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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유부녀 킬러 - 46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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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9가이드
댓글 0건 조회 45,339회 작성일 20-07-13 17:51

본문

"교수님 정말 급하셨나봐요~"

"응? 왜?"

"여기 이거..."

"아~ 어머..... 아.. 맞다"


다른 사람이었으면 그냥 모른척 하고 지나갔을지도 모르는데 허진희는 교수님의 팬티를 아는 척 하였다. 

그런데 다행히 내 정액을 닦아 둔 휴지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근데.. 저렇게 가까이 있으면 냄새가 날 텐데 미치겠다. 

설마 들키는거 아닌가? 교수님도 방금 전에 팬티를 허진희 한테 지적받고 나서 부터는 뭔가 정신이 없는 표정이다. 


둘은 쇼파에 마주 앉아 대화를 했다. 나는 교수님 책상 아래에 쪼그려 앉아서 그 둘의 대화를 들으면서 빈 틈으로는 둘을 

지켜봤다. 이곳에서는 두 사람의 옆 얼굴을 모두 볼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나는 아직 알몸이다. 

옷을 챙겨 가지고 책상 아래로 숨기는 했지만, 좁은 공간에서 소리를 내지 않고 옷을 입는것은 불가능했다.


"오늘 휴강인걸 지금에서야 알았어요. 제가 교수님이 보내주신 메일 계정은 잘 안쓰는 거라서요. 카톡이라도 좀 볼껄.. 

최근에 별로 대회가 없어서 목록창 위에 없어서 안 봤더니 이렇게 됐네요"


"미안해 내가 며칠 전에 알렸어야 했는데 그걸 오늘 새벽에서야 보냈네"

"무슨일 있으셨던 거에요?"

"아~ 강의 하는 시간에 학교 밖에서 약속이 있어서~"

"강의 하는 시간에요?"

"응"

"강의 시간이 지금 이잖아요. 왜 연구실에 계세요?"

"어... 어... 어... 그게...."


아~ 교수님 뭐야! 왜 저렇게 당황하는거야! 그냥 일이 일찍 끝나서 들어왔다고 하면 되잖아. 왜 버벅거리는 거야!


"그게... 어.. 뭐더라... 걱정하지마 갔다 왔으니까"

"일찍 갔다 오셨네요. 한 20분 늦게 수업 하면 되는데... 오늘 수업하기 싫으셨던거죠?"

"어?"

"지금 교수님 보니까 그런것 같은데요... ㅋㅋㅋ 고마워요. 교수님 휴강 자주 해요~ 네?"

"그... 그래.. 음... 이거 마셔~ 다 마시면 하나 더 줄게"

"네~"


허진희는 씽긋 웃으면서 교수님이랑 이야기를 하였다. 옆에서 보니 라인이 더 예술이었다. 가슴이 엄청 풍만하다. 

교수님도 만져 보면 작은 것은 아니지만 옆에서 보니 그 차이가 두배는 되는것 같았다. 고개를 내렸다. 

내 성기는 이미 하늘을 향해 올라와 있었다. 쪼그려 앉아 있으니 그 모습이 더 웃겼다. 

지금 여기서 뭐하는거야... 시골 화장실에서 쪼그려 앉아 있는 듯 했다.


"혹시.. 교수님 남자친구 있으세요?"

"남자친구? 갑자기 남자친구는 왜?"

"아니... 그냥 남자친구 있을 것 같아서요. 이렇게 이쁘신 분이 남자친구가 없다는게 이상하잖아요"

"그... 그래? 진희는 그렇게 생각해? 그럼 진희는 있어?"

"저요? 어떨 것 같은데요?"

"진희도 마찬가지인데, 이렇게 이쁜데 남자친구가 없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겠는데"

"에이~ 거짓말"

"아니야 진짠데"

"어디가 제일 이쁜거 같아요?"

"음... 몸매 좋잖아.. 진희는"

"ㅎㅎ 그래요? ㅋㅋ"


허진희는 자신의 몸매에 자신이 있다는 냥 가슴을 앞으로 활짝 피는 행동을 취했다. 아~ 귀여운것 같다.


"아참! 방금 카톡방 보니까 성찬씨인가? 그 오빠는 톡을 확인 하지 않았는지 메시지가 없던데... 

제가 그 오빠한테 메시지 하나 보내 볼 까요?"


"어.. 그래? 조... 좋다. 내가 까먹었어. 카톡이라도 하나 보내 놨어야 했는데. 내가 스마트폰 같은걸 잘 못해서 진희가 

대신 해 줄래?"


