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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검은 안경 - 2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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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9가이드
댓글 0건 조회 24,918회 작성일 22-07-09 14:09

본문

엄마는 지금 나를 원할거다 아마도 나는 그럴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자지가 급격히 부풀어 오르면서 아프게 나를
재촉한다. 나는 
문고리를 다시 잡고는 천천히 돌렸다. 역시나 문은 잠겨져있지 않았다. 나는 문을 밀어 열려다가 문득
떠오르는것이 있었다. 엄마의 슬픈 
눈빛 그리고 피곤해하는 얼굴 다른건 몰라도 그건 진실이였다.
 

어떻게 보면 오늘만 날은 아니였다. 하지만 그 뜨거운 느낌은 마치 뜨거운 젤리의 바다에 빠져드는듯한 그 느낌이 정말로
사실이였는지 
나는 다시한번 느껴보고 싶었다. 문을 열고 단지 잠시만 한번 그렇지만 오늘은 쉬고 싶다는 엄마의 말이
그리고 생각해보니 
나는 아직 시험준비를 다하지 못했다. 그래 내 욕심만 채울수는 없었다.
 

오늘은 엄마의 말을 들어주는것이 웬지 맞는것같았다. 무엇보다도 나는 해야할일이 있었고 오늘 내일은 공부를 해야만했다.
세상일에는 우선 
순위가 있는법 이미 엎질러진물을 줏어담을수도 없는 노릇인데 오늘 나는 아쉬워하면서 그러면서도 문을
열었다. 불꺼진 방 침대위에 
엄마가 누워있는 모습이 어렴풋이 보였다. 나는 잠시 바라보다가 천천히 엄마옆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엄마를 내려다 보았다.
 

" 엄마를 사랑해요...엄마의 말 모두...이해할순없지만...받아드릴순 있어요...저 오늘은 정말 힘들지만 엄마의 말을 들을께요..
 아시겠지만 저 아직...젊어요...저...너무 오래 기달리지 않게 해주셨으면 좋겠어요.....그리고.....저는 제가 이상한놈이라고
 생각안해요...
물론 엄마도요...제 말뜻아시리라 믿어요...오늘은.....이만..편안히 쉬세요............저...약속은 지킬께요....."
"...................................................................................."
 

나는 조용히 누워있는 엄마를 다시한번 보고는 천천히 엄마의 방을 나왔다. 웬지 모르게 뿌듯했고 내 자신이 자랑스러웠다.
왜 이런기분이 들까?...
아쉬움은 내일이라도 아니 모래 시험이 끝나고 나서라도 얼마든지 풀수 있을것이다. 분명히 나는
서둘러 욕실에서 얼굴을 씻었다. 차가운 
물기운이 나의 얼굴과 목을 적시자 상쾌한 기분이 전신에 들었다. 나는 그렇게
내 방에 들어가 공부를 시작했다. 편안한 마음으로 새벽 4시까지 
그리고 잠을 청했다. 꼬박 밤을 새우는것은 멍청한짓이다.
두, 세시간이라도 
자는것이 똑똑한 일이다. 그래서 나는 편안하게 잠을 청했다.

그리고 자명종 소리에 맞춰 두 눈을 떴다. 말하자면 지금이 6시라는 이야기 나는 서둘러 일어나 차가운 물로 세수를 하고는
다시 한시간정도 
공부를 했다. 공부를 하면서 문밖에서 잠깐의 인기척 소리를 들었다. 아마도 엄마일것이다. 아침밥을
하시려고 일찍 일어나신것일것이다. 
인기척은 잠시 내 방문앞에 멈추어섰다가 곧 사라졌다. 7시 약간 넘은시간 문두두리는
소리가 들렸고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다.
 

" 태진아.... 태진아...???..."

" 네...???...."

" 밥 먹어야지...아침밥 준비 다 되었다...."

" 네...저도 다 준비됐어요...금방 나갈께요...."

" 알았다...."
 

나는 옷과 가방을 챙기고서는 식탁으로 향했다. 따스한 아침밥이 준비되었고 내가 좋아하는 콩나물국이 끓여져있었다. 내가
밥을 먹는동안 엄마는 
내 밥에다 이것저것 반찬을 골라 올려주셨고 나는 당연하다는듯이 넙죽넙죽 받아먹었다.
 

" 반찬이.......입맛에 맞니...???..."

