끼는지 인상을 찡그리게 된 것이다. 줄에 매달린 채 민기의 복부를 강타한 주먹한방으로 오바이트를 하는
귀두였다. 동민이 얼굴과 가슴을 가격했을 때도 이런 격한 반응은 없었는데, 단 한방으로 명치의 아래에서 위를 올려치는
형식의 강한 주먹에 오바이트를 하게 된 귀두는 그 후에 느껴지는 고통에 당황하며 얼굴이 새하얘진다. 

숨조차 쉬기 어려운지 오바이트를 하며 콜럭거리기 시작했다.


" 켁...켁.....우..우웩!" 

" 이 새끼가... 한대 맞고 이 지랄이야..."

" ..켁..큭...."


'뻑!!.....뻑!!!!.." 


" 억!!..악!~~~ 웩!!!!....그..그만.....콜록... 콜록..." 

" 이제.. 말할 생각이 좀 들었냐?" 

" 켁..켁.......크크..... 이 새꺄... 넌 이것만 풀면 뒤졌어....우..우웩~~~낄낄낄.." 

" 너.. 대단하구나.."


'뻑!!!!' 


" 억!!" 


결국 네 대째에 귀두는 눈물까지 흘리며 오바이트를 하게 되지만, 여전히 그 썩은 미소를 지으며 민기의 폭행에도 굴복하지 않고 매달려 있는다. 


" 난... 지저분한 게 정말 싫은 놈인데.... 재수 없게 학교에서 사디스트새끼하고 한방에 처넣어졌는데 말이다.. 그 새끼가 

 밤마다 나한테 해준 게... 뭔지 아냐?" 

" ......모..몰라 그냥 죽이라고 새끼야!!"

" 그 새낀.. 감방에 들어온 이유에 대해서 하나하나 나한테 설명을 해주면서.. 딸딸이를 치더란 말이다.... 

 그리고..난 그 이야기를 하도 들어 싸서.. 귀에 딱지가 붙을 정도로 외우게 됐고..."


" .....크크.. 변태 새끼!... 너도 딸딸이를 같이 쳤냐? 아니.. 같이 뒹굴었지?? 얼굴도 곱상하게 생겨가지고..키키키키"

" 그랬지... 나한테 달려들긴 했지.. 그 새끼가.... 덕분에.. 그 새낀 오른손으로 다시는 그 짓을 못하게 됐지만.... 

 그건 그렇고.... 강철아.. 사무실에서 가져온 거 여기로 옮겨라.."

" ..."

" .. 예 형님." 


강철은 민기의 명령에 차에 싫은 바늘 계이지가 달린 물건에 대해 궁금증을 품고 있었다. 명령으로 싣긴 했지만, 도대체 

용도를 모를 이 기계가 왜 필요한지도,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도 모른 채 싣고는 잊고 있었던 게 사실이다.


" 다시.. 한번 물어보자.. 나 본적 있냐? 없냐?" 

" 낄낄낄... 왜? 나도 네 똥꼬 따먹은 새끼 같냐??"

" ....동민아.. 바지 벗겨라.."

" 무..뭐야... 이 변태새끼들아 무..뭐하려고!!"


" 허~.. 뭐냐.. 진짜 고맙게 핀까지 박아 놨냐...." 

" 이..이새꺄!! 걍 죽이라고!! 지저분하게 놀지 말고!! 죽이라고!!"

" 아직도 말 할 생각은 없지?"

" ....이..이새끼가."

" 비닐..깔고... 동민이 빼곤 다 나가라..." 


" ...."

" ......"

" 나가 새끼들아!! 형님 말씀 안 들려?!!!" 

" 예!!" 


"으으윽아아아악악악!!!!!!!!!!!!!!!!!!!!!!!!!!!!!!!!!!!" 


강철과 짱개 그리고 깜딩은 창고 밖에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멍하니 담배만 나눠 피며 서 있게 된다. 

곧 들리기 시작한 사람의 소리라고는 믿기지 않는 고함 소리에 강철은 얼어붙은 채 타들어가는 담배도 잊은 채 멍하니 창고 문을 바라보게 된다. 듣기만 해도 등골이 오싹한 소리는 강철이나 한이조차 아니 깜딩이 조차도 태어나서 처음 듣게 된 소리였기에 미동조차 할 수 없던 이들이었다.


