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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아버지의 정 - 27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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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9가이드
댓글 0건 조회 35,732회 작성일 21-06-08 18:38

본문

포획된 연희의 혀는 내 혀가 구렁이가 똬리 틀듯 옥죄어가자 그곳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허둥대고 있었다. 나는 그런 그녀의
혀를 인정사정 두지 않고 쥐어짰다. 많은 양의 연희의 타액이 입 안으로 많이 흘러들어왔고 달콤한 그것을 정신없이 마셨다.
그러는 사이 좆을 정신없이 위아래로 흔들어대던 연정이 그 놈의 귀두를 입안에 넣어버렸는지 좆 끝에서는 부드러운 연정의
입술과 혀의 감촉을 느껴지기 시작했다.


먼저 연정은 귀두 주위를 혀로 핥아주었다. 특히 귀두 주위의 오돌토돌한 돌기를 혀끝으로 집중적으로 공략해오는 바람에 물
밀듯이 밀려드는 쾌감에 의해서 정신 줄을 놓을 번 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연정은 때로는 입술을 뾰족하게 뽑더니 귀두
끝에 맺힌 애 액을 샐비어 꿀을 뽑아먹듯 빨아 먹기도 했다. 연희가 키스하다 말고 입술을 때며 내게 말했다.
 


"음...아주 좋아...! 아빠의 입맞춤에...난 언제나...녹아버릴 것 같아!" 

“그렇게 좋니? 하긴 나도 부드러운 네 입술이 언제나 감미로워!” 


격앙된 어조로 대답하며 또 다시 사랑스러운 연희의 입술에 내 입술을 바짝 밀착시켰다. 연희는 다시 다가오는 나의 입술에
가늘게 눈을 감으며 입술을 벌렸다. 그리고 자신의 입안으로 들어오는 내 혀를 뿌리 째 받아들였다. 연희 새빨간 입술을 위
아래로 오가며 빨며 핥았다. 연정은 여전히 아랫도리에 매달린 채 나를 자극하고 있었다. 몸 안에서 뜨거운 불꽃이 용솟음
쳐 오름이 느껴졌다. 좆은 더욱 단단하게 부풀어 올랐다.
 


"아아...아빠...또 해줘! 나 달아올라!" 


연희는 “쪽쪽!”하고 소리를 내며 내 입술을 빨아댔다. 그러면서 아래로 손을 뻗어왔다. 그리고 부드럽게 내 몸을 더듬다가
연정이의 머리를 붙잡았다. 동시에 연정의 머리를 밑으로 눌러버렸다.
 


“아우욱...! 우웩...우웨에엑!” 


머리를 정신없이 상하로 흔들어대던 연정은 갑자기 눌러지는 힘에 의해 목구멍 깊숙이 들어 온 좆의 압박에 의해 기도가
막혔는지 “꿱꿱!”거리기 시작했고 숨을 쉬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다. 급기야 머리를 좌우로 흔들어대며 구역질과 함께 침을
밖으로 토해냈다.
 


“웩...! 웨에엑! 언니...갑자기 그러면...어떡해...숨 막혀 죽을 뻔 했잖아!” 


가까스로 고통에서 벗어난 연정은 구역질을 진정시키고난 후 이내 고개를 똑바로 쳐들었다. 그런 다음 원망 섞인 눈을 크게
치켜뜨며 연희를 쏘아봤다. 하지만 연희는 가늘게 눈웃음 지으며 연정을 놀려대는 눈빛을 보냈다. 그러자 연정은 도움을
청하는 애절한 눈망울로 나를 쳐다봤다. 입술을 떼어내며 나는 연희에게 말했다.
 


"희야가 조금 짓궂었나 보네! 정이 많이 놀랐겠는 걸...그래도 언니를 너무 원망하지 마라. 응...? 그리고, 이리와!" 


그러면서 나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연정이의 몸을 끌어당겼다. 


"하으응...흐응...아빠...!" 


연정은 스스럼없는 몸짓으로 내게 달려들었다. 또 다시 교성을 올리기 시작했다. 연정이 온 몸을 던져오는 바람에 나는 소파
위에 가로로 눕고 말았다. 가슴 위로 연정의 풍만한 젖가슴의 감촉이 느껴졌다. 손을 아래로 내려 연정의 얇은 면 티를 위로
걷어 올렸다. 면 티가 위로 올라가며 백옥 같이 투명하고 새하얀 알몸이 빛을 내기 시작했다. 어느새 벗겨졌는지 아래를 보니
연정의 반바지는 연희에 의해 벗겨진 채 발목에 걸쳐 있었다. 연정은 상체를 일으키더니 내 몸을 타고 앉았다. 그리고 자신의
허벅지를 활짝 벌려 거대한 좆을 잡고는 귀두로 자신의 음부를 세로로 가르기 시작했고, 귀두를 자신의 질 액으로 적셨다.
질 액으로 번들거리는 좆을 뜨겁게 달군 후 젖어있는 질구를 한껏 벌렸다. 마침내 좆은 오늘 새벽까지 그랬던 것처럼 연정의
질 안으로 깊숙이 박혀들어갔다.
 


"아흐음...아흑...좋아...! 아아아...커...너무 커!" 


연정은 자신의 몸 안을 가득 채우고 들어오는 좆을 깊숙이 받아들이며 뜨거운 신음을 터트렸다. 그런 연정의 허리를 힘차게
내려 눌렀다. 이미 질 액으로 질척거리는 연정의 질 벽을 긁는 느낌이 좆을 통해 뇌리로 각인되어져 왔다. 깊숙이 들어가자
연정의 뜨거운 요분질이 시작되었다. 무릎을 세운 채 내 가슴에 손을 짚고는 엉덩이를 상하로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하응...하응...응응응응...!” 


