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들의 교향곡 - 59부 > 야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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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모자들의 교향곡 - 59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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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9가이드
댓글 0건 조회 42회 작성일 25-10-22 19:00

본문

항상 그녀의 얼굴을 볼때마다 근처 집에서 나는 신음소리들을 엿 들은걸 아는것 같아서 창피함과 겁이 덜컹 생기곤 했었다.
그런데 바로 그 여자와 앞으로 1년 동안을 마주치며 학교를 다녀야 하는것이었다.

[어... 어떻게 이런일이?... 세상이 좁다고는 하지만 하필이면... 이 여자가 담임이 될게 뭐야?.................]

여자는 돌아서더니 칠판에 정희경이라는 이름을 적었다.

"이게 내 이름이고... 난 음악을 가르쳐... 앞으로 1년 동안 잘 지내보자.........................."

그 다음부터는 선생님이 무슨말을 하는지 선규에게는 하나도 들리지가 않았다. 이윽고 모든것이 끝나고 교문으로 걸어가면서
태수는 그의 등을 두드렸다.

"좋겠다... 그렇게나 원하던 여자 담임선생님을 만났으니............................................"

웃고있는 태수를 바라보며 선규는 죽을 상을 지었다.

"그러지마... 나는 심각하단 말이야........................"

"왠일이냐?... 좋아할줄 알았는데.........................."

저번에 태수의 말도 있고해서 말을 하기가 망설여졌지만 속이 너무 답답해서 모든걸 말해주었다. 그러자 태수는 두 눈을 아주
커다랗게 뜨며 놀랬다.

"그런일이 있었단말이야?.................................."
"그래............................................................"

"그러게... 내가 조심하라고 그랬잖아.................."

"그럼... 어떡하냐?... 들으라고 내는 소리인데... 나도 안들을려고 했지만... 이 혈기왕성한 나이에 어떻게... 그냥 지나칠수가
 있었겠냐?... 너도 거기에 있었으면 나처럼 똑같이 그랬을걸......................................"
 


"그럼... 선생님이 네가 그걸 듣고있었단걸 아신단말이야?................."

"모르겠어... 나를 쳐다보는 표정으로 봐서는 그런거 같기도 한데... 설마 모르시겠지?....."

"하여튼... 너때문에 미치겠다..........................."
"남의 일보듯이 그러지마... 난 지금 굉장히 심각하단 말이야... 전학갈 생각도 하고있어..."
"뭐?............................................................"

"선생님이 그걸 알고있다면... 날 이상한 놈으로 볼텐데 그럼 어떻게 학교를 다니냐?......."

가만히 바라보던 태수는 축 처진 선규의 어깨를 감싸며 위로했다.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마... 선생님이 진짜로 모르실수도 있잖아.............................."
"그랬으면... 오죽 좋겠냐?.............................."

그러는 선규의 입에서는 땅이 꺼질듯한 한숨이 계속해서 나왔다. 
침대 위에 누워있는 선규는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앞으로의 학교생활을 생각하니 그저 막막하기만 하였다. 낮에 신문배달할때는 선생님집 근처에 가는것도 겁이나서 후다닥
신문들을 놓으며 그 동네를 번개같이 달려 나왔었다.

엄마도 집에 돌아와서 별로 말이 없는 그의 기분을 눈치챘는지 아까부터 물어왔었다.

"선규야... 왜 그러니?... 정말 무슨일이 있는거 아니야?......................."

다시한번 묻는 엄마의 말에 선규는 조용히 그녀의 머리결을 어루만지며 대답했다.

"아니야... 그냥 고등학교에 들어가니까... 기분이 이상해서 그래..........."

그러자 엄마는 그를 살며시 안아주며 부드러운 소리로 말했다.

"넌 잘 해낼거야... 지금까지도 잘 해왔잖아... 처음이라 어색해서 그런거야....."

"엄마 말이 맞아.........................................."

