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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게시판 내 결과

  • 엄마는 아기가 아기를 기른다는 소리를 들었다.누나를 가진 1990년 그해 이른 봄, 엄마의 나이는 갓 고등학교에 입학한 17세 소녀였다. 덜컥 사고를 쳐 버린 아버지는복학생 대학 3년차 26살 청년이었다.9살 차이에 엄마는 무려 미성년자...당연히 집안은 발칵 뒤집혔고 할아버지는 사람을보내서 엄마에게 누나를 지우라고 협박까지 하셨다.26살이면 사고치고 반항할 나이는 이미 지났지만 철이 덜 드셨는지아니면 무슨 사정이 있었던지 아빠는 엄마를 데리고 지방으로 야반도주를 했다.아빠는 믿는 것이 있었다.세월이 흘러 제사를 모실 손자를 낳아서…

  • “자기에게 맡겼지만... 왜 그들을 도와준 거야?”두 번째 게임을 끝내고 통로의 좌측 6번방에 들어온 효진이 영호에게 물었다. 효진은 이해할 수 없었다. 영수 부부가 마음에들었던 건 아니었지만, 영호가 그들을 탈락시키면서 명백하게 3라운드 탈락의 위험이 생겨버렸다. 영수 부부와 함께 했다면,탈락의 위험이 없는 상황에서 4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었을 텐데, 효진은 그것이 못내 아쉬웠다.“영수 부부가 마음에 들었나 봐?”“그건 아니지만... 우리가 탈락할 수도 있잖아?”“하하하. 그건 그렇지.”“그런데 왜 그런 거야?”“아까 말했잖아. …

  • 검은 상자 안에서 3장의 쪽지를 집어낸 영호는 자연스럽게 손을 빼냈다. 그리고 주먹을 쥔 상태로 3개의 쪽지를 숨겼다.쪽지를 바지 주머니에 넣는 행동은 하지 않았다. 첫 번째 게임에도 주먹을 쥔 상태에서 쪽지를 숨겼으니, 일관된 행동을보여주어야 했다. 다행히 그 누구도 영호의 행동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뭔가 있는 것 같은데...’서영은 유심히 영호를 지켜봤지만 이상한 점은 찾을 수가 없었다. 쪽지를 뽑는 과정도 별달리 특별한점이 없었고, 영호의 표정 역시 언제나 한결 같았다. 그러나 서영은 찝찝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그 …

  • “내 말이 맞지 않았습니까?”영수는 영호에게 강한 어조로 말을 했다. 자신의 계획대로 투표를 했다면, 탈락의 위험을 전혀 감수하지 않고 4라운드에진출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그건 인정합니다. 그런데... 이건 짚고 넘어갑시다. 영수님이 추행범이었습니까?”영호 역시 영수에게 지지 않았다.“그... 그건...”“차라리 처음부터 나에게 솔직했다면, 당신의 계획을 따랐을 겁니다. 그런데 당신은 나에게 추행범이라는 사실을 숨겼지않소?”영호도 영수에게 할 말을 했다. 영수는 영호에게 말을 하고 싶었지만, 자신이 추행범임을 부정한 것은 사실이…

  • - 첫 번째 투표 방식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하하하.첫 번째 게임의 투표가 시작이 되려고 하였다. 치킨 박의 투표 방식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려고 할 때, 참여자들 주위에 있던컴퍼니 직원들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덧 참여자들 기준으로 우측으로 10미터 떨어진 곳에 파란천막이 쳐지며, 일종의 기표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졌다.- 우리 직원들 잽싸죠? 하하하. 파란 천막에 들어가시면 1번부터 6번까지 쓰여 진 종이가 하나씩 있습니다. 자신의 번호에맞는 종이에 추행범이라 생각되는 팀의 번호를 볼펜으로 쓰시면 됩니다. …

  • 영수가 침대에 앉은 채로 서영을 바라봤다. 영수가 보이지는 않았지만 서영은 그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내가 먼저 시작할까?”두 팔이 묶인 서영은 침대에 누운 채, 영수의 말을 듣기 시작했다.“첫 번째 게임을 하고 있는데, 내가 추행범으로 결정됐어. 그 순간 하늘이 날 돕고 있음을 알 수 있었지. 후후.”영수의 목소리는 여유가 느껴졌다. 서영은 왜 그가 이번 3라운드 게임을 자신있어 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이해가 되지 않을 거야? 아직 나와의 섹스의 여운이 남을 테니... 후후.”“... 쓸데없는 소…

  • “대화가 가능할까요?”민혁과 서영 앞에 명진과 수영이 다가왔다. 3라운드 첫 번째 게임 직전에 대화를 하자고 제안을 하는 건 그 이유가 있을 터,서영이 비교적 반갑게 대화 제안을 받아들였다.“좋아요.”웃는 얼굴에 침을 뱉지 못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반겨주는 서영에 수영 역시 환한 미소로 답했다.“서류를 통해서 보셨겠지만, 전 이수영, 제 남편은 한명진이라고 해요. 둘 다 20살이고... 이번 게임 참여자 중에서 가장나이가 어리다고 들었어요.”“네.”“제 남편은 선천적으로 말을 하지 못해요. 듣지도 못해요.”“그…

  • 민혁과 서영을 끝으로 명진과 수영은 참여자들에 대한 인사를 끝냈다. 영철과 희자에게만은 인사를 하지 않았는데, 역시그 이유는 이미 2라운드에서 경쟁을 했던 사이였기 때문이었다. 정확히 표현을 하자면, 어린 부부였던 명진과 수영이 부모뻘인 영철과 희자에게 유린을 당했고, 인격적으로도 철저하게 밟혔기에 굳이 아는 척을 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었다.“저 나이든 여자 부부에게는 인사하러 가지 않네?”“그래?”서영이 명진과 수영을 바라보다가 민혁에게 말했다.“혹시...”“응?”“서로 아는 사이가 아닐까?”“아는 사이라니?”“아까 말했지만, 우…

  • 몇 시간이 흘렀는지 알 수 없었다. 민혁은 여전히 검은 두건을 쓴 채로, 차에 앉아 있었다. 차 안에서는 컴퍼니 직원들이 서로대화를 나누지도 않았다. 오로지 자동차 엔진 소리만이 민혁의 귀에 들려올 뿐이었다.‘씨발... 죽겠네.’민혁이 그동안 차안에서 한 건, 아니 당한 건 컴퍼니 직원들에 의한 몸수색이었다. 이건 이제 민혁에게익숙했다. 게임에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행해졌던 것들이다. 그러나 검은 두건을 여전히 벗지 못하는 건 매우 갑갑했다.민혁은 소변이 마렵다는 핑계로 답답한 검은 두건을 벗으려고 했다. 그러나 컴퍼니 직원은 검은…

  • 형진과 지혜가 대형 스크린 앞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두 사람은 스크린을 통해 치킨 박에게 두 손이 닳아지도록 빌고 있었다.그리고 그 옆에서는 영호와 효진이 승자의 여유를 느끼며 지켜보고 있었다.“제발...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세요.”“부탁드립니다. 이렇게 싹싹 빌게요. 한 번 만... 한 번 만 더 기회를...”형진과 지혜는 32살의 동갑내기 부부였다. 자유를 좋아하는 젊은 부부였다. 한때는 독신을 고집하던 그들이지만, 사랑이라는감정에 결혼이라는 제도를 피할 수는 없었다. 결혼을 하였지만 형진과 지혜는 각자의 자유를 존중하며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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