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스런 누나들 - 117편 > 야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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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나의 사랑스런 누나들 - 117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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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9가이드
댓글 0건 조회 42,673회 작성일 21-12-01 17:45

본문

해가 예쁜 노을을 하늘에 만들며 넘어가고 있었다. 마사지를 마치고 우리가 운영하는 가까운 매장으로 가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초희가 이곳으로 온다며 약속이 되어있기 때문이었다. 들어가서 쉬고 싶었지만 졸라대는 초희를 외면하지 못했다.
얼마전 까지만해도 자주 초희와 서로의 몸을 달래주며 레즈를 즐겼었다. 하지만 한달전부터는 다가오는 초희를 여러가지
핑계를 대며 거부해왔다. 
일방적으로 거부당한 초희가 기분나빠 할것같아 조심스러웠다.


초희는 나대신 은영과 윤정에게 가끔 가는것을 알고있었다. 초희는 내가 기분나빠 할까봐 몰래몰래 다니는것 같았다.
내 기분을 배려하는 초희에게 편안하게 은영이나 윤정에게 다니라고 말해 주었었다. 초희가 매장에 들어서고 있었다.
직원들이 초희에게 밝은 인사를 나누며 맞아주었다. 얼음물을 한잔 들고 내가 앉아있는 곳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언니 일찍왔어?"

"아니 금방왔어..수고 많았어..내가 많이 도와야하는데"

"헤헤헤 언니는 회장님이잖아..회장님은 너무 여기저기 다니면 모양빠져서 안되는거야" 

"계집애..네 덕분에 회장도 되고 기분좋네" 

"내가 오늘 언니기분 최고로 만들어줄께...기대해도 좋아" 

"또... 무슨 엉뚱한짓을 꾸며놓고 너스레야?" 

"그런게있어" 

"말해봐 궁금하잖아" 

"차차 알게될꺼야..헤헤헤..내기분도 지금 하늘을 날 것 같아" 

"어머..점점" 


얼음냉수를 단숨에 들이키더니 초희가 서두르고 있었다. 초희차를 타고 강남에서도 소문난 고급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초희가 내 기분을 풀어주려고 맛있는것을 사주려고 하는것 같았다. 초희가 예약확인을 하자 직원이 우리를 안내해 주었다.
홀로 가지않고 룸이 있는쪽으로 안내받고 있었다. 육중해 보이는 특실룸의 문을 열어주어 들어섰다. 룸의 화려하고 큰
식탁에는 세사람의 자리가 셋팅되어 있었다. 
초희를 보며 누가 더 오냐고 물었다. 초희는 아니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초희가 안쪽으로 들어가고 나는 직원이 빼주는 문쪽 의자에 앉았다. 예약된 음식을 내오라고 초희가 말하자 직원이 자리를
떠났다. 
잠시후 발소리가 들렸다. 직원이려니 하며 쳐다보지않았다. 발소리가 멈추고 내 어깨에 얹어지는 손을 느끼며
흠칫했다. 
소스라치게 놀라며 뒤를 돌아보았다.


"어머!..벼..병진씨" 

"안녕..일찍왔어 이모?" 

"바쁘다더니 왠일이야?" 

"아무리 바빠도 미희씨가 우울증세가 있다는데 내가 어떻게 가만히 있어?" 

"아이..그렇게 심하지 않은데...내가 호들갑을 떨었나봐" 

"별소리를 다하네..오늘 우리 맛있는거 먹고 즐거운시간 같이 만들어" 

"고..고마워 병진씨..나 눈물나려고 해" 

"언니 자꾸 질질 짜지말고 웃어..언니는 웃는게 예쁘단말야..그치 병진씨?" 

"응..맞아 미희씨는 웃는게 정말 예뻐" 

"응..웃을께 병진씨..고마워" 

"고맙긴 뭐가 고마워..그런말 하지마...우리사이가 보통사인가?" 

"그래도 고마운걸 어떻해..정말 고마워...자기 보고싶었어" 

"나도 미희 많이 보고싶었어? 

"자기야!..초희는 안보고 싶었어?" 

"초희도 보고싶었어" 


요리가 코스별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천천히 맛을 음미하며 평소보다 긴 식사를 하고 있었다. 곁들이는 와인이 오늘따라
더 향기롭고 달콤하게 내 미각을 살려주고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입에 넣어주는 음식은 모두다 맛있었다. 넵킨으로
입가를 닦아주는 자상함에 저절로 웃음이 배어나왔다. 
만찬같은 식사를 마치고 디저트를 즐기며 그간 밀린 대화를 나누었다.
병진씨가 나와함께 이밤을 지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바빠하는 그가 식사를 마치면 돌아갈것 같아 디저트를 다 비우지
않았다. 
눈치없는 초희가 남겨놓은 디저트를 날름 먹어버려 접시를 비워버렸다.


"자기야... 오늘 어디로 갈까?..호텔?...아니면 언니네집?" 

"글쎄 어디가 좋을까?..미희씨가 정해" 

"내가?..오늘 우리 셋이서 있는거야?" 

"응.. 언니..내가 빠져줬으면 좋겠어?" 

"그런게 아니라...병진씨 바쁘지않아?" 

"오늘 미희랑 초희랑 있고싶어..나도 많이 그리웠거든...미희는 어디가 좋겠어?" 