하지만 아주 답답한 속이 여전히 풀리지않는 선규는 별안간 엄마의 품 안으로 들어가고 싶어졌다. 항상 엄마에게 안겨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속에 있었던 시름과 근심을 그 순간이 나마 잊을수가 있었다.

"안아줘...................................................."

그러자 엄마는 말 없이 다가와서 그를 가슴속으로 안아주었다. 그녀의 따듯한 품안과 체취를 맡게되자 선규는 마음이 조금씩
평온해지며 성욕도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엄마의 잠옷 상의를 열고 말랑말랑한 젖꼭지를 탐닉하다가 이내 모든 옷들을
벗기고 자신도 벌거벗은 다음 그녀의 위로 올라왔다.

엄마는 아무런 반대도 없이 그를 질안으로 받아들였다. 천천히 엄마의 깊숙한 곳을 음미하던 선규는 가슴속에 있는 답답함을
잊어버리려는 마음에서 점차적으로 아주 격렬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밑에 있던 엄마는 그의 엉덩이를 붙잡으면서
소리를 쳤다.

"아!... 아퍼... 선규야... 살살해줘................."

그 소리에 정신이 든 선규는 고개를 숙여 부드러운 키스를 했다.

"미안해... 나도모르게 그런거야.................."

그리고는 다시 속도를 줄이며 조그마한 신음을 내는 엄마를 끌어안고서 흥분의 최고조를 향해 서서히 진보했다. 아침 조회를
끝마친 선생님은 무표정으로 호명했다.

"강태수... 고선규...................................."
"네......................................................."

"네?....................................................."

태수는 부르는 호명에 벌떡 일어났지만 화들짝 놀란 선규는 엉거주춤하게 일어났다. 그러자 선생님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그들을 보며 말했다.

"너희들은 지금 나를 따라 교무실로 와......."

그리고 교실을 나가자 태수와 선규는 서로 마주보았다. 태수의 얼굴에는 궁금함이 깃들어 있었으나 선규는 가슴이 철렁했다.

[드디어 올것이 온 모양이구나... 그런데 태수는 왜 부르신거야?...............]

얼굴이 흙빛으로 변한 선규를 데리고 교무실로 가는 태수는 그의 어깨를 다독거리며 안심시켰다.

"아무일도 아닐테니... 너무 걱정하지마... 나도 부르셨잖아......................"

하지만 선규에게는 그런 태수의 말이 아무런 위안도 되지않았다. 교무실은 중학교보다 훨씬 컸다. 많은 선생님들과 사무적인
분위기가 깃든 교무실을 보자 그들은 고등학교에 들어온 실감을 새삼 느꼈다. 이미 자리에 앉아있는 담임선생님을 찾아가서
그쪽으로 가니 선생님은 기록부를 보고있다가 그들을 쳐다보았다.

"왔어?................................................."

뜻밖에도 그녀의 얼굴에는 부드러운 미소가 지어져 있었다. 선생님은 뒤로 몸을 기대고 편안한 자세로 말을 하기 시작했다.

"이번달 말에 반장선거를 해서 그전까지 반장과 부반장을 할 사람들이 필요해... 그런데... 입학 시험성적을 보니까 너희들이
 제일 높더라... 중학교때도 성적들이 뛰어났고... 그래서 너희들이 선거하기전까지 해줬으면 하거든... 그런데... 공교롭게도
 시험성적이 둘다 똑같네... 그러니 너희들중에 누가 반장을 하고 부반장을 할건지 정해라..................."

그말에 선규는 속으로 안도를 했다. 하지만 그의 머리속에는 퍼득 들어오는 생각이 있었다.

[가만있어봐... 반장이 되면 선생님과 부딛혀야 할 시간이 많다는 소린데... 그러면 안되지...................]

그리고는 태수가 미처 입을 열기전에 재빨리 말했다.

"태수가 반장이 되기에 제일 적격이에요.................."

