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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유부녀 킬러 - 4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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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9가이드
댓글 0건 조회 40,677회 작성일 20-07-09 16:55

본문

"시... 신영씨가 여기에 왜 있어요?"

"서... 성찬씨?"

"신영씨 맞죠?"

"…"


유신영이었다. 그녀가 왜 여기에 있지? 서... 설마? 우리는 현관에서 한참동안 말 없이 서 있었다. 

현관에 있는 센서 조명이 몇번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하였다. 그냥 서로 눈만 껌뻑 거렸다.


"일단 들어오세요"


그녀는 내 손을 잡았다. 그리고 방 안으로 나를 안내하였다. 신발을 벗었다. 근데 이상하게도 잘 벗겨지지 않았다. 

나는 신발을 겨우 벗고나서 방 중앙으로 들어갔다. 방의 한 쪽벽면에는 침대가 있었고, 그 반대편에는 티비가 있었다. 

그녀는 나를 침대 쪽으로 안내해서 앉게 하였다. 어색하다.


"편히 앉으세요"

"아... 네...."

"많이 놀라셨죠?"

"뭐.. 조금....."

"조금이라구요? 많이 놀라신것 같은데. 말도 못 하고"

"네 많이 놀랐어요. 신영씨가 이런 곳에 계시다니. 전 순간 제가 집에 온 줄로 착각했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네요."

"흠... 저 참 초라하죠?"

"왜... 왜요?"

"이런 곳에서 일 하니까요"

"아... 전혀 생각은 못 했는데"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네요"


유신영은 자신이 이런 일을 하게 된 이유를 상세하게 설명하였다. 

그것이 사실인지 아니면 지금의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 지어낸 이야기 인지는 전혀 알 길이 없었다. 

그러나 일단은 그게 사실이라고 받아들이기로 하였다. 그것이 더 마음이 편할것 이다.


이야기는 이랬다. 보통 이런 일을 하는 여자들의 변명처럼 집안이 어려웠고, 대학 등록금을 내기가 어려웠다. 

그러던 차에 어찌 저찌 이 일에 대해서 알게 되었는데, 못 끊고 계속 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처음에는 대구에서 일을 하다가 서울에서 더 큰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아서 서울로 옮겼다고 하였다.


"2차 생각하고 오신거죠?"

"네?"

"방금 저한테 주신 명함 보고 알았어요. 노래방에 갔다가 오시는 거 잖아요"

"아... 네..."

"그 노래방 어떤 노래방인지 잘 알아요"

"그.. 근데 아니에요. 저는 이런 곳인지 몰랐는데 선배들 따라서 교수님 따라서 그냥 온거에요"

"알고 있어요. 성찬씨 그런분 아니라는걸"

"네?"

"저랑 이틀이나 같이 있었는데도 아무 일 없었잖아요. 성찬씨 그런 분이라는거 다 알고 있어요. 

괜히 어색해 하거나 쑥스러워 하지 말아요"


"감사합니다"

"피곤하시죠?"

"네?"

"하루 종일 학교에서 일하다가 방금전에도 선배들이랑 교수님 눈치 보면서 편히 못 쉬었잖아요. 이쪽으로 와서 누우세요~"

"괜찮은데..."

"아뇨~ 저도 괜찮아요. 이쪽으로 와요. 여기 누워요"


유신영은 이불을 정리하게 침대에 나를 눕게 하였다. 사실 많이 피곤하였다. 

마음도 피곤하고, 무엇보다도 몸이 피곤하였다. 월요병이라고 하나? 그걸 지금 이 시간 까지 안고 있었으니 너무 피곤했다.

나도 모르게 스르르 침대 중앙으로 가서 누웠다. 그녀가 이불을 덮어 주었다. 아~ 포근하다. 

밖은 조금 쌀쌀했는데 방에 들어와 침대에 누으니 너무나도 편안했다.


"후~"


나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편해요?"

"아.. 네...덕분에요"

"그럼... 쉬었다가세요"

"네. 신영씨도 쉬세요"


나는 아무것도 안 하겠다는 듯 한 의미로 그렇게 말 했다. 어찌 생각하면 조금 아쉽기도 하였다. 

내가 고른 방이 유신영이 있는 방이 아니라 다른 여자가 있는 방이면 그 여자랑 지금쯤 엄청나게 즐기고 있겠지? 

그 여자도 유신영 급으로 이쁠 텐데 말이다. 

그런 여자가 여자친구 처럼 자신의 방에 있고, 나는 혼자 자취하는 여친집에 방문한 것이 된다. 