"나야.. 집이 편하지" 

"그럼.. 집으로 가자..오랫만에 두여자 다 똥강아지 만들어 줄께" 

"아이..그소리는 안하기로 했잖아" 

"맞아..남자가 한입가지고 두소리하네" 

"둘 다 나한테는 영원한 똥강아지야...둘이 공통점이 참 많아..하하하하" 


그는 내가 제일 부끄러워하는 말을 하며 나와 초희의 얼굴이 붉어지게 만들었다. 초희도 똥강아지라는 말에는 얼굴을 붉히며
병진씨의 팔뚝을 꼬집어 주고 있었다. 
그에게 마지막모습을 보여주며 아찔한 곳으로 날아갔던 그시절이 생각나고 있었다.
우리는 마트를 들러 내일 아침거리를 챙겨 집으로 돌아왔다. 그와 만난후부터 자꾸만 뜨거워지는 가랑이 사이에서 팬티가
많이 젖어있었다. 
초희도 나와 같은 상황인지 집에 도착하자마자 팬티를 갈아입고 있었다.


거실에 간단하게 술상을 보아놓았다. 초희와 둘이 욕실에 들어가 샤워를 마쳤다. 병진씨도 샤워를 하고 거실에 모여 와인을
마셨다. 
병진씨의 양옆에 앉은 나와 초희는 그의 품에 절반쯤 안겨 교대로 키스를 받으며 와인을 즐겼다. 탄탄한 그의 가슴에
얼굴을 대고 듣는 그의 심장소리가 나에게 안정감을 주고 있었다. 
살며시 고개를 젖혀 그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병진씨처럼 잘생긴 사내아이를 하나 낳고 싶었다. 몇달전부터 우울증세와 함께 아이가 가지고 싶었지만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오늘 병진씨를 보고 내 마음을 확실하게 정할 수 있었다. 자기 얼굴을 빤히 쳐다보는 내모습이 평소같지
않아 어색한지 병진씨가 내 입속에 혀를 넣어주었다. 
달콤한 그의 타액을 느끼며 눈을 감았다. 오늘 이남자의 씨앗을 내 몸에
뿌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깊은 키스가 이어지고 있을때 초희가 입고있던 슬립과 속옷이 불편한지 모두 벗어버렸다. 그리고는 나와 끌어안고 키스를
나누는 병진씨의 옷마저 다 벗겨주고 있었다. 
병진씨가 내 옷을 벗겨주었고 우리 세명은 알몸이 되어있었다. 쇼파에
편안하게 기대어 앉아있는 병진씨가 자기 몸에 나를 올려주고 있었다. 
병진씨의 아랫배위에 말을타듯 올라앉아 그의 얼굴을
보듬으며 키스를 퍼부었다. 
조금 부풀어 오른 젖가슴 중간에서 젖꼭지가 단단하게 돌기되어 있었다.


사랑하는 그의 입술에 단단해진 젖꼭지를 대어주자 그의혀가 내 젖꼭지를 반겨주었다. 타액이 뭍혀지며 돌아가는 그의
혀놀림에 내 온몸이 움찔거리기 시작했다. 
그는 내 양쪽 젖가슴과 젖꼭지를 번갈아 가며 짜릿하게 애무해 주었다. 엉덩이에
간지러움이 느껴져 뒤를 돌아보니 초희가 그의 다리사에에 꿇어앉아 그의것을 빨고 있었다. 
초희의 머리카락이 내 엉덩이를
스치며 색다른 자극을 만들어주고 있었다. 
흘러나온 내 보짓물이 그의 배꼽주변을 더럽히고 있었다.


"미희 가슴은 정말 풍만하고 아름다워...최고의 가슴이야" 

"고마워 병진씨..나 지금 너무너무 행복해...자기 바빠서 못볼줄 알았거든" 

"나도 행복해..앞으로 자주 보자...내가 더 많이 신경쓸께..미희도 보고싶으면 참지말고 연락해" 

"우리 여자들끼리 그러지 않기로 약속해서 그러면안돼...참을수 있어..잊지만 말아줘" 

"바보..내가 어떻게 미희를 잊어..미희도 초희도 영원한 나의 여자야" 

"고마워..자기야 나 힘껏 안아줘...내 몸이 자기 품속에 달라붙었으면 좋겠어" 


병진씨가 날 정말 힘껏 안아주고 있었다. 여전히 초희의 앞 머리카락은 내 엉덩이를 간지르로 있었다. 조금씩 더 많아지는
보짓물은 병진씨의 배를 잔뜩 적시고 있었다.


"아까운 미희 보짓물이 배에 다 뭍었네" 

"몰라아..창피하게...자기 너무 짖궂어" 

"정말 먹고싶어서 그래..미희 보짓물 먹어본지가 언제야?"

"한참되긴했어..정말 먹고싶어"

"응..어서 먹게헤줘" 

"조건이있어" 

"비싸게 굴꺼야?..알았어 무슨 조건이지 말해봐" 

"들어준다고 약속해" 

"약속할께" 

"오늘은 자기 사정할때 초희 주지말고 다 나에게 줘...오늘 유난히 자기 정액을 내 몸속에 담고싶어" 

"자기는 내 물 먹는것을 더 좋아하잖아" 

"오늘은 내 몸속깊이 간직하고 싶단말야...아잉..약속해놓구선" 

"알았어..그게 뭐 힘든일이라구" 

"쪼오옥!...쪼옵..맞어 내가 다 양보할께 언니 마음껏 가져..대신 병진씨 이건 양보못해..쪼옥..쪼오옵" 

"알았어 초희야..고마워...병진씨 사정만 나에게 양보해줘" 


두사람은 내가 사랑하는 이의 아이를 가지고 싶어 하는줄 모른는것 같았다. 병진씨 배위에서 일어나 우리는 넓은 침대가
있는 침실로 자리를 옮겼다. 
내 보짓물이 먹고 싶다던 병진씨 얼굴위에 걸터앉아 잔뜩젖은 보지를 입에대어 주었다.
병진씨는 곧바로 혀를 날름거리며 흘러나오는 보짓물을 쩝쩝거리며 맛있게 받아먹고 있었다. 초희는 여전히 병진씨의
엄청난 대물을 입으로 애무해주며 그동안의 그리움을 보상받고 있었다. 
병진씨의 혀가 내 보지구멍 속으로 밀려들어와
안쪽의 보짓물까지 다 잡아가 버렸다.


