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들의 교향곡 - 75부 > 야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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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모자들의 교향곡 - 7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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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9가이드
댓글 0건 조회 26회 작성일 25-11-17 18:07

본문

그러자 여자는 아주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면서 차를 출발시켰다. 가죽시트로 되어있는 자동차 안은 그녀의 집처럼 매우
사치스럽게 보였고 진한 향수냄새가 진동했다.
 

"어디로 가니?..............................................."

"보급소에 가야 해요......................................"

"학교가 일찍 끝나고해서 아직 시간이 있잖아....."

"................................................................"

"다 알고왔어... 밥은 먹었니?.........................."

"생각없어요................................................"

"그럼... 드라이브나 할래?.............................."

그러더니 여자는 차를 몰아서 한강으로 갔다. 아주 한적한 곳에 차를 세운 그녀는 창문을 내리고서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흐르는 물결을 
바라보던 선규는 무표정으로 말 문을 열었다.
 

"저를 찾아오신 용건이 뭐에요?......................"

"널 보고싶어 왔다고 그랬잖아......................."


그렇게 말하던 여자는 조용한 웃음을 내지었다.


"남자를 쫓아다녀보기는 정말 오래간만이네... 그때 그 일이 그렇게 마음에 걸렸어?............"

".............................................................."

"준 돈은 왜 안 가져갔니?............................."

"제 돈이 아니잖아요..................................."

"넌... 참 다른 애들과 다르다... 네가 놓고간 돈을 보고 놀랬었어..............."


정장차림에 짧은 스커트를 입은 여자는 미끈한 두 다리를 내보이고 있었다. 담배를 끄고서 한동안 말이 없던 여자는 갑자기
피식 웃었다.
 

"네가 많이 보고싶었어... 처음에는 단순히 마음에 드는 정도였는데... 네가 가고난 뒤로... 자꾸 생각이 나더라... 나이가 어린
 너에게 이러는 
내 자신이 놀랍기만 해.........."
 

"............................................................"

"나를 또 만나줘........................................"


여자의 간절한 어조에 선규는 기가 막히다는 표정을 지었다.


"왜 하필 저에요?... 아주머니 한테는 남자가 얼마든지 있을거 아니에요........"

"다른 남자들은 그냥 속물로 보이는데 너는 그렇지가 않아........................."

"대체 저를 몇번이나 보셨다고 그런 말씀을 하시는거에요?........................"


"한번을 보더라도 남자에 대한 내느낌은 틀려본적이 없어... 보통 남자들은 성에만 굶주려 여자에게 온갖 아양을 떨다가 일단
 관계를 
맺으면 돌변하지... 마치 그 여자가 자기것이 됐다는 듯이... 너같은 나이의 애들도 그러더군... 하지만 너는 그렇지가
 않았어..................................................."


"저도 그럴수가 있어요..............................."

"물론 그렇겠지... 그러나 적어도 나한테 만은 그렇게 보이지가 않았어........"


그러던 여자는 그윽한 눈길로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너를 원해..............................................."

"저는 아주머니를 사랑하지 않아요..............."

"그런거 바라지 않아... 그냥 생각날때마다 내옆에 있어주면 돼... 내가 이렇게 자존심을 버리고 부탁하는데 안들어줄거야?..."


여자의 끈질긴 요구에 선규는 미칠지경이었다.


"저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요... 또다시 그 사람을 배신할수가 없어요................."

"여자친구?... 대단한 사이인가 보구나... 그렇게 말하니 누군지 한번 보고싶네............"


여자가 비꼬듯이 말하자 은근히 화가 난 선규는 고개를 돌려 반대편을 바라보았다.


"이만 내릴게요... 더이상 아주머니와 얘기하고 싶지 않아요..............."

"자꾸 이런식으로 나오면 너의 집까지 찾아갈수 있어........................"

"그건 안돼요!..........................................."


선규가 소리를 지르며 고개를 벌떡 돌려 쳐다보자 여자는 한순간 놀라는 표정을 하더니 이내 묘한 웃음을 흘렸다.


"그래도 부모는 겁이 나나 보구나... 어떻게 할래?... 여기서 결정해......"


분노가 치밀어 올라 입술을 깨물은 선규의 안면은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그러는 그를 보며 여자는 다시 담배를 꺼내어 아주
느긋하게 피웠다.
 

"빨리 대답해... 난 인내심이 별로 없는 사람이야.............................."
 

여자를 한대 때리고 싶은 충동을 억지로 자제하며 선규는 절망감으로 고개를 숙였다.