'라면 먹고 갈래?' 라는 물음에 나는 오케이라는 대답을 하게 되고 먹고 가는 것은 라면이 아니라 여자 친구가 된다. 

아~ 이런 상상을 하니 다시 선다. 아~ 이러면 안되는데.. 


그런데 한편으로 내가 유신영의 방에와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아니라 다른 선배가 왔다면... 아~ 상상하기도 싫다. 

이렇게 이쁘고 순수해 보이는 유신영의 몸 위에 덕후 같은 놈들이 올라타서 단지 자신의 성적 취향을 발휘하고 성적 

만족을 위해서 여성의 의사는 물어보지도 않고 자기 마음대로 자신의 몸을 놀릴것을 생각하니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그 대상이 유신영이라니.. 괜히 내가 잘못을 저지른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내가 이 방에 오게 된것은 백번 다행이다.


"성찬씨 대학생이죠?"

"아.. 네..."


슬쩍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나보다. 얼떨결에 대답을 하였다.


"어머~ 미안해요. 나는 자는 줄 몰랐어요. 괜히 물어봤다. 그냥 가만이 옆에서 보고 있을껄..."

"아니에요. 저도 자려고 하지 않았는데 얼떨결에 그냥 잠이 들었네요."

"피곤하면 자요~"


말을 마치면서 그녀는 차를 한 잔 내 왔다. 향기를 맡아 보니 유자차 같았다. 

마시지는 않고 옆에 있는 테이블에 두었다.


"저 들어가도 되죠?"


나의 대답은 듣지도 않은 채 유신영은 이불을 걷어 들고 내 옆에 들어와 누웠다. 움찔했다. 그러나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어색한 관계, 그 때문에 어색한 상황에 놓여 있지만 이쁜 여자가 내 옆에 자발적으로 들어와서 눕는 다는것이 너무 좋았다. 

얼굴을 마주 보게되었다. 그녀와 내 얼굴의 거리는 겨유 20cm밖에 되지 않았다. 그건 먼 거리였다. 

그녀의 몸과 내 몸은 어느새 붙어 있었다.


그녀가 나를 보고 웃었다. 나도 그녀의 얼굴을 자세히 보았다. 이렇게 가까이에서 본 것은 처음이다. 이쁘다. 

정말 이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심하게 화장을 하지 않았다. 

완전 쌩얼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색조 화장을 하나도 하지 않았다. 애기 피부 같다. 눈이 크다. 

코가 오똑하고 입이 조그만하다. 저런 입에 뽀뽀를 하면 얼마나 좋을까? 입에 립크로즈를 칠했는지 몹시 반짝 거린다.


"나랑 뽀뽀하고 싶지?"

"네... 네?"

"뽀뽀 한 번 할까?"

"아... 아뇨~ 그런 생각 안했는데요."

"ㅎㅎㅎ 그래? 정말이에요?"

"네~"

"알았어요. 그럼 믿어 줄게요. 나 성찬씨 믿을 수 있어요."


어~ 뭐지? 내 마음속에 들어가 있는건가? 그녀를 계속 보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면 내 마음속에 있는 것을 또 들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몸을 돌려 천장을 보고 누웠다. 조금 가라 앉는 듯 했다. 

그러나 머리속에는 방금 봤던 유신영의 얼굴이 지워지지 않았다. 

그녀는 내 오른쪽에 누워 있었는데 내가 몸을 돌려 바로 눕자 내 오른손에 그녀의 몸이 닫았다. 

나는 본능적으로 손을 빼서 내 몸에 딱 붙였다.


"많이 피곤해?"


말을 마침과 동시에 그녀는 내 가슴위에 자신의 손을 얹었다.


"하아~"

"시.. 신영씨 이러지 않아도 돼요. 저 그냥 피곤해서 누워 있는거에요. 한시간만 쉬었다가 갈게요. 

신영씨도 그 동안 쉬세요. 오늘 힘드셨을 텐데"


"네.. 저도 쉬고 있어요 걱정하지 말아요. 성찬씨 때문에 저 엄청 편안해요"

"…"

"내가 이러니까 부담스러워요?"

"그런건 아닌데... 저 정말 그런거 할 생각 없어요. 그냥 쉬고 싶어서 그런거에요"

"알고 있어요. 성찬씨 얼굴에 그렇게 써 있는걸요ㅎㅎ"


정말인가? 얼굴에 그렇게 써 있다고? 사실.. 하고 싶은 마음과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정확하게 반반씩 있었다. 

유신영이 이 일을 하게 되었다는 것의 계기를 듣자 왠지 가슴이 짠했다. 

이렇게 이쁘고 착실해 보이는 여자가 이런 일을 할 수 밖에 없게된 현실이 미웠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렇게 이쁜 여자랑 단 둘이 있어서 가슴이 무척이나 떨렸다.