초희가 물고 빠는 대물을 내 뱃속에 집어넣고 싶어졌다. 병진씨의 입에서 보지를 빼앗자 빈입을 다시며 아쉬워 하고 있었다.
초희의 머리를 밀어내며 자리를 빼았았다. 


"초희야 미안해..언니 지금 너무 넣고싶어..병진씨꺼 내 몸속에 좀 넣어줘 초희야" 

"아..알았어 언니" 


초희가 병진씨의 대물을 잡아 내 보지 골짜기에 문지르고 있었다. 연한 살들이 단단한 병진씨의 귀두에 이리저리 몰리며
많은 애액을 흘려내고 있었다. 
초희가 병진씨의 귀두를 내 보지구멍 입구에 맞추어 주고는 날보며 고개를 두번 끄덕였다.
내 몸이 아래로 내려앉으며 불덩이같은 대물이 내 보지구멍을 늘리며 뱃속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아팠지만 참아내며 대물이
보지 저 안쪽에 닿을때까지 천천히 내려앉았다. 
초희가 대물의 뿌리부분을 아직도 잡고 있었다.


대물이 뱃속에 박혀있었고 초희가 대물의 뿌리부분을 좌우로 힘주어 움직이고 있었다. 빈틈없는 내 보지벽 좌우가 대물의
압박에 엄청난 자극을 받고 있었다. 
초희는 병진씨의 뿌리를 사방으로 움직여주며 내 보짓속을 자극해주고 있었다.
 

"아흐큭!..대단해 정말...너무뜨거워..꽉찼어 병진씨..아아아앙...초희야..너무좋아..더..더 흔들어봐" 

"알았어 언니...병진씨 오늘 언니때문에 온거니까 언니 많이 즐겨..우울증 같은거 다 날려버려" 

"고마워 초희야...그럴께..아흐으응..아아...이느낌 굉장해..초희너도 나중에 언니가 해줄께..아크흑!" 

"미희 보지 조임이 너무좋아...움직여줘..미희 조이는 보지구멍 느끼고 싶어" 

"알았어 병진씨...오늘 와줘서 너무 고맙고...정말 사랑해" 

"나도... 미희 사랑해" 


그의 사랑고백을 들으며 너무 행복했다. 사랑고백과 함께 느껴지는 보지속의 뜨거운 대물은 황홀함 그 자체였다. 초희는
팔을 바꾸어가며 보짓속 깊이 들어박힌 대물의 뿌리를 흔들어주고 있었다. 
내 속살들은 엄청난자극을 못견뎌하며 많은
보짓물을 토해내고 있었다. 
밀려오는 엄청난 간지러움에 참지 못하고 대물을 보지에서 토해버렸다. 보짓물이 잔뜩뭍어
허공에서 건들거리는 대물을 초희가 입에물어 빨아주고 있었다. 
흥분한 병진씨가 가만히 누워있지 못하고 일어났다.
병진씨는 나와 초희의 몸을 이끌어 침대중간에 포개어 놓았다. 바로누운 내 위에 초희의 몸이 포개어져 있었다.


평소 초희와 레즈를 즐기는것을 병진씨도 알고 있었기에 어색하지 않았다. 우리는 오랫만에 깊은 키스를 하고 있었다.
하나도 부끄럽거나 어색하지 않았다. 병진씨가 우리의 다리쪽으로 몸을 움직였다. 아직도 벌렁이며 다물어 지지않은 내
보지구멍에 대물이 들어와 박힌다. 
병진씨의 박음질에 초희와 내 몸이 리듬을 맞추어 흔들리고 있었다. 내 몸위의 초희는
내 젖가슴을 찾아 젖꼭지를 입에물어 빨아주었다. 
나도 손을 뻗어 초희의 예쁜 가슴을 주무르며 병진씨의 박음질에 온몸을
떨기 시작했다. 
벌써 오르가즘이 내 눈앞에 다가와 서 있었다.


"캬아하아앙!..아아흐읍...자기야..나 왔어..병진씨...미희 올랐어요..그만..너무간지러워..못참아요...아아아앙..아아앙..
나 올랐단말야..멈춰줘요 병진씨...초희에게 해주면 되잖아요..나 조금 쉬게헤줘"


"그래요 병진씨...언니 너무 몰아부치지마요...조금 쉬게해주고 또 하면 되잖아" 

"알았어..그럼 초희한테 넣는다" 

"응..초희에게 넣어줘요" 

"병진씨..천천히 넣어줘요...충분하게 젖었지만..자기꺼 너무커서 급하게 넣으면 아프단말야" 

"알았어..엄살은" 


병진씨는 내 몸위에 포개져있는 초희의 엉덩이를 어루만지며 대물을 한손으로 잡았다. 이미 흥건하게 젖어 내 음모에 애액을
뭍히고 있던 초희의 살구멍을 찾고 있었다. 
초희의 구멍입구에 귀두가 도착한듯 초희는 긴장한 표정으로 침을 삼켰다.
잠시후 초희는 자지러지는 비명을 지르며 내 몸을 힘껏 끌어안고 있었다. 고통스러워 하는 초희의몸을 힘껏 안아주며 등을
쓰다듬어 주었다. 
잠시 멈추어있던 병진씨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초희의 고통도 많이 사라져 보였다.