" 네...!!!........ 아주 맛있어요........"

"......................???????????????.................."

".................................!!!!!!!!!!!!!!!!!................"
 

엄마와 나는 어느순간 두 눈이 마주쳤다. 잠시 묘한 침묵이 흘렀다.
 

" 모.........몸은.........괜찬으세요...???..."

" 으.........으응.........괜찬아.......쉬고났더니...."

" 건강이........제일이레요......."

".................??????????????????????........."

" 오늘은....독서실에서...공부좀하고 늦을거예요........."

"....엄마도...오늘은 병원에좀....가봐야돼........."

".........................???????????????........."

"....................!!!!!!!!!!!!!!!!!!!!!!!!!!!!!!!!!!!!.........."
 

이대로 더있다가는 나는 힘들게 엄마의 눈길을 뿌리치고는 얼른 밥을 다 먹고 집을 나섰다. 버스 정류장으로 빠르게 걸음을
옮기면서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그런데 버스정류장에 거의 다올무렵 나는 깜짝 놀랬다. 아니.. 사실 생각해보면 놀랠것도
없었는데 마녀였다. 마녀가 팔짱을 끼고 
잰걸음으로 걸어가는 나를 노려보고있었다. 조금 긴장했지만 나는 모르는척 걸어
갔다.
 

" 어...???......선생님.....기달리실려면...정류장에서 기달리지...왜??...여기까지 오셨어요...???..."

"..............................!!!!!!!!!!!!!!!!!!...."

" 왜요...???..... 제 얼굴에 뭐 묻었어요...???..."
 

마녀가 나를 무섭게 노려본다. 이상하게 그 모습이 무섭지가 않았다. 오히려 귀여웠다. 그래서 나는 웃으면서 마녀를 보았다.
 

" 나...어제...............한숨도 못잤어...."

" 네..???.....왜요...???....무슨일 있으셨어요...???...."

" 너 진짜...몰라서...하는 말이니...아니면, 나를 놀리는거니...???..."

" 그래도...선생님 얼굴은....너무나 이뻐요...???..."

" 뭐....???....."

" 보통 밤새면....초췌해보이는데....지금 선생님은 웬지 이뻐보여요...."

" 너..........지금...."

" 정말이예요....선생님 정말 이뻐보여요.......정말로요...."
 

나를 노려보던 마녀의 눈이 서서히 풀렸다. 그리고는 이상하게도 눈물방울이 맺히는듯이 보였다. 그런데..순간 "철썩"하고
마녀의 손이 나의 뺨을 
강타했다. 나는 깜짝 놀래서 한 손으로 나의 뺨을 잡았다. 나는 놀란 눈으로 마녀를 바라보았다.
마녀의 두 손이 다시 나를 향했다.
 

사실 나는 피할수가 있었다. 하지만 웬지 피하는것이 싫었다. 마녀의 두 손이 이상하게도 나의 뺨이 아니라 나의 얼굴이 아닌
나의 허리로 향했다. 
마녀의 손이 닿는순간 나는 깜짝 놀랬다. 얼마나 아픈지 눈물이 날지경이였다. 마녀는 나의 허리 부분을
강하게 꼬집은것이다. 나는 꼬집힌 부분을 두 손으로 
문지르면서 마녀를 보았다. 그런데 마녀의 두눈에 눈물이 맺혀있었다.
나를 
바라보는 두 눈엔 원망만이 가득했다. 나는 순간 당황했다. 마녀는 획 돌아섰다.
 

" 이...이번 한번만 더 용서해주는거야....다시그러면...정말 그때에는....."

" 아........알았어요........."

" 그런데.....박강영이 알아...????..."

" 네...???..................네...!!!!............"

" 소문이 사실이었군..........어디까지야...?????...."

" 거의 모두다....맞을거예요................"

" 휴~~~~......갈수록....속만 썩이네......"

" 네....?????????????.............."

" 우리학교 선도부애들...무서운애들이야.........내일 시험 잘봐야돼...."

" 아........알아요......."
 

마녀가 나를 다시 돌아보았다. 어느새 두 눈에 눈물은 지워졌지만 잔잔한 눈물은 남아 있었다.
 

" 내가......그래도..........사람 보는 눈은 있어............."

".......................................???????????????........................"

" 먼저 갈께....????........."

" 네...?????????????????.........."
 