좆이 질 벽을 긁어댈 때마다 마찰되어지는 열락에 주체할 수 없음인지 연정의 입에서는 뜨거운 탄성이 연신 터져 나왔다.
숨 쉴 때마다 고양이 울음소리 같은 콧소리가 흘러나왔다. 나 또한 연정의 몸짓에 응수해나가기 시작했다.
 


“철벅...철벅...퍼버벅!” 


두 사람의 거친 움직임에 소파가 출렁거렸다. 그러자 옆에서 우리의 거친 모습을 지켜보던 연희도 자극을 받은 것인지 스스로
반바지를 아래로 내린 후 면 티를 위로 벗어버리고 동시에 몸을 비비꼬며 커다란 자신의 젖가슴을 움켜쥐며 쥐어짜고 있었다.
둔부를 위아래로 흔들고 있는 연정의 젖가슴 또한 둔부의 출렁임과 박자를 맞추어 요란하게 출렁거렸다.
 


“아아...미워...둘이서만...하고...난...끼워주지도 않고...히잉!” 


연희의 안타까운 신음 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내 귀에도 연희의 원망하는 신음 소리가 들렸다. 그러나 못들은 것인지
아니면 일부러 못들은 척하는 것인지 연정은 연희의 신음 소리에 아랑곳하지 않고 나와의 뜨거운 행위에만 열중하고 있었다.
몸이 뜨겁게 달아오를 대로 달아올라버린 연희는 체면이고 이성이고 팽개쳐 버린 것인지 짐승처럼 엉켜져있는 연정과 나
사이를 방해하며 기어들어왔다. 그리고 안타까운 몸짓으로 자신의 커다란 젖을 내 얼굴에 비벼댔다. 부드러운 연희의 살결을
느낄 수 있었다. 오롯한 젖꼭지의 감촉도 느낄 수가 있었다. ‘이번에는 연희의 몸을 느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정신없이 흔들어대는 연정의 둔부를 두 손으로 하나씩 꽉 쥐어 그녀의 요분질을 제지하였다. 그리고 상체를 일으킨 후
연정의 둔부를 힘껏 들어 올려 질 액으로 뒤범벅이 된 좆을 몸 밖으로 꺼냈다. 빠져나오는 좆 기둥에는 연정의 질 액이 허연
거품을 일으키며 묻어 있었다.
 


좆이 빠져나오기 시작하자 연정의 꽃잎은 빠져나가는 좆을 잡으려고 움찔거리기 시작했다. 그런 연정을 소파 위에 앉힌 후
그녀의 두 다리를 한껏 벌렸다. 그리고 그녀의 옆 자리에 연희를 똑같은 자세로 앉혔다. 두 여인의 벌어진 음부에서는 허연
씹 물이 꾸역꾸역 흘러내리고 있었다. 한 차례 좆 질을 한 연정의 질구로는 검지와 중지 두 개의 손가락을 찔러 넣었다.
그리고 동시에 애타게 좆을 갈망하는 연희의 음부의 꽃잎을 넓게 벌렸다. 계속해서 연정의 질구를 손가락으로 찔러대며 좆을
연희의 질구 가까이로 가져갔다. 그런 다음 단숨에 좆을 질 안으로 깊게 찔러 넣으며 신음하는 연희의 벌어진 입술을 빨기
시작했다.
 


“아...하아...! 드디어 아빠 꺼...들어왔어...흐음...좋아...!” 


연희는 좆을 놓치지 않으려고 허벅지로 내 허리를 옥죄어 왔다. 질척거리는 질구의 따뜻함과 좆 기둥을 에워싸는 보지 살의
움찔거림을 느끼며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동시에 연희의 입 안을 헤집으며 부드러운 혀를 강하게 빨았다. 입 안으로 넘어
온 연희의 혀는 내 혀와 부드럽게 휘감기며 타액을 내 입 속으로 옮기고 있었다. 연희는 좆이 박힐 때마다 더 깊게 그 놈을
받으려고 허리를 튕겨 올리기 시작했다. 연희의 타액을 충분히 맛 본 후 이번에는 찔러대는 손가락의 자극에 요분질을 멈추지
않고 있는 연정의 입술을 덮었다.

입술을 연정에게 빼앗긴 연희는 엉덩이를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고 손을 아래로 내리더니 자신의 질을 끝없이 헤집으며
파고드는 좆 아래에서 방울처럼 덜렁이는 고환을 움켜쥐고는 그 놈을 주물러대기 시작했다. 그리고 입술로는 나의 젖가슴을
빨아대기 시작했다.
 


“아응...아빠...나...좋아...아빠...좆...응응...너무...좋아...굉장해...응응응응...미칠 것 같아...하응...참을 수 없어...오줌이...
오줌이...나오려고 해!”
 


연희는 앓는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열락에 휩싸이며 음부를 움찔거렸다. 꽃잎이 파르르 떨려왔다. 동시에 뜨거운
액체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들썩이는 나의 하복부가 연희가 분출한 오줌 줄기로 인해 따뜻해졌다.
 


한참동안 세차게 오줌 줄기를 분출시킨 연희는 한 차례 심하게 경련을 일으켰고, 그런 후 허리를 조이던 허벅지를 풀면서
동시에 엉덩이를 소파에 풀썩하고 내렸다. 그 바람에 좆은 질구에서 빠져버렸다. 하지만 좆은 아직도 껄떡거리고 있었다.
그래서 길게 심호흡을 하고 있는 연희를 그대로 내버려 두고는 몸을 연정에게로 옮겨갔다.
 