음란한 소리와함께 초희의 교성이 터졌고 그런 초희의 젖가슴을 주물러 주었다. 초희의 뱃속에서 움직이는 대물의 느낌이
내 배에까지 느껴지고 있었다. 
초희의 떨림으로 얼마나 커다란 자극이 초희의 온몸에 퍼졌는지 알수있었다. 대물이 초희의
살구멍을 드나들며 배어나온 초희의 보짓물이 내 보지위로 떨어지고 있었다. 
초희의 따듯한 보짓물과 내 뜨거운 보짓물이
만나 한줄기가 되어 아래로 흘러내려 시트를 적셨다. 
온몸을 비틀며 엄청난 자극을 받아내는 초희를 병진씨는 잔인할 정도로
몰아부치고 있었다.


"아크흡!..아아앙..자기야..초희너무좋아..사랑해..병진씨..최고야..아아아앙..초희어떻해..미쳐...너무간지럽고 이상해...
오나봐..초희도 오나봐...병진씨 사랑해..엄마아앙..미칠것같애..자기야"


"초희보지 끝내주는데...물도 많이나오고 말이야" 


"자기야..더..좀만더 올려줘...아크흑!..크흑!...엄마아아..나 어떡해..왔어 자기야!..캬아하아앙..아하앙..왔어자기야!...
미칠것같애...초희죽을것같애...정말크게왔어...그만..자기야..제발멈춰!"


병진씨는 애원하는 초희의 보지구멍에서 대물을 빼내주었다. 초희의 보짓물이 흥건하게 뭍고 뜨거운 열기를 고스란히
간직한 대물이 순식간에 내 뱃속에 들어왔다. 
그렇게 다시 내 뱃속깊이 들어와 박힌 대물은 쉼없이 움직이며 내 이성을
파괴해 버렸다. 
채 3분도 되지않아 나는 다시 오르가즘을 느꼈고 내 애원에 다시 대물은 초희의 구멍속으로 박혀있었다.
이제막 호흡이 안정되어가던 초희는 다시 시작된 엄청난 박음질에 눈동자가 풀리며 두번째 정상에 오른다. 온몸에 경련을
일으키며 늘어진 초희의 뜨거운 보짓물이 내 보지위로 하염없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렇게 병진씨의 대물은 우리 두여자의 보지속을 번갈아 옮겨 다니며 우리를 침몰시키고 있었다. 제정신이 아닌 초희와 나는
서로를 힘껏 안고서 온몸을 사시나무 떨듯이 떨어야했다. 
벌써 초희와 난 몇번이나 아찔한 오르가즘을 느끼며 절대자같은
그에게 온몸을 내맡겼다. 
더이상 그를 받아낼 아무것도 우리에겐 남아있지 않았다. 그저 그의 처분대로 온몸을 내맡기고
있었다. 
축 늘어진 초희를 그가 내 몸위에서 걷어내 주었다.


헐떡이며 보짓물을 흘려내는 초희의 모습에서 내모습을 유추할 수 있었다. 그가 인자하게 나를 쳐다보며 달콤한 키스로 나를
진정시켜 주었다. 
사랑스러운 그의 손길에 눈물을 흘리며 뱃속가득 멈춰선 대물을 느끼고 있었다.


"미희 많이 힘들어?...더 올라가고 싶어?" 

"아니요..더 못하겠어요...미희 더하면 죽을것같아요" 

"내 정액 몸속에 담고싶다며..마음이 변했어?" 

"아! 그렇지...아니요..해줘요 병진씨...내 몸속 깊은곳에 많이많이 채워주세요" 

"미희 내 정액 먹는거 좋아하더니 왜 갑자기 몸속깊이 넣어달래?" 

"나..사실은..병진씨 닮은 아이 낳고싶어요" 

"정말이야?" 

"예..허락해 줄꺼죠?...예쁜아이 만들어 줄꺼죠?" 

"많이 생각한 결정이야?" 

"예..이미 굳어진 결심이예요..저 믿어주세요" 

"그럴께..미희믿어..사랑하고...날 꼭 빼어닮은 내이이를 낳아줘...사랑해 미희야" 

"사랑해 병진씨..고마워요...정말 고마워요...사랑해요" 


힘들어하는 나를위해 병진씨는 대물을 보지속에서 빼내더니 손으로 잡고 흔들었다. 병진씨의 사정을 돕기위해 얼른 귀두에
입을대어 혀를 날름거려 주었다. 
잠시후 소식이 오는지 병진씨가 나를 눕히고 다리를 벌려 대물을 깊게 꽂아 넣었다. 빠르고
강한 박음질에 금방 엄청난 오르가즘이 밀려왔다. 
순식간에 찾아온 오르가즘이 나도 신기할 정도였다. 온몸으로 그를
맞아주며 내 자궁속 깊은곳에 생명을 품고싶었다. 
그의 박음질이 내 질속을 마비시켜 버렸다. 오줌같이 보짓물을 뿜어내며
엄청난 절정을 느끼기 시작했다. 
병진씨가 나를 힘껏 끌어안으며 낯익은 신음을 뱉어내고 있었다.


"아아아...미희사랑해...나..싼다아아아!!!" 

