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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검은 안경 - 마지막편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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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9가이드
댓글 0건 조회 36,519회 작성일 22-08-12 18:35

본문

" 대륙의 이선민...???...아....선배님 이시군요......"

" 그래도... 선배라 불러주니...고맙군.........."

" 그래도 아직은 학생이니까요.............."

" 이야기 들었는데.......나는 분명히...아니야....물론... 우리집안도...이일과는 관계가 없어..."

" 저야... 물론 이해를 하고 알고는 있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지요....."

" 그럼... 뭐가 문제란 말이지....????...."

" 어쨌든 이일에 대륙이란 이름이 들어있다는것입니다... 그리고 선배님 이름도요...무언가 일을 꾸미기에...더할수없는...
 핑계가 될수있다는것입니다..."

" 큭큭큭.....한바탕 피바람이 일겠군.........."

" 아마도 그럴것입니다....."


" 솔직히 우리 집안이 걱정하는것은....박강영의 사람들이야....우리 아버지는 이미 과거에 일가를 이루기 위해 이미 피나는
 전쟁을 치루어본 경험이 있기에 
전쟁을 무서워하지는 않아.....하지만... 이경우에는 구역을 차지하기 위한...전쟁과는 많은
 차이가 있어.......복수가 관련된 전쟁은 정말 잔혹해지지....
멈출방법도 없고............"
 

" 그럴수도 있겠군요............" 


" 솔직히 말하면...나나 우리 아버지는 박강영이를 좋아했어....입에 바른말은 아니야...다만...내가 좀..치이다 보니까....
 좀 이겨볼까하고....억지쓰다보니......"


" 분명한것은.....이일에 대륙과 선배의 이름이 관련된이상....그 관련된만큼은...피해를 보실것입니다..... 그리고....대륙이
 잔혹한 복수의 대상은 아니란점입니다....."


" 고맙군.....우리가 감수할것은 감수해야지...내가 얼마나 우스워보였으면.....이런일을 당했겠나...다 내못난탓이지...큭큭..
 나는 내 나름대로...박강영이의 
복수를 하겠네......그리고 못난 나를 더욱 못나게한 복수도 해야지...."


" 그럼... 이만 끊겠읍니다...."

" 후후후....어쨌든...우리는 안심을 했어.....그럼 이만......"


그렇게 전화는 끊어졌다. 한참을 걷다보니 어느새 목적지에 다가온다. 전철역이 보였고 조금후 낮익은 편의점이 보였다.
그리고 낮익은 대문이 보였다. 아니 쪽문이라고해야하나 
나는 조금 망설여졌다. 그렇지만 나는 조용히 문들 두두렸다.
 

" 태아야....???...태아야....???...태아있니...???...."

" 후후훗...태진이구나 들어와......."

" 태...태아 있나요....???...."

" 태아는 아르바이트 나가고 없는데.....얼른 들어오라니까....???..."


황보청이 언제나처럼 몸매가 그대로 드러난 까아만 쫄티와 쫄바지를 입고 허리엔 상의 같은것을 둘러 묶어 입고있었다. 웬지
민망했다. 그리고 웬지 서먹서먹했다. 나는 쭈뼛이 
작은 거실로 들어섰다. 황보청이 언제나 처럼 아름다운 얼굴로 아름다운
미소를 환하게 
짓고있었다. 그렇지만 그 환한 미소조차 이상하게도 나는 부담스러웠다. 그러자 황보청이 나를 묘한 눈으로
쳐다본다. 그리고 그 아름다운 갈색눈으로 나를 한참이나 
말없이 쳐다본다. 황보청은 슬쩍 일어나더니 냉장고를 뒤척인다.
 

" 이런 이런...뭔가를 주어야하는데....아무것도 없네...후후후 내가 살림이 좀...엉망이거든.......이런 겨우...사과 몇개네...
 어...캔콜라도 한병있네...."
 