"시키는대로 할게요................................."
 

그러자 여자는 대단히 만족스럽다는 표정으로 그의 얼굴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그래야지... 너한테도 즐거울텐데 뭘 그렇게 망설였어?... 이번주 일요일에 시간 있지?........."

"네......................................................."

"그럼 지난번 그시간에 찾아와..................."


선규를 굴복시킨 승리감에 얼굴이 약간 상기된 여자는 그에게 가벼운 입맞춤을 해준뒤 자동차의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이제부터 누나라고 불러... 애도 없는 사람한테 아주머니가 뭐니?............"


웃고있는 여자 옆에서 부르르 떨리는 손으로 저도모르게 주먹을 쥔 선규는 스쳐가는 가로수들을 분노와 절망이 섞인 눈으로
바라만보고 
있었다. 방안에서 책상 앞에 앉아있는 선규는 아주 초조함으로 책에 있는 글씨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동안
엄마가 따듯하게 달래주어 어느정도의 
죄의식이 가라앉아 그녀와 성행위도 하며 예전의 생활로 돌아가고 있었는데 낮에 했던
여자의 말들은 그의 심정을 뒤흔들어 놓았다.
 

[어떡하지?... 상당히 잘못 걸린거 같은데... 왜 하필 날 갖고 그러는거야?............]

여자가 학교까지 알아내어 찾아온걸 보면 그의 집을 알아내기란 
어려운 일이 아닌것 같았다. 그러자 여자와의 일을 알게 될
엄마때문에 겁이 덜컹 났다.

[엄마가... 이 사실을 알면 충격이 클텐데... 아빠처럼 나하고도 헤어지겠다 그러면 어떡하지?.................]

그런 생각까지 하자 불안감이 아주 증폭되어 미칠 
지경이었다. 엄마와 헤어진다는것은 상상도 할수 없었다. 그렇다고 엄마를
배신하면서 다른 여자를 만나기는 더더욱 싫었다. 아무런 대책도 
생각나지 않는 선규는 그를 싫어하는 아빠처럼 만든 여자가
원망스럽기만 했다.

[그냥... 이러다가 나한테 싫증을 내지 않을까?... 어쨋든... 
그 여자와 끝을 낼 방법을 찾아야 할텐데.......]

그러고 있는데 노크소리가 들리며 과일을 든 엄마가 웃으며 들어왔다.
 

"공부 잘 되니?......................................"

"으... 응... 그럭저럭..............................."
 

저도모르게 당황해하자 엄마는 이상한 얼굴로 쳐다보았다.
 

"또 무슨일이 있어?................................"

"무슨일은... 그냥 풀어지지 않는 수학문제가 있어서 그래.........."


엄마가 웃으면서 그의 머리를 정답게 쓰다듬고 나갈려고 하자 선규는 그녀를 보며 불렀다.


"엄마..................................................."

"응?...................................................."

"만약에 내가 잘못을 저질렀다면... 엄마는 내편이 되어줄거야?..."


그러자 엄마는 얼굴색이 변하며 그에게 다시 다가왔다.


"무슨 잘못을 저질렀어?.........................."

"아니... 그냥 물어보는거야....................."

"나는 언제나 네편이지..........................."

"엄마속을 몹시 상하게 하는 일을 저질렀어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선규는 이상함과 불안이 섞여있는 엄마의 얼굴을 유심히 살폈다.


"그래도 나는 네편이야... 이 세상에서 내가 제일 사랑하는 자식인데... 당연히 용서하고 이해해 줘야지........"


그녀의 부드러운 음성을 듣자 가슴이 뭉클해진 선규는 일어나서 그녀를 꼬옥 끌어안았다. 함께 그를 안아주고 있는 엄마는
근심이 담긴 
어조로 물었다.
 

"정말로 무슨일이 있는거는 아니지?.........."

"그럼... 그냥 엄마가 날 얼마만큼 사랑하나 물어본거야............."

"내 마음을 알았으니까... 만약에 무슨 일이 있더라도 꼭 내게 와서 말해... 엄마가 너를 지켜줄게................"


엄마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으로 심정이 아주 착잡해진 선규는 그녀를 계속 끌어 안은채로 가만히 있었다. 일요일날 선규가
초인종을 누르자 가운을 입고있는 여자는 기다렸다는 듯이 문을 열어주며 반갑게 맞아주었다.
 

"어서 와.............................................."


머뭇거리던 선규가 들어오자 문을 닫던 여자는 휘둥그래진 눈으로 그가 어깨위에 매고있는 기타케이스를 쳐다보았다.