"싸주세요..미희 자궁속 깊은곳까지 채워지도록 많이많이 싸주세요 여보..아아항..사랑해요.... 여보...오" 

"아아아...사랑해 여보..사랑해 미희야" 

"아아앙!...여보..고마워요...당신아이 낳아서 잘 키울께요..여보..나 너무 행복해요" 

"나두 행복해..이제 우울해 하지 않을꺼지?" 

"이제 우울하지 않을것같아요..자기닮은 아이를 내 뱃속에 가질수 있다는게 꿈만같아요" 

"이번에 임신이 안되면 될때까지 해줄께...알았지?"

"그말 정말이죠?...너무너무 고마워요 여보"

"아..너무 시원하게 쌌어...사랑해 내보지 미희" 

"사랑해요... 내가낳을 내 아이이 아빠 병진씨" 


그의 사랑이 느껴지고 너무 좋아서일까 내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활칵 쏟아지고 있었다. 아직도 뜨거운 그의 대물은 내
뱃속에서 꿈틀거리며 사랑을 전해주었고 나는 그의 씨앗을 얻었다. 
부드러운 손길로 흐르는 내 눈물을 닦아주는 그의 가슴을
파고들며 행복감을 만끽했다. 
내 뱃속에 그의 아이가 생겼을것만 같은 기분좋은 예감이 스쳐 지나갔다. 내마음을 아는듯
병진씨는 오랫동안 대물을 내 뱃속에 넣은채로 키스해주고 보듬어 주었다. 
초희가 장난을 걸어오는 바람에 빠져나가는
대물이 너무 아쉽고 속상했다.


초희를 째려보며 꼬집어 버렸다. 아직도 활짝 열려있는 내 살구멍에서 자궁에 미쳐 들어가지 못한 그의 분신들이 애액과
섞여 흘러나온다. 
초희가 슬그머니 내 가랑이에 얼굴을 대고 있었다. 초희는 뜨거운 구멍속에서 흘러나오는 허연 액체를
혀로 핥아 입안으로 들여 삼키고 있었다. 
평소에도 초희와 레즈를 하며 오럴을 많이 받아 보았지만 오늘의 오럴은 정말
자극적이었다. 
내 보짓물과 뒤섞인 병진씨의 정액을 한방울도 흘리지 않고 받아먹은 초희가 입맛을 다시며 입을 떼었다.
 

"고마워 초희야..오늘은 마무리까지 너무 깔끔하고 환상적이야" 

"흘려버리기 싫었어 언니...언니것도 병진씨것도 오늘 너무 맛보고 싶었거든" 

"그마음 알아..나라도 그렇게 했을꺼야" 

"언니 오늘 임신 되었으면 참 좋겠다" 

"고마워..느낌이 좋아..정말 예쁜아이가 와줄것같아" 


우리는 병진씨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누워 밀린 이야기를 나누었다. 병진씨가 이슬이 문제로 힘들어하고 있는것을 처음으로
나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언니를 통해 알고 있었지만 나서지 않고 있었다. 초희도 같이 이슬이걱정을 해주며 좋은 방법을
생각해 보겠다며 병진씨를 위로했다. 
병진씨가 다 잘 될것이라며 걱정하는 우리를 편하게 만들어 주었다. 병진씨의 대물이
다시 크게 부풀어 올랐고 자연스럽게 다시 섹스가 시작되고 있었다. 
병진씨는 우리 두여자의 보지를 공평하게 쑤셔주었고
우리는 나란히 오르가즘에 올랐다. 
약속대로 병진씨의 두번째 사정도 내 뱃속깊은곳에 집중되었고 초희가 흘러나오는 것을
가졌다. 
초희가 입에 머금은 병진씨의 정액을 내입에 나누어주어 참 고마웠다.


우리는 깊은 잠에 빠져들었고 조금 늦게 일어났다. 부지런한 병진씨가 언제 일어났는지 아침준비를 다 해놓았다. 우리셋은
알몸으로 식탁에 둘러앉아 정말 맛있는 아침식사를 마쳤다. 
병진씨가 먼저 집을 나섰고 나는 초희에게 양해를 구하고 집에서
쉬기로 하였다. 
병진씨가 뿌려준 생명의 씨앗이 잘 뿌리내리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었다. 이런 노력이라도 하고 싶은
내 마음은 간절했다.


하늘이 내 몸속에 사랑하는 사람의 생명을 허락한다면 정말 잘 키우겠다고 맹세했다. 내 기도가 하늘에 닿아서 병진씨와
나의 아이가 생기는 축복을 한참동안 빌고 빌었다. 
우울한 기분은 온데간데 없었다. 가슴이 벅차도록 살아있다는 것이
행복하게 느껴지고 있었다. 
이슬이 문제로 고민하는 병진씨를위해 한가지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병진씨의 가족을 제외한
그의 여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었다.


"지선언니... 나 미희야" 

"어머 계집애 연락도 안하더니 무슨일있니?" 

"별일은 아니구..사실은 병진씨가 재미있는 숙제를 주었어요" 

"재미있는 숙제?..그게 뭐야?..얼른말해줘 궁금해서 죽겠다" 

"병진씨가 백일장을 열었어요" 

"백일장?" 


"예 언니..병진씨랑 인연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떤 추억이 있었으며 병진씨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한 사람을 한명
뽑아서 5일동안 해외여행 데리고 간다고 상을 내걸었어요"


"어머!..어떡하니 나 글 잘 못쓰는데" 

"나두 잘 못써요..속상해 죽겠어요" 

"그래도 죽자살자 써보는 수밖에 없겠다..우리 만나서 같이쓸래?" 