황보청은 컵에다가 캔 콜라를 따라서 나에게 한잔을 주었고 내 앞에 앉아 과도로 사과를 깍고있었다. 나는 황보청과 마주
앉아서 이상하게도 황보청을 바라볼수가 없었다. 
그 드러난 몸매도 까아만 쫄티 상의로 보이는 하이얀 가슴골도 그리고
그 아름다운 
얼굴도 볼수없었다. 황보청이 사과를 다 깍아서 접시에 올려놓고는 만족스러운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
 

" 호호호...오늘은 왜이러지...????....엊그제....화장실에서 나에게 덤벼들던...그 김태진이 아닌것 같은데......."

"..................................................."
 

나는 사과를 한입 베어물다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 황보청 아니 엄마를 바라보았다. 황보청은 웃음띤 얼굴로 말없이 나를
봐라보다가 나의 두 눈길을 바라보면서 천천히 
입가의 웃음이 엷어져간다. 그런데 어느순간 황보청 얼굴이 나에게 다가온다.
그리고는 나의 이마에 가볍게 뽀뽀를 한다. 그리곤 손으로 나의 얼굴을 만진다.
 

" 태진이는....너무너무 잘 생겼어....나는...태진이가 좋아...저 정말로...."

" 저....."


황보청의 아름다운 붉은 입술이 나에게 다가오더니 나의 입술에 키스를 한다. 그 붉은 입술의 촉촉한 기운이 여전히 남아
있을 무렵 다시한번 황보청의 입술이 
나의 입술로 다가와 강하게 나의 입술을 황보청의 한 손이 나의 손을 잡더니 자신의
가슴으로 이끈다. 나의 오른손은 황보청의 손에 이끌려 그 아름답고 풍만한 
젖가슴을 보듬게 되었다. 결코 이건 내가 원했던
것이 아닌데 그렇지만 나의 
몸은 나의 손에는 어느새 힘이들어갔다. 대단한 부드러움과 탄력의 이 느낌은 정말로 죽여줬다.

나는 어느새 눕혀졌고 황보청이 어느새 내 위에 올라타 앉아있었다. 
황보청이 나의 상의를 벗기어 올리더니 나의 가슴을
혀로 부드럽게 애무해주면서 
부드럽고 강하게 빨아댄다. 그 미묘한 쾌감에 움찔거리는 미묘한 소리에 나의 몸이 서서히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나는 두 손으로 황보청의 풍만한 젖가슴을 아주세게 
말아쥐었다. 그리고 부드럽게도 그리고 황보청의
상의를 벗기어냈었다. 잘 안벗겨
지자 황보청이 검은 쫄티를 스스로 벗어낸다.
 

드러나는 하얗고도 매근한 피부 출렁거리는 풍만한 젖가슴 대리석의 윤기가 저러한가...???...정말로 매끈하고.....아름다운
나신이였다. 나는 고개를 살짝들어 황보청의 유두를 베어물고는 
오른손으로는 남은 한쪽 가슴을 아주 부드럽게 애무를
해주었다. 혀에서 느껴지는 
유두의 느낌이 손 끝에서 느껴지는 풍만한 젖가슴의 따스함과 탄력이 나를 미치게했다. 황보청의
두 눈이 점점 몽롱해지면서 가뿐숨을 몰아내쉰다. 그리고 
그 붉은 입술에서 뜨거운 단내가 뿜어져나온다.
 

머리결에서 맡아지는 상큼한 샴푸 냄새가 나의 코끝을 간지럽힐 무렵에 갑자기 황보청이 거칠게 나의 바지를 벗기어낸다.
이건 그리고 황보청은 내 몸위에서 일어나더니 까아만 쫄바지를 벗
는다. 그 움직임에 따라 드러나는 황보청의 길고도
매끈한 쭉빠진 몸매 그리고 
언뜻언뜻 보여지는 까아만 검은 계곡속의 붉은 속살들이 아쉽게도 잘 보이지 않는다. 황보청은
누워있는 나의 몸위로 서서히 주저앉는다.
 

그리고 느껴지는 황보청의 손길 나의 자지를 잡더니 자신의 뜨거운 질구로 잇댄다. 그리고는 부드럽게 몸을 움직인다.
어느순간 강한 느낌이 밀려오면서 이러면 이럴려고온게 아닌데 그래도 느껴지는 강한 괘감은 어쩔수가 없었다. 황보청은
뜨거운 숨을 내 뿜으면서 
부드럽고 강하게 몸을 움직여대고 있었고 그 움직임에 따라 나는 엄청난 쾌감을 느끼면서 정말로
이런 느낌이라는것은 갑자기 배설의 쾌감이 일어난다.
 