그런 다음 그때까지 연정의 음부를 마구 헤집던 손가락을 빼냈다. 손가락에 의해 쾌락의 신음을 올리고 있는 연정의 몸을
뒤집어 버렸다. 그러자 연정의 풍만한 엉덩이가 적나라하게 노출 되어 나타났다. 방금 언니의 절정을 목격한 탓인지 흥분에
겨워 계속해서 온 몸을 비틀어 대고 있었다. 손가락이 빠져나간 그 자리를 어느새 자신의 손가락으로 메워 놓고는 질구를
사정없이 찔러대며 엉덩이를 들썩거렸다.
 


"하아...아빠...어서...!" 


연정은 나의 몸이 자신의 둔부 뒤로 다가오는 것을 느꼈는지 허벅지를 활짝 벌렸다. 그녀의 음부는 애 액으로 흥건해 있었다.
연희가 토해낸 질 액으로 흠뻑 젖어있는 좆은 미끄러지듯 연정의 질구를 채우며 파고들기 시작했다.
 


"하앙...! 드디어...끄응!" 


연정은 자신의 음부를 가득 채우고 들어오는 좆을 느끼며 엉덩이를 높게 치켜 올렸다. 그러자 나의 좆은 연정의 질 안으로
더욱 깊숙하게 들어갔다. 이미 한 차례 연희로 인해 달구어진 쇠몽둥이는 용광로처럼 뜨겁게 달궈진 연정의 질구 안에서 녹아
내릴 듯 벌겋게 되어버렸다. 자칫하면 그 놈은 용광로에서 분출되고 있는 질 액처럼 녹아버려 쇳물이 되어버릴 지도 몰랐다.
그래서 나는 연정의 허리를 힘차게 당기기 시작했다. 녹아버리기 전에 나 자신이 먼저 절정을 향해 움직임을 가져야만 했던
것이다. 연정은 강한 쾌감에 온몸을 땀으로 적시며 엉덩이를 뒤로 밀어댔다. 나는 손을 내려 덜렁거리며 앞뒤로 움직이는
연정의 젖가슴을 꽉 쥐었다. 연정은 둔부를 뒤로 밀어대며 좆을 더세게 꽉꽉 물어댔다.
 


“아빠...나...쌀 것 같아! 끄윽...! 흐으응...너무...좋아...죽어버릴 것...흐윽...같아! 더 이상 못 참겠어...!” 


마침내 연정은 사정하기 시작했다. 뜨거운 질 액이 꽉 끼워진 질구 사이로 뿜어 나오기 시작했다. 보지 살은 세차게 경련을
일으켰다. 연정의 허리는 아래로 꺾어졌다가 다시 위로 볼록하게 솟아올랐다. 그리고 온 몸을 사시나무 떨듯 떨어대더니
어느 순간 소파로 널브러져버렸다.
 


또 다시 나는 연정의 몸에서 떨어져 나왔다. 연정은 완전히 녹초가 되었는지 호흡만 길게 흘릴 뿐 미동조차 없었다. 연정의
몸에서 떨어져 나온 뒤 다시 연희에게 다가갔다. 연정과 나의 열락의 몸짓을 말없이 지켜보던 연희는 내가 다가가자 사랑스런
미소를 흘리며 자그맣고 예쁜 입술을 이로 지그시 물고 있었다. 나는 그런 연희를 연정의 자세처럼 엎어 놓았다. 그리고
둔부를 들어 올려놓고는 곧장 달처럼 풍성한 엉덩이 사이로 드러난 찢어진 계곡 틈으로 좆을 밀어 넣었다.
 


"아윽...하으윽...아빠!" 


연희의 허리는 아치 모양으로 휘어졌다. 예쁜 입술 사이에서 열락의 신음이 터져 나왔다. 그녀의 젖가슴과 둔부는 같은
속도로 출렁거렸다. 앞뒤로 흔들리는 젖가슴은 소파 가장자리를 세차게 가격하고 있었다.
 


"응응응응...아빠...!“ 

“좋아? 이렇게 찔러 주니까 좋니?” 

“너무...좋아요...응응응응...더 세게...넣어줘요...내 씹에...아빠!” 

“이렇게...말이니? 아빠한테 따먹히면서 씹 물 질질 싸니까 그렇게 좋니?” 

"하아앙...그래...어서...하응...아빠...하악!" 


어느새 다가왔는지 연정이 내 뒤로 붙었다. 그리고 정신없이 들썩이는 나의 엉덩이를 손으로 잡아 왔다. 그 사이로 두 개의
엄지가 파고 들어왔다. 파고든 두 손가락은 엉덩이 골을 옆으로 넓혔다. 그리고 입술과 혀를 그 속으로 파묻더니 움찔거리는
항문을 핥아댔다. 그리고 손가락하나로 그 곳을 쑤시기 시작했다.
 


"허윽...정아...!" 


나도 어쩔 수없이 탄성을 터뜨리고 말았다. 항문으로 가해지는 연정의 자극에 의해 걷잡을 수없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희야...나...나올 것 같다...이제 못 참겠어...우욱...!” 

"아빠...어서...제 씹에...아윽...하윽...아빠...좆 물...가득...넣어줘요!" 

“알았다. 나...싼다...우욱...싸...우우욱...네 씹 안에...내 딸...보지 안에...좆 물 넣는다...!” 


뇌리를 강타하며 올라오는 쾌감에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좆은 한껏 부풀어 올라 마침내 연희의 질 안에서 봇물 터지듯
좆 물을 내어놓기 시작했다. 그에 나는 연희의 둔부를 쥐어짜듯 꽉 쥔 채로 허벅지를 쳐올렸다. 그리고 동작을 멈추어 버렸다.
순식간에 거실은 정적에 휩싸였다. 세 사람이 몰아쉬는 숨소리만 들리고 있었다. 연희는 손을 뒤로 돌려 나의 엉덩이를 바짝
당긴 채 내가 토해내는 좆 물을 고스란히 받아들이고 있었다. 
꽤 많은 양의 좆 물이 연희의 몸속으로 흘러들어갔다. 마침내
마지막 남은 좆 물을 토해내자 연희는 엉덩이를 꽉 쥐었던 손을 풀고는 그 손으로 나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있었다.