"싫어 언니..나 정말 글재주 없어서 창피하단말야" 

"윤정이가 잘쓸것같애..그렇지?" 

"맞아요... 윤정이랑 은영이가 잘 쓸것같아요" 

"초희는 별로지?" 

"걔는 나도 자신있어요" 

"모두 다 쓴다고 했어?" 

"타이틀이 좋잖아요...하루 이틀도 아니고 병진씨를 5일동안 독점하는 상이 걸렸잖아요" 

"너무 탐난다...어디가서 대필이라도 하고싶지만..내용이 그럴수도 없는거잖아?" 

"내말이 그말이예요...죽으나 사나 내가 써야하니 미치겠어요 언니" 

"병진씨 누나들고 쓴데?" 

"선미랑 선주는 쓴다고 하네요..선애는 웃기만 하고요" 

"나는 선에에게 써달라고 해야겠다" 

"호호호 언니는 선애 시어머니라는걸 잊고 사는것같아요" 

"좀 그런가?" 

"그럼..아무리 같이 병진씨품에 안기는 사이라도 며느리잖아" 

"그런가?..미희야 빨리끊어..나 지금부터 쓸거야" 

"알았어.. 언니..열심히 해요" 


병진씨의 누나들부터 병진씨의 여자들은 내가 거짓으로 만든 5일 여행권에 목슴을 걸었다. 병진씨에게 전화를 걸어 거짓말
한것을 실토하자 정말 1등을 뽑아 상을 주겠다고 하였다. 
나도 병진씨와 통화를 마치고 바고 펜을들고 식탁에 앉았다.

병진와 여자들의 구구절절한 사연과 여자들이 병진씨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이슬이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그저 음란한
욕정을 풀기위해 병진씨 곁에 있는것이 아니라는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이슬이 뿐 아니라 우리들의 글을읽은 병진씨의
생각도 조금 달라질 것 같았다.


이번기회에 그동안 가슴속에 담아두었던 그를향한 내 사랑을 모두 표현할 심산이다. 병진씨의 다른 여인들도 나와 같은
생각들을 하고 있었다. 
속시원하게 가슴속 사랑을 종이위에 쏟아내 그에게 마음들을 전하고 싶어했다. 언니도 참여했다.
언니도 병진씨에게 하고싶었던 말들이 많았던 모양이었다. 우리의 글들은 일주일후 모두 병진씨의 메일로 모여들었다.
 

병진씨는 모든 여자들의 글들을 모두 공개했다. 우리에게 자기글을 제외하고 채점을 하라고 하였다. 1,2,3등을 각자 뽑아
메일로 보내라며 날짜와 시간까지 알려주었다. 
지선언니가 자기를 밀어달라며 청탁을 해왔지만 나는 은영이에게 1등을
주었다. 
은영이의 글을 읽으며 가장 눈물을 많이 흘렸고 은영이의 사랑이 너무 간절하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내 속마음을
병진씨에게 내비칠수 있어 가슴이 후련했다.


결과는 나왔지만 병진씨는우리에게 발표하지 않았다. 사무실 개업전에 여행을 떠날것이라고만 말해주어 여자들의 기대감은
하늘을 찔렀다. 
결과를 기대하며 기다리는것도 나쁘지만은 않았다. 내 하늘이 무너져 내렸다. 나는 몇일째 무너진 하늘에
짖눌려 숨도 제대로 쉬지못하고 있었다. 
회사도 나가지 못하고 그렇게 호텔방에서 울다가 지쳐 잠들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병진씨에게 이별 통보를 받고 나에게 닥친 충격은 상상이상 이었다. 내 팔 다리가 잘려 나간것처럼 난 아무것도 할수없게
되어 버렸다. 
극심한 무기력에 빠진나는 어떤 의욕도 희망도 목표도 없이 멍한 상태가 되어버렸다. 내가 달아놓은 카메라로
엄마와 병진씨의 섹스를 보았다. 
엄마의 유방사이에 자지를 넣고 격렬하게 몸을 놀리던 병진씨의 사정을 볼 수 있었다.
사정후에 카메라 앞에서서 몸을 들썩이며 울음을 터트려버린 병진씨의 모습을 잊을수가 없었다. 


그 모습을 본후로 나는 병진씨를 만나기 무서웠다. 병진씨를 만나면 나에게 더 가혹하고 무서운 결정을 이야기할것 같았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날 병진씨는 흐느끼며 나와의 관계를 어떤 식으로든 결정한것 같았기에 더 두려웠다. 그의 우는 모습을
보며 너무 가슴이 아파 그의 모습을 끝까지 보지도 못했다. 
핸드폰의 밧데리를 뽑아버리며 나는 그렇게 사랑하는 병진씨의
공간에서 숨어버리고 말았다. 
하루에 한번 커피와 빵조각으로 연명하며 5일을 지냈지만 허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문득 보고싶은 사람이 생겼다. 토요일 새벽 나는 호텔에서 나와 서울역으로 향하고 있었다. 나는 아빠가 계시는 곳으로 가기
위해 열차에 몸을싣고 있었다. 
아빠가 계시는 고리에 지친몸을 이끌고 도착했다. 전화연락도 없이 왔지만 다행이 아빠를
쉽게 만날수 있었다. 
아빠는 수척해진 나를 안아주며 걱정스럽게 안부를 물어오고 계셨다.


"이슬아..너 무슨일있니?..얼굴이 왜이렇게 수척한거야?" 

"나... 너무 힘들어서 아빠보러 온거예요" 

"뭔일이 나도 크게 났나보구나" 

"아빠!" 


