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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내 - 마지막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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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9가이드 작성일 19-12-10 18:54 조회 99,55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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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페> 


그러던 어느날 잠자리에 들기전 침대에 누운 아내는 할 말이 있다며 내게 바싹 다가왔다. 

진지한 표정의 아내는 마치 소녀처럼 맑고 큰 눈을 박짝 거리며 입을 열었다. 


'자기야. 나, 계획 하는게 있는데....' 


아내의 눈동자는 생기로 초롱 거렸다. 


'이제 진짜 우리 사업을 하는거야' 

'사업? 왠 사업?'  

'전에 내가 말했잖아, 우리 소유의 조그만 까페 차리는 거.'  

'그 돈이 벌써 마련 됐단 말이야?'  

'으응, 내가 지금까지 모은 돈하구 이달에 타는 적금 더하면 작은 까페 하나 임대할 정도는 될것 같애.' 


아내는 벌써 자신이 목표한 금액을 모았던 것이었다. 

그 큰 돈을 단 일년여 만에 모으다니? 

아내는 미리 점 찍어둔 가게가 있다며 나와 같이 가서 보자고 졸랐다.  


나는 까페를 운영하게 되면 밤 늦게까지 가족과 함께하지 못한다는 것이 망설여 졌지만, 아내가 더이상 몸이 망가지는 

힘든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희망에 함께 노력해 보기로 하였다. 


'그런데 향기기획에서 네가 갑자기 나오지 안는다고 하면 가만히 있을까?' 


나는 아내에게 물었고, 아내는 피식 웃으며 자신이 알아서 다 처리 했으니 걱정 말라고 하였다. 

아내는 손 실장에게 자신이 견디기 힘든 병이 있어 장시간 치료를 해야할 처지라고 말했고, 그런 사유로 이 일을 더 이상 

계속 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고 했다. 


손실장은 여기서 일 하다가 발생한 병이 아니기를 바란다며 당분간 완쾌 될 때까지 연락을 끊고 푹 쉬라고 했단다. 

게다가 아쉽다며 위로금 까지 건네 주었다고 아내는 말 하였다. 


'손 실장이 순순히 당신 말을 믿었어?' 


나는 호기심에 아내에게 물었고, 아내는 핸드백에서 서류 봉투 하나를 꺼내더니 펼쳐 보여 주었다. 

몇 장의 의사 소견서 였다. 허리 디스크와 자궁 종양이 의심 된다는 내용의 부인병 등에 관한 내용 이었다. 


'이게 뭐야? 완전히 종합병원 이네! 당신 진짜 병에 걸린거야?' 


나는 놀라서 물었고, 아내는 깔깔거리며 말하였다. 


'이거? 아는 사람 한테 잠깐 빌렸어 이름 봐, 어짜피 다시 볼 사람도 아닌데... 살짝 고쳤지 뭐...쿠쿠쿳 ' 


나는 아내의 기지에 놀랐다. 그녀는 오늘을 진작부터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우리는 집에서 조금 떨어진 쇼핑몰 근처의 골목에 위치한 조그만 까페를 인수했다. 

말이 까페지 작은 내실이 딸린 주방과 코딱지 만한 홀에 테이블 몇개 있는 것이 전부였다. 


후질한 간판과 퀴퀴한 냄새가 나는 홀은 낡은 소파와 칠이 벗겨진 목재 테이블로 싸구려 술집 티가 물씬 풍겼고, 이대로는 

손님이 올것 같지 않아 보였다. 

그런 이유 였는지 권리금도 생각 보다는 저렴했다. 


아내와 난 사업 신고를 하기 위해 시청 등을 다니며 서류를 준비했고, 개업 준비를 서둘렀다. 

장사 특성상 찾아갈 곳도 많았고 생각지도 않았던 비용이 추가되서 모자라는 돈은 빌려야 했다. 

실내 장식을 새로 꾸미고 네온 사인이 장식된 간판도 새로 달았다.  

우리 부부는 아내가 꿈꾸던 분위기로 까페 내부를 새롭게 탈바꿈 시키느라 바빴다. 


홀 내부도 밝은색의 고급 벽지로 바꾸고 가장 작은 비용으로 가게를 세련 되게 꾸미고 주어진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둘은 밤을 새워가며 머리를 맏대고 고심 하였다. 