"너... 기타치니?..................................."

"네... 교습을 받으러 가야 하기때문에 빨리 나가봐야 해요............."

"뭘... 그렇게 서두르니?... 어서 들어와....."


선규가 거실바닥에 기타케이스를 내려놓자 여자는 미소를 머금으며 말했다.


"한번 쳐봐.........................................."


그러나 선규는 이여자에게만은 기타소리를 들려주고 싶지가 않아서 일부러 창피한 표정을 지으며 수줍게 말했다.


"아직 배운지가 얼마안되서 남에게 들려줄 실력은 아니에요... 열심히 연습해서 나중에 들려드릴게요............"

"그럼... 기대해볼게.............................."
 

여자가 방으로 따라 들어오라는 손짓을 하고 등을 돌리자 선규는 다시 얼굴이 굳어지면서 아주 조용히 그녀의 뒤를 따라갔다.
침대위에는 이불이 
없었고 대신 시트위에 타올 한장이 깔려져 있었다.
 

"문닫고 옷 벗어..................................."


명령조로 말하는 여자는 선규가 문을 닫자 입고있는 가운을 열었다. 가운이 밑으로 흘러서 내려가자 여자의 유혹적인 나체의
뒷모습이 나타났다. 
저도모르게 침을 꿀꺽 삼킨 선규는 여자가 침대에 있는 타올 위에 엎드리고 눕자 옷을 모두다 벗은 다음
침대위로 올라갔다. 그러자 여자는 
돌아보지도 않고 옆에 있는 로션병을 건네주며 말했다.
 

"이걸로 맛사지를 해봐.........................."


얼떨결에 하얀 로션병을 받아든 선규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맛사지 할줄 몰라요............................."

"부모님께 안마도 안해 봤어?... 하기야... 이런식으로는 해보지를 못하지... 그냥 온 몸에 로션을 바르고 안마를 해주면 돼....."
 

[아주 나를 종처럼 취급하네..................]

엄마에게 수없이 안마를 해준적이 있지만 다른 여자에게 해주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었다. 여자의 거만함에 
몹시 불쾌했으나
이내 어금니를 머금고 뚜껑을 열어 로션을 발라주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여자의 아주 보드라운 살결을 건성으로 눌러주는데
불현 듯 엄마가 생각났다.

[엄마가 이걸 알면 얼마나 기가 막혀 할까?... 내가 이럴 이유가 하나도 없는데... 그냥 엄마한테 다 말해버릴까?... 
아니야...
 그러다가 정말 큰일나지......................]


"제대로 안 할거야?.............................."
 

짜증이 섞인 여자의 소리에 정신을 차린 선규는 두 손에 힘을 주고 근육이 뭉친 곳들을 찾아내어 지긋이 누르면서 주물렀다.
여자는 시원한지 
긴장을 풀고 입에서는 연신 탄성이 나왔다.
 

"아.... 그렇게 거기를..........................."


그러는 여자가 보기싫어 뒤에서 머리를 한대 때려주고 싶었으나 곧 마음을 가다듬고 그녀가 기분좋도록 안마에 집중했다.
 

"잘하네... 이제보니 우리 선규에게 숨은 재주가 많은가봐..............."


[우리선규 좋아하네.............................]

얼굴을 찌푸린 선규는 몸곳곳을 정성스럽게 골고루 안마해주며 다정한 어조로 물었다.


"일을 많이 하시나봐요... 근육이 많이 뭉쳤네요............................"

"요즘은 바빠서 맛사지를 받을 시간이 없어서 그래........................"

"술집에 손님이 많이 오나보죠?.............."

"응..................................................."

"주로 어떤 손님들이 오는데요?............."


그 말에 여자가 고개를 돌려 이상한 기색으로 쳐다보자 선규는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었다.


"그냥 궁금해서 그래요... 저는 아직 그런곳을 가본적이 없잖아요....."
 

그의 말을 듣고 여자는 피식 웃더니 다시 얼굴을 베개에 묻었다.


"보통 사업하거나 회사다니는 사람들이야...................................."

"그런 사람들은 돈이 많나보죠?............."

"팁을 잘 주니까 그런가보지... 그런데 그건 왜 물어?... 한번 오고싶어?....."

"제가 돈이 어디있어요?......................."


그러자 여자는 몸을 일으키더니 지갑에서 명함 한장을 꺼냈다.


"돈 없어도 되니까 시간있으면 놀러와봐... 잘 해줄게... 대신 너도 내게 잘해야지"


명함을 바라보니 그랜드 레스토랑이라고 쓰여져 있었고 그밑에는 대표 서애리라고 적혀있었다.