그리고 꿀럭이는 느낌 그러면서도 더욱 거세게 느껴지는 이 쾌감 이 쾌감을 억누르지 않으면 죽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내 눈앞에서 출렁이는 황보청의 
풍만한고 매끄러운 젖가슴이 나는 나도 모르게 손을들어 그 출렁거리는 젖가슴을
다시 부여잡고 베어 물었다. 그러자 황보청이 몸을 숙여 나에게 몸을 더욱 밀착시켰다. 엄청난 쾌감에 계속되어지는 사정
이러다가 이러다가는 나는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황보청을 뒤로밀어 눕게했다. 물론 삽입 한채로 우리는 자세가 바뀌었다. 이제 황보청은 내몸 아래에 있다. 황보청의
두 다리가 나의 허리를 휘어감는다. 그리고는 
두 손으로 나의 어깨를 휘어감았다. 황보청은 나를 강하게 껴앉고있었고 나는
황보청을 
앉은채 엉덩이를 거세게 아주 힘차게 움직여댔다. 그러면서 느껴지는 느낌들 황보청의 질구가 미묘하고도 강하게
나의 자지를 죄어왔고 그 느낌속에 느껴지는 
뜨거움과 부드러움은 나를 또다른 절정으로 몰고갔다.
 

몇번의 사정탓인가 찔꺽이는 미묘한 소리들이 더욱 크게 들려왔다. 황보청의 입에서는 전에는 들을수 없었던 교성소리가
크게 내뿜어지고있었다. 그렇게 엉켜서 황보청과 
나는 서로의 육체에 빠져들어갔다. 내가 또한번의 사정으로 온몸을 떨고
황보청 역시 
온 몸을 떨면서 절정을 느낄무렵에 황보청의 희미한 두 눈이 나를 보면서 천천히 몸의 움직임이 멈추어져간다.
황보청이 희미한 두 눈으로 나를 보면서 
희미하게 웃는다. 그리고는 손을 들어 나의 머리카락을 매만진다.
 

" 후후후...우리도련님.....며칠동안...잠못잔것을 생각못했네...아무래도...오늘은...내가 이만...양보해야...되겠네......"

".................................................."
 

황보청은 아쉬운듯이 나를 나의 두 눈을 보다가 천천히 나를 앉은 손을 풀어준다. 나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내 몸아래에
있는 황보청의 그 풍만한 젖가슴과 아름다운 
나신이 또다시 나를 유혹한다. 내가 다시 몸을 눕히려하자 황보청의 두 손이
가볍게 
나를 막아선다. 황보청이 웃으면서 더 이상안된다는듯이 손을 흔든다. 나는 간신히 황보청의 몸에서 빠져나왔다.
황보청은 여전히 좁은 거실에 누워서 거친숨을 몰아쉬고 
있었고 나 역시도 그 옆에 누운채 한참을 그렇게 거친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그 열기가 가라앉으면서 나는 이상한 감정에 휩싸여 들어갔다. 웬지 미안하고 죄송스러웠다. 우리 둘은 조용한 침묵
속에 빠져들어갔다. 내가 입을 열었다.
 

" 아... 아줌마......????....."

" 응.........왜....?????....."

" 저...사실...이럴려고 온게 아닌데........"

".................................????............"

" 저....저기 있잖아요....저 정말 중요한 이야기 인데요........그러니까..."

"...................................."


갑자기 황보청이 상체를 일으킨다. 그리고는 나를 바라본다. 나의 두 눈을 나를 바라보는 황보청의 두눈이 슬프게만 보였다.
나의 두 눈도 웬지 황보청은 
내가 자신의 친아들이라는것을 알고있을까...???...이런 바보 분명히 확실하게 일고있는것이
확실하다. 그런데 갑자기 황보청의 두 눈이 미묘하게 변한다. 
그리고는 한 손이 쓰윽 밑으로 내려가더니 나의 자지를 잡는다.
내가 무엇이라고 
입을 열려고하자 황보청의 붉은 입술이 뜨거운 단내를 토해내면서 나의 입술을 덮는다. 그리고는 황보청이
다시 나의 몸위로 올라탄다.
 