몇일이 지나자 너저분 했던 실내는 아내의 성격같이 깨끗히 정돈된 모습으로 바뀌었고, 핑크빛 은은한 간접 조명으로 

제법 분위기 있게 연출 되었다. 

그리고, 먼저 가게에서 아르바이트 일을 하던 노랑머리 여학생은 그대로 데리고 있기로 하였다. 


오후에 가게문을 열면 초저녁엔 젊은 남녀가 주 고객 이었다. 

생맥주와 음료수를 주로 팔고 아르바이트 아가씨가 홀 서빙을 담당했다. 

그러나 밤이 깊어 가면서 나이든 손님들로 교체가 되었고, 양주와 꼬냑 등이 팔리기 시작하면 그때 부터는 아르바이트 

학생을 퇴근 시키고 아내가 홀 서빙을 맡았다. 


우리 작은 카페에서도 밤새 세대 교체가 이뤄지고 있었다. 

다행히 승용차로 십여분 남짓한 거리에 가게와 집이 위치한 관계로 아내는 초 저녁엔 아르바이트 학생에게 가게를 맡기고 

집과 가게를 오갈 수 있었다. 


아이들은 엄마가 차려주는 저녁을 먹고 숙제등을 마치면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나는 아이들과 함께 있다가 잠자리에 든 것을 확인하고 밤 늦게 가게로 나섰다. 

나는 아내가 홀에서 손님 서빙에만 전념 하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왔다.  

무거운 물건을 옮기고 주방일을 거들며 잡다한 일들을 도왔다. 그리고, 술취한 손님들의 대리 운전도 가끔 했다. 


일이 없을때는 주방에 딸린 내실에서 노트북 PC를 펼쳐 놓고 놀든지 TV를 보며 쉬고 있었고, 홀에는 되도록 나가지 

않으려 했다. 영업은 보통 새벽 두시가 되어야 끝났다. 

가게 셔터를 내리고 함께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이 우리 부부에겐 가장 행복한 순간 이었다. 


물론 지금도 아내의 몸은 홀에서 간혹 짖굿은 손님들의 손 장난에 농락 당하고 있지만, 불과 얼마 전처럼 향기기획에 

나가서 매일 여러 남자들을 상대로 몸을 팔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아내에 대한 나의 미안한 마음을 많이 덜어 주었다. 

아내도 향기기획 시절 보다는 벌이는 작아졌지만 떳떳하게 일해서 번 돈이라 자신있고 행복해 보였다. 

집에 돌아오는 차 안에서 옆자리에 앉은 아내는 하루 매상을 계산했고 수입도 처음 생각 했던것 보다 짭짤했다. 

요즘은 거의가 카드 결재를 하기 때문에 예전보다 외상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 


우리는 획일적인 분위기의 운영 방식이 아닌 초저녁엔 노랑머리 아르바이트 아가씨가 젊은 손님들을 대상으로 영업하고 

심야엔 분위기를 바꿔 아내가 나이든 손님들을 접대하는 작전이 유효 했던 것 같았다. 

나는 카페를 운영 하면서 지금 다니는 직장을 그만 둘까도 생각 했었지만, 돈 버는 재미에 우리 부부는 피곤한 줄 몰랐다. 


밤이 깊어가고 이미 한잔씩 걸친 손님들이 2차로 카페를 방문할 무렵이면 아내는 내실에서 화장을 고치고 야한 홀복으로 

갈아 입었다. 

아내가 화장을 고치는 동안 나는 홀의 조명도 조금 무드있게 어둡게 바꾸고 개방된 테이블 칸막이를 정리해서 분리 되도록 

실내 공간을 수정했다. 


아내는 손님들이 자신의 섹시한 매력에 빠져서는 안달이 나서 찾아 오도록 최대한 젊고 야하게 외모를 꾸몄다. 

짖은 화장에 몸이 훤히 드러나 보이는 검은색 롱 드레스를 입고 거울앞에 선 아내의 모습은 정말 매혹적으로 보였다. 

밤이 깊어지면서 아내의 복장은 몇 차례 바뀌었고, 그때마다 점점 야해져만 갔다.  