마녀는 뭔가를 생각하면서 걸었고 그리고 큰길에 들어서자 택시를 잡아타고 휭하니 가버렸다. 황당했다. 갈거면 나좀 태우고
갈것이지 도대체 여자들의 
마음은 이해할수가 없다. 혼자 남겨진 나는 씁쓸한 얼굴로 잠시 서있다가  버스를 타고 학교로
향했다. 학교에서 정신이 없었다. 나는 공부를 해야만했다. 
어느정도 상황을 아는 민수는 애들이 나를 방해못하도록 설치고
다녔고 창수는 
괜히 같이 설치고 다녔다. 그게 더 내 신경을 쓰이게했지만 뭐 그렇다고 뭐라고하고 싶지는 않았다.

대철이는 한쪽에 조용히 찌그러져서 민수와 창수가 하는것을 그냥 지켜보고만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시간이 없었다.
영어는 어느정도 공부를 
해놔서 자신이 있었다. 그리고 다른 과목들은 자신이 있었지만 수학은 자신도 없고 시간도 없다.
수학은 거의 정석이나 해법에서 나올텐데 둘다 살펴볼 
시간이 없었다. 둘중에 하나만 겨우 볼정도인데 내가 평소에 반에서
10등안에 
드는 성적이지만 그래도 3등안에 드는것은 생각해볼 문제다. 두세문제 차이로 10등과 5등정도의 차이가 나지만
4등 안에서는 한문제차이로 승패가 난다.

그리고 1,2등의 차이는 그야말로 한문제 차이인것이다. 일단 자신있는것부터 모두 다시 전부 살펴봐야한다. 그리고 수학은
아무래도 안되겠다. 오늘 수학 
시간에 무슨 수를 내야만 된다. 안그러면 정말로 큰일날것이다. 나는 굳은 결심을 했다. 살기
위해서는 맞아죽지 않기 위해서는 할수가없다. 수학시간이 되었고 
수업이 시작될무렵 나는 손을 들었다. 수학 선생님은
뻥하니 나를 보다가 
고개를 천천히 끄떡였다.
 

" 보자.........그러니까......음...........제군...이름이...????....."

" 김태진............김태진 입니다."

" 김태진.... 자네가...????..................자네가 김태진이 군......"

" 네........그렇읍니다."

" 말해보게........태진군........무엇이 궁금한가...???.....

" 저는 내일 시험을 잘보고싶읍니다. "

" 허허허허....... 역시...모범학생이군...당연히 그래야지......그런데..뭐가 문제인가...???.."

" 매우 궁금한게 있읍니다."

" 그러니까......그게 뭔가...???..."

" 저는 지금까지...선생님이 수업시간에 말씀하신 모든것을 필기하였고...말씀하신...모든것을 다 두세번씩 복습하였읍니다.."
" 으음......대단하군......"

" 제가 시험을 당연히 잘보겠지요......"

" 당연한말 아닌가....????......."

" 그런데 지난번 중간고사때에도...선생님께서는...선생님의 수업시간에 들은 모든것을...다 복습하고...기억한다면 시험을
 잘볼것이라고 하셨읍니다."
 

" 그... 그래.........그런데......하고싶은 말이.......도대체..무언가...???.."

" 그런데...저는 그때 4문제를 틀려 84점을 맞아서 시험을 망쳤읍니다....."

" 으음.........그건 자네가..수업시간에 무언가 놓쳐서겠지....!!!!!.........그리고 84점이면....."

" 저는 이번에 무조건 100점 맞을겁니다.....선생님.....이번에도. 선생님의 말씀을 믿고서... 저는 수업시간에 들은 바를
 처음부터 다시...밤을 새워서라도 복습에 복습을 할것입니다. "


" 으음...조 좋아.......제군의 건투를 비네................"

" 그런데 선생님......혹시...제가 수업시간에 빠진것이...혹시 있다면, 정석에서..찾을까요..해법에서 찾을까요.....????...."
" 뭐...???........뭐라고......"

" 지난번에는......제가 놓친것들이.....해법에 있었는데.....이번에서도 해법에서 찾겠읍니다."

" 그.........그래........"

" 저 이번에 수학 100점 못맞으면.....자퇴할겁니다."

" 뭐......뭐라고....?????....."
 