그러자 태수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선규를 쳐다보았다.

"아니야... 네가 해..............................."
"무슨소리야?... 중학교 다닐때 넌 반장도 몇번 했었잖아............"

태수가 다시 입을 열려고 하자 선규는 뒤에서 그의 등을 쿡쿡 찌르고는 진지한 표정으로 선생님을 바라보았다.

"제가 태수와 국민학교때부터 계속 같은 학교에 다녀서 잘 아는데요... 태수만큼 적격인 애가 없어요... 믿으셔도 되요....."

다급하게 말하는 선규때문에 태수는 한마디도 못하고 그저 선생님과 선규를 멍한 표정으로 번갈아서 보고만 있었다. 그들을
보고있던 선생님은 빙그레 웃음을 짓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반장은 태수가 하고 부반장은 선규가 맡아라................"

선규가 다시 등을 찌르자 태수는 순간적으로 대답이 나왔다.

"네... 열심히 할게요........................."

"저도... 열심히 하겠읍니다..............."

그러는 그들을 선생님은 여전히 웃는 얼굴로 바라보았다.

"오래동안 같은 학교들을 다녔다니 많이 친하겠구나... 그러기도 힘든데... 서로 도와가면서 학급을 아주 잘 이끌어봐... 그만
 나가보고... 선규는 잠깐 남아있어라...................................."

그 말에 선규는 가슴이 벼랑밑으로 내려앉았고 태수는 걱정스러운 눈치로 그를 바라보다가 이윽고 선생님에게 인사를 하고
나갔다. 고개를 숙이고 몸을 움추리고 있는 선규를 묘한 웃음을 띄며 바라보던 선생님은 상냥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나한테 죄 지은거 있니?..................."

"아... 아니요.................................."

"그런데... 왜 그렇게 서있어?............"

"그... 그냥요................................."

"선생님을 어려워 하지마... 앞으로 1년동안 같이 보며 지낼거잖아.........."

"네.............................................."

선생님의 입에서 무슨말이 나올지를 몰라 선규는 조마조마해서 견딜수가 없었다.

"네가... 우리집에 신문배달을 하는 애지?..................."

"네?............................................"

드디어 올것이 왔다라고 생각한 선규는 눈 앞이 아찔하기만 했다. 그러나 선생님은 여전히 상냥스럽게 말을 계속 했다.

"네가... 우리집에 석간신문을 돌리지 않니?... 지난번에 요금을 받으러 왔었을때 나를 봤었잖아............."

"네... 제가 맞아요........................"

"처음에는... 네 얼굴을 보고 긴가민가 했었는데... 역시... 네가 맞구나... 집안사정이 어렵니?... 생활기록부에는...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있다고 나왔더라.................................."
 

"그런거는 아니고요... 그냥... 제 용돈이나 벌어볼까해서 하는거에요.............."

그러자 선생님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기특하네... 어머님께 손 벌리지 않고 스스로 용돈을 벌고... 신문배달은 계속 할거니?............."

"앞으로... 1년동안은 그럴려고 해요........................."
 

"신문을 다른걸로 바꿀려고 했었는데... 제자가 배달을 한다니 안되겠구나... 착실한 애인거 같으니까... 아무말은 안하겠다만
 공부에 지장없게 해라... 대학에 들어갈려면 내신도 중요한거 알지?....................................."

"네........................................."
 

"그러니까... 열심히 해... 학교 다니다가 어려운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내게로 오고... 알았지?..."

"네........................................."

"그럼... 나가봐........................."

두근거리던 가슴을 쓸어내리며 돌아서던 선규는 다시 선생님을 돌아보았다.

"저기... 선생님........................."

"응?......................................."

"사실은... 집안 사정이 어려운 사람은... 태수거든요... 태수는 아침저녁으로... 배달을 해야 하니까... 선생님께서 많이 사정을
 봐 주세요..............................."

"많이 어렵니?.........................."