홀에서 아내는 원색의 망사 스타킹을 신고 몸에 착 달라붇는 짧은 원피스나 은은하게 속이 비치는 롱 가운을 주로 입었다. 

가끔씩 심야에 한팀 정도의 단골 손님이 남아 있을때는 향기기획 시절에 입던 야한 검정색 망사 까운만 걸치고 가더밸트와 

스타킹에 한뼘이나 될듯한 흰색 하이힐을 신은 과감한 노출로 손님 테이블에 들어갔다. 

핑크빛 톤의 어두운 조명 아래서 테이블 사이를 아내가 옮겨 다닐때 마다 손님들의 시선은 얇은 천 바깥으로 은은하게  

드러나는 아내의 실루엣을 감상 하느라 바빴다. 


아내는 이제 중년 남자들의 취향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천박하지 않으면서 세련된 분위기로 섹시함을 연출하여 남자들이 시선을 떼지 못하게 잡아놓는 매력있는 색녀였다. 

홀에서 아내는 테이블을 잠깐씩 옮겨 다니며 손님들의 무릅에 앉아 갖은 아양을 떨어댔다. 


이젠 제법 단골도 생겼고, 아내를 보기위해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도 생겼다. 

아내의 농도 짖은 서비스에 친구들 까지 데리고 와서 비싼 술을 먹어가며 조금이라도 더 아내의 몸을 더듬어 보기위해 

다투어 팁을 아내의 옷속으로 구겨 넣는 남자들도 있었다. 


대부분의 손님들은 점잖게 아내의 섹시한 모습을 감상 하면서 조용한 대화를 나누며 술을 마시기도 하였지만, 일부 

술취한 손님들은 옆에 앉은 아내의 앞 가슴으로 손을 집어 넣고는 유방을 주무르기도 하였고, 스커트 아래로 앙증 맞은 

빨간색 T팬티를 무릅까지 내려 놓고는 치마 밑으로 손을 넣어 씹물로 흥건한 보지를 만지작 거리기도 하였다. 


아내 역시 술이 들어가면서 취기가 돌면 주방이나 내실에 있는 나를 찿아 와서는 내가 보는 앞에서 팬티를 벗어 건네 

주고는 치마를 걷어 엉덩이를 드러낸 채로 나를 향해 음란한 미소를 보이며 홀로 되돌아 가곤 하였다. 

나는 아내가 건네준 조그만 팬티를 코로 가져가 향긋한 아내의 보지 냄새를 맏아 보았다. 

팬티 바닥은 음액으로 흠뻑 젖어 있었고, 나는 혀로 핧으며 맛을 보곤 하였다. 


테이블 서빙을 할때도 불필요하게 테이블로 깊숙히 허리를 숙여 짧은 원피스가 올라 가면서 노팬티 차림의 하얀 엉덩이를 

드러내곤 하였다. 

반대편 테이블에 앉아있는 손님들에게 드러난 엉덩이 사이로 음모에 쌓인 보지를 감상하게 하려는 음란한 행동 이었다. 


그럴땐 노팬티 차림으로 서빙하는 아내를 무릅에 앉혀놓고, 아예 허벅지 까지 치마를 들추고는 드러난 음모를 쓰다듬으며 

마주앉은 동료와 히죽거리며 노는 남자들도 있었다. 

선천적으로 자기 몸을 만져 주는걸 무척 좋아하는 아내는 남자들 사이에 앉아 몸을 맞긴채 깔깔거리며 그들의 손길을 

즐기는 듯 보였다. 


아내는 한적한 테이블에서 손님이 노골적으로 자신을 애무해 주면 손님의 바지 앞 단추를 풀어 좆을 살며시 꺼내 놓고는 

테이블 밑에서 만져 주곤 하였다. 

어떤 손님들은 좆을 애무하는 부드러운 손 놀림에 흥분되어 아내의 손바닥에 사정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나는 아내가 손님들을 상대로 홀 안에서 벌이는 이러한 광경을 훔쳐 보곤 하였다. 

아내 역시 자신이 하는 음란한 행동을 내가 몰래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내가 싫어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은근히 조정 한다는 것을 알고는 단골 손님들에게 섹시한 모습을 노골적으로 표현하곤 하였다. 