그 고함 소리는 끊길 줄 몰랐다. 처절하리만큼 신음소리와 함께 섞여 들리기 시작한 귀두의 목소린 시작되고 나서도 15여분이나 계속 되었고, 잠시 후 철문이 조금 열리며 동민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 야.. 물 가져와.." 

" ...예?"

" 양동이에 물 받아오라고!!!"

" 예..예!!"


서둘러 강철이 물을 양동이가 아닌 대형 물통에 떠와 동민에게 전해줬을 때 열린 문틈으로 세명이 속을 훔쳐보게 된다. 

여전히 천장에 묶인 채 바지를 발목에 걸친 모습으로 기이하게 떨고 있는 귀두의 모습은 거시기와 뒷구멍에 연결되어진 

전깃줄을 보게 된 강철은 흰자위를 들어낸 귀두의 얼굴에 이마에 땀까지 흘리게 된다. 그리고 이미 귀두의 구멍에선 각기
다른 이름들의 지저분한 액체들이 다리를 타고 흘러 바지를 적시곤 바닥에 깔아놓은 비닐에 쌓이고 있었다.


다시 한 번의 끔찍한 비명소리가 들리고는 조용해진 창고 안에서 민기가 양복을 들고 나온다. 

뒤따라온 동민이 민기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건다.


" 어떻게 할까요..." 

" ... 우선 대기해.."

" 저 새낀...."

" 죽이진 마라.... 그대로.. 형님 앞으로 끌고 갈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까...."

" 그럼.. 치료라도 할까요?"

" 그래...알아서 하고... 강철아 넌 나랑 먼저 올라가자..."

" ...예 형님." 


" 강철아.. 실망했냐?" 

" 예?? 아..아닙니다 형님.."

" 조폭이면...주먹으로 말을 해야지...너도 그런 생각이지?"

" ......"

" 나도... 내가 싫다 강철아...."

" ...형님.. 꼭 이렇게 해야 됩니까?"

" ...."

" 무슨 일인지는... 제 대가리론 잘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형님.. 5공 때도 아니고.. 이런 고문까지 해야 하는 겁니까?"

" 네가 5공을 알아?"

" 드라마에서 봤습니다.. 그게.. 전기고문이란거 맞지 않습니까?"

" ....맞다."

" 저흰 협객 아닙니까? 협객이면..."

" 강철아... 이 생활이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멋지지만은 않구나..."

" 그런 게 아닙니다 형님.. 제 말은.... 아무리 그래도 사람한테 할 짓이 있고....."

" ..........그래.. 사람이 할 짓이 못되지... 그런데 말이다.... 거대한 가족을 이루고 있는 곳에선 지저분한 일을 하는 놈도 

 있어야 된단 말이다.. 아무리 하기 싫어도..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 있고, 그걸 남에게 미룰 수도 없는 일이 있단 말이다...
 그리고.. 네 생각처럼... 다른 놈들은 똑같이 생각하는 놈이 더 적다는 말이다.. 이 세상은...."


" 그게 왜 형님입니까?... 형님은... 제가 보기엔 말입니다... 이런 거 할 분이 아닌 거 같아서 말입니다.. 

 나이도 어리시...죄송합니다 형님.."


" .....크크크... 입 함부로 놀리진 말아라.. 또 골치 아프긴 싫으니까.."

" 형님.... 차라리 동생들한테 맡기십시오...."

" 이런 더러운 일을 말이냐?..."

" 그래도 말입니다.."

" 나 하나로 족하다.. 아니.. 동민이까지.. 둘이면 족해.. 그리고.. 내 밑에 있는 놈들은.. 싸움 하나는 기똥찬데.. 

 마음이 여리다는 거.. 넌 아직도 모르겠냐?"


" 아무리 그래도 말입니다....제가 알기론 저희 조직의 숨어계신 나머지 사람들 중 반은 형님보다 나이가 많으신데... "

" 큭큭큭... 네가 지금 스물여섯이지?"