"어허~"


그녀가.. 그녀가 자신의 다리를 내 몸위에 올렸다. 그리고 내 쪽으로 좀 더 가까이 와서 한 쪽 팔로 완전히 내 몸통을 감았다. 아~ 이러면 안된단 말이야. 계속 흥분 할 것 같았다.


"아~ 편하다. 나는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 자세가 되게 편하더라구요. 이렇게 있어도 되죠?"

"네.. 그러세요"

"여자친구 있어요?"

"아... 아뇨~"

"나도 없는데"

"아... 네..."

"우리 사귈래요?"


헉... 이거 진담이야 농담이야? 마음에서 우러나는 거야? 아니면 직업적으로 이야기를 하는거야? 

이 말을 하는 것이 나의 영혼과 대화를 하려고 하는 거야 아니면 단지 나의 육체와 대화를 하려고 하는거야? 

도무지 뭔지 알 수 없었다.


만일 그녀가 농담삼아서, 즉 직접적인 이유로 이 말을 하는 것인데 내가 진심인줄 알고 답했다면 뭔가 괜히 앞서 나간 

이상한 놈이 된 것이고, 그녀가 진심으로 마음을 다 해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하였는데, 내가 장난삼아서 대답을 한다면 

그녀에게 큰 마음의 상처를 줄 것 같았다. 나는 조금 혼란스러웠다.


"…"


어떻게 대답을 해야할지 몰랐다. 그럴 때는 일단 시간을 버는게 좋은 것 같다. 조금씩 몸을 뒤척이는 척 하였다.


"왜? 싫어요? 이런곳에서 만나서? 만약에 이 곳에서 이 질문을 한것이 아니라 성찬씨랑 근사한 레스토랑 같은곳에서 

이런 질문을 했으면 어떻게 했을 거에요? 그래도 지금 처럼 그냥 가만히 있을 거에요?"


이 여자 이거 진심인가? 아~ 모르겠다. 혼란스럽다.


"저... 잘 모르겠어요"

"뭘요?"

"지금이 어떤 상황인지요"


대답을 하면서 고개를 돌려 그녀를 슬며시 바라봤다. 그녀도 나를 보고 웃고 있었다. 눈이 맞았다. 아~ 초롱초롱 하다. 

내가 잘 못 봤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녀의 눈이 촉촉하게 젖어 있는 것 같기도하였다. 

아~ 왜 이러냐? 역시 남자는 미녀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것 같다.


"연애 해 봤어요?"

"몇번이요"

"몇번? 좋았어요?"

"뭐... 네 그랬어요"


사실... 진정으로 마음을 나누는 연애는 해 보지 않았다. 육체적인 사랑만 해본것 같다.


"아~ 나도 그러고 싶다"

"…"


뭐라고 대답해야할지 몰랐다. 

이 여자 진심으로 그러는것 같기는 한데 괜히 동정을 했다가는 상황이 좀 우울해 질 것 같았다.


"다시 물어봐도 돼요?"

"네? 뭘요?"

"나랑 사귈래요?"

"ㅎㅎ 그.. 그게... 전 잘 모르겠어요"

"왜요? 내가 이런 곳에서 일 하고 있어서 그래요?"

"딱히 그런건 아닌데..."

"이거 그리 이상한거 아니에요. 그냥 이야기만 해주는거에요. 

외로운 사람이 오면 그 사람 마음 편하게 안정되게 잠시 서로 가까이 앉아서 이야기만 해주는거란 말이에요"

"…"

"아.. 참. 내가 좀 심했나. 하긴..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저 말고는 아무도 없을 거에요. 

괜히 내 마음 편하라고 자기 위안으로 이런 이야기 한 것 같아요. 맞죠? 성찬씨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죠?"


"아.. 뭐... 그런건 아닌데..."

"괜찮아요. 뭐 그렇게 생각해도 돼요. 저도 이 일 하기 전에는 그렇게 생각했으니까요"


그녀는 내게 좀 더 다가왔다. 내 오른쪽 어깨에 그녀의 얼굴이 닫았다. 그녀는 상체를 조금 들어 내 상체에 약간 포갰다.

아~ 미치겠다. 어떻하지? 아랫도리는 나의 이런 복잡한 심경을 모른 채 그냥 무식하게 서 있었다. 저 놈은 편할 것 같다. 

흥분하면 서고, 그렇지 않으면 작아지고... 아주 복잡한 생각을 하는 뇌와는 전혀 다른 프로세스를 진행중이었다.