"알겠어요~"


허진희가 나를 챙기는건가? 나한테 마음이 있는거야? 오~ 좋은데.. 어떻게 메시지를 보낼지 궁금하다. 

진희가 자기 가방에서 스마트폰을 꺼내서 문자를 보내고 있다. 교수님은 초조하게 옆에서 처다본다. 

바보 같으니라구 허진희가 다른 거에 집중하고 있을 때 팬티랑 휴지를 치우면 좋을 건데 말이다.

나도 전화기를 찾았다. 교수님에게 메시지를 보내야했다. 


"징~"

"징~"


헉! 내 머리 위에서 진동소리가 들린다. 아뿔싸! 전화기를 교수님 책상 위에 올려 놓았던 것이다.


"징~"


세번 씩이나 진동이 이어졌다. 허진희가 하나의 문장을 세번의 메시지로 나누어 보낸것 같다. 이걸 어쩌지! 

설마 진동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머리 위에서 진동이 느껴지는 위치를 보니 내가 아래에서 팔을 뻗는 다고 하더라도 

안 닫을 것 같은 거리였다. 

닫을 것 같은 거리라고 하더라도 만일 내 손이 올라와 있는 것을 봤다면 이곳으로 올 것이 분명했다. 

후~ 어떡하지 그냥 안 걸리기를 바라고 있어야 하는수 밖에 없었다.


"어~ 이거 무슨 소리에요?"


헉! 큰일이다. 허진희가 눈치를 챈 것 같다.


"응? 무슨 소리라니?"

"교수님 스마트폰도 지금 방금 진동 왔어요?"

"어? 아... 아니 왜?"


아이 바보! 교수님은 진짜 뭐 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었다.


"아니에요? 갑자기 진동 소리가 나서요. 교수님 전화기 여기 있는데...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나는 소리는 아니었는데, 좀 멀리서 나는 소리었는데"


"나는 못 들었는데"

"벨 소리가 아니에요. 진동소리인데... 뭐 어디 단단한거 위에 얹어져 있는것 같은데"

"그... 그래?"

"어디지? 이쪽인것 같은데..."


"징~"

"징~"


다시 진동이 왔다. 아까전 보다 더 크게 진동 소리가 난 것 같았다. 아 도대체 누가 보낸거야! 이런..젠장


"어~"


교수님이 놀란 듯 입을 열었다. 허진희는 교수님을 처다봤다.


"왜요.. 교수님?"

"아... 아니야 아무것도"

"이쪽에서 난 것 같은데...."


허진희가 계속 책상 쪽으로 다가온다. 이럼 안돼! 혹시나 들키면 어떡하지 큰일이다.


"어.. 여기있다. 이거 교수님꺼 아니죠? 교수님은 지금 핸드폰 가지고 계시잖아요"


허진희가 핸드폰을 주워 들으면서 이야기를 했다.


"아.. 아.. 아.. 그거.. 내 친구건데 친구가 우리 집에 핸드폰을 두고 가서 내가 가져다 주려고 가져 온거야. 

오늘 아침에 휴강 한 이유도 그거고..."


"그래요? 그런데 왜 아직 교수님이 가지고 계세요? 아까전에 갔다 왔다면서요?"

"그... 그러니까 그게..."


아~ 멍충이! 미치겠다. 그냥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고 빨리 핸드폰 뺏으면 되는데 교수님은 자꾸 당황했다.


"음.. 교수님 정말 수업하기 싫으셨나보다 ㅋㅋㅋ 성찬 오빠가 오면 어떡하나? 아직 메세지를 읽지도 않았네. 

전화 한 번 해 볼게요"


어~ 어떡하지 큰일이다.


"징~징~징~"


진동소리가 난다. 이제 망 한듯 하다.


"어~ 뭐지? 교수님... 이거 성찬 오빠 핸드폰이에요? 

지금 제가 성찬오빠 한테 전화 했는데, 이 전화기에 제가 전화 했다고 번호가 뜨는데요?"


"어..."


아~ 허진희 이거 고단수다. 아니다 교수님이 너무 수준이 낮다.


"설마 성찬오빠 아침에 여기 왔었어요?"

"아.. 아니야 성찬이가 여기에 왜 와?"

"뭐 왔을 수 도 있죠. 수업 취소가 된지 모르고 시간에 맞춰 왔을 수 도 있잖아요. 

성찬 오빠도 저 처럼 취소 된 건지 모르고 왔을 수 도 있으니까요"


"그... 그런가?"

"어... .서... 성찬오빠? 거기서 뭐해요?" 