"이게 아주머니 본명이에요?................."

"자꾸 아주머니라고 부를래?................."

"미안해요... 누나의 이름이 이거에요?....."

"누가 그런 장사하면서 본명을 쓰니?... 예명이야... 성도 가짜고........."

"레스토랑이라는건 뭐에요?.................."

"눈속임이지... 만약에 집에서 아내가 양복을 뒤지다가 룸살롱이라고 적혀있는 명함이 나오면 어떡하겠어?........."


그녀의 말을 듣고 선규는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여자와 얘기를 나누면서 어느새 불쾌감은 사라지고 호기심이 생기고 있었다.
 

"그럼... 사업자 등록 신고를 할때 이 이름으로 하셨어요?..................."
 

여자는 다시 고개를 돌리고 신기한듯이 바라보았다.


"그런것도 아냐?................................."

"제가 그런거에 좀 관심이 있어서요........"

"나중에 사업할거니?..........................."

"커서 뭐 할지는 아직 몰라요................"
 

그를 바라보며 웃음을 짓던 여자는 다시 머리를 눕히자 선규는 또한번 물어보았다.


"사업자 등록 신고를 하실때 레스토랑으로 하셨어요?.........."

"그래................................................"

"그러면 신고내용과 아주머니... 아니 누나가 하시는거랑 다른데... 어떡해요?.........."

"사업자 등록을 할때는 그렇게 자세히 할 필요는 없어... 주식같은 투자가 들어가는게 아니니까........"

"그런곳에서 일하시면... 경제 돌아가는 이야기들을 들으시겠네요?........................."

"그렇게 되지......................................"

"그러면 투자도 하세요?......................."

"남들처럼 간단한거는 하지.................."

얼마안되는 지식들을 가지고 아무리 물어봐도 약점을 잡을 틈이 보이지 않았다.


"누나 가게 유명한 곳이에요?..............."

"그냥... 중간정도 해.........................."

"이 집에는 남자들도 오나요?.............."


그의 말을 듣자 여자는 경계하는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그건 왜 물어보는데?........................"

"누나가 어떻게 사시는지 궁금해서요..."

"그건 네가 상관할바가 아니야............"


여자가 차갑게 말하며 돌아눕자 선규는 고개를 숙이고 최대한 상냥한 어조로 물었다.
 

"누나는 몇살이에요?........................"

"뭐가 그렇게 궁금한게 많니?............."

"누나도 저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잖아요... 저도 그런것쯤은 알면 안되요?..........."


한동안 생각하던 여자는 이윽고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


"호기심이 많은가 보구나... 그렇게 알고싶어?..........."

"네..............................................."

"서른 하나야.................................."

"그건... 진짜 나이에요?..................."

"그래... 이젠 그만 묻고 맛사지나 해..."

"하나만 더 물어보면 안되요?..........."

"뭔데?........................................."

"이렇게 예쁘신 분이 결혼은 왜 아직 안하셨어요?....."
 

그말을 듣고 여자는 한참동안 말이 없었다.


"옛날에 한적은 있었어..................."

"헤어지셨어요?............................"

"응............................................"

"왜요?......................................."


"남자 놈이 결혼하고 나서 내가 가지고 있는것들의 명의를 모두 바꾼 다음에 도망가 버렸어... 나도 그때 사랑에 눈이 멀어서
 바보같이 당했지........................"

여자의 말을 듣고 안마를 하던 선규의 손은 저도모르게 멈추었다.


"그것때문에 모든 남자들을 비뚤어지게 보는거에요?..............."
 

"너도 나같은 경우를 당해봐... 안그렇게 돠나... 그 뒤로 나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모아서 내 방식대로 살기로
 했어... 남자도 
내가 원하는 사람으로 고르고... 하지만 술집을 하다보니 그게 뜻대로 안되더구나................."


"지금은 사랑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여자는 선규를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긴 한숨을 내쉬었다.


"얘기 그만 하자... 내가 왜 너에게 이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그녀가 아무말 없이 누워있자 선규는 하던 안마를 계속하기 시작했다. 로션에 의해서 사르르 미끌어지는 선규의 손은 여자의
관능적인 등과 허리의 곡선을 타고 내려갔다. 평소 엄마에게 어깨와 다리 등을 주물러 
주었던 선규는 이런식으로 전신안마를
해본적이 없었다. 마치 조각같이 만들어진 여자의 육체는 탄력도 있어서 그에게 은근한 흥분을 
주고 있었다. 여자는 피로가
풀리는지 계속 조용한 신음을 내고 있었다.
 