그녀의 숨소리와 숨의 결이 볼을 타고 느껴진다. 아~ 포근하다. 금새 잠에 빠질 것 같다. 

아까 마신 유자차에 수면제라도 탔나? 아 아찔하게 졸음이 밀려온다. 


"아직도 생각중이에요?"

"네? 뭘요?"

"나랑 사귀는거요? 왜요? 맘에 없어요?"

"아... 잘 모르겠어서요"

"왜.. 잘 모르겠어요?"

"글쎄요... 저도 제가 왜 잘 몰라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그게 뭔말이지? ㅋㅋ 똑똑한 사람만 알아 들을 수 있는건가? 하긴 성찬씨는 똑똑하니까~"

"아... 그런거 아니에요"

"괜찮아요"

"…"


뭐 할말이 없었다. 아~ 이 여자를 이곳에서 만나지 않았다면 정말 좋았을것이다.


"허...~"

"아~ 좋다"


하... 이를 어떡하지... 그녀가 내 몸위에 올라왔다. 얼굴과 얼굴이 10cm도 안되는 거리에서 서로를 마주 보고 있었다. 

내 입에서 나오는 입김이 그녀의 얼굴에 바로 닫았고, 그녀의 코에서 나오는 향긋한 바람이 내 코로 바로 들어왔다. 

가슴이 닫았고 배가 닫았다. 그리고 은밀할 그곳들도 서로 닫아 있는것 같았다. 옷을 입었지만 옷을 입지 않은것 같았다. 

아니 그 것 보다도 더 야한 느낌이 들었다. 가슴이 쿵쾅거린다. 이거 뭐지? 이런 느낌은 처음 받는것이다. 


"아직도 모르겠어요? 정말 마음 없어요?"

"…"


아찔하다. 모르겠다. 그냥 이 순간을 느껴야겠다. 내 몸에 바짝 붙여 있던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감았다.


"아흠..."


그녀가 작게 소리를 냈다.

실제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리고 더욱이 옷을 벗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실제로 할 때 보다 그리고 옷을 벗고 서로의 

몸을 대고 있을 때 보다 더욱 흥분되었다. 지금까지의 섹스. 지금까지의 상대. 모든것과 달랐다. 

아니 지금 이것은 그것들과 비교가 불가능한 뭐가 다른 행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양적인 비교가 가능하지 않았다. 질적인 차이가 있었다. 


아~ 포근하다. 왜 이러지? 피곤해서? 졸려서 이런가? 흥분이 되었지만 스르르 눈이 감겼다.

양손에 감기는 그녀의 잘록한 허리가 마음에 든다. 매끄럽다. 허리의 살이 닫는것이 아니라 흰색 면티가 손에 닫는다. 

티가 손에 닫았지만 왠지 그 안에 있는 살이 손에 닫는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부드럽고 포근하다. 

내 양손은 그녀의 허리 뒷 부분에 있다. 나도 모르게 그녀의 척추를 쓰다듬는다.  


내 가슴과 맞닫은 그녀의 가슴에서 물컹함이 느껴진다. 흠~ 좋다. 이런 포근함이란... 근데 브라를 하지 않았나? 

브라가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그냥 바로 가슴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아닌가? 아~ 궁금하다. 

유신영의 가슴은 어떨까? 손가락이 근질근질하다. 나도 모르게 허리에 올려 놓았던 손가락을 꼼지락 거린다. 

그리고 그 위치를 조금씩 가슴 가까운 곳으로 올리기 시작했다.


그녀도 내 손가락의 위치가 조금씩 변하고 있다는것을 알아 챘을 것이다. 

아니... 처음 부터 이것을 노리고 이런 자세를 했을지도 모른다. 

그녀는 내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남자의 마음을 알고 있을 것이고, 그것을 이용해서 나를 유혹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혹시.. 나랑 사귀자고 하는것도 마음에 없는데 그냥 내가 기분이 좋으라고 하는 이야기인가? 그건 아닌것 같다.


손가락에 굴곡진 갈비뼈가 닫는다. 날씬해서 인가? 갈비뼈의 굴곡이 깊다. 위 아래로 손가락으로 쓰다듬는다. 

아~ 점점 더 흥분이된다. 성기는 뭐 아까 전에 바딱 서 있다. 아마 그녀도 느꼈을것이다. 

그래도 좀 다행인것은 펑퍼짐하거나 부드러운 바지가 아니라 청바지를 입고 있었기 때문에 튀어 나온 것이 그리 표시가 

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가 느꼈을 것이 틀림 없다. 가슴이 너무 나도 뛴다.


그녀의 호흡이 내 얼굴과 귀에 느껴진다. 귀에 강하게 따뜻한 바람이 들어 올 때 마다 너무 간지럽다. 