" ....예 형님."

" 내가 몇 살 인줄은 알고?"

" 스물 일곱이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그럼.. 이쪽이 정년이 평균 몇인지 알고 있냐?"

" ..예?? 정년이 뭔데 말입니까?"

" 무식한 놈... 나이차서 일 그만 두는 거 말이다.. 정년퇴직 말이야 이 새끼야.."

" 아~~.. 그..거야 뭐....."

" 이쪽은 삼십 정도면 50%가 떨어져 나간다..그리고 나머지 50%중에서 또 50%가 서른중반도 안돼서 손을 씻고 말이다.."

" ......형님들 중에는 나이도 많으신 분이 계신데 말입니다.."

" 그게.. 전체의 25%도 안 된다는 말이다....우리 같은 거대 조직은 그 범위가 더 크지...."

" 잘 이해가 안갑니다.. 이 짓 좋아서 하는 놈들인데.. 그런 게 있다는 것도 이해가 안가고 말입니다..."

" 보자... 내가 지금 모시고 있는 형님이 몇 분인지는 알고 있냐?"

" 열 아홉.. 아니 윤철민 큰형님까지 스무 분이십니다.."

" 그리고.. 나머지 태반의 30대 중후반이나 40대의 형님들은.. 아랫것들이 무시하기 시작하면 이 생활 끝이란 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지 않겠냐? 10대 고삐리들부터.. 20대의 놈들이 치고 올라오는데... 이 세계는 무조건 힘이 제일인데 말이다..."


" 아무리 그대로 한번 형님은 평생 형님 아니십니까?"

" 너같이 생각하는 놈들만 있다면.. 그 정년이란 것도 더 늘어나겠지....."

" ...."

" 요즘 것들은.... 거의 영화나 만화보고 로망만 가지고 이 세계에 발을 들인단 말이다.. 아니.. 폼생폼사라고.. 겉멋만 들은
 싸움 좀 한다는 놈들이 태반이란 말이다....정신 똑바로 박힌 놈들도 개중에 있지만.. 그런 양아치 같은 놈들이 많아질수록
 
형님들이 더 있을 곳이 없어진단 말이다... 그럼.. 그 형님들을 누가 지켜야겠냐.... 조직에서도.. 우리 같은 놈들이 그래서
 필요하단 말이다 이놈아.."


" 아니.. 더 이해가 안갑니다... 형님하고 붙어봐서 하는 소리지만.. 맞짱을 떠도 형님을 이길 놈은 아마 없을 텐데 말입니다..
 그런데 왜 형님이 이런 일을 하냔 말입니다.. 정말 큰형님의 
후계자로도..."


" 어허...그런 말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

" ...아무리 그러셔도 이건.."

" 강철아..... 절대 폭력이란 말이 있지만... 사람을 부리려면 그 폭력만으로는 모자란다는 거지..힘으로만 누르다 보면... 

 언젠가는 튕겨져나가는게 사람이란 동물이다.."


" 형님이 어디 쌈실력만 갖추셨습니까? 그건 아니잖습니까.."

" .....난 위로 올라가면 안 된다."

" 예??"

" 나 같은 놈은 이미 손에 피를 묻히며 너무 많은 뒷일을 해 왔단 말이다... 비록 큰형님을 위한 일이라도 말이다... 그리고.. 

 엄연히 조직엔 족보란 게 있다는 걸 모르냐?"


" ........"

" 우리들이 그 족보를 무시하면.. 아까 말한 양아치들하고 뭐가 다르겠냐. 더군다나 나같이 더러운 일만 하는 놈이 말이다..."

" 무식해서 잘 모르겠습니다 형님.."

" 그래.. 차라리 무식한게 좋을 때도 있지.....이번처럼 복잡할 때는 더 말이야.."

" ......"

" 난 눈 좀 붙이마.... 사무실에 도착하면 깨워라..."

" ..........예...형님."


눈을 감은 채 빠르게 지나가는 불빛들을 눈꺼풀의 작은 막에 고스란히 느끼며 길게 한숨을 쉬는 민기였다. 