“어머! 늦었어...어쩌나!” 


한참동안 그 자세로 가만있는데 갑자기 우리의 정적을 깨뜨리는 소리가 들려 왔다. 사정할 때 나의 고환을 사정없이 주무르고
있던 연정이 언제 시계를 봤는지 우리를 일깨우고 있었다. 연희도 재빨리 머리에 두른 팔을 풀더니 거실에 걸린 시계를 쳐다
보았다. 연정과 똑같이 깜짝 놀라 급히 몸을 일으켰다. 그 바람에 연희의 몸속에 넣어져 있던 좆이 밖으로 빠져나왔다.
질 액과 정액으로 뒤범벅이 된 살덩이가 제 모습을 드러냈다. 몸을 일으킨 연정은 자신의 옷을 집어 들며 미안한 표정으로
내게 이해를 구했다.
 


“아빠...죄송해요. 제사 준비 때문에 어쩔 수 없어서...!” 


연희는 지금 섹스 후 의례히 자신이 행하던 뒤처리, 즉 섹스 후 좆 물과 씹 물로 뒤범벅이 된 내 좆을 정리해주지 못해서 내게
미안함을 표시하는 것이다. 연희는 다른 건 몰라도 섹스 후 뒤처리는 연정과 나에게 양보하지 않았고 꼭 자신이 해왔다.
왜냐하면 그것을 자신이 내게 해줄 수 있는 최상의 배려와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음...! 괜찮아...다 이해하니까...오늘은 내가 할 거니까...아무 염려 말고...얼른 씻고 다시 준비하렴...
그리고 너무 서두르지 말고...! 제사야 조금 늦게 시작해도 괜찮으니까!"
 


사실 제사 준비라고 특별히 우리가 할 것은 별로 없었다. 왜냐하면 도우미 아주머니가 낮에 제사상을 미리 다 준비해 놓아서
그것을 다시 데우고 그릇과 접시에 담아 제사상에 올리는 일만 남았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연희의 마음은 그게 아니었는지
급하게 서두르고 있었다.
 


“헤헤헤...언니 걱정 마...뒤 처리는 내가 맡을 게...아빠 말처럼 얼른 씻고 와!” 


내 옆에 바짝 붙어있는 연정이 모처럼의 뒤처리를 자청하고 있었다. 알몸으로 일어선 연희의 허벅지 사이로는 방금 내가 토해
낸 좆 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알았어..... 먼저 욕실에 가서 씻고 올 테니, 정아 너도 아빠 뒤 처리를 말끔히 해드리고 얼른 씻고 다시 제사 준비를
같이해야 하니까.”
 


연희는 그렇게 말하고는 집어든 옷을 들고 욕실로 가버렸다. 


“헤헤..새벽까지 그렇게 쌌는데도 이렇게 많은 양을 또 쌌어? 아빤 대단해! 아빠 가만있어, 정이가 아빠 좆을 깨끗이 해줄 게!”
 

연정은 내 좆의 위용에 연신 감탄사를 연발했다. 그러면서 그 놈을 손으로 잡았다. 곧바로 그 놈을 자신의 입안으로 넣었다.
연정의 자그마한 입으로는 귀두만 겨우 들어갈 수 있었다. 오물거리며 귀두 주위에 묻어있는 질 액과 정액을 맛있게 핥았다.
하지만 전체를 한꺼번에 입 안으로 넣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옆 기둥과 고환에 붙은 액은 혀를 길게 내밀어 핥아 올리며 처리
했다. 또한 귀두 구멍을 쭈쭈바 빨듯 쪽하고 빨 때면 사정 후 예민해진 나는 온 몸을 사시나무 떨듯 흔들었다.
 


“쭈웁...쭈웁...할짝...하알짝...어머! 시큼해...그래도 좋아! 아빠 좆 물 아직도 남았네!” 


연정은 신나게 좆을 빨았다. 모두 다 분출한 줄 알았는데 요도 관 사이에 남아있던 정액이 연정의 자극에 의해 울컥하고 빠져
나왔다. 연정은 그것을 꿀꺽하고 삼켜버렸다. 손은 어느새 본능적으로 연정의 젖가슴을 움켜쥐고 더듬고 있었다.
 


"으음...!" 


그러자 연정에게서는 저절로 콧소리가 흘러나왔다. 어느새 좆은 말끔히 정리되어 있었다. 그것을 확인한 연정은 상체를
일으키며 내 품에서 빠져나왔다. 내 손아귀에 잡혀 있던 부드럽고 풍만한 젖가슴이 손아귀에서 스르르 빠져나갔다. 나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그것을 가만히 그것을 지켜보고 미소만 짓고 있었다.
 


내게서 빠져나간 연정은 옆에 던져져 있는 내 팬티를 줍더니 발끝으로부터 입혀주기 시작했다. 나는 엉덩이를 들어 그것을
돕고 있었다. 연정은 상의도 그렇게 처리해주었다. 내 옷이 다 입혀지자 고마움의 표시로 연정의 알몸을 당겨 안았다. 그리고
정액으로 번들번들해진 연정의 입술을 혀로 핥아가며 뜨겁고 짧은 키스를 해주었다.
 


“하음...아빠...사랑해! 난 언제나 아빠거야!” 