그래도 크게 몸을 움직이는것은 좀 그래서 움직이는 것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었다. 

그렇긴 하지만 그녀는 내가 몸을 움찔거린다는것을 느꼈을 것이다. 손가락을 조금 더 높이 올린다. 그녀가 가만히 있다. 

이건 점 점 더 손가락을 내 마음대로 움직여도 된다는것의 무언의 허락이었다. 후~ 조금 더 과감해 져 볼까? 

사실.. 나와 유신영은 서로 알고 있는 이웃 이기도 하지만, 나는 지금 이곳에서 정당한 돈을 지불한 고객이었다. 

물론... 이런 서비스가 불법이긴 했다.


손을 그녀의 가슴 까지 올렸다. 손가락에서 브라 라인이 느껴진다. 브라를 하고 있는 거구나~  많이 흥분된다. 

여자의 속옷을 옷 위에서 손가락으로 하나 하나 더듬어 가면서 느낀다는것은 그냥 가슴위에 손을 얹는것 보다 더 

흥분된다는것을 오늘에야 알 수 있었다. 

아~ 좀 더 과감해져 볼까? 그녀의 옆구리에 있던 손가락을 브라의 제봉선을 따라 조금씩 안 쪽으로 넣는다. 

그녀는 아직 별다른 반응이 없다. 그냥 내 얼굴을 바라 보면서 가볍게 미소를 짓는다. 

나는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몰라서 천장을 보기도 하고 옆에 있는 벽을 보기도하고 눈을 감고 있기도 하였다.


드디어, 손가락이 브라의 컵 까지 도착했다. 

컵의 뽕 때문에 가슴이 잘 느껴지진 않지만, 손가락에 힘을 주어 눌러 보니 가슴의 물컹함이 느껴졌다. 

노브라였으면 되게 좋았을 텐데. 약간 아쉽다. 손가락에서 만족을 못했다. 조금 더 과감해 지기로 하였다. 

서너개의 손가락이 그녀의 물컹한 가슴을 만졌다. 손을 좀 더 깊이 넣고 손바닥 전체로 가슴을 쓰다듬고 싶었다.


"얼굴이 많이 거칠하네? 팩 같은거 안해?"

"네? 아..."

"ㅎㅎ 뭘 그렇게 놀래?"

"그... 그게 아니구요."

"뭐.. 어디 잘 못 훔쳐 먹다가 걸린것 처럼 ㅋㅋㅋ 맞아?"

"그런거 아니에요. 갑자기 말을 하셔서....."

"흐흠... 그래?"


아~ 일부러 그런거야? 딱 좋으려던 차에 그녀가 말을 걸었다.


"내가 팩 해줄까? 잠깐만"


내 몸에 자신의 몸을 올리고 있던 유신영은 내 몸에서 내려와 이불을 걷어 차고 침대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자신의 가방에서 얼굴에 붙이는 팩 하나를 가지고 왔다.


"자~ 여기 편하게 누워봐. 안경 벗고"

"이런거 안해도 돼요~"

"안 하니까 피부가 엉망이잖아"

"남자는 괜찮아요. 여자랑 달라요. 그리고 저 피부 그리 나쁜편 아니라서 집에가서 잘 씻으면 돼요"

"싫어. 할 거야~"


그러고 보니 그녀는 자연스럽게 반말을 하고 있었다. 물론 나 보다 나이가 많기는 하였다.


"일루와~ 여기 머리 대고 누워"


그녀는 침대에 다시 올라와 양반다리를 하고 누웠다. 그리고 자신의 무릎을 탁탁 치면서 거기에 머리를 대라고 했다. 

나는 그대로 했다. 그녀의 허벅지에 내 머리를 대고 누웠다. 눈을 뜨니 그녀의 눈과 마주쳤다. 

그녀도 고개를 숙여 내 눈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가 슬며시 미소 지었다. 정말로 이쁘다. 

와~ 이렇게 이쁜 여자의 허벅지에 머리를 얹고 누워있다는게 너무 좋았다.


"자~ 내가 팩 얹어 줄게 이제 웃거나 말하거나 하면 안돼~ 말하면 입 주변에 주름 생기니까 알았지? 

내가 말을 걸더라도 답하면 안되고 숨도 코로만 쉬어 입으로 쉬면 안돼"

"네~"

"대답하지 말라니까."

"아... 까먹었어요."

"계속 대답하네~"

"…"


나는 살짝 고개만 끄덕였다.