앞으로 민기가 해야 할 일은 방금 얘기 했던 말과는 너무도 모순적인 것이었기에 많은 고민에 저절로 나오는 한숨이었다.
어쩌면 민기에게 버거울 수 있을지도 모를 이 일에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까지 아리와 단둘이 떠나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그려보지만, 곧 민기의 머릿속에 동민과 그리고 동생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감은 눈을 눈부시게 하는 마주 오는 차들의 불빛에 인상을 찡그리게 된다.


자신에게 이런 힘든 상황을 아리에게 보여주기 싫었는데 정작 아리에게 힘든 일이 생긴 줄은 전혀 예상도 못한 민기는 

악몽을 꾸며 강철이 운전하는 차안의 뒷자리에서 끙끙거린다.


" 혀..형님.." 

" 으윽!~~~헉!....헉"

" 악몽이라도 꾸셨습니까....?"

" 여기 어디냐?"

" 사무실 앞입니다.."

" 엘르에.......들어가서...... 짱개 좀 불러와라.."

" 예 형님."


" 형님.. 짱개가 없는데 말입니다..."

" 뭐? 화장실 간 건 아니고?"

" 다 뒤졌지 말입니다..."

" ..그..럼? 아리는?"

" 아리가 누굽니까?"

" ....비켜!"


차에 기대어 담배를 물고 있던 민기는 강철의 말에 황급히 엘르의 계단을 내려가게 된다. 방금 손을 더럽히고 온 민기는 이런 자신의 모습으론 차마 아리를 만날 수 없다는 생각에 짱개에게 아리의 보고만 받고 집으로 향하려 했는데, 강철이 짱개가
없다는 예상치 못한 말을 듣고 서둘러 계단을 내려가게 된다. 민이파에서 민기의 말을 듣고 어길 놈은 아무도 없었다. 하물며 막내도 아닌데 가족의 모든 궂은일을 자처해 하는 짱개가 더군다나 그런 민기의 명령을 어길 리가 없었기에 불안감에 더 

황급히 서둘게 된다.


아리도 당연히 있어야 할 주방에서 모습을 찾을 수 없던 민기는 바로 어제 민기와 식사를 하며 계속 투덜대던 아리였는데
분명 학교에서 일이 있어 늦었을 거라는 그래서 지킬 아리가 없어 짱개도 사무실에 있을 거라는 생각을 되풀이하며 발걸음을 옮겨 사무실로 향하게 된다. 계단을 뛰어올라가는 소리를 복도에 그대로 전하며 헐떡이며 민기가 사무실의 문을 박차고 들어갔고, 사무실을 지키던 찬이는 그런 민기의 모습에 사고라도 난건 아닌지 황급히 책상 밑에 있는 칼에 손을 뻗게 된다.


" 짱개는?!!" 

" 예?? 짱개 형님 말입니까?"

" 그래!! 짱개 어딨어?!!"

" 잘 모르겠는데 말입니다.."

" 이 새끼가!.. 모른다고 하면 이 생활 끝나?!! 빨리 전화 때려봐!"

" 예?? 예!! 형님.."



" ..전화를 안 받습니다 형님......"

" ..."

" ..콜 때릴까요??"

" ...놔둬봐라... 짱개가... 우선 놔.."


'따르르릉~~~따르르르르릉~~~~' 


" 여보세요?... 예 형님!! 형님이 찾으셔서 말입니다....예?? 예...... 형님 짱개형님이 전화를 바꿔달라고 하는데 말입니다." 

" 여보세요... 너 어디....뭐? 그래서?.... 뭐 이새꺄!!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는 거야?!!! 가만히 보고만 있었......   뭐?!!................................그럼.. 지금 같이 있는 거냐? 그럼??...... 알았다.. 어디라고?..... 그래... 금방 간다....."


" 어딨냐?" 

" ...지금 저 호프집에 같이 있습니다.."

" 넌 여기서 뭐하고? 구경하고 있냐?!!!"

" 아리 학생이 제 얼굴을 알아서 말입니다... 동생 두 놈을 집어 넣어놨습니다.."

" ......"

" 저기.. 나옵니다 형님.."

" 인사 올려라.. 내가 모시는 형님이시다." 