"쿵~"

"아~아 아파~" 


다른 생각은 나지 않았다. 책상 아래에서 일어 선다는것이 책상 아래 라는 것을 깜빡 잊고 그냥 일어 서려고 했다. 

책상에 머리를 아주 강하게 부딛혔다.


"괜찮아요? 안 아파요? 어머~ 서..성찬오빠? 왜 그러고 거기에 있어요?"


눈을 돌려서 책상 의자 쪽을 바라봤다. 허진희가 바로 내 앞에 서 있었다. 

망했다! 허진희의 눈을 바라보고 허진희의 눈이 바라보고 있는 것이 뭔지 시선을 돌렸다. 바로 내 성기였다. 


"아... 그.. 그게...."

"아니 교수님~ 이거 무슨.. 어떻게 된 일이에요? 지금... 이거 뭐지? 나는 상상이 안되는데..."


교수님은 그냥 가만히 있었다. 하긴.. 지금 뭐 가만히 있는것 말고는 할게 없었다.


"왜 계속 안에 있어요. 빨리 나와요 오빠. 그리고 옷은 왜 또 안 입고 있는거에요. 옷도 빨리 입으시구요!"


나도 정신이 나가 있었다. 진희가 나와서 옷을 입으라는 말을 해서 내가 안에서 옷을 벗고 있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진희의 말대로 나와서 옷을 입었다. 진희는 쇼파로 가서 앉았다. 

교수님이 그 옆에 앉아 있었는데, 교수님은 아직 말이 없다. 얼굴이 빨개진 채 땀을 흘리고 있었다.


"아~ 아까전에 여기 테이블에 올려져 있던 휴기가 그거구나~ 아~ 진짜.. 둘이 무슨 관계에요? 도대체? 아우 웃겨~"

"…"

"…"


나도 교수님도 할 말이 없었다.


"머야? 둘이 정말 무슨 관계 있는 거에요? 그래요? 누가 누가 또 알아요? 우리 강의 수강생들도 알아요? 

나만 모르고 있었던 거에요?"


진희가 막 웃으면서 추궁을 했다.


"아~ 아침에 둘이서만 시간 보내려구 오늘 휴강 한거죠? 그쵸? 아이구 참... 나도 눈치 없이 들어왔네~ 아우~ 진짜. 

미안해요. 나.. 나갈게요 둘이서 좋은 시간 보내요 ㅋㅋㅋ 아! 걱정하지 말아요. 

다른 사람들 한테는 소문 안 낼테니까 그리고 이 일로 약점 잡거나 놀리거나 그러지 않을 테니까..... 

그냥 오늘 여기서 저를 만난건 없던 걸로 해요! 저도 잊을 게요"


진희는 교수님 연구실에서 나갔다.


"아~ 어떡하죠?"

"몰라.. 아... 진짜.. 뭐지.. 진희.. 아...."

"교수님 진짜 바보에요. 진희씨가 저렇게 할 동안 뭘 했어요?"

"몰라! 성찬은 왜 전화기를 거기다 둬 가지고 이렇게 만들었어?"

"죄송해요. 후~ 나도 몰랐어요. 아 미치겠네."

"진희가 너 봤어?"

"네? 뭘요?"

"벗고 있는거"

"네 봤어요. 저도 당황해서 가리지도 않고 그냥 바로 보여준것 같아요"

"후~"


모르겠다. 그냥 될대로 되라지. 진희가 말을 하지 않는다고 했으니 큰 문제는 안 될 것이다.


"교수님 그럼 저 이제 가 볼게요. 그냥 서로 시간을 좀 갖는게 좋을 것 같아요.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시구요. 

뭐.. 다른 사람한테 걸린것도 아니고 딱 한명 진희씨 한테 들킨 거잖아요. 그리고 이게 뭐 나쁜거도 아니구요"


"알았어 성찬~ 내가 잘 대쳐 했어야 했는데 미안하다"

"아니에요. 제가 더 미안해요~"

"다시 연락할게~"

"네~"


나는 옷을 다시 입고, 짐을 챙겨서 교수님 연구실을 나왔다. 건물 현관 입구로 나왔다. 봄이라서 햇빛이 좋았다.


"성찬오빠!"


나는 소리가 나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앗! 허진희가 현관문 앞에 서 있었다.


"어... 진희구나!"

"오빠! 교수님이랑 어떤 사이에요?"

"아무 사이 아니에요"

"아무 사이 아니라뇨? 그럼 나랑은 무슨 사이 인데요?"