나의 몸은 다시 타오르기 시작했고 그렇게 그렇게 또다시 나는 황보청의 뜨거운 몸속에서 헤매었다. 나의 사정과 더불어
나는 느낄수가 있었다. 황보청의 뜨겁고도 강한 몸짓과 질구의 
경련과 더불어 온 몸의 경련을 나와 황보청의 온몸은 땀으로
젖어들었다. 황보청이 나의 몸위에서 
나를 보면서 그 붉은 입술을 연다.
 

" 그만.....아무말도 하지마.....아무말도.......절대로.....아무말도 하지마....알았지....???.."

"..............................."

" 대답해.....말잘들어야...착한 아이지....절대로...절대로....아무말도 하지마...약속해...."

" 아.. 알았어요....저.. 절대로.....아무말도 하지 않을께요......."

" 큭큭큭....나의 착한 도련님.....이렇게라도 너를 가질수있어...나는 행복해......"

"............................................................"

" 이제는.....방황하지 않을꺼야......네가 있으니까...."
 

그 아름다운 눈이 나를 한참이나 바라본다. 그리고는 빙긋이 웃더니 천천히 일어나서 화장실로 들어간다. 그리고 물떨어지는
소리 조금후 황보청이 수건으로 몸을 닦으면서 
나온다. 그 하얀 나신에 내가 정신을 못차렸다.
 

" 뭐해....???...태진이도 얼른 씻어야지.....나... 나가야돼....지금도 조금 늦었어...."

" 어... 디... 가시려고요.....????...."

" 응... 교습소.....돈벌어야지..........."

"........................................................."
 

황보청은 벗어놓은 옷들을 입는다. 그리고 그위에 청카바 하나를 달랑입고서 긴머리를 질끈 묶고서는 나를 바라본다.
 

" 얼른 씻어......"

" 네.................."
 

나는 얼른 몸을 씻었다. 다리가 다 후들거린다. 정말 굉장하다. 이느낌 도대체가 황보청이 스스로 몸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나는 아마 말라죽을때까지 허리를 움직이고 있을것이다. 
웬지 미묘한 감정이 흐른다. 그리고 웬지 기분이 엄마도 아니
황보청도 나를 알고있다. 
그냥 그렇게 황보청이 원하는데로 아니 나 역시 원하는데로 서로 알고는 있지만 그렇게 이 사실을
모르는척 덮어두는게 할아버지의 죽음과 더불어 그리고 그 일기장들은 
태워 버려야 될것같다.
 

당장 집에가서 태워버려야 되겠다. 나는 샤워를 마치고 얼른 거실로 나와서 나의 옷을 입었다. 그리고는 황보청과 함께 집을
나섰다. 황보청은 검은 안경을 
쓰고 있었다. 엄마는 황보청은 뭐든지 어울렸고 또한 아름다웠다. 나는 웃으면서 황보청을
바라보았다. 황보청이 나를 바라보았다. 아름다웠지만 황보청이 나를 보고있었지만 나는 황보청의 두 눈을 바라볼수가
없었다. 황보청은 지금 어떤 눈빚일까 궁금했다.
 

나는 손을들어 황보청의 썬그라스를 벗겨보려고 했지만 황보청의 손이 나의 손길을 제지했다. 나는 강제로 황보청의 안경을
벗겨낼수있었지만 그럴수가 없었다. 검은 썬그라스밑으로 
흘러내리는 반짝이는 서글픈 눈물 방울을 보았기 때문이다. 나는
조용히 황보청과 함께 
길을 걸었다. 편의점에서 삼각 김밥과 우유를 사들고 나누어 먹었다.
 

" 생각보다 맛있네..........."

" 배고팠었나 보지....???....."

" 네.......!!!!!......."

" 앞으로 내말 잘들어......."

" 네...............저....???....."

" 뭐.....???..."

" 어... 어...아니 아줌마는...왜...???...밤에 썬그라스를 끼고 다니세요...???...."

" 글쎄..........나의 본모습을...들키기 싫어서랄까....???...."