수학 선생님과 나의 말을 듣고있던 아이들의 웅성거림이 내 귀에 들렸다. 하지만 내가 한번 반 전체를 돌아보자 웅성거림은
금방 사라져버렸다.
 

" 선생님게 부탁드리는겁니다... 이번에는 혹시 놓친게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음 부터는...수업시간에 놓치는 일이 결코없을
 것입니다... 부탁드립니다... 선생님..어디서 찾아야합니까..???..."

".............................................................."
 

선생님은 잠시 멍하니 서 있다가 조용히 돌아서더니 수업을 시작했다. 아무래도 작전이 실패한것 같다. 어떻게 해야하나
그런데 거의 수업이 끝나갈 무렵이였다.
 

" 제군들......오늘은 이만 수업을 마치겠읍니다. 그리고...공부는...정석으로 하세요...내일 시험볼때...괜히, 컨닝하지말고...
 정석대로....하세요. 그리고......태진군..???......"
" 네.... 선생님....????......"

" 좋아요.......100점 한번 맞아보세요.....민수군의 건투를 빕니다."

성공이였다. 분명히 내 메시지를 선생님이 이해했다면 이말은 수학 정석을 보라는 의미였다. 그러면 된다는 선생님이 나가자
마자 민수가 수학 정석을 가지고 왔다.
 

" 태진아.....이 이거봐............."

" 너는....????........"

" 나는 괜찬아...이미 나는 다봤고...그리고 한두문제 더 틀려도... 나는 괜찬찬아... 네가 문제지...."

" 아......알았어........."

" 기달려봐.......내가 각반을 뒤져서라도...정석 문제집 찾아가지고 올께....."

" 미... 민수야.....!!!!......"

" 괜찬다니깐..............야..???.....대철아....창수야......"

대철이가 깜짝 놀래 멀뚱히 일어나면서 민수를 보았고 창수는 잽싸게 민수한테로 뛰어왔다.
 

" 대철아.......네 가 꼭좀 도와줘야되겠다....."

" 내가...???......뭘...???......"

" 너 남자새끼지...???..."

" 뭐..???........이새끼가 그럼 내가 남자지.....계집애냐....!!!!..."

" 그럼 남자답게...태진이인정하고..... 네가 좀 도와줘라...네 도움이 꼭필요하다..."

" 뭐....???.....뭔데......???...."

" 태진이가....수학 정석문제집이 꼭필요해...각방돌아다녀서...좀 구해오자...."

" 그거...반장이 가지고 있던데....."


" 반장도 우리반에서 1,2등하는 애인데...그걸 뺏을수는 없잖아...별루 공부도...안하면서...가지고 있는애..분명히 있을거야..
 이거...태진이 부탁이야..."
 

" 태 태진이가..???......"

" 너도 알잖아....우리학교 전교짱은 반에서 3등밖을 벗어나서는 안된다는걸....."

" 아... 알았어......나야 뭐....대가리는 돌이니까...내가 몇놈 생각나는놈이 있어..."

" 대철아 고맙다........"

" 그... 그런데...분명히 태진이가......나한테도......"

" 그래...태진이가...나한테....너한테 잘좀 부탁해보라고 했어....."

" 아... 알았어......그 그런데..저기 창수좀 나한테 붙여주면 안되..???..."

" 차... 창수를...왜...???...."


" 사...사실, 내가 말이야...태진이한테 깨진이후로...딴반에서 나를 잘..인정을...안하고있어...그런데..너와 창수는 태진이와
 친하다는걸 애들은 잘알고있거든...
창수하고 같이가면........애들이 인정할거야...."
" 그..... 그래....."
 

나는 조용히 옆에서 그 이야기를 들었다. 우스웠다. 알고는 있었지만 대철이 자신이 느낄 정도인줄은 몰랐다. 1학년 짱에서
저 정도로 밀려난 대철이가 웬지 
불쌍해보였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한마디했다.
 

" 창수야....대철이랑좀 같이가.....부탁한다. 대철아......." 


" 아..알았어...태진아..내가 없으면..지금당장 책방에라도 갖다 올께..하나도 걱정하지마..나 같다온다..창수야..얼른와 임마.."
 

민수가 나를 보더니 씨익 웃는다. 나도 마주보며 웃어주었다.


" 고맙다... 민수야....."