"진희? 진희랑도 아무 사이 아니에요"

"네? 교수님이랑도 아무 사이 아니고, 저랑도 아무 사이 아니에요? 그럼... 저랑도 그거 해야 하는 사이인거에요?"

"음? 네? 그게 무슨 말이에요?"

"오빠!"

"…"

"남은 수업시간 동안.. 나랑 같이 있을래요?"

"그... 그게 무슨 말이야?"

"네? 남은 시간은 나랑 같이 있자구요~ 왜요 싫어요?"

"시.. 싫은건 아닌데... 바.. 방금.. 사실... 교수님이랑 하고 와서 바로 하면 잘 안될 것 같은데."

"하하하하하~"


허진희는 다른 사람들이 쳐다 보도록 크게 웃었다. 되게 부끄러웠다.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 나와 교수님이 섹스를 하다가 걸린것을 알고 있는것 같았다.


"아니 지금 내가 뭐 하자고 한 것도 아니고 그냥 같이 있자고 한건데 바로 하면 잘 안된다뇨? 뭐에요? 

지금 나랑 그거 하는거 생각한거에요?"

"그... 그게 아니고"

"아우~ 진짜 선배 이상해요! 선배가 먼저 교수님 꼬셨죠? 네? 그쵸? 그런것 같은데"


진희는 이상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 이런 요망한 기지배를 봤나...


"나도 한 번 꼬셔 볼래요? 잘 안돼도 할 수 있는 대로 한 번 해 볼래요? 일루와요~"


멍했다. 아무 생각이 안난다. 이렇게 정신이 없이 한 여자가 이끄는 대로 움직였던 적은 없었다.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다. 2년 째 다니던 학교인데 지금 내가 어디를 향해 걷고 있는지도 잘 분간이 안되었다.

걷다 보니 어딘가에 도착했다. 건물 앞에 문이 닫혀 있었는데 진희는 카드키를 이용해서 문을 열었다. 

그리고 어두운 복도를 막 걸어갔다. 어... 여기에 왜 왔지? 여기는... 여자 기숙사였다. 


성찬이가 허진희에게 여자 기숙사로 끌려가서 무슨일이 생겼는지는 차차 알아 보도록 하고.. 외전 하나 갑니다.


월요일 오전 11시! 이 시간이 힘든 이유는 다양하다. 

가장 큰 이유는 월요일이라는것, 다음 이유는 지루한 전공 수업이 있다는것! 아무래도 공대는 나와 어울리지 않는것 같다. 

본격적으로, 정말 본격적인 전공 과목을 듣는 3학년 부터는 수업이 너무나 어려워졌다. 

작년에도 공부를 안 하긴 했지만 그래도 친구들에게 설명을 듣고 숙제를 좀 배끼고 하다 보면 대충 흐름은 알아 듣겠는데, 

이젠 정말로 뭐가 뭔 소리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휴~ 그냥 군대라도 갔다와야 하나? 군대가면 사람이 된다는데... 아닌가?


그래도 나름 이번 수업이 의미가 있는것은 이리 저리 바쁘게 지내는 과 같은 학번 친구들을 한번에 다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것이다. 

3학년 쯤 되었으니 각자 진로도 다르고 듣는 수업도 다르고 성격도 달라서 만나기 힘들지만 이 과목은 전공 필수 인 

까닭에 거의 모든 같은 학번애들이 수강하였다.

어씨... 은하도 저기 있네.. 저 자식.. 요즘 뭐하고 지내는데 저렇게 얼굴 보기가 힘든건지 모르겠다.


"야~ 요즘 뭐하고 지내냐? 너 본지 너무 오래됐다. 안그러냐?"

"몰라~"


뭐지? 왜 이렇게 풀이 죽어 있는지 몰랐다.


"왜.. 뭔데?"

"모르겠다. 그냥 나 군대나 갈까봐"

"군대? 갑자기 왜? 뭐 안되는일 있냐? 너 그래도 나름 공부 한다고 해서 대학원 간다고 안 그랬냐?"

"모르겠다."


이 자식~ 뭐 여자랑 안되는일 있나? 등신 같이 생겼어도 나름 아는 여자 애들도 많고, 잘 나가던거 같던데.. 모르겠다. 

뭐.. 남자 놈들의 사정이야 나에게는 중요하지 않으니까. 나에게 중요한건 여자였다.


대부분이 남자이긴 하지만 강의실에 3명의 여학생도 있었다. 

3명이라고는 하지만, 3이라는 숫자는 생물학적인 성별을 따졌을 때 나오는 숫자고, 문화적, 사회적인 숫자를 따지면 2명, 

그리고 남자 들에게 통용되는 숫자는 1명이었다. 