" 어차피.....밤이라서.....잘...못알아볼텐데...아니... 어...아줌마는 눈에 잘띄지....."

"..........................................."
 

엄마는 아니 황보청은 나를 바라보면서 깊은 한숨을 내쉰다. 그리고 조금후 입가에 엷은 미소가 떠오른다. 나는 그 미소가
좋았다. 황보청과 나는 편의점을 나왔다. 그리고 황보청은 
나에게 손을 흔든다. 그리고는 저만치 달려가 택시를 잡아탄다.
가까운거리인데 걸어가도 
될텐데 그렇게 하지만 나는 이해할수가 있을것같다. 황보청이 택시를 타고 사라지자 승철이가
나타난다. 그리고 강선중선배와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갑자기 핸드폰이 울린다.
 

" 김태진입니다....."

" 태진아...엄마야.....!!!!....."

" 네...엄마........."

" 아빠가 다같이 외식하자고 기달리는데...어디니....????...."

" 아빠가요.....????...."

" 응...!!!....태아도 연락이 됐는데....시간내서 삼십분내로 도착한데......."

" 네... 알았어요....엄마...저도 30분 정도면 도착할꺼예요....."

"....아 알았다. 그럼...기달릴테니 얼른와라......"

" 네...엄마......."
 

나는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웬지 기분이 좋아서 빙글빙글 웃다가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아빠가 외식하자는데 나는 왜
이렇게 기분이 좋은것이지...???.... 하긴 그렇군 
그게 정상인것을 그렇지만 나는 엄마때문에 아빠를 질투한다. 엄마는
나에게 매달리면서도 아빠가 외식하자니까 이렇게 자식들한테 전화를 건다. 
밝은 목소리로 하지만 나는 안다. 엄마는 나를
만나게되면 미묘하게 변하리라는것을 나는 알수가있다.
 

어느정도는 사람들이 검은안경을 쓰는 이유를 이해할수있을것같다. 마녀도 그리고 엄마도 아니 황보청도 아니 고개를 들어
어두운 밤거리를 살펴보니 
많은 사람들이 검은안경을 쓰고있다. 밤인데도 나만 큼이나 엄마 만큼이나 그리고 마녀나 우리
진짜 엄마 만큼이나 모두들 나름대로의 깊은 사연이 있는모양이다. 
갑자기 전화가 울린다. 나는 전화를 받았다.
 

" 김태진입니다......"

" 나....김수현이다....."

" 선배님.....살아나셨군요........"

" 큭큭큭.....복수를 하기전에는....난 절대로 못죽는다."

" 그러시군요.........."

" 박강영은....나의 주인이자....하나뿐인 친구였다....."

".........................................................................................."

" 복수를 할수있게 도와다오........................."

" 어떻게 할지...언제할지.......그건 저도 모릅니다."

" 많은것을 바라지 않겠다... 단한가지만......죽이게된다면...내손으로 직접죽이게해다오....."

" 알겠읍니다..... 죽이게된다면....반드시....선배님의 손에 죽게될겁니다....."

" 큭큭큭......이제....나의 칼은....너를 위해서 움직일것이다...... 나의 칼의 주인이 되어다오....."

" 아시겠지만... 들어오실때에는...마음대로 들어오셨지만... 나가는것은 마음대로 못합니다....."

" 몸이 낳은후.....찾아뵙겠읍니다....."

" 빠른시일내에 뵙고 싶읍니다..."

"........................................................"
 

나는 전화를 끊었다. 결국 이렇게 되는건가..??..나는 안그런척하면서 아닌척하면서 점점 긴한숨이 나왔다. 사실 결코 이것은
내가 원하는게 아닌데 검은 승용차가 서 있었다. 그런데 
승철이가 그 승용차의 문을 연다. 나는 나도모르게 그 차를 타다가
이상한 생각이들었다. 
내가 왜 이차를 타는것이지.....????....앞에 운전기사를 보았다. 검은정장의 단단해 보이는 사내 
사내가 나를 본다. 언젠가 본기억이 난다. 이사장이 박강영선배에게 주었다는 검은차 그리고 
박강영선배를 모시던 운전기사
얼핏 한번 본 아니 얼마전 일진들의 모임에서보았던 그 사내 
나는 승용차를 타려다가 말을했다.
 