" 안..녕하세요."


" 그래.. 안에서 무슨 얘기들을 하고 있는데?"

" ...그 학생 엄마가 아픈 거 같은데요.."

" 엄마가? 아프다니? 그게 무슨 말이야?"

" 계속 일만하다가 과로로 쓰러진 거 같은데요.. 병원에 갔더니 무슨... 4기라고 하던데..... 뭔지는 잘 안 들려서요.."

" 4기? 누가? 아리 엄마가?"

" ...학생 어머니가요.."

" 그래서? 아리는? 아니.. 그 학생은??"

" 처음엔 화를 막 내면서 사장한테 뭐라고 그러던데... 지금은 혼자 앉아서 울고 있습니다.."

" ............."

" 근데 웃긴 게.. 아빠라고 안 부르던데요.. 아저씨라고 부르면서... 그리고 그 아저씨란 사람도 부인이 아픈데 학생이 

 울고불고 난리를 쳐도 별 동요도 하지 않고 장사만 하는 게..."


" ...그래서..........."

" ... 예??"

" 울고 있는 걸 그냥 보고만 있었다고??.." 

" 세..세영 형님이 지켜만 보라고 하셔서...."

" ............."

" 형님.. 아리가 자발적으로 이 호프집으로 찾아온 거라서 말입니다.. 사태를 좀 더 파악하시고 움직이시는 게 좋겠습니다..." 

" ...사태?!!!"

" .. 죄송합니다 형님..."

" ....."

" 피곤하실 텐데.. 우선 들어가서 쉬시는 게... 제가 계속 지키고 있겠습니다 형님.."

" 누가 피곤해?!!....아리가 울고 있는데.. 내가 어떻게 발 뻗고 눕겠냐...." 

" 지금 형님이 들어가신다고 하셔도... 별다른 수가 없을 거 같아서 감히 말씀드린 겁니다.."

" ..........알았어.. 그냥 여기 있을 테니까......."


그때 호프집의 문이 열리고 아리가 힘없이 걸어 나온다. 정말 많이 울었는지 눈두덩이가 부은 듯 보이는 아리의 모습에 

민기는 자신도 모르게 주먹을 쥐며 아리를 쫓아 시선을 옮기는데, 아리는 문 앞에서도 고개를 숙여 얼굴을 양손으로 가린 채 잠시 동안 그대로 서 있다가 다시 힘없이 건물의 코너를 돌아 걸어가선 잠겨 있는 철문의 손잡이에 손을 얹고는 고개를 들어 불이 꺼져있는 2층 창문을 가만히 올려다본다.


한참을 또 멍하니 창문을 바라보던 아리는 이내 버스정류장쪽으로 향하는지 힘없이 걷기 시작했다. 

아리가 향한 곳은 엘르가 아닌 XX종합병원이었다. 가만히 모습을 지켜보던 민기는 아리가 병원입구에서만 맴돌 뿐 들어가질 않았기에 차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가만히 지켜만 보다가 결국 다시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는 아리의 모습에 가슴이 먹먹해져

오기 시작했다. 몇 번이고 병원 안으로 들어가려던 아리였고, 몇 번이고 건물을 올려다보며 눈물짓는 아리였기에 당장이라도 차 밖으로 뛰쳐나가 아리의 손을 잡고 같이 슬퍼해주고 안아주고 싶다는 충동을 수없이 느끼며 차안에서 안절부절 못하는 

민기였지만, 짱개가 혼자두는것이 좋을 거 같다고 했다. 이제 와서 나가면 일이 더 복잡하다는 말에 아리를 쳐다보게 된다.


아리는 그대로 고시원으로 향했다.

민기는 짱개를 시켜 그 종합병원에 연줄이 있는 놈을 섭외했고, 곧 아리 엄마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 4기를 넘어서.... 말기랍니다.. 형님." 

" 어디가 아픈데?"

" 자궁 쪽에 악성으로..."

" 자궁쪽?"

" 이미 온 몸에 퍼져서 손을 쓸 수가 없다고 합니다."

" 그래서? 그냥 죽을 날짜만 받아 놨단 말이야?"

" ....죄송합니다 형님."