나는 아빠품에 달려들며 서러운 울음을 폭발해버렸다. 아빠는 당황스러워 하시면서 오열하는 나를 힘주어 안아주고 계셨다.
아빠의 눈물이 내 뺨에 떨어지는것을 느꼈지만 서러운 울음을 멈출수가 없었다. 아빠의 품이 지친나를 많이 위로해 주었다.
아빠가 건네준 수건으로 눈물과 콧물을 닦고 거실에 앉았다. 아빠가 앞쪽에 앉아 걱정스러운 눈길로 쳐보고고 계셨다.
 

"이슬아... 대체 무슨일이냐? 속시원히 말 좀 해봐..아빠 답답해서 미치겠다" 

"아빠... 왜 엄마랑 이렇게 떨어져서 살게된거야?" 

"아빠 직장이 서울서 멀리 떨어진 여기니까 그렇게 된거지...너희들 교육때문에 강남에서 산거구" 

"단지 우리 교육때문에 그런거야?..솔직하게 말해줘 아빠..나 너무 혼란스러워서 그래요" 

"대체 왜그래?...말을 해보렴" 

"나.. 이제 성인이야 아빠..엄마랑 아빠가 이렇게 멀리 떨어져서 사는이유를 제대로 알고싶어요" 


"너도 잘 알잖아...너 중학교 다닐때 아빠가 엄마에게 실수를 했었어..그때 이혼을 결심한 엄마를 이슬이 네가 중간에서
반대해 엄마마음을 돌려주었잖아...기억나니?...엄마와 함께 생활하면서..
별일없어 보이는 부부처럼 행세했지만 엄마 마음은
온전히 돌아오지 않았었어..엄마는 부부생활을 
유지하는 대신에 자기의 사생활을 인정하라고 각서를 요구했어..엄마는
애인이 생겼다고 말했어"


"애인?..그 애인이 누구인지 아셨어요?" 

"그때 당장은 몰랐지만 한참후에 알게되었단다" 

"그때 왜 엄마를 말리지 못하셨어요?..제 아빠라면 그것만을 안된다고 말렸어야죠" 

"미안하다 이슬아..그때는 이미 네엄마 뱃속에 재호가 생겨있었어..정말 할 말이 없구나" 


"아빠 참 대단하세요...어떻게 그런일을 가슴에 담고 사실수가 있어요..그러고도 내 아빠라고 말할수 있는거예요?..어디한번
속 시원하게 대답해 보시라구요..아빠딸이 만신창이가 됐어요!"


"병진이랑 도대체 무슨일이 있는거니?" 


"제가 병진씨랑 엄마관계를 알았고 엄마를 병진씨에게서 떼어놓으려고 했어요...엄마는 자살을 시도했고...병진씨는 나에게
이별을 통보했어요...그런데 문제는 내가 병진씨없이 못살겠어요"


"엄마가 자살을!...죽었단말이니?!" 

"자살 직전에 병진씨가 달려가 구했어요..아무일 없어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아빠는 애처로운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고 계셨다. 모든것을 알고 일이 이지경이 되도록 방치한 아빠가
너무 원망스럽고 미웠다. 
아빠도 지난세월의 단편들을 후회하고 계시는것 같았다. 아빠는 고개를 숙이시고 조용하게 말을
이어가셨다. 
자기반성이 대부분 이었고 나에대한 사과가 나머지였다. 아빠는 나와 엄마의 행복을 위해서 아주 먼곳을 선택한
것이라고 지난날을 변명하고 계셨다.


아빠가 병진씨와 엄마의 관계를 안것은 횡령건으로 옥살이를 하고 나온 직후라고 하셨다. 엄마는 바람을 피우셨던 아빠에게
복수라도 하듯이 아빠가 있는 집에서 병진씨와 몸을 섞었다고 하셨다. 
모든것이 자기 업보라고 생각하며 아빠는 다시
고리근무를 신청했다고 지난날을 회고하셨다. 
엄마가 병진씨와 헤어질 수 없는 사이였다고 비겁한 도피를 정당화하고
계셨다. 
병진씨가 미우냐는 내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고 대인배처럼 말하는 아빠가 한심해보였다. 아빠는 고리로 떠나시며
병진씨에게 엄마와 나를 잘 부탁한다고 의미있는 말을 했다고 하셨다.


그때 이미 병진씨는 엄마와 나의 남자로 살겠다고 단단히 마음먹은것 같았다. 아빠는 그때도 병진씨가 밉거나 원망스럽지
않았다고 말씀하셨다. 
오히려 답답한 곳에서 당신을 해방시켜준 은인처럼 느껴졌었다고 말씀하셨다. 아빠도 여자가
있는냐는 내 질문에 아빠가 무겁게 고개를 끄덕이고 계셨다. 
행복하냐고 묻는 내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는 아빠가 너무나도
야속하고 미웠다. 
하지만 금방 아빠의 행복도 소중한 것이라고 마음을 바꾸었다.


"아빠..나 아빠여자 보여주면 안돼요?" 

"보고싶니?" 

"예..같이 술한잔 하고 내일 아침 첫차로 올라갈께요" 

"오라고할께" 


나는 복잡한 마음을 정리하고 싶었다. 나는 아빠와 아빠의 여자를 통해 무엇인가를 얻고싶었다. 도저히 정리되지않는 엄마와
병진씨를 이해할 명분이라도 하나 챙기고 싶었다. 
아빠의 여자와 술을 마시며 떠들고 웃었다. 속없이 웃음을 내보이는
아빠를 보며 엄마와 병진씨를 조금 이해해 주고 싶어졌다. 
하지만 이제 더이상 병진씨가 나의 남자가 아니라는 사실에
두려움이 밀려왔다.