" 썬그라스 좀 벗어볼수 있겠읍니까....???...."

"..................................................................."


사내는 말없이 썬그라스를 벗어보인다. 차가운 눈빛 마치 뱀처럼 차가운 눈빛의 사내였다. 그 눈빛이 사내의 경력을 말해
주는 듯이 보였다.
 

" 당신은.....왜 나에게 온것이지요......????......."

" 주인을 잃었읍니다....."

" 당신은 원주인이 있었지 않았읍니까....????...."

" 자기 주인을 잃어버린놈은....쓸모없는 놈일 뿐입니다..... 버려지게됩니다......"

".........................................................."
 

" 저는 평생.....이렇게 살아왔고.....다르게 사는방법을 모릅니다... 단지 잃어버린 주인이.....저에게 마지막으로 무슨일이 

 생기면.....김태진님을 찾으라고해서....이렇게 왔을 뿐입니다....."

" 당신도 복수하고 싶은가요.....????...."

" 저는 살아 있는 주인을 위해서....저의 목숨도 버릴 준비가 되어 있을 뿐입니다..... 그뿐입니다....."

".................................................."


나는 조용히 차를 탔다. 그러자 승철이가 조수석에 앉았고 나는 남은 두 아이가 궁금했다. 그런데 그 궁금증은 금방풀렸다.
이차와 똑같은 대형 검은승용차 한대가 부웅하면서 내가 
탄차의 앞으로 왔고 그 차에 두 아이가 타고있었다. 뒤를 보니 검은
승용차가 세대가 더 있었다. 
그때 운전사 기사가 입을 열었다.
 

" 우리는.....총.....5대가 움직입니다... 각각의 차에 운전사를 포함해서 네명씩 타고...이차를 경호합니다... 모든 운전기사는
 모두 제동생들입니다..... 저는...김 삼입니다....."

" 부담스럽군..................."

" 언제나 항상 가까운곳에 있겠읍니다..... 하지만... 절대로 부담드리지 않겠읍니다....."
 

나는 금방 집에 도착했다. 도착해보니 내 차를 따르던 검은 승용차들이 보이지를 않는다. 아마도 어디인가에 서있을것이다.
그 차에는 나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강성중선배나 
선도부들 그리고 천기수의 동생들이 타고있을것이다. 차가운 골목에서
떨지 않아도 
될것이였다. 나는 입을 열었다.
 

" 강선중선배.....잘들으세요.....여기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모아보세요... 그리고.....승철이를 제외하고...나머지 인원들은
 모두 합쳐서.....12명씩으로 나누세요.....
앞으로는 12명씩 교대로.....저와 같이 다닙니다... 물론.....여기 김삼씨 팀은.....
 별도로 김삼씨가 알아서...조정해주시고요......" 


" 아......알았어...........읍니다....."
 

나는 집으로 들어왔다. 집에 들어가보니 엄마와 아빠가 외출 준비를 하고있었다. 태아도 밝고 귀여운 얼굴로 아빠옆에 찰싹
달라붙어서 재잘 대고있었다. 모두들 나를 보자 
반가워하고 있었다. 아빠는 리모콘으로 TV를 끄면서 일어나고 있었다.
 

" 자... 이제 태진이 왔으니까.....나갑시다...."

" 아빠...???... 오늘 뭐 사줄거야.......???...."

" 우리 공주님은...뭐 먹고 싶으신가...........????....."

" 응....우리 부페가자........호텔부페......."

" 그럴까.....???...."

" 다 당신은 호텔부페가 얼마나 비싼데....그런데를 가요.....그냥 요앞에서...간단하게..."

" 피잇 엄마는... 나는 그러면 안가...아빠 호텔부페가자...응....???...."

" 태진이는 어디가고싶니.....???...."

" 저는 뭐 괜찬읍니다..."

" 후후후....태진이는 역시........"
 