백명이 넘는 같은 학번 남자 놈들 그리고 또 그 정도의 숫자가 되는 학번이 하나 혹은 두개 정도 높은 선배들은 그 한명의 

여자를 쟁취 하기 위해서 백방으로 노력했다. 

그도 그럴것이 그 한명의 여자는 누가 봐도 괜찮다고 느낄 정도의 이쁜 친구였다.


수업시간이 대략 5분 남았을 때, 강의의 조교가 들어와서 컴퓨터와 프로젝터를 켰다. 

이제 한시간 반이나 되는 지루한 싸움이 시작되는것 같았다. 컴퓨터는 곧 부팅이 되었고, 배경화면이 나왔다. 

어.. 배경화면이 바뀌어있다. 

지난주 까지만 해도 이 강의실 컴퓨터의 배경화면은 윈도우 7의 밋밋한 기본 배경화면이었는데.. 오늘은 그것이 아니라 

섹시한 사진이다. 헐... 뭐지? 도대체 누가 바꾸어 놓은거야? 

화면속의 섹시한 여자는 한국 사람인 듯 하였고, 얼굴에는 가면을 쓰고있었다. 

침대 위에서 아주 야한 원피스를 걸치고 있었다. 브라는 하지 않았는지 가슴 부분에 무언가 2개가 돌출되어 있었다. 

아~ 내 성기는 자동적으로 반응했다. 이렇게 반응이 빠를수가 있나? 

남자로 가득찬 강의실은, 물론 여학생이 3명 있긴 하지만, 순식간에 달아 올랐다. 

조교는 컴퓨터를 켜 놓기만 하고 강의실을 나간 상태라 누구하나 컴퓨터를 건드리지 않았다.


어! 근데 저게 뭐지? 배경화면의 오른쪽 아래에는 뭔가 글이 써져 있었다. 

강의실 맨 뒷자리에 앉아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읽을 수 있는 글자였다.


<카톡 친구추가 해 주세요. 아이디 : 6ecret_6ex_&u>


누구지? 도대체 누가 저런 배경화면을 설정 해 두었고, 저 카카오톡 친구 아이디의 주인은 누구인거지? 궁금했다. 

나는 몰래 노트의 한 구석에다 아이디를 적어 두었다.


어! 세명의 여학생 중에서 한 명의 여학생이 일어나 컴퓨터 쪽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배경화면을 윈도우7의 기본 배경화면으로 변경하였다. 

헛물을 켜고 있던 남자놈들은 다들 여 학생을 원망의 빛으로 바라봤지만, 그 여학생의 행동을 저지 하지는 못하였다. 

사실... 모든 사람이 보는 강의용 컴퓨터의 배경화면으로는 부적절한것이 맞았다. 

그랬다면 당연히 누군가가 먼저 일어나서 배경화면을 바꾸어야 했지만, 남자놈들만 득실한 강의실에서 누구 하나 그럴 

용기가 없었다. 


강의는 시작했고, 어려워서 내용을 하나도 이해하지 못하였다. 그리고 아까전에 봤던 그 배경화면의 여자가 생각이 났다. 

누구지? 누가 저런걸 바꾸어 놓은거지? 무슨 의미가 있나? 흠... 모르겠다. 수업이 재미도 없고 해서 폰을 꺼냈다. 

그리고 아까 노트의 구석에 적어 두었던 카톡아이디를 찾았다. 그리고 친구 추가를 했다. 새로고침을 눌렀다. 

친구 목록에 새롭게 친구가 하나 떴다.


프로필 사진은 아까 컴퓨터의 배경화면의 사진과 같았다. 그리고 아이디는 '시크릿러브' 였다. 

그외에 별다른것은 없었다. 내가 먼저 카톡을 보내 볼까? 아니다. 

이건 이러다가 뭔가에 낚이는것은 아닐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궁하긴 하지만, 사실 항상 궁하긴 하지만, 그래도 마음만 굳게 먹으면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셀리 교수님이 그랬고, 아직 아무런 진전이 없긴 하지만 옆집 여자 유신영이 그랬다. 

유신영 생각이 나서 유신영의 카톡 프로필을 봤다. 자주 바꾸는것 같진 않았다. 계속 그대로다. 

아~ 카톡 하나 보내 볼까? 사귀자는 말을 한 다음 부터는 그녀를 며칠 때 만나질 못했다. 

그리고 연락도 한번 하지 못했다. 도대체 이거 무슨 사이인거야? 괜히 나만 이렇게 신경 쓰고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최소한의 수업은 들어야 했다. 장학금이 걸린 문제였다. 