남자들 사이에서 허벅지를 화들짝 벌리고 앉아서는 치마 밑으로 손을 넣어 보지를 만지게 하고 브레지어를 풀고 젖가슴을 

노출 시킨채 빨고 더듬는 그들의 손길에 아내가 홍조띈 얼굴로 즐거워하며 깔깔거리는 모습을 몰래 훔쳐 보면 이상하게 

흥분이 되고, 묘한 쾌감까지 느껴져 발기된 좆을 꺼내 자위를 하기도 했다. 


아내는 사내들의 손길이 그다지 싫지 않은듯 살짝 빼는듯 하다가도 손님들의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감질나게 몸을 허락했다. 

그럴수록 아내는 손님들에게 인기를 끌었고, 손님이 없어 홀이 비어있는 경우는 드물었다. 

오히려 몇개 안돼는 테이블이 모자라 되돌아 가는 경우가 생기기도 했다. 


아내는 자리가 없어 그냥 되돌아 가는 손님들까지도 가게 문밖까지 따라나가 다음에 꼭 찾아 줄것을 부탁하면서 애교를 

부리는 수완을 발휘했다. 

아내를 보고 싶어서 혼자 술마시러 찾아오는 손님들도 더러 있었다. 


어느 늦은밤 혼자 찾아온 손님의 테이블에 아내 혼자 담배를 입에 물고 앉아 있는 모습을 발견하곤 전할 말이 있어 다가 

갔다가 놀란적도 있었다. 

앉아 있으면 머리 위까지 가려지는 나무로 된 칸막이 아래로 아내가 혼자 있는줄 알고 무심코 다가 갔다가 아내의 양 무릅을 

벌려 놓고 테이블 밑에 쭈그리고 앉아 치마 속으로 얼굴을 파뭍고 있는 남자를 발견 하였던 것이다. 


녀석은 다른 손님들의 손길에 이미 축축하게 젖어있는 아내의 보지를 치마자락 밑으로 얼굴을 쳐 박고 핧고 있었다. 

아내는 눈을 감은채 담배를 피우며 자신의 보지를 손님이 혀로 애무하는 것을 즐기고 있었다. 

아내는 곁에 서있는 나를 발견하곤 찡끗 윙크를 하더니 담배를 들고있던 손가락 으로 치마밑을 가리키며 웃어 보였고 녀석은 

아내의 보지를 빨아 먹느라 내가 다가간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나는 아내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쉬. . .해버려.' 


아내는 웃음을 참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아내의 립스틱이 뭍은 담배를 뺏어 물곤 옆의 빈 테이블로 옮겨 앉았다. 

아내는 웃으며 내쪽을 쳐다 보았고 잠시후 테이블 밑에 쭈그리고 있던 남자가 갑자기 치마에서 얼굴을 빼고 고개를 쳐 들었다. 


'웁 푸푸푸. . .' 


아내의 치마폭에서 고개를 내민 대머리의 뚱뚱한 중년 남자의 얼굴은 안경을 낀채로 세수를 한듯 온통 젖어 있었다. 

아내는 당황한 모습으로 남자의 안경을 벗기고 물수건으로 얼굴을 닦아주며 어쩔줄 몰라 했다. 


'어머나!. .어쪄죠? 제가 너무 흥분이 되서 그만... 사장님 애무에 전 죽는 줄 알았어요..흐응......' 


나는 고개를 숙인채 애써 소리를 죽이고 킥킥대며 웃었다. 

아내의 사타구니 앞에 쭈그린 자세로 계속 앉아있던 대머리 남자는 아내의 부축에 소파에 앉았고, 어지간히 술이 취한듯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어쪄죠? 아이참. . .그만 하시라니깐, 저도 모르게 그만. . .흐으응' 


아내는 능청을 떨며 와이셔츠 깃까지 젖어버린 사내를 물수건으로 닦아주고 있었다. 


'어어. . 괜찮아. . 흐흐흐. .내가 빨아주니까 기분이 그렇게 좋았나?' 


반쯤 풀어진 눈빛을 하고있는 남자의 입주변에 뭍은 아내의 씹물이 불빛에 번들 거렸고, 턱 밑으로는 아직도 아내의 

오줌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몰라앙. .사장님. . .으이잉. . . . .' 