“나도 널 사랑한단다!” 


감미로운 키스에 빠져버린 연정은 두 팔로 목을 껴안은 상태에서 스르르 눈을 뜨며 나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있었다. 연희도
섹스가 끝난 후 말끔히 뒤처리를 한 후 나의 키스를 기다렸고 항상 이렇게 나에게 사랑을 고백했었다. 그것을 그대로 따라
하는 연정이었다.
 


우리의 입술은 침을 길게 이은 채 떨어졌다. 빨갛게 상기된 연정은 시선을 거두며 몸을 일으켰다. 나의 시선을 느끼며 주섬
주섬 널브러진 옷가지를 챙겨들고는 그 옷가지로 젖가슴을 가렸고 이내 뒤돌아서서 욕실로 향했다. 저 멀리 욕실에서 나 온
연희가 우리의 이런 모습을 부러운 듯 지켜보고 있었다. 어느새 연희는 얇은 면 티와 반바지를 입은 상태였다. 연희는 연정이
뒤돌아서자 황급히 시선을 거두더니 부엌으로 향해 발걸음을 옮겨갔다.
 


"음...많이 바쁘니?"

“하음...아빠!”


나는 싱크대에 뒤돌아서서 과일을 씻고 있는 연희의 등 뒤로 다가가 그녀를 뒤에서 껴안았다. 그렇게 안아주자 연희는 고개를
뒤로 돌리며 나에게 미소를 보였다. 그 상태에서 나는 벌어진 연희의 입술에 입맞춤을 했다. 그리고 한 손은 상의로 다른 한
손은 하의로 집어넣었다. 아까처럼 연희는 안에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은 상태였다. 너무나 기분 좋은 부드럽고 풍만한
젖가슴이었다. 하의에 들어간 손에서는 물기를 머금은 음모의 감촉이 느껴졌다.
 


“쪼옥...쪽쪽!” 

"흐흑...아빠...이러면...나 또...느껴져! 안 돼요...그만...나 또 하고 싶어지면...흐음...어떻게!" 


나는 연희의 목덜미를 입술로 쪽쪽 빨아 당겼다. 그리고 기분 좋은 젖가슴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주물러 주었다. 잠시 죽어
있던 좆이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연희는 그런 나를 힘없이 밀어내고 있었다. 잠시 후 욕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황급히 손길을 거두며 연희에게서 몸을 뗐다. 도망치듯 부엌에서 나와 서재로 올라갔고 책상 앉아 지나간 시간을 회상했다.
 


“똑똑...! 아빠 나야, 들어가도 돼?”


깊은 상념에 잠겨있던 나를 깨우는 노크 소리가 들렸다. 목소리가 연정이임에 틀림없었다. 


“그래, 정아 구나! 들어와!” 

“딸 칵...!” 


허락이 떨어지자 연정은 해맑게 웃으며 들어왔다. 하지만 이내 생뚱맞은 표정으로 바뀌더니 다짜고짜 나를 재촉했다. 


“아빠 내려가야겠는 데...” 


연정은 목에 팔을 두르며 안겨왔다. 그리고 귓불을 핥으며 귓속말로 속삭였다. 연정의 풍만한 젖가슴의 감촉이 느껴졌다.
그 상태에서 나는 연정의 엉덩이를 주물렀다.
 


“왜? 무슨 일 있니?” 

“응! 아빠, 밑에 손님이 오셨어!” 

“손님...누구?” 

“처음 보는 사람인데, 언니는 아는 사람 같던데! 참! 언니가 그 분 보고 외삼촌이라고 하는 것 같던데!”

“뭐...외삼촌?”


나는 순간 놀랐다. 안겨 있던 연정을 품에서 떼어내며 엉거주춤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놀란 눈으로 연정에게 그 사실을 다시
한 번 되 물었다. 연정은 대답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경호가, 아니 처남이 왔단 말인 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희가
외삼촌이라고 부를 사람은 모든 것을 버리고 홀연히 유학을 떠난 ’처남 유경호‘ 밖에 없었다.
 


“안되겠다. 아무래도 내가 내려가서 확인해봐야겠네! 정아, 우리 같이 내려가자.” 


연정을 내려놓으며 서재에서 나왔고 곧장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거실에 들어서는 순간 낯익은 사람이 거실 소파에
앉아 있었다. 처남만 왔으리라고 짐작하고 내려왔는데, 그렇지가 않았다. 소파에 앉아 있는 사람은 연희하고 3명이었다.
 

“처남! 갑자기 어쩐...!” 


너무나 반가워 경호를 불렀다. 그러자 소파에 앉아 있던 세 사람의 시선이 내 쪽으로 쏠리고 있었다. 세 사람 중 한 명은 내
사랑 연희였고, 다른 한 사람은 처남 경호였다. 그리고 등을 보이고 있다가 내가 경호를 부르자 뒤돌아 고개를 돌리는 여인,
즉 어디서 봤는지 기억나진 않지만 낯설지 않은 뒷모습의 마지막 한 명의 여인이 고개를 돌리자 나는 경악하고 말았다.
여인의 얼굴을 본 나는 자리에서 주저앉을 뻔 했다. 그 여인도 나를 발견하고 두 눈이 휘둥그레지며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연희는 오늘도 혼자 집에서 지내고 있었다. 비록 부산에서 친할머니가 올라와서 지낸다고 하지만 지난 해 가을 저 세상으로
떠나버린 자신의 우상 엄마와 자기를 너무도 귀여워 해주신 외할머니를 대신할 수는 없었다. 아빠 선군은 오늘도 술이 떡이
되어 자기 방에 널브러져 있었다.
 