" 순진하긴....말했잖아........네게 목적이 있어서 이러는거라고...나야말로...정말 부탁한다....."
" 알았어........일단, 내가 먼저...숨좀 쉬고......."

" 너도....점점 변해가는 구나....."

" 뭐 라고....???...."

"아니야.....그냥해본말이야...."
 

무언가 알수없는 민수의 중얼거림이 웬지 귀에 거슬렸다. 하지만 나는 얼른 고개를 돌려 민수가 가져다준 수학 정석집을
펴들고 보기 시작했다. 내용하나 문제하나 
모두모두 샅샅이 살펴보기 시작했다. 조금후 대철이와 창수가 자랑스러운듯이
두꺼운 정석문제집을 구해가지고 왔고 나는 고맙다면서 받아들었다. 그러자 대철이와 창수는 뭐라고 기분좋게 떠들면서
자기 자리로 갔다.

그후에도 대철이와 창수는 뭐가 좋은지 서로 떠들면서 오래된친구처럼 행동했다. 하지만 민수와 나는 조용히 자기 자리에
앉아 공부에 전념했다. 차분히 앉아 공부하는 
민수를 보면서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저녁 종례시간이였다.
마녀가 
나를 보며 시비걸기 시작했다.
 

" 민수군...???... 내일이 시험이라 그러는건 알겠지만, 5분내로 끝낼테니...책좀 치워 주시죠......."
" 네............."

" 잘들어요....모두들 열심히 공부하는것은 좋은데....왜???...국어 공부하는...학생이 하나도 없죠..???........국어가 그렇게
 만만해 보이는가요..????...
아니면, 담임이 국어선생이라.....믿는구석이 있어서 그런가요..???..."
 

" 반장이 이야기 해보세요....." 


" 네....저....구..국어는....모두 기본으로 어느정도는 하고있읍니다. 시험..을 보면.....거의 수학이나 영어에서 성적이 차이가
  납니다. 그러다보니...."


" 호호호...그렇게 잘 아는 우리반 일등 반장은...맨날 전교에서 8,9등입니까??? 그럼, 이번엔 태진군......지금도 책상밑에
 책펴놓고 여전히 수학만 공부하고
있는......태진군.......어디한번 말해보세요....."

" 저는...선생님을 믿고 있읍니다......" 


" 뭐.......뭐라고...???......무슨말이예요......."


" 저희도 시험 잘보고싶읍니다. 1학년 10개반중에서 반평균 1등도 하고싶읍니다.....그런데, 문제가 좀 있읍니다..."


" 그래........그 문제가 뭐예요......말해보세요....."


" 수학이나....영어.는...반별 차이가 심하고...또한 성적을 가르는 결정적 요인이 되지만, 그 과목 선생님들은 모두 다른반
 담임입니다. 우리반 담임의..과목은 
국어인데....이것은...거의 10개반 평균이 비슷합니다....결정적 요인이 못되고 있는게
 약간의.....아주 약간의 문제가 되고있읍니다."
 

" 그러니까...태진군말은...이담임이 문제라는 말이네요.........."

" 선생님은 너무 정직하시고 고지식하십니다. "

" 뭐...뭐라고요...무 무슨말이예요....???...."

" 저희 반도.....선생님의 특혜를 받고싶읍니다..... 문제는...다른반은 약간의 그런.....특혜가 있는데.....저희반 선생님은.....
 외양만큼이나 정직하시고...고지식하셔서......
받은적도 없고....애들이 받을 생각도 못한다는점입니다....."
 

" 이것........참..........????????........" 


".................!!!!!!!!!!!!!!!!!!!......................"


" 내일 보는 국어시험....굉장히 어려울겁니다... 이제껏 본것과는 난이도가...한참높죠....시조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세요.....
 특히, 원문...한문은...모두...
외우세요......문제 30프로 이상은 거기서 나갑니다."
"................................................................................." 

" 이 정도면....이번에 우리반 10개반중에서 3등안에 들어야합니다."

이렇게 종료시간이 끝났다. 종료시간이 끝났는데에도 마녀는 나를 부르지 않았다. 은근히 기대를 했었는데 사실 어젯밤
풀다만것이 있어서 그런지 웬지 아랫도리가 
묵직한게 좀 그랬는데 잠깐이면 되는데 은근히 기대를 했었는데 이상하게도
아쉬웠다. 마녀의 하이얀 궁뎅이가 갑자기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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