" 근데 그 새끼는 가게에 있고?"

" ....예."

" 이 새끼를......아리는? 아리도 다 알고 있는 거야?"

" 예 형님.. 그 놈한테 다 들은 거 같습니다..."

" ....알았다.. 우선 내일 아리 만나보고.. 어떻게 도와 줘야 하는지 결정하자.."

" 예 형님."


" 어젠.. 어디 갔었니?" 

" ...예??"

" 뭐해? 얼이 빠진 사람처럼..."

" 헤헤.... 그냥요.. 좀 있음 시험이잖아요.. 긴장도 되고.."


다행이 아리가 엘르에 다음날 출근을 했고, 아리의 눈치를 살피던 민기는 우선 주방에서 감자를 까고 있는 아리에게 다가가 무작정 말을 걸게 된다. 배시시 웃는 아리의 미소에 민기의 속이 더 쓰려옴을 느낀다.


" 시험.... 때문에 그래? 정말로...?" 

" 그럼... 학생이 고민할게 뭐 있겠어요..."

" ............"

" 큭큭... 아저씨야 말로 무슨 일 있으세요? 어제도 안보이시고.. 오늘도 얼굴이 흙빛이신데...."

" 나야 뭐... 요즘 안 맞았잖아... 안 맞으니까 얼굴에 생기가 안도나봐.."

" .....큭............"

" 아리야..."

" ........예?"

" 혹시... 힘든 일 있으면... 나한테 말해....."

" ....."

" 내가.. 생각한 것보다 돈을 많이 모았다니까... 사실.. 저번엔 쪽팔리고, 오기 부리느라 말을 못했는데... 지금까지 여자 

 친구를 제대로 사귀어본적도 없어서... 돈 쓸데가 없더라고... 너도 알잖아 이 양복하나면 난 땡인걸... 그래서 돈도 있고...

 동생들도 많아서 어려운 일도 도울 수 있다고.."


" 또.. 쓸데없이.......아니에요. 말씀만 들어도 고마워요..."

" ...아리야."

" 에휴.. 아저씨랑 또 농땡이 핀다고 혼나겠다... 얼른 일보러 나가세요.. 무슨 보디가드가 맨날 주방에만 와 있어....."


아리가 애써 씩씩한 척을 하며 젖은 손을 청바지에 닦고는 민기를 밀어내듯 주방에서 몰아냈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에 

주방 앞에 서 있는 민기에게 짱개가 다가와 눈빛을 준다. 민기는 엘르의 입구로 올라가 담배를 하나 더 꺼내 물곤 불을 

붙이려 하는데 어느새 쫓아온 짱개가 불을 붙여준다.


" 그래서?" 

" 지금 집은 이미 경매에 올랐고 말입니다.. 가게도 채무자들 때문에 오늘내일 하는 거 같습니다..."

" 그럼 병원비는? 보험으로?"

" 그게... 보험도 2달 동안 다 해지했다는데 말입니다.."

" 뭐? 그럼 어떻게 병원에 입원했는데? 병원새끼들이 돈 안 받고 일하는 거 봤어?!!!"

" 그게.... 병원에서도 퇴원을 시키려고 했는데... 몇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기는 바람에.... 아무리 돈만 밝히는 놈들이라고
 해도 치료중인 환자가 문턱을 나가는 순간 죽어버리면 지들도 곤란한 거 같이 보였습니다.."


" ........도대체 언제부터 그런 건데? 갑자기 이렇게 나빠질 리가 없잖아!"

" 그게.. 오늘 더 자세히 알아보니까 말입니다....이전부터 몸이 안 좋았다고 했다는데....  그 새끼가 그냥 감기약만....."

" ........."

" 그리고 말입니다...."

" 뭐?"

" 이미 아리가 나올 때.... 몸이 많이 나빠졌다고... 그래서 잠자릴 제대로 못했는지.. 그 새낀 이미 그때부터 거기 일하는 

 여직원하고 배꼽을 맞추기 시작한 거 같습니다.."


" 그건 무슨 소리야?"