"이제 잘 하네~ 좋았어 말하거나 입으로 숨쉬거나 하면 안돼~"

"음~"


말은 하지 않고 허밍 처럼 그냥 소리만 냈다. 그녀는 손가락으로 내 얼굴 구석구석을 만졌다. 손가락이 부드럽다.


"잠깐 오른쪽으로 좀 돌려 볼래?"

"음?"


아~ 살짝 졸았던것 같다.


"잤어?"

"으으음~"


나는 역시나 입을 움직이지 않고 허밍 비슷하게 아니라는 뜻의 신호를 전했다.


"아니긴 뭐가 아니야~ 살짝 자고 있었으면서 내가 봤어"

"ㅎㅎ"

"얼굴 좀 오른쪽으로 돌려봐. 많이 돌리지는 말고 살짝만"


그녀의 말대로 오른쪽으로 살짝 얼굴을 돌렸다. 

그녀는 내 왼쪽 얼굴과 옆 턱이 마주치는 부분에 맛사지 크림을 골고루 발랐다.


"자.. 이제 왼쪽으로 돌려봐~"


이번에도 그녀가 시키는 대로 고개를 왼 쪽으로 돌렸다. 눈앞에 그녀의 가랑이가 보였다. 

물론 바지를 입었고, 그 안에 속옷도 입었겠지만 그곳을 보는 것 만으로도 흥분이 되었다. 

저 옷 안 쪽에는 어떤 이쁜 것이 있을까? 그녀도 내가 자신의 가랑이 사이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다는것을 알고 있겠지? 

어쩌면 일부러 왼쪽으로 보라고 시켰을지도 모른다. 그녀는 다시 내 오른쪽 얼굴과 목 부분에 맛사지 크림을 발랐다. 

부드럽고 긴 손가락… 저 손가락으로 얼굴이 아닌 아랫쪽의 그곳을 자극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했다.


"많이 피곤하지?"

"음~"

"학교 생활은 재미있어?"

"모... 그냥"


입을 아주 작게 움직여 대답을 했다. 이정도로 움직이니 그녀가 뭐라고 하지 않았다.


"그럼 이대로 한 5분만 더 있어. 나 간식 준비해 올게~"

"괜... 찮... 은.. 데"

"내가 안 괜찮거든....."


침대에 앉아 있던 그녀가 침대에서 내려갔다. 아~ 피곤하다. 그런데 되게 편안하다. 스르르 눈이 감긴다.


"성찬~ 성찬~ 일어나야지~"


음? 뭔 소리지? 그녀의 목소리가 들린다. 내 귀 아주 가까이에서 들린다. 

내 귀에 바로 입을 대고 말을 하는 것 같았다. 귀가 간질 간질하고 따쓰함이 느껴지기도 하였다.


"흐음... 네?"


나는 눈을 떴다. 이곳이 어디지?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 자고 있었다. 상체를 벌떡 일으켰다. 아~


"이제야 일어난거야? 얼마나 피곤했길래 눕자 마자 잠이 드는거야?"

"네? 제가 얼마나 잤어요?"

"거의 한시간 잤을껄?"

"네? 한시간이요? 어... 죄송해요"


얼굴에 팩을 하고 있었던 기억이 났다. 얼굴에 팩을 떼기 위해서 손을 댔다. 얼굴엔 아무것도 붙어 있지 않았다.


"걱정하지마.. 내가 때고 클렌징 했어"

"아~ 고맙습니다"


침대에서 일어나 벗어 둔 코트가 있는 곳으로 갔다.


"뭐.. 하는거야?"

"시간 많이 된거 아니에요? 이제 가 봐야해요. 선배가 한시간 이라고 했는데 넘어가면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고 했어요"

"일루와 괜찮아~ 여기 앉아봐~"


하... 정말 멋이 없는 말을 했다는것을 돌아서자 마자 깨달았다. 

돈 몇 푼 때문에 아까워서 그냥 방을 나가는 사람이 된 것 같았다. 아~ 미치겠다.


"괜찮아~ 내가 돈 더 안 받을게 여기 앉아 좀 더 쉬다가~ 아냐~ 나 곧 집에 갈건데 같이 갈래?"

"네?"


나는 그녀의 옆에 앉았다. 얼굴에 손을 댔다. 

정말로 얼굴이 조금 부드러워 진 것 같았다. 한 참 동안 앉아 있었지만 아무 말이 없었다. 그녀가 내게 기댔다. 

나도 그녀에게 기댔다. 돈을 주고 그리고 돈을 받고 단지 정해진 시간동안 여자친구 인것 처럼 남자친구 인것 처럼 

연극을 하는것이지만 왠지 이 순간만큼은 그런것이 아니라 정말 여자친구, 남자친구인듯 했다.