취기가 조금 오를즈음 나는 부산으로 나왔다. 화려한 불빛으로 치장한 바닷가에서 조금 남아있던 취기를 날려버렸다. 아빠를
만난후 병진씨와 엄마의 만남이 운명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뇌리에 떠오르고 있었다. 기차
역에 일찍 도착해 표를
예매하고 차시간을 기다렸다. 
기차에 올라 바로 곯아 떨어졌다. 아침나절 서울에 도착해 바로 병진씨에게 달려갔다.


다행이 병진씨차가 아파트에 세워져 있었다. 오래지않아 병진씨가 차앞에 나타났다. 얼핏보아도 수척해진 병진씨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파왔다.


"나.. 왔어요" 

"어디서 오는거야..그렇게 연락해도 불통이더니?" 

"고리요..아빠좀 만나고 왔어요" 

"타" 


병진씨는 나를 태우고 아파트 주차장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데이트할때 자주가던 설렁탕집에 도착해 차를 세우고 내쪽
차문을 열어주었다. 
아침시간 이어서 그런지 손님은 많지않았다. 우리는 평소에 자주앉던 자리에 마주보고 앉았다. 병진씨가
나에게 묻지도 않고 설렁탕을 두그릇 주문했다. 
오히려 고마움이 느껴졌다.


"회사에도 안 나간다며?" 

"그럴정신이 없었어요..그런데 나 정말 내칠거예요?" 


"내가 이슬이를 내쳐?..꼭 그렇게 표현하고 싶어?..그럼 재호 놔두고 뱃속에 아이까지 임신한 네 엄마 미경씨가 죽는것을
두눈뜨고 보라는거야?...너 참 대단한 아이야..이번에 많이 놀랐어"


"너무 몰아세우지 말아요...그만큼 나는 병진씨 엄마랑 나누는게 싫었단말야" 

"그마음은 나도 이해해..하지만 방법이 너무 사악했어" 

"그런말로 표현하지말아요..나 사악하지 않아요..자기를 지극히 사랑한 죄밖에 없어요" 

"이번일은 처음이니까 서로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어..하지만 이런일이 반복될까 두려워" 

"그런일 없게끔 내가 노력할께요" 

"노력하고 안하고가 아니야..사람이 다친다구..멀쩡한 사람들 가슴이 찢어지고 피눈물을 흘려야한다구" 

"내 눈물은요?..내 가슴은요?" 

"이슬이 아픔과 고통은 정말 미안하고 너무 안타깝지만...여러사람을 위해 이번에 잘 견뎌주면 좋겠어" 

"너무 잔인해요..내가 사랑하던 병진씨는 아예 없어졌나요?..자기야말로 무서운 사람이예요" 

"맞아...이런일이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기에..마음 독하게 먹고 원인을 없애야겠다고 마음먹었어" 

"내가 그 원인인가요?" 

"그럴수도 있겠지...미안해..이슬이가 마지막으로 나 용서해줘" 

"나쁜놈" 


나는 설렁탕이 오는것을 보고 핸드백을 챙겨 화장실로 뛰어갔다. 눈물이 왈칵쏟아져 그자리에 앉아 있을수 없었기 때문이다.
눈물을 억지로 참으며 호흡을 정리하고 자리로 돌아왔다. 병진씨가 평소처럼 내 설렁탕에 파를 새파란것들만 넣고 소금간을
맞추고 있었다. 
잘 마시지 않는 소주를 시켜 연거푸 두잔 마시는 병진씨의 모습을 보며 무서웠다. 내 앞에 내어준 소주를
사양하지않고 마셔버렸다.


"식어..다 먹고 얘기하자...얼른먹어" 

"자기도 얼른 먹어요..얼굴이 그게 뭐야?" 

"얼굴이 너무 생생해도 화나지 않을까? 서로말이야" 

"하나도 안재밌어요" 

"우리.. 맛있게 먹자" 

"먹을께요" 


우리는 아무말없이 설렁탕을 먹었다. 한숟가락도 못먹을것 같았던 설렁탕을 보란듯이 다 먹어버렸다. 몇일동안 들떠있던
속이 조금 편한해 져 있었다. 
오히려 병진씨는 절반도 못먹고 숟가락을 내려놓았다. 우리는 공짜 커피를 한잔씩 들고
설렁탕집앞 흡연의자에 앉았다. 
몇일사이 사랑하는 사람과 이렇게 어색해 진다는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여러말 않을께요..나 병진씨랑 헤어질 자신 없어요" 

"나도 여러말 안할께...여러사람을 위해서 우리가 헤어지는게 좋을것같애" 

"왜... 나에게만 희생을 강요해요?" 

"미안해..하지만 여러사람을 위해서는 그방법이 최선인것 같아" 

"그 여러 여자들만 중요하고 내 인생은 아무래도 좋아요?" 

"그런말이 아니잖아..지금의 이슬이마음 알지만 예전의 이성적인 이슬이로 돌아와줘" 


"그게 마음대로 되는줄 알아요..그게 내 마음대로 되었으면 이런일이 일어나지도 않았어요...자기랑 미국에서 돌아오면서
모든것을 다 인정하고 이해할거라고 다짐하고 다짐했었어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병진씨의 곤혹스러움이 표정에서 느껴지고 있었다. 하지만 나도 내가 할말을 조목조목 하면서
내 마음고생을 그에게 알아달라고 졸라댔다. 
하지만 병진씨의 표정은 무엇인가 확고한 신념을 가진 사람처럼 단호함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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