연희는 오늘도 자신의 방 여기저기를 앉았다가 누웠다가 뒹굴다가 하며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원래 이 방은 선군과 결혼하기
전까진 경인이 사용하던 방이었다. 경인은 결혼 후에도 여기에다가 자신의 소중한 추억을 그대로 간직한 채 가끔씩 상념에
잠길 때면 자신 만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경인이 떠나가고 이 방의 모든 것은 연희의 차지가 되었고 후에 여기서
연희와 연정이 같이 생활했다. 연희는 이곳을 누구보다도 소중하게 여겼다. 억지로 고집을 피워 이 방을 차지한 연희는 이
방을 온전히 보존하고 있었다.

이 방에 있는 물건 하나하나를 함부로 다루지 않았고 애지중지하며 지금까지 간직해 왔던 것이다. 현재 연희가 누워 자는
침대에서 선군과 경인이 처음으로 사랑을 나누었고, 이후 매일같이 선군이 스며들어 경인의 육체를 탐닉했던 곳이 바로
여기 이 침대이기도 했다. 침대 곳곳에는 아직도 두 사람의 뜨거운 살내가 배인 듯 했다.
 


“저게 뭐지?” 


그 동안 무심코 지나쳐서 발견할 수 없었던 웬 반짝 거리는 물건 하나가 침대와 책상 사이 공간에 놓여 있는 게 보였다.
그동안 무심코 지나친 이유는 지금 연희가 앉아 있는 위치가 아니고는 쉽사리 눈에 띄지 않는 깊숙한 위치에 그것이 숨겨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연희는 어둠이 내린 방 안의 불을 밝혔다. 곧장 거기를 향해 엉금엉금 기어갔다. 그리고 구석진 곳으로 손을 넣어 반짝이는
그것을 꺼내려고 했다. 하지만 자신의 팔 길이 보다 더 깊숙한 위치에 놓여 있는 지 그것을 꺼내기란 쉽지 않았다. 연희는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그럴 순 없었다. 이렇게 남의 눈에 쉽게 띄지 않은 깊숙한 곳에 그것을 둔 이유는 이 방의 전주인,
즉 엄마가 남들에게 내보이기 싫은 비밀스러운 물건이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에 그렇게 하질 못했던 것이다.

도저히 초등학교 1학년짜리의 단순한 추리력이 아니었다. 지난 날 연희는 지나치게 일찍 철이 들었던지 일찍이 ‘애늙은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
 


연희는 주위를 두리번거리기 시작했다. 긴 막대를 찾고 있었던 것이다. 책꽂이 위 연필통에 꽂혀있는 30㎝ 자가 눈에 띄었다.
연희는 그것을 뽑아 들었다. 뽑아든 자를 틈 사이로 넣어 그 물건을 당겼다. 연희의 의도대로 조금씩 그 물건이 빠져나오기
시작했고 마침내 그 온전한 모습을 노출시켰다.
 


형체를 나타낸 그것은 보물 상자가 틀림없었다. 왜냐하면 겉에는 빨간색 루비가 ‘다윗의 별’ 모양으로 박혀있었고 상자 겉면
에는 ‘당신의 마음을 담는 상자.’라고 씌어있었기 때문이었다. 연희는 그것에 호기심을 가득 품었다. 마치 살아있는 엄마를
대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불빛을 받아 반짝거리는 보석 하나하나에서 엄마의 모습이 비춰지는 것 같았다. 연희는 루비에
손을 가져가서 문질러 보았다.
 


‘이 안에는 뭐가 있을까?’ 


연희의 호기심 어린 눈이 보석처럼 반짝거렸다. 연희는 보석함을 열려고 했다. 하지만 굳게 닫혀져 있는 상자를 열기란 쉽지
않았다. ‘분명 어디에 손쉽게 열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거야!’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당장에 어찌해 볼 방법이 생각나지 않아서
조급증이 났다. 하지만 연희는 그것이 이 난관을 해결하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내 감지했다.
 


연희는 먼저 상자를 귀 가까이 가져와서 흔들어봤다. 안에서는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났다. 다음으로 상자를 뒤집어 보았다.
그랬더니 거기에는 ‘서 4’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연희는 그게 무엇을 뜻하는지 감을 잡지 못했다. 방 여기저기를
왔다 갔다 하면서 돌아다녔다. 급기야 침대에 풀썩 주저앉고 말았다.
 


“저거야!” 


그런데 연희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무심코 책상을 쳐다본 연희의 눈에는 확연히 들어오는 것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책상 위에 놓인 서류함이었다. 생전에 경인이 사용했던 책상 위에는 평범한 서류함이 하나 놓여 있었다. 그 서류함 전면에는
위에서 부터 한 칸마다 1, 2, 3, 4, 5라는 숫자가 새겨져 있었던 것이다. 연희는 마침내 자신의 궁금증을 해결할 열쇠를 발견
했던 것이었다. 연희는 활짝 웃으며 4가 적혀있는 칸을 열었다.
 


소파에 앉아다가 뒤돌아보는 여인은 다름 아닌 내 사랑 ‘혜지’였던 것이었다. 아버지의 결혼 압력에 굴복할 수 없어서, 나와의
사랑을 지켜내기 위해서 언니 미진이 자신이 사는 곳으로 데려간 여인 바로 그 혜지였다. 혜지와 나는 두 눈이 마주친 채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 혜지의 두 눈은 금세 빨개졌다.
 


“자형! 그동안 잘 계셨어요?” 


혜지와 나를 제 정신으로 돌려놓는 일깨움의 소리가 들려왔다. 황급히 표정을 갈무리하며 처남 쪽을 쳐다보았다. 


“으응...그래...! 오랜 만이네, 이게 몇 년 만이야?” 

“네! 한 10년 정도 됐을 걸요...후후후!” 