" 형님은 못 보셨겠지만.. 호프집에 여직원이 한명 있는데 말입니다.... 아리 어머니 되시는 분이 병원에 입원하고 나선 

 둘이 아리 학생 집에서 동거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 뭐?!!! 이 시브럴....이 개새끼를...."


'쾅!~~~~ 우당탕!!'


" ......"

" 이 쌥새.. 당장 끌고 와.."

" ....."

" 뭐하냐!! 당장 안 끌고 오냐?!!! 내가 직접 가서 끌고 올까?!!"

" 아..알겠습니다 형님."


"형님!!" 


흥분을 참지 못하고 옆에 있던 엘르의 간판을 걷어찬 민기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마침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를 향해 고개를 돌리며 무섭게 노려보던 민기는 뛰어오는 동민을 보며 겨우 자신을 진정시키려 노력한다. 


" 다녀왔습니다.." 

" 어딜!! 누가 물어봤어?!!!"

" 예??...... 무슨 일이시냐 짱개야..?"

" ...." 


" 뭐야?!!!"

" 아! 형님.. 형님이 예상하시던 대로 뒤에서 조종하던....깔치가 직속으로 모시던 놈 중에 그 중에서 이번 일에 직접 나섰던
 놈의 행방을 알아냈습니다..."

" ......."

" 지금 중국에 들어가 있는데 말입니다... 이 새끼가 눈치를 깠는지 오늘 귀국예정이었는데 일주일 더 묶고 온다고 얘기 해
 놨다는데 말입니다... 찾아가야 할 거 같습니다. 형님."


" 뭐? 어딜 간다고?"

" 주..중국말입니다.. 이대로 잠적해버리면.........."

" 지금 중국이 문제야!!"


" ...짱개야.. 형님 왜 이러시...윽!!"


눈치 없이 말을 하는 동민의 정강이를 냅다 걷어찬 민기는 그대로 흥신소 사무실로 화가 풀리지 않는지 거친 걸음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영문도 모른 채 정강이를 잡고 끙끙대는 동민을 뒤로하고 짱개도 민기를 쫓아 올라가자 절뚝거리며 

동민도 사무실로 향하게 된다. 민기의 표정으로 이미 사무실 안은 터지기 직전인 폭탄들을 손에 들고 있는 것처럼 모든 

이들의 표정이 어두워져 있었기에 들어오던 동민은 머뭇거리며 민기의 방을 열고 들어가야 하는 건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며 바로 문 앞에 서 있게 된다.


" 동민이 들어와!!" 


" 그 새끼가 누군데?.." 

" ....전갈이라고..."

" ....전갈."

" 예. 형님."

" 역시.. 그 새끼구나.."

" 아시는 놈입니까?"

" ........."

" 어디에 있다고 하던..?"

" 북경 쪽이라고 들었습니다. 호텔은 알아놨습니다 형님."

" ....."

" 근데.. 깔치랑 연락이 안 되니까.. 이 새끼가 눈치를 깐거 같은데 말입니다.. 잡아오지 않으면 아무래도.."

" 알았다고!!"

" ......"

" ..............후~~"

" .....무슨 일....있으십니까?"

" ....아리 엄마가 아프시단다...그것도 많이 아프시데.."

" .........."

"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아리가 나한테 내색도 하지 않아서...도대체 갈피를 못 잡겠다......"

" ...형님이 의사도 아니신데....."

" ....."

" 아니.. 제 말은 말입니다.. 아리 학생이... 갑자기 형님이 현금을 대준다고 해도 쉽게 받을 아이도 아니고 말입니다... 

 그렇다고 다른 것도 아니고 병 때문에 아픈 건데.. 갑자기 그 남편이라는 새끼를 족친다고 해도.. 아리가 기뻐할지...."


" ...... 너도 그렇게 생각하냐?"

" ...예??"

" 지금.. 내가 아리 오빠라고 나선다면...."

" 더 혼란스럽지 않겠습니까? 지금 충격 먹은...아니.. 충격 받은 상태일 텐데.."

" 충격을 받을까?? 혹시... 평소처럼 대하면....... 그래도 아리한테는 잘 했는데...."

" 글쎄..요..."

" ......."