아내는 부끄러운 표정으로 미소 지으며 응큼하게 곁눈질로 남자를 흘겨 보았다. 

얼굴의 오물을 어느정도 닦아낸 남자는 시계를 보더니 가야겠다고 일어섰다. 


'벌써 가시려구요? 화 나신건 아니죠?' 

'으응?.. .아아니야. 마담 잘못인가? 내가 말이야 여자 흥분 시키는대는 좀 일각연이 있지. 으히히히.... ' 

다음 내옆에 앉을땐 미리 화장실부터 다녀 와야겠어 히히히히....' 

'네엣! 알겠습니다. 사장님.'  


아내는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남자에게 대답했고, 대머리는 흐믓한 표정을 지었다. 

별 쪼다 같은 놈 다 보겠네. 나는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웃음을 참고 있었다.  

아내는 남자를 부축하여 카운터로 나갔다. 남자가 카드를 꺼내 계산을 하는 동안 아내는 내 쪽을 바라보며 웃고 있었다. 


'운전 해 드릴까요? 많이 취하셨는데.' 

'아이구, 마담은 정말 꼼꼼해, 이런 작은 술집에서 대리 운전까지 두다니?'  


나는 카운터로 다가가 남자에게 키를 받아 밖으로 나갔다. 

주차장 입구에서 무선 키를 누르자 세워져 있던 검은색 그랜져에 불이 반짝이며 도어록이 풀렸다. 

남자가 계산을 마치고 차에 오르자 나는 행선지를 물었다. 


'기사 양반 마담하곤 어떤 사이유?' 


차 뒷좌석 시트에 앉은 대머리가 취한 목소리로 물어왔다. 


'아.예. 전 그냥 종업원 입니다.' 

'지배인 이신 모양이지?'  

'하하하. . 코딱지 만한 술집에서 지배인 이랄꺼나 있겠습니까?'  

'그런데 마담은 과부요? 정말 죽여주는 여자란 말이야... 한번 줄 것 같으면 서도 살랑 살랑 빼는게 보통은 아니야!' 


남자는 나에게 마담과 연애 한번 하고 싶은데 주선 좀 해 달라며 마담이 뭘 좋아 하는지, 어떻게 해야 그녀를 품어 볼 수 

있는지를 물어왔다.

아내가 제발로 나가 무슨 짓을 하든 상관치 않던 나 였지만 이런 부탁엔 마치 내가 직접 아내를 팔아 장사하는 듯한 마음이 

들어 선듯 대답을 할 수 없었다. 


물장사 하려면 어느정도 짐작은 했었지만 막상 사랑스러운 아내를 품고 좆을 박고 싶어서 안달인 녀석들과 아내의 화대를 

흥정 한다는 것이 묘한 기분이 들었다. 

그날 카페문을 닫고 집에오는 차안에서, 나는 아내에게 손님들이 당신과 섹스 할 수 있도록 내게 부탁해 올경우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물었다. 

아내는 체념 한듯이 자주 있는건 아니니까 그정도는 기분 맞춰 줘야 할 것 아니겠냐며 몇번 거절 하다가 못 이기는 척 들어 

주자고 하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하루에 몇 명씩 상대하던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쟎아.' 

'사내들이 날 원할때까진 바짝 벌어야지. 안그래 자기야? 그 사람들이 내가 뭘 좋아 하냐구 또 묻거든 다른거 말구 돈을 

제일 좋아한다구 그래 알았지? 후후후. . . ' 


아내는 오히려 나를 선동 하려고 했다. 


'자기야? 왜? 자기 나 그러는거 싫어?' 


신나게 예기하던 아내가 나를 바라보며 불안한 듯 물었다. 


'아니, 뭐 그런건 아닌데. . . . . ' 

'자기 샘 내는구나? 자기 말고 딴 남자에게 몸을 준다구?.... ' 자기야 난 진정으로 날 이해해 주고 편하게 도와주는 남편이 

있잖아? 내가 다른 남자들 하고 관계 할땐 사랑하는 마음이 없어, 그냥 행위일 뿐야, 난 그럴땐 흔한 섹스 비디오 한편 보는것 

같은 느낌으로 보내, 그러면 아무것도 남을게 없잖아?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 관계는 기억할 필요도 없구... 