어두운 구석이 보이기도 했지만 웃음 짓는 모습을 보이는 처남의 얼굴을 보게 되니, 여태껏 그를 생각하면 늘 한 쪽 가슴에
아련한 아픔이 저며 들곤 했었는데 이제는 약간 안심이 되었던 것이다.
 


“근데 어쩐 일로...!?” 

“네...집안의 아들이라고는 저하나 뿐인데, 맨 날 부모님 기일도 못 챙기고 자형에게 맡겨놔서 큰 맘 먹고 어머니 기일에 맞춰
한국에 나오게 된 거예요.”
 


“그랬군! 잘 왔어! 안 그래도 처남의 근황이 무척 궁금했거든!” 


나는 경호의 손을 잡고 무척 반가워했다. 그리고 시선을 의도적으로 혜지 쪽으로 돌렸다. 


“이 분은...?!” 

“아...네...이런! 인사부터 드려야 하는데, 너무 반가운 나머지 미처 생각을 못했네요. 얼마 전에 결혼한 제 와이프에요.
자기 인사드려! 내가 전에 말했지? 돌아가신 누님이 한 분 계신다고 말이야. 그 남편이자 내 고등학교 과외 선생님이었던
한선군 선생님이야.”
 


두 사람의 결혼 이야기에 또 한 번 깜짝 놀랐다. ‘혜지가 경호와 결혼을 하다니!’하는 일종의 배신감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내색을 감추며 웃는 얼굴로 두 사람을 쳐다보았다.
 


“반가와요...선생님!” 


혜지는 이제 나를 ‘오빠’가 아닌 ‘선생님’으로 불렀다. 


“오랜만이구나, 혜지야!” 


혜지를 더 이상 연인이 아닌 제자로 대하기로 마음먹었다. 


“네, 그동안...잘 계셨어요?” 

“아니, 두 사람은 전부터 아는 사이였어요?” 


우리가 구면인 관계라는 것을 대화 속에서 알아차린 경호는 눈이 휘둥그레지며 물음을 던져오고 있었다. 


“응! 그래... 혜지는 내 고등학교 제자야! 내가 혜지 고3때 담임선생 이었어...” 

“제자? 아...! 돌아가신 엄마가 이사장으로 계셨던 ‘××여고’ 말이죠?” 


그랬다. 혜지는 10년 전까지 나의 애인이기도 했지만, 내가 고등학교 재직 시절에 가르쳤던 제자이기도 했다. 어느덧 그녀도
서른을 훌쩍 넘겨버린 완숙한 여인이 되어있었다. 내 품을 떠날 때가 스물 세 살이었다. 그때의 앳된 모습은 씻은 듯 사라져
있었지만 활짝 핀 꽃 같은 아름다움은 그대로였다.
 


“그래... 그 때 공부 잘하고 예뻤던 애가 하나 있었는데, 그 애가 어느덧 이렇게 처남댁이 되었군! 허허허!” 


허탈했다. 아니 그녀에 대한 배신감이 몰려왔다. 우리 사랑을 지키기 위해 떠나갔던 나만의 여인이 그것을 지켜내지 못하고
이렇게 처남과 결혼해서 내 앞에 서있는 것 자체, 즉 나만의 여인이길 맹세하며 뜨거운 욕정을 불살랐던 여인이 다른 남자의
여인으로 내 앞에 나타난 믿기 어려운 사실 때문이었다. ‘이래서 여자의 마음을 갈대라고 했던 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내색할 수 없었기 때문에 웃는 모습으로 그들을 반길 수밖에 없었다.
 


“어서와...반가워!” 


그때까지도 혜지는 인사 이외에는 어떤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래, 둘은 언제 결혼했나? 기별이라도 하지, 타향에서 친척도 없이 그렇게...!” 

“아, 네! 죄송해요. 그렇게 됐어요... 이해해줘요... 자형, 하하하!” 


처남은 머리를 긁적거리며 웃음 짓고 있었다. 


“지난달에요... 지난달에 우리 결혼 했어요...” 

“그랬군! 그러면 둘이는 이제, 들어와서 살 거야? 그렇다면 언제 쯤 들어올 건데?” 


곁눈질로 혜지를 쳐다보니 혜지는 고개를 숙인 채였고 가끔씩 어깨를 들썩이고 있었다. 


“참! 정아, 우리 남은 일 하러 가자... 제사 준비 해야지...” 

“그래... 언니!” 


연희가 연정에게 제사 준비를 일깨웠고 연정도 그것에 동의하며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혜지도 덩달아 일어나더니 돌아서서
눈시울을 닦아 냈다. 그런 후 부엌으로 가려는 애들에게 말을 건넸다.
 


“저도 같이해요.” 


두 여인과 같이 부엌으로 가려고 하는 것 같았다. 혜지는 아직도 두 아이에게 말을 낮추지 않고 있었다. 


“외숙모는 손님이니까 됐어요... 저희 둘이서 하면 돼요... 그러니까 가만히 쉬고 계세요...” 

“아니, 나도 도울 수 있도록 해줘요. 하고 싶어요...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해줘요...” 

“외숙모도 참! 그렇다면 제 부탁하나 들어주시면 저도 허락할 게요...” 

“부탁? 뭔 데요, 말 해봐요... 들어줄 수 있는 건 들어줄 게요...” 

“외숙모...!” 

“그 부탁은 바로 이제 우리에게 말 놓아달라는 거예요...”

“숙모가 조카에게 높임말 쓰는 경우가 어디 있어요... 저도 부탁드려요... 헤헤헤!”


당돌한 연정이 연희를 거들었다. 


“하지만, 초면에...그래도 되겠어요? 아니 되겠...니?” 