"늦었다. 집에 가자~ 지금 집에 바로 갈거지?"

"네... 그래요."

"옷 입고 짐 챙겨. 나도 그럴게"


우리는 방을 나왔다. 저절로 도어락이 잠겼다. 후~ 뭔가 이상하다. 

엘레베이터를 탔다. 둘만 이렇게 작은 공간에 있으니 뭔가 어색했다. 

어두워서 그녀의 얼굴을 잘 보지 못했는데 이제 밝은 곳에서 그녀의 얼굴을 본다. 아~ 이쁘다. 청순하다. 

이렇게 이쁜 여자가 돈을 위해서 저런 일을 한다는것이 믿어 지지 않을 정도이다. 

옷도 이전의 야한 옷과 다르다. 그리고 향수도 진하지 않았다. 20대 중반의 평범한 모습이었다.


"ㅎㅎ"


그녀가 나를 보고 미소를 짓는다. 건물 아래로 내려왔다. 아직은 3월이라 추웠다.


"택시 타고 가자~"


이상하게 택시 안에서 아무 말이 없었다. 

자리가 어색하기도하고 아무래도 택시 기사 아저씨가 우리의 말을 듣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였다. 

춥기도하고 어둡기도하고 해서 길에는 사람이 없었다. 우리 둘만이 텅 빈거리를 채우고 있었다. 어색했다.


"또각 또각"


그녀의 힐 소리만 들렸다.


"나 거기서 봐서 놀랐죠?"

"아... 네 조금은 놀랐어요."

"그렇겠죠?. 나도 내가 거기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에 깜짝 깜짝 놀라는데 그걸 본 사람들이 안 놀라긴 어려울거에요"

"괜찮아요. 뭐."


어느덧 그녀는 내게 존댓말을 하고 있었다.


어느 덧 리치빌 원룸에 도착했고, 또 3층 문 앞에 도착했다. 그녀와 내가 각자의 방 문앞에 나란히 섰다. 

서로를 바라봤다. 그러면서 웃었다. 그녀가 가볍게 목례를 하면서 들어가라는 신호를 보냈다. 번호를 눌렀다. 

문이 열렸다. 그리고.. 조금은 아쉽지만 방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문을 닫았다. 

오늘 참 힘든일이 있었기도 하고 놀라기도 하고 해서 힘이 없었다. 문을 닫고 문에 기대서 잠시 서 있었다.


"성찬씨~"


응? 밖에서 소리가 들린다.


"퉁퉁~ 성찬씨?"


그녀가 문을 두드린다. 내가 문을 열었다. 그녀가 문 앞에 서 있었다.


"저기... 성찬씨 안 바쁘면 차 한잔 할래요?"

"네.. 조... 좋아요"


나는 방에서 나왔다. 그리고 그녀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녀가 문을 열고 불을 켰다. 방은 잘 정돈되어 있었다. 

향기로운 냄새~ 아 좋다~ 이곳에 들어오니 뭔가 느낌이 아까전에 있었던 오피스텔에 다시 온 것 같았다. 

연극이 아닌 실제로 그녀와 내가 연인이 되어 이 방에 왔으면 좋았을 텐데.. 왜 그녀와 나는 그런 사이로 만났던 것일까? 

차라리 모르는것이 나을 것 같았다.


"성찬씨 여기 잠시 앉아 있을래요? 저 잠깐 화장실에 갔다 올게요~"

"네.. 그러세요."


그녀가 외투를 벗어 두고 화장실에 들어갔다. 아~ 떨린다.


"쓔~"


물 소리가 들린다. 아~ 왜 이렇게 흥분되지? 설마.. 뭔가 좋은 일이 있는 건가? 아~ 떨린다. 별에 별 생각을 다 했다.

문이 열린다. 그리고 그녀가 나온다. 

헉~ 그녀는 몸에 샤워 타월 하나만 걸치고 있었다. 그리고 놀란 내 모습을 보고 평온하게 미소를 짓고 말을 이었다. 


"놀랐죠? 흠.. 미안해요. 일을 하고 집에 들어오면 왠지 죄인이 된것 같아서요. 들어오자 마자 바로 씻어요. 

그래야지 뭔가 내 죄가 씻겨 진것 같아요. 여기 앉아요. 방에 앉을 곳이 여기 밖에 없어요. 

저는 성찬씨 처럼 학교에도 안 다니니 책상이랑 의자도 없어요. 화장대 의자에 앉기에는 성찬씨가 넘 큰 것 같아서요 ㅎㅎ"


"네... 그럴게요"


어정쩡하게 방안에 서 있다가 침대에 걸터 앉았다. 그녀도 내 옆에 앉았다.