장학금을 받지 못하면 부모님께 손을 벌려야 하고 그러자면 용돈이 줄어드는 수가 있었다.


'징~'


허벅지에 진동이 느껴진다. 카톡이 왔다.

엇! 이건.. 방금 친구 추가를 한 <시크릿러브>에게서 온 메시지다. 


"시크릿러브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조금 더 은밀하게, 그래서 조금 더 짜릿하게"


머지? 도대체 누가 이런 걸 보내는거야? 그리고 목적은 뭐고? 아... 미치겠다. 

고개를 들어 칠판을 바라보긴 하였지만, 생각은 계속해서 시크릿러브에 머물렀다. 

음... 뭐야? 뭔가 재미난 일이 일어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징~'


또 한번 진동이 느껴진다. 시크릿러브인것이 틀림없다.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냈다. 

헐.. 근데 내가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는 동시에 강의실 나보다 앞자리에 앉은 거의 대부분의 남자놈들이 동시에 

주머니에서 혹은 책상위에 올려 놓았던 핸드폰을 봤다.


"우리의 회원이 되고 싶으신가요? 그럼 우리의 시크릿한 비밀을 알아 내셔야 합니다. 

한 시간 후... 그러니까 정확히 12:00에 우리의 첫번 째 메시지를 보내겠습니다"


나도 메시지를 확인하였다. 그리고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었다. 

그와 동시에 수 많은 공대 남자놈들이 핸드폰을 끄고 원래 있던 위치에 넣었다. 

이 자식들... 모두 나 처럼 시크릿러브를 친구 추가 한 것 같았다.


고개를 돌려 바라봤다. 왼쪽 옆자리에 앉아 있던 은하 녀석은 아직까지 핸드폰을 쳐다보고있었다. 

이 자식도 시크릿러브에게서 온 메시지를 보고 있겠지?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려 옆자리에 앉은 광철이를 바라봤다. 

이 자식도 핸드폰을 보고있다. 광철이가 내 쪽으로 얼굴을 돌렸다. 그래서 눈이 서로 마주쳤다. 

광철이는 아주 작은 목소리로 나에게 말했다.


"야~ 너도 이거 친구 추구 했지?"

"뭐?"

"아씨바 야 우리 사이에 이러기냐? 너 씨 시크릿러브 추가 했어 안했어?"

"흐... 했다 임마"

"씨바 이거 뭐지? 뭔가 재미난 일인것 같은데, 안그려나?"

"몰라 임마..."

"야~ 나와봐 우리 이야기좀 하자. 빨리 따라 나와라"


광철이는 이 말을 하고나서 가방을 챙겨 강의실을 나왔다. 저 자식이 있어서 내가 꼴지 할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나와 광철이가 푸다닥 거리면서 시끄러웠던지 은하가 내 쪽으로 고개를 돌려 바라봤다.


"뭔일이냐?"

"아놔.. 몰라 저새끼 또 이상한짓 하려고 그런다"

"흐흠..."

"야~ 나 먼저 나간다"

"…"


실의에 빠져 있는 듯한 은하는 별다른 대꾸가 없었다. 나는 강의실을 나왔다. 

문 앞 저편에서 광철이 녀석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야.. 이거 뭔지 감이 오냐?"

"아니 몰라"

"난 씨.. 이거 우리 학교 우리 과 사람이 한 것 같은데"

"응? 왜?"

"아니면 누가 강의실에 들어와서 까지 이런거 하고 있겠냔말이야. 그렇지 않냐?"

"그럼 왜 무슨 이유로?"

"몰라 이제 부터 그걸 알아봐야지"

"아까 내가 얼핏 보니까 딴 애들도 다 이거 친구 추가 한 것 같던데. 아놔 새끼들 남자들은 다 똑같다니까"

"너도 봤냐? 이새끼들 다 시커먼 놈들이여"

"임마... 니가 제일 그렇거든"

"몰라... 일단 점심이나 먹으러 가자...  배고프다."


공부를 해야한다는 생각은 산더미 같았지만, 광철이의 말에 홀린 듯 따라갔다. 

점심을 먹으면서도 우린 그 이야기를 계속 하였다. 그리고 최근에 김석구 교수님 연구실에 대한 이야기도 하였다. 

광철이는 나에게 그날 오피를 간 이후에 별다른 일이 없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자기가 갔던 오피스텔의 오피걸에 대해서 일장 연설을 하였다.


광철이가 들어간 오피스텔의 오피걸은 얼굴이 이쁘고 늘씬하니 좋았지만, 가슴과 골반이 많이 빈약했다고 했다. 