우리는 그렇게 집을 나섰다. 우리 가족은 천천히 시원한 밤길을 걸었다. 아빠와 태아는 앞에서 팔짱을 끼고 나와 엄마는 조금
뒤에서 나란히 태아와 아빠의 뒤를 따라가고있었다. 
문득 엄마를 바라보니 엄마가 검은 썬그라스를 끼고있었다. 엄마가 나를
바라보신다. 
하지만 엄마의 두 눈이 보이질 않는다. 엄마의 입술이 열린다.
 

" 왜.....????...."

" 아니요.....그냥요......????......."
 

조잘대며 아빠랑 팔짱을 끼고 걷던 태아가 뒤돌아 나를 보면서 웃는다. 그러고 보니 태아도 검은 썬그라스를 꼈다. 아빠가
거리의 사람들을 보면서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 어이....무슨 사람들이 밤에도 썬그라스를 끼고 다니나........"

" 아빤....촌스럽게.......요즘 썬그라스가 유행이야......................"

" 그래도 그렇지...이 시커먼밤에....길이나 제대로 보이나.....다꼈군...안낀사람이 없네..."
 

그러면서 아빠도 안경을 꺼내어든다.
 

" 거봐...아빠도....썬그라스 끼면서.............."

" 아빠는 낄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어요.............."

" 마찬가지에요.....아빠....저 사람들도 다 이유가 있어서 끼는거예요.........."
 

나도 슬며시 박강영선배가 남긴 검은 썬그라스를 꺼내어 들었다. 엄마도 아니 황보청도 검은안경을 쓰고 걸을것이다. 그럼
나도 나는 검은 안경을 썼다. 
생각외로 어두운 거리가 확연히 잘보였다. 그리고 웬지 안심이되었다. 어쩐지 다른 사람들이
나의 모습을 못알아볼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나는 지금은 이렇게 가족과 함께 걷는 행복한 소년이다. 나는 이런 아주작은
즐거움을 깨고싶지 않았다. 그리고 나의 가족에게 얼마전 거울을 
통해서 보았던 나의 모습을 보이고 싶지가 않았다.
 

이러면 이제서야 이해가된다. 마녀가 한 말들이 그리고 마녀가 검은안경을 쓴 이유를 그리고 황보청이 검은안경을 쓴이유도
그리고 엄마와 태아가 썬그라스를 낀 이유도 이해가 갔다. 아빠는 어떤비밀을 가지고있을까..???..내가 굳이 알필요는 없다.
아빠는 아빠 나름대로의 인생이 있는법이다. 갑자기 낮익은 
얼굴이 보인다. 자세히 보니 마녀 같았다. 마녀가 역시 검은
안경을 쓰고 내 앞을 쓰윽 지나가고 
있었다. 분명 마녀였는데 웬 남자랑 팔짱끼고서 제잘대며 걷고있었다. 나역시 모르는척
하고 
마녀를 스쳐지나갔다. 조금 이상한 생각이 들어 뒤를 돌아보니 마녀 역시 뒤돌아 나를 보고 있었다.
 

역시 인생은 이런것인가....???...나는 슬쩍 엄마의 히프를 뒤에서 툭쳤다. 그러자 엄마가 나를 본다. 나도 엄마를 마주보았다.
조금후 엄마의 입이 씨익 웃는다. 그러자 나 역시 
씨익웃었다. 저멀리 어렴풋이 검은 승용자들이 보인다.
 

" 오빠...???...얼른와.....왜 이렇게 걸음이 늦어.....우리먼저간다..... 택시가 기다리잖아....."

" 알았어..... 얼른갈께............"
 

아빠가 운전사 옆에 탔고 그리고 뒷 좌석에서는 태아가 제일 안쪽에 그리고 그 다음에 엄마가 그리고 내가탔다. 나의 손은
슬며시 엄마의 엉덩이로 향했다.
 

" 어디로 갈까요.....????...."

" 63빌딩으로 갑시다....."

" 알았읍니다....."
 

검은안경을 쓴 운전기사가 씨익웃으면서 차를 출발시킨다. 우리는 모두 검은 안경을쓰고서 인생을 살아간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많은일을 하면서 또한 많은 일을 당하면서 
마치 자기는 안그런척 나는 아닌척 내가 안한척 그리고 마치 내가 아닌것
처럼 
자기들이 벌려놓은 모든 일들을 감추고 싶어서 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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