"성찬씨 자세히 보니까 되게 멋있게 생겼어요. 그리고 아까 맛사지 해서 그런지 피부도 좀 좋아진것 같구~"

"덕분에 팩도 처음 해 보고 너무 재미있었어요"

"근데... 저 때문에 재미없었던거 아니에요?"

"네? 무슨 소리에요? 저 재미있었는데"

"ㅎㅎ 저 말고 다른 애가 있었다면 더 재미있게 놀았을 텐데 말이에요. 괜히 저 때문에 돈 내고도 별다른거 없었잖아요"

"아니에요. 오히려 신영씨 만나서 재미있었어요."

"그래요? 그럼 다행이다~"

"그럼 여기 들어가서 잠깐 누워 있을 래요?"

"네?"

"아까전에 성찬씨 자느랴~ 제가 해 드려야 할 것을 못 해 준것 같아요. 그쵸? ㅋㅋ"

"아~ 괜찮은데..."

"아녜요. 누워요~ 냉장고에 과일있을 텐데 꺼내 올게요"


작은 냉장고에서 뭔가를 꺼내기 위해 그녀가 고개를 숙였다. 아~ 허벅지가 드러난다. 그러나 그 이상은 보이지 않는다. 

야하게 보이도록 옷을 입고 있긴 하지만 그녀의 햐안 허벅지를 보니 바로 또 반응이 온다. 어쩌지? 그냥 확 덮쳐 버릴까? 

이런 늦은 시간에 자기 방에 오라고 하고 샤워를 하고 저렇게 걸치고 있으면 당연한것이다.


"오래 기다렸죠?"

"아..."


멍하니 그녀를 보고 있었다. 그녀가 다시 내 쪽으로 왔다. 딸기를 가지고 왔다. 

헉... 딸기.. 그러고 보니 김란과의 썸씽이 있었던 날에도 딸기를 먹었었는데, 이거 뭐지 뭔가 운명적인 건가?

그녀가 딸기 바구니를 가지고와서 내 옆에 나란히 앉았다. 딸기를 나누어 먹었다. 너무 달콤하였다. 

그녀의 입술이 보인다. 입술이 딸기 만큼 빨갛다. 


"아~ 졸린다. 오늘 피곤했어~"


그녀가 침대 안으로 들어가서 이불을 덮는다.


"성찬씨~ 성찬씨도 들어 올래요?"

"네?"

"ㅎㅎ 놀랐어요?"

"아... 무슨 말인지?"

"저랑 같이 눞고 싶지 않아요? 성찬씨도 피곤하잖아요"

"제 방에 가서 자면 돼요. 바로 옆이잖아요"

"히히... 여자 친구 방에 와서 그냥 바로 가는 거에요? 여자친구 마음 상하겠다. 그쵸?"

"네?"

"여자친구 없었어요? 아니면 여자친구가 자취를 하지 않았어요? 여자친구 사귀면 이런 순간이 한번쯤은 있었을 텐데..?"

"아.. 아... 네....."

"일루 들어와요~ 잠깐만 쉬었다가 가요~"

"그... 그럴까요?"


뭔가 홀린 느낌이다. 나도 모르게 내 몸을 이불 속으로 넣는다. 그리고 편안하게 눕는다. 그녀가 베개를 나에게 건내 준다. 

아~ 이거 뭐지~ 이제 돌이킬 수 없을 듯 하다.


"불편하지 않아요? 바지 벗어도 되는데...."

"네?"

"밸트 불편하잖아요. 옷도 불편하고 그쵸? 아까전에도 그렇게 이떠니만.. 편하게 있어요. 성찬씨 방 바로 옆이잖아요. 

성찬씨 방이라고 생각해도 돼요"


"아... 괜찮은데..... 헉~"


그녀가 내 밸트를 손으로 풀었다. 밸트가 풀린다. 나는 나도 모르게 이 참에 그냥 바지를 벗어 내렸다. 아~ 모르겠다. 

그런데 되게 편안하다. 그녀가 나를 보고 웃는다.


"성찬씨 이제 편해요?"

"네... 그러네요"

"그럼 나도 편하게 있어야지~ ㅎㅎ"


이불이 들쑥 날쑥 하더니 그녀가 몸을 멈추자 함께 조용해 졌다. 그녀가 이불을 들어 손을 뺐다. 

그리고 그녀의 손엔 방금 전 까지 몸에 두르고 있었던 샤워 타월이 들려 있었다.


"아~ 편안하다~ 하음......"


그녀가 내 쪽으로 몸을 돌려 나를 안았다. 내 목은 그녀의 앞에 감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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