그리고 처음 부터 섹스는 하지 않으려고 철벽을 쳤다고 했다. 

그런것을 자기가 별에 별 이빨을 까서 가슴이랑 엉덩이를 만지는 것 까지는 했지만, 최종적으로 삽입은 못 했다고 했다. 

연구실 선배가 미리 입금한 돈으로는 그 정도 까지 밖에 못 하는것이라고 했다.


'징~'


광철이와 나는 동시에 진동을 느꼈고 서로를 바라봤다. 머릿속에는 둘이 똑같이 시크릿러브를 생각하고 있었다. 

광철이는 재빨리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냈고, 나는 그럴 필요가 없어서 광철이의 전화기를 함께 봤다. 

카톡 창을 열었다. 시크릿러브로 부터 온 메시지는 다음과 같았다.


"오늘 모임은 오후 7시에 시작합니다. 그리고 장소를 공개합니다"

"IMEBYLK190P"

"37 55 48 12 126 94 61 4"


세개의 연속된 메시지를 보고 우리는 다시 서로의 눈을 바라봤다.


"이거 뭐지?"

"글쎄... 무슨 암호인가?"

"응.. 맞아 이건 암혼데... 무슨 뜻인가 이거지?"

"모임이 10시에 시작하고, 장소를 공개한다고 했으니까 이건 장소에 대한 암호야..... 

그러니까 오늘 오후 7시 전 까지 이 암호가 말하는 장소가 어디인지를 알아서 그곳에 가야하는거고"


"맞아. 그럼 그렇다면 오후 7시 까지 이 암호를 풀지 못 하면 오늘 모임에는 참석 할 수 없는거네?"

"응 그런것 같아. 이제 7시간 남았다. 

아니다. 여기가 어딘지 알아도 갈 때 까지 한 시간 정도는 걸린다고 치면 6시간 정도 밖에 안 남은거야."


"야~ 너 오늘 오후에 강의나 약속 있냐?"

"있겠지.. 강의 몇개 있을거야"

"아씨... 그럼 안되는데"

"왜?"

"이 암호 같이 풀어야 할 거 아니야?"

"아씨.. 그렇겠지?"

"일단, 나는 계속 이 암호 풀고 있을 테니까 강의 같은거 들어갔다가 공강시간에 다시 만나는걸로 하자"

"그래.. 알았어"


광철이와 헤어지고 강의에 들어왔다. 그러나 강의 내용은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다.

그저 아까전에 왔던 암호를 계속 바라봤다. 후~ 도무지 모르겠다. 암호라... 암호라.....


그러고 보니 유진 교수님의 친구와 할 때가 생각났다. 

그 때, 유진교수님의 친구는 자기네 집 현관 도어락의 비밀번호의 의미가 뭔지 나에게 문제를 냈고, 나는 그 숫자가 

핸드폰의 영문과 대응해서 PENNIS라는것을 알아 냈다. 

그리고 정말 흥겨운, 그래서 내가 아직도 그 감각을 기억 할 것만 같은 섹스를 나누었다. 

지금껏 내 인생 최고의 섹스였다. 그런 행운이 다시 나에게 닥쳤다. 이걸 해결 해야만 했다.


"광철 : 야 좀 생각이 났냐? 나는 이것 저것 생각하고는 있지만, 잘 모르겠다. 

지금 동아리 방 왔거든.. 근데 이 새끼들 다들 암호 때문에 난리난것 같아. 

서로 겉으로 이야기는 하진 않지만, 머릿속으로 다 그 암호 풀라고 이런 저런 짓 하고있는것 같아. 아 귀여운 새끼들"


"성찬 : 잠시만 기다려봐.. 나도 생각 좀 해 볼게 강의 끝나고 만나자"


이 새끼들... 남자들이란 다 같은 것 같다.


숫자... 숫자랑 전화기의 영문이랑 관련이 있는건가? 

혹시... 이번에도 그건가? 암호의 숫자의 순서대로 전화기의 숫자판의 영문이랑 대응을 시키면 아래와 같았다.


def pqrs jkl jkl ghi tuv 1 abc mno wxyz ghi mno 1 ghi


숫자 1은 대응되는 영문이 없었다. 그럼 숫자 1은 띄어쓰기를 말 하는건가? 

그래.. 그게 맞는것 같다. 흠... 영문을 하나 씩 조합해 보자!


pqrs가 모두 자음이니까 def 는 자음이 아닌 모음, e 이어야 했다. 그러니까 첫 글자는 e 이다. 그런데 jkl jkl이 좀 걸린다.