" 제..제 말은.. 차라리 다른 놈을 대타로 세워서 흥신소 사장인 냥.. 오빠라고 내세우는 게 더 현실성 있지 싶은데 말입니다..
형님은.. 돈도 없고 능력도 없는.. 양아...그냥 보디가드라고 알고 있는 아리일 텐데.. 갑자기 내가 네 오빠다 라고 하는 것도
좀..더군다나 돈을 줄려는 의도라면..."

" ...."


가만히 동민을 쳐다보던 민기가.. 결심을 했는지 동민에게 밖에 있는 애들에 대해서 물어본다. 


" 밖에 누구누구 있냐?" 

" 예?? 짱개하고 깜딩.. 그리고 한기..찬이가 있던데 말입니다.."

" 중국은... 이틀 안에 다녀올 수 있는 거고?"

" 예.. 그냥 가서 잡아오면 될 거 같습니다 형님.."

" 다 들어오라고 해.."

" 예..."


동민이 민기의 방을 나갔다가 들어왔고 남은 인원들도 전부 민기의 사무실에 집합하게 된다. 


" 잘 들어라.... 짱개.. 넌.....다른 일 다 젖혀두고 아리한테 신경 쓰고.... 깜딩이랑 찬이는 사무실을 지켜라.. 혹시 습격이 

 있을 수 있으니까.. 무조건 사무실에서 기거하면서 대비하고 있고..정말 만약에 쳐들어왔을 땐... 대가리 수에서 밀릴 거 

 같으면 창문에 밧줄 달아놨다가 튀고.. 괜히 피 보지 말란 말이다.. 그리고 한기는 강철이랑 24시간 철민형님 집밖에서 

 대기하면서 몰래 형님 모시고.. 알겠냐?" 

" 예 형님.."


" 그런데 형님.. 그럼 전..."

" 동민이 넌.. 애들 두 명 정도 데리고 나랑 같이 중국에 다녀오자.."

" 예?? 형님도 말입니까?"

" 그럼? 너 전갈새끼 얼굴 알아?"

" ....아니요."

" ....후~~.... 전갈 새끼는.. 우리 조직에서 잔뼈가 굵은 38살이란 나이에도 얼굴이 잘 알려지지 않은 놈이다.. 

 나도 지금까지 두 번 인가밖에 못 봤고... 아마 고....그 조직에서 나랑 비슷한 일을 하고 있을 거란 말이다.."

" ......."


"이 바닥은.. 싸움 실력도 중요하지만.. 경력이 가장 무서운 거다.. 나와바리 확장만 무턱대고 해 대는 새끼들보다.. 자신의
 경험으로 자리 지키면서 조금씩 주위 놈들 살 갉아먹는 새끼들이 가장 무서운 놈인데.. 그 새끼도 그런 분류란 말이다.."

" ......그럼 아리 학생은.."


"어쩔 수 없다.. 지금.... 아리가 아무리 힘들어도... 아직 1개월정도 더 살 수 있다고 하니까....내가 해 줄 수 있을게 없다면
 차라리 이쪽 일부터 빨리 해결하고 돌아오는 게 빠를 거다..그러니까... 짱개 넌 동생들 불러서 더 조사 좀 하고.. 혹시.. 
 도와줄 수 있는 일 생기면... 내 허락 없어도 무조건 도와줘.. 아니.. 아리가 많이 힘들어하면.. 그냥 계산부터 해버려....."


" 예 형님.."


" 그리고.. 승근이랑.. 중한이한테는 인천에 가서 나머지 귀두새끼들 싹 다 잡아놓으라고 전해라.."

" 예..."

" 동민은.. 우리 애들 중에 이름 알려지지 않는 놈으로 두 명 더 데려갈 준비 해놓고... 내일 새벽에 출발 할 테니까..
그렇게 알고..나머지 애들한테도 콜 때려서 전부 비상대기 하라고 하고...."


" 예!!! 형님!!!"


잠이 오지 않는 민기다. 아니 잠을 잘 수 없는 민기는 새벽 6시에 출발하는 비행기에 타야하는데도 3시가 넘도록 잠을 이루지 못한 채 자신의 침대에 누워 천장만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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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NUBOARD_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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