“그럼요... 되구말구요... 이제 부터 말 놓는 거예요?” 

“알았어요... 아니 알았어, 애도 참... 그래 벌써 해가 졌네! 얘들아, 서두르자! 부엌이 어디니?” 

“안하셔도 되는데...할 수 없죠... 여기가 부엌이에요... 이쪽으로 오세요...!” 


말을 놓더니 서로들 금세 가까워졌다. 세 명의 여인은 같이 어울리며 부엌으로 향했다. 

둘이만 남게 된 우리는 그들의 모습에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자형!” 

“왜? 할 말 있으면 해봐...” 

“우린 아직 귀국할 생각이 없어요..... 당분간 여기에 들어오긴 힘들 것 같아요..... 아니, 어쩌면 평생을 거기서 보낼 수도
있을 거예요.”
 


“그래도, 집안을 생각해야지... 부모님도 여기에 묻혀있고 일가친척도 여기에 살고 있는데 말이야...” 

“그런 것은 다 알고 있지만 저로 서는 어쩔 수가 없어요... 나중에 다 아실 거예요. 그때까지 송구스럽지만 자형이 제 대신
지금처럼 모든 것을 맡아주세요... 여기 이렇게 자형이랑 조카가 잘 있는 것 보니까 안심이 돼요.. 미안해요, 자형.. 다시 한 번
부탁드리지만 앞으로도 우리 집 아니 여기 자형 집 잘 부탁드려요... 저랑 걱정 말고 말이에요...”
 


“허허! 사람도 참...! 그런데, 자네가 가있는 곳이 어디야? 시간되면 애들이랑 한 번 가보려고 말이야...” 

“예, 호주 ××××에요... 자세한 주소는 나중에 적어드릴 게요...” 

“알겠네...! 우리 제사 끝나고 나중에 술이나 한 잔 하지?” 

“네! 그래요...” 

“호주에서도 여전히 의사 생활을 하고 있겠지?” 

“네! 옮겨가서 바로 하지는 못했지만, 1년 정도 고생을 하니까 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그랬군!” 

“집 사람도 거기서 약사로 생활하고 있었어요... 호주 생활 삼사 년이 지난 후 쯤 약국에서 긴 머리를 동여매고 일하는 모습을
우연히 보고 그 모습에 제가 반한 거지요... 오륙 년을 제가 매달렸지요... 그 결과 이렇게 지난달에 맺어 지게 된 겁니다...”
 

처남은 그렇게 얘기하면서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나중에 그 웃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게 되었다. 만약 그때 그 사실을
알았더라면 처남 내외를 그렇게 보내버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 1주일 동안의 짧은 만남이 처남과의 마지막 만남이 될
줄이야 상상도 못했다.
 


“그랬군!... 아무튼 잘 살게, 그리고 혜지를 행복하게 해주 게!” 

“네, 자형... 그렇게 할 게요... 후후후후!” 

“참!... 그렇다면, 오랜만에 이렇게 왔는데 푹 쉬다가 가야지... 얼마나 있을 텐가?” 

“네! 한 1주일 정도요... 그동안 여기저기 둘러도 보고 처리할 일도 있고 해서요...” 

“알겠네... 그동안 여기서 푹 쉬어! 따로 호텔 같은 건 잡을 필요도 없으니까 말이야...” 


이런 저런 얘길 나누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서는 처남의 씁쓸한 웃음에 왠지 모를 미심쩍은 구석이
생겨났다.
 


“아빠, 삼촌! 상 다 차렸어요... 어서들 오세요...” 


제사상을 다 차렸는지 제일 어린 연정이 우릴 불렀다. 


“다... 차렸나 보군... 자, 가세?” 

“네, 자형!” 

“허허허! 저 세상에 가신 어머님이 며느리가 차려준 제사상을 다 받으시고, 아주 좋아하시겠는 걸!” 


연희의 짐작대로 서류함 안 깊숙한 곳에는 자그마한 열쇠가 숨겨져 있었다. 연희는 그것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그리고 힘겹게
꺼낸 보석함의 자물쇠를 해체시켰다. “딸칵!”하는 소리와 함께 함의 뚜껑이 살짝 올라왔다. 연희는 떨리는 손으로 그것을
열어젖혔다. 뚜껑이 열리자 그 안에는 두툼한 다이어리 3권과 고급스러운 파카만년필 1개가 들어있었다.


연희는 그것들을 하나씩 들어냈다. 맨 밑에 있던 다이어리는 긴 세월이 지났음을 얘기하는 듯 빛바래 있었다. 긴 세월 숨 쉬지
않았음인지 들어간 상태 그대로 보존 되어있었다. 연희는 돌아가신 엄마를 보는 듯 가슴이 떨려왔다. 가슴을 억지로 진정
시키며 맨 밑에 있었던 것부터 들춰보기 시작했다.
 


빛이 바래 허름했지만 다이어리는 상큼하고 젊었던 엄마 모습처럼 예쁜 표지를 하고 있었다. 연희는 그 표지를 보면서 엄마를
대한 듯 방긋 웃었지만 두 눈에서는 물방울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예상한 것처럼 낯익은 글씨가 빽빽하게 적혀있는 엄마의 일기장이었다. 연희는 ‘자세한 내용은 천천히 읽을 리라.’ 생각한 후
날짜와 제목만 읽으면서 책장을 넘겨갔다. 그렇게 반쯤 넘겨갔을 까, 연희의 눈을 붙잡는 제목 하나가 눈에 띄었다. 그것은
바로 ‘드디어 나의 소원이 이루어지다.’라는 제목이었다. 그 대목에서 연희는 책장을 넘기는 손을 멈추었다.

그리고 그 페이지를 꼼꼼히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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