그리고 그 앞에는 pqrs 즉, 자음이 세번 연속이나 나와야 한다. 그렇다면 ghi는 i가 되어야 한다. 

e???i 이런 단어가있나? 아참... 이건 고유명사 일 수 도 있고, 이니셜 일 수 도 있다. 흠.. 점점 더 어려워진다.


수업이 끝나고 강의실 부근에서 광철이를 만났다. 광철이는 애가 달았는지 강의실 문 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수업이 끝나고 난 뒤 수업을 했던 강의실이 비어있게 되었다는것을 알게 되었고, 그 강의실로 들어갔다. 

내가 방금까지 생각하고 있던것을 광철이에게 말했다. 칠판이 있어서 칠판에 숫자와 영문을 똑같이 적었다. 

뭔가 우리가 암호를 풀어야 하는 특수 요원이 된 것 같았다. 이런......


"으음... 괜찮네. 근데 아~ 뭔가 좀 이상하단 말이야"

"왜? 뭐가 이상한데?"

"일단.. 암호를 푸는데 집중하지 말고, 전체적인 정황을 일단 생각해 보잔말이야. 그게 좋겠어 그치?"

"음.. 그러네."

"첫 문자 봐봐, 오늘 모임은 오후 7시에 시작합니다 라고 했어"

"근데?"


광철이는 '오늘' 이라는 단어를 강조해서 말했다.


"이게 오늘! 모임이라는거지... 그러니까 어제도 했고, 이틀 전에도 했고, 삼일전에도 했고.. 

그게 아니라면 지난주 또 지지난주에 모임을 가졌다는거야. 

그러니까 정기적으로 모임을 하는건데, 그 모임이 오늘! 있게 되었다는거지..."


"아.. 그런것 같네.. 근데 그게 암호랑 무슨 상관이야. 그냥 오늘이라는것이 중요한것 아니야?"

"아니.. 정기적으로 가졌다는것이 중요해. 

이 모임에 정기적으로 참여 하는 사람들은 이 암호를 보자 마자 이게 어떤 암호인지를 알아 챘을 거야. 

그렇지 않다면 우리 처럼 고생을 해서 이 암호를 풀어야 하는데. 그려면 오후 7시 까지 지정된 장소로 갈 수 없어!"


"아! 그러네.. 

이 모임에 참가 하는 사람들도 우리 처럼 학생이거나 회사원이거나 해서 다른 일 때문에 암호를 풀 시간이 없을테니..."


"맞아. 이건 되게 쉽게 풀 수 있는 암호야. 

니가 말 한 것 처럼 조합을 하거나 해서 시간이 오래 걸려서 풀수 있는 암호가 아니라는거지! 어때? 내 생각이?"


"아~ 너 쩐다. 이런 열정으로 공부를 했으면 너 1등 찍었을 것 같아."

"그러게 공부가 이렇게 재미가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광철이 녀석은 나랑 접근하는것 부터가 달랐다.


"그래서.. 암호는 어떤건데? 니가 말 한대로 쉽게 풀 수 있는 암호라면.. 어떤 암호를 말 하는거야?"

"글쎄.. 근데 그걸 모르겠다. 

저기 영어는 뭐고 또 숫자는 뭐지? 다 영어로 할 거면 다 영어로 하고 숫자로 하면 다 숫자로 할 것이지 둘을 섞어 가면서 

한 이유가 뭐야?"


"아~ 그렇구나.. 나는 그냥 아무 생각없이 숫자 풀이만 했는데... 맞아. 

영어는 꼭 영어로 해야 할 이유가 있었을 것이고, 숫자는 꼭 숫자로 해야할 이유가 있었을 거야"


"그렇겠지?"


역시 혼자서 문제를 해결 하는것 보다는 둘이 나은 듯 했다. 은하도 같이 와서 셋이서 했다면 좋았을 텐데 말이다.

숫자.. 숫자라... 꼭 숫자로 표현해야 하는것 들이 있을까?  

근데... 숫자를 알파벳으로, 알파벳을 숫자로 다시 대응 시켜서 표현한 것일 수 도 있기 때문에, 또 너무 그것에 

집착하는것은 안 좋은듯 했다. 광철이도 동의 하였다. 

근데.. 그런 방식을 쓴다면 전부 알파벳으로 하거나 전부 숫자로 하지 섞어서 할 이유는 없었다. 

광철이의 의견이 맞는듯 했다. 숫자... 우리는 뭘 표현할 때 숫자를 쓰는건지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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