그런건 내겐 중요하지 않아... 지금 우린 돈을 벌어야되 자기 딴 생각하면 안돼! 애들 키우고 우리 식구가 남에게 손 벌리지 

않고 살려면 지금 이 기회에 열씸히 해야되지 않겠어?' 


아내의 말을 들으며 부족한 남편이 아내의 몸을 이용해서 돈을 번다는 것이 씁쓸 했지만 아내의 의지가 워낙 강한 탓에 

소박한 그녀의 꿈을 깨트릴 수가 없었다. 

아내가 조용히 다시 말을 이었다. 


'그리구 자기 여지껏 잘 해 왔잖아! 세상에서 날 이해해 주고 아껴주는 사람은 자기 뿐이야, 

자기가 도와주지 않으면 나 혼잔 이런일 못해, 자기가 곁에 없으면 난 싸구려 창녀 밖엔 아무것도 아니잖아? 

난 오직 자기랑 우리식구가 잘 살려는 희망으로 일하고 있단 말이야......' 


아내는 진심으로 말하고 있었다. 

묵묵히 운전만 하고 있는 내 옆 얼굴을 쳐다 보다가 운전대 위의 내 손에 자신의 손을 살며시 엊어 놓았다. 

나는 고개를 돌려 아내를 향해 어색한 미소를 띄었고 마주 오는 자동차 불빛을 받아 아내의 눈가에 이슬이 반짝이고 있는걸  

볼 수 있었다. 


갑자기 내 코끝이 찡 해오면서 시야가 뿌옇게 흐려졌다. 

나는 어색한 분위기에 창문을 열었고 시원한 새벽 공기가 차 안으로 소리를 내며 밀려 들어왔다. 

나는 애써 눈을 깜박이며 눈가에 고인 눈물을 말리려고 애썼다. 


'자기야?.... 힘들어?...'  


아내가 눈치를 채고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내게 물었다.


'힘들기인!..내가 뭐 힘들어, 돈벌랴 살림하랴 당신이 힘들지....' 

'자기가 많이 도와 주쟎아... 자긴 아침에 또 출근해야 하는데 매일 안 피곤해?' 

'아.. 난 괞챦어...그냥 네가 안스러워서 그렇는거지....'  

'안스럽기인! 네가 그렇게 불쌍한 여자로 보여?'  


아내는 고개를 돌려 앞을 바라보며 작은 입술을 내밀어 보였다. 


'사랑하니깐 그렇지! 임마! 네가 내 아내만 아니면 안스러울게 뭐 있겠어!.... 


나는 아내에게 고개를 돌려 톤을 높여 말했다. 


'우 와 아!....자기 나 정말 대빵 사랑하는가 보다아!... 

'이게.. 이씨이!....'  


나는 속으로 즐거웠고, 한적한 새벽 대로를 달리면서 장난삼아 핸들을 좌우로 흔들어 댔다. 


'어마아아! 자기야 하지마 무서워어!...잘못했어. ..아하앙...' 


아내는 좌,우로 마구 흔들리는 차안에서 놀란듯 앙탈을 부렸고 나는 그런 아내가 마냥 귀엽기만 했다. 

다정히 예기 나누다 보니 어느덧 우리는 아파트 입구에 도착했다.  

우리 부부는 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 안까지 손을 깍지껴 잡은 채로 걸어 들어왔다. 

올라갈 층을 누르고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자 아내는 갑자기 내목을 두팔로 감싸 안았다. 


'자기 힘내! 그리고 나 도와 줄꺼지?....자기 그러면..읍!...' 


나를 올려다 보며 무슨 말을 계속 하려는 아내의 입술에 나는 내 입술을 덥고 깊은 키스를 퍼 부었다. 

아내의 가볍게 떠는 숨결이 귓가에 느껴졌다. 

잠시후, 고운 뺨위로 한가닥 이슬이 또르르 굴러 내렸다.  


엘리베이터 문이 활짝 열리고 복도가 나타났지만 우리 부부의 입술은 한참을 떨어질 줄 몰랐다. 


-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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