"그렇게 어려운거는 아니지만... 저와는 달리 태수는 번돈을 집안살림에 보태고 있거든요................."

그말을 듣자 선생님은 만면에 웃음을 띄었다.

"너희들 우정이 대단한가 보구나... 알았으니까 걱정하지마........."

"감사합니다............................"

허리를 굽혀서 인사를 한 선규는 부리나케 교무실 밖으로 나왔다. 복도에서 크게 안도의 한숨을 쉬는 선규에게 기다리고 있던
태수가 다가왔다.

"무슨일이야?... 선생님이 아시던?.........................................."

가슴을 쓸어내리던 선규는 걱정스럽게 보고있는 태수에게 손을 내저었다.

"네 말대로... 모르시는거 같애... 내가... 선생님 집에 신문을 돌리는것을 아시고 계시지만... 거기에... 대해서는 아무말씀이
 없으시더라... 표정을 보니 확실한거 같애..............................."

그러자 태수도 안도를 하며 선규의 등을 두드렸다.

"거봐라... 지나친 걱정이었잖아... 어쨋든 잘 됐다... 이젠 학교를 편하게 다닐수 있겠네............"

"어휴... 마치 지옥에 갔다온 기분이다... 그런데 매번 차가운 얼굴을 보다가 선생님의 저런 모습을 보니까 이상하네........"
"또 쓸데없는 생각한다... 아무일도 없는걸 다행으로 생각하고 앞으로 배달할때 정말로 조심해..."
"네가 말을 안해도 이제는 겁나서 님의 집을 보거나 듣지도 못하겠다... 어떻게 세상이 이렇게 좁을수가 있냐?................"

"알았스니까 됐다... 이제 그만 교실로 가자................................"

"그래... 반장님이 먼저 앞장서................................................."


그 소리에 태수는 웃으면서 선규와 걷기 시작했다.

"실없기는... 그런데 왜 반장이 안될려고 그난리를 쳤냐?... 너때문에 당황해서 혼났어..............."

"반장이 되면 그만큼 자주 선생님을 봐야 하잖아... 그걸 내가 미쳤다고 할려고 그랬겠냐?.........."

"그래서... 지금은 후회 돼?....................."

"누가 하면 어떠냐?... 어쨋든 너는 반드시 선거에서도 반장이나 부반장이 되야 한다... 그렇게 되면 주번을 면제받을수 있어
 아침저녁으로 배달할수가 있잖아... 나야 저녁에만 하니까 주번이 되면 그주만 쉴수 있지만 너는 그러면 안되지............."

그말을 듣고 태수는 그를 생각해주는 선규가 무척 고마웠다.

"이왕... 할바에는 너와 둘이서 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재미있을거 아니야?............................"

"네가... 결석만 안한다면... 부반장정도는 되줄수있어... 고등학교라 그런지... 교무실 분위기가 왜 저렇게 삭막하냐?... 다시는
 들어가고 싶지않다.............................."

머리를 절레절레 흔드는 선규는 웃는 태수와 함께 교실로 들어갔다. 토요일 밤에 태수의 마음은 한가로웠다. 학교의 시작과
함께 배달을 하며 오래간만에 정신없는 나날들을 보냈던 그는 내일은 쉬는날이라는 생각에 편히 숨을 돌릴수가 있었다. 비록
첫 주 였지만 고등학교의 생활은 중학교때와는 확실히 다르다는것을 느낄수가 있었고 공부하는 양도 훨씬 많았다.

그러나 그동안 학급친구들을 어느정도 사귀고 담임선생님도 그에게 친절히 대해주어서 고등학교생활에 어느정도 적응할수가
있었다. 방 안에서 공부를 하다가 세수를 하려고 화장실을 가자 안에서는 물소리가 나오고 있었다. 엄마가 목욕을 하고있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방 안으로 들어올려다가 문득 저번에 엄마가 목욕을 하고 나오는것을 우연히 봤던때가 기억났다.