[이러면 기분이 좋나보지?... 나중에 엄마한테 한번 해줘보야지.........]

그렇게 생각한 선규는 가슴속에 있는 불쾌감을 접어두고서 만질때마다 
여자의 반응을 유심히 살폈다. 가느다란 허리를 타고
내려온 손은 둥그런 엉덩이로 올라서 가고 있었다. 엄마보다 작은 엉덩이는 20대 초반의 
여자처럼 탱탱했다. 여자의 몸이란
엄마와 이 여자밖에 보지 못했던 그도 술집 마담이 육체를 가꾸느라 많은 애를 썼다는것을 짐작할수가 
있었다.

한 동안 두 손으로 둥근 언덕을 주물으고 있는데 그중의 손 하나가 그만 갈라진 틈 사이로 미끄러져서 들어갔다. 순간적으로
놀랐으나 여자가 아무말이 없어 다시 손을 뺄려다가 문득 호기심이 들어서 두 엉덩이의 틈 사이로 더 깊이 집어넣어 보았다.
엄마가 그 부분을 만지는것을 극도로 싫어해서 만져보지를 못했던 선규는 이 기회에 여자의 은밀한 곳을 만져보기로 하였다.

[협박이나 하고 종처럼 부리는데 어때?... 엄마처럼 사정을 봐 가며 할 필요는 없어... 어차피 이렇게 된거 이번 기회에 섹스에
 대해서 자세히 
배워 엄마한테 해주자... 그러면 엄마도 오르가즘을 느낄지도 모르잖아...............]

속으로 심호흡을 한 선규는 손가락들을 펴서 엉덩이 사이의 
깊은 곳을 더듬었다. 그러자 손 끝에서 조그만 구멍이 만져졌다.
 

[뭐야?... 주위에 털이 없는걸보니 항문이구나....................]

그순간 더러운 느낌이 들었으나 여자가 별안간 움찔하면서 엉덩이에 힘이 들어가자 묘한 
궁금함이 들어 그곳을 손가락으로
조심스럽게 문질러 보았다. 
손가락은 항문 안으로 들어갈까 말까하면서 그 주위를 계속 맴돌고 있었다. 손가락에 조금 힘을
주자 여자는 아까보다 더 크게 움찔하면서 엉덩이와 두 다리가 경직이 되어 굳어졌다.
 

"거기는 하지말고... 좀더 밑으로 내려가봐........................"


그 소리에 선규는 눈썹이 이마 위로 올라갔다.

[뭐... 뭐야?... 진짜로 그곳을 만지란 소리야?....................]

여자가 잘못 말했나싶어 눈치를 살펴보았으나 
아무말이 없어서 떨리는 가슴을 가다듬고 로션이 흠뻑 묻어있던 손가락들을 더
밑으로 움직였다. 까칠까칠한 수풀들을 헤치고 가던 
손가락은 마침내 말랑말랑한 동굴의 밑부분에 도달했다. 긴장이 되어서
목구멍으로 침을 꿀꺽 삼킨 선규는 손가락을 좀더 아래로 옮겼다.
 

꽃잎이 벌어지며 손 끝이 그 사이에 숨어있던 부드러운 조개살을 더듬자 여자의 두 다리는 조금씩 저절로 벌어지면서 안마를
받을때와는 
다르게 들리는 신음소리를 내었다.
 

"아..........................................."


처음에는 그냥 동굴의 입구를 만지면서 지나갈려고 했지만 로션때문에 미끈미끈해진 손가락은 그의 의도와는 아무 상관없이
질안으로 
자연스럽게 들어가고 있었다. 손가락의 첫 마디가 꽃잎속으로 침범하자 여자의 신음소리는 조금 더 커졌다.
 

"아응......................................."


입술이 아주 바짝 마르고 있는 선규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믿겨지지가 않았다. 만약에 이런짓들을 엄마에게 했다가는
울고불고 한바탕 
난리가 날 일이었다. 하지만 여자는 그의 손가락을 계속 원하는지 다리를 더 벌리고 있었다.

[이런걸 좋아하는 여잔가?..........]

그의 행위를 
제지하지 않는 여자의 반응에 용기를 얻은 선규는 중지손가락을 더욱더 깊숙히 넣었다. 처음에는 전부 들어가지
않을거라고 짐작했었지만 
예상밖으로 손가락은 느낌이 물렁물렁하고 부드러운 조개살을 뚫고 완전히 들어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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