온 몸에 물기로 젖어 수건으로 가리고 수줍어하던 엄마의 모습은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아주 잊혀지지가 않았었다. 다시한번
엄마의 그런 모습을 보고싶은 강렬한 마음에 태수는 회장실의 문잡이를 돌렸다. 낡은 화장실 문은 며칠전부터 고장나서 잠겨
지지가 않았는데 태수와 혜영은 문을 고쳐야할 필요성을 못 느껴 서로 조심만 할뿐 고치는것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조심스럽게 들어가서 문을 닫으니 화장실 안은 뿌연 김으로 가득차 있었다. 기대감으로 가슴이 두근거리는 태수는 앉아서
엄마가 나오는것을 기다릴려다가 불현 듯 함께 목욕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엄마와 함께 목욕을 한지는 오래전이었지만
그래도 그때가 대단히 행복하고 좋았었다는 기억을 어렴풋이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태수는 옛날로 다시 돌아가서 이번에는 그가 엄마를 씻겨주고 싶었다. 소리가 나지 않게 얼른 옷을 모두 벗고서 샤워
커튼이 닫혀진 욕조로 다가갔다. 엄마는 아직 그가 들어온것을 모르는지 목욕을 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욕조뒷쪽에서 살며시
샤워커튼을 열어보니 안에서는 엄마가 등을 돌리고 샤워기를 들고 있었다.

샤워기에서 나오는 뜨거운 물줄기는 그녀의 머리 위에서 발끝까지 흠벅 적시고 있었다. 그걸 보고 약간의 장난기가 발동한
태수는 욕조 안으로 들어가 조심조심하며 다가가서는 목욕하는 엄마의 허리를 뒤에서 껴 안았다. 그러자 혜영은 기겁을 해서
샤워기를 떨어트리며 펄쩍 뛰었다.

"허억!................................................."

그리고는 얼른 뒤 돌아서서 물기에 젖어있는 머리카락들을 뒤로 넘겼다.

"심장 떨어질뻔 했잖아.........................."

그러다가 문득 아들과 벌거벗고 욕조안에 서 있다는것을 깨닫자 갑자기 부끄러움이 일어나서 저도모르게 얼른 가슴과 밑을
가렸다.

"여... 여기는 왠일이니?........................"

"엄마와 같이 옛날처럼 목욕하고 싶어서요..."
"무슨... 다 큰 애가 엄마와 목욕을 하니?....."

"엄마가 목욕하시는 모습을 보니까... 옛날생각이 나서 그래요......."

행복하게 웃고있는 아들의 얼굴을 보자 혜영도 옛날향수에 젖어들어 그만 가리고 있던 팔들을 내렸다.

"내가 목욕시켜주던게 기억나?................."

"어렴풋이 나는데... 좋았었던것은 기억나요..............................."

그말을 듣고 빙그레 웃음을 짓던 혜영은 얼른 샤워기를 들고 태수의 몸에 물줄기를 뿌렸다.

"어서 이리와... 그렇게 아무것도 안 입고 서있다간 감기 걸리겠다..."

"이리주세요... 이번에는 제가 엄마를 씻겨드릴게요......................"

그렇게 말을 한 태수는 미처 혜영이 제지할 틈도 주지않고 들고있는 샤워기를 빼앗아 그녀의 몸에 물을 끼얹었다.

"비누칠은 하셨어요?............................"
"아... 아직........................................."

그러자 태수는 목욕스폰지에 비누를 듬뿍 묻혀서 혜영의 몸곳곳을 문질러 주었다. 혜영은 스폰지와 손으로 닦아주는 태수를
보며 온 몸이 경직되서 아무말도 나오지가 않았다. 더군다나 태수가 그녀의 몸을 뚫어지게 응시하자 어찌할바를 몰라서 저도
모르게 두 손을 올리고 가슴과 중요한곳을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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