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들의 교향곡 - 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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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여자는 창문으로 다가와 잠시 밖을 내다보더니 커텐을 닫았다. 하지만 선규는 여자의 가슴을 볼수가 있었다. 비록
멀리서 본거였지만 실제로 본 여자의 젖가슴은 그를 매우 흥분시켰다. 얼굴은 잘 안보였으나 오목하게 솟아오른 가슴은 그의
머리속에 아주 선명하게 박혔다.
[엄마도 저정도일까?... 브래지어를 보니 최소한 저정도인거 같은데......................]
요즘 선규는 아침마다 전날 가져왔던 엄마의 속옷들을 다시 세탁기안에 갖다놓고 새로 세탁기안에 들어온 속옷들을 가져와서
자위를 하는것을 반복하곤 했다. 엄마가 목욕을 할때면 화장실 앞에서 발기된 자지를 주무르면서 환상을 즐겼고 밤에 잘때도
엄마가 떠올라서 자위를 했다. 이제는 모든 여자가 엄마로 보이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집에 돌아온 선규는 밥을 먹고 잠시 텔레비젼을 보다가 방에 들어가서 공부를 했다. 엄마와 같이 있으면 자꾸 음란한 모습의
엄마가 상상되어 더 이상 옆에 못 있을 정도였다. 한시간 정도를 엄마의 환상과 싸우면서 공부를 하다가 아까 보았던 여자의
가슴이 생각나서 더이상 참을수가 없었다. 마치 엄마가 옷을 벗고 창문앞에 서있었던것 같았다.
일어나서 문을 열어보니 거실에는 불이 꺼져 있었고 엄마의 방에서는 불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다시 앉아서 책을 들여다
보았지만 엄마는 여전히 그의 머리속에서 맴돌고 있었다.
[자꾸 왜 이러지?... 아무것도 할수가 없네... 음악이나 들으면 엄마 생각이 사라질려나?................]
일어나서 테이프들을 고르다가 시끄러운 음악을 듣기로 했다. 시나위의 테이프를 꺼내서 워크맨에 집어넣고는 볼륨을 크게
틀었다. 헤드폰에서는 새가 되어가리 가 나왔다. 김종서의 악을 쓰는듯한 보컬과 신대철의 기타소리가 선규의 귀에 찌렁찌렁
울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의 환상은 머리속에서 떠나지가 않았다.
터질듯한 성욕을 더이상 참을수가 없어서 아무생각없이 바지 지퍼를 내리고는 성난 자지를 꺼내 자위를 하기 시작했다. 눈을
감은 그의 머리속에는 계속 엄마가 아른거렸다.
[엄마............................................................................................................]
명숙은 방 안에서 약들의 재고를 정리한 장부를 보다가 문득 선규가 생각났다. 아무래도 최근의 선규의 모습이 맘에 걸렸다.
아픈것 같지는 않은데 어떤때는 정신이 나간것 같고 말도 제대로 하지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몸이 허약해져서 그러나?... 한약이라도 지을까?.................................................]
선규에게 한번 물어볼려고 방으로 가서 문을 두들겼다. 그러나 안에서는 아무소리도 안 났다. 다시한번 두들였으나 마찬가지
였다. 방문에서는 불빛이 나오고 있어서 이상했다.
[얘가 불을 키고 잠이 들었나?...........................................................................]
불이나 꺼야겠다고 문을 살며시 열으니 머리에 헤드폰을 끼고 책상앞에 앉아있는 아들의 뒷모습이 보였다.
[음악을 듣느라... 노크소리를 못 들었나보지?......................................................]
방안으로 들어오는데 선규의 행동이 이상했다. 머리를 숙이고 그의 오른팔이 마구 움직이고 있었다.
[뭐하는거야?.................................................................................................]
볼륨을 아주 크게 틀었는지 헤드폰에서 새어나오는 노래소리가 명숙에게도 들렸다. 가까이 다가가서 선규의 어깨를 흔들려다
명숙은 기겁을 했다.
[헉!!!............................................................................................................]
어깨너머로 보이는 선규의 오른손은 발기된 자지를 마구 흔들고 있었다. 선규가 무슨 행동을 하고있는지를 짐작한 명숙은
얼굴이 빨개져서 문을 닫고 부리나케 도망나왔다. 방에 들어온 명숙은 아직도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했다.
[자... 자위를 하고 있잖아?................................................................................]
너무도 놀라서 벽만 멍하니 쳐다보았다. 여태까지 어린 아들로 여겼던 선규의 그러한 행동은 충격이었다. 청소년들이 성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는 얘기는 많이 들어보았지만 선규가 그럴줄은 상상도 못했었다. 놀란 가슴이 어느정도 진정이 되자 아주
차분한 마음으로 생각했다.
[선규가 벌써 그런 나이가 되었나?... 하긴... 이제 고등학생이 되는데 나는 여지껏 선규를 어린애로만 생각하고 있었어.......]
자위를 하던 선규가 더이상 예전처럼 느껴지지가 않았다. 자신의 품 안에서 투정부리며 자라던 선규가 아니라 다른사람 처럼
느껴졌다.
[내가 왜 그생각을 못했을까?... 선규도 성에 호기심을 가질 나이인데......................]
그러다가 그 동안의 선규의 행동이 떠올랐다.
[그럼... 선규가 그동안 그거때문에 행동이 이상했나?...........................................]
그러나 평소에는 그런 기색을 보이지않던 애가 최근에 이상해진 면을 생각하니 궁금증이 생기기도 했다.
[갑자기... 성적호기심을 가질만한 계기가 있었나?... 이상한 친구들과 어울리는것 같지는 않고... 신문배달하다 무슨일이...
있었나?.....................................................................................................]
계속 생각을 하다보니 걱정도 되었다.
[성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나?... 그러면 정신건강에 안좋을텐데... 자위도 자주 하면 몸에 해롭고.............................]
선규에 대한 근심으로 명숙은 시간 가는줄도 몰랐다. 다음날 명숙은 선규를 보자 어제밤에 자위를 하던 생각이 나서 아들을
똑바로 쳐다볼수가 없었다. 그냥 할말만 하고 아침을 먹은후 약국으로 나갔다. 그러나 일을 하면서도 자꾸 선규가 생각나서
일이 손에 잡히지가 않았다.
선규가 성에 대해서 잘 모르는 나이이기때문에 뭔가 말을 해줘야할것 같은데 그럴려니 왠지 어색하고 부끄러웠다. 평소에는
선규와 꺼리낌 없이 대화를 나눴지만 이런일에는 경험이 없어서 어떡해야 좋을지 몰랐다.
[이럴때 선규 아빠가 있었으면 선규에게 무슨말을 해줄수 있는데... 아들이니 도대체 어떻게 말을 해줘야할지를 모르겠네...
성교육에 대해서 뭘 알아야지.....................................................................]
답답한 심정으로 점심을 먹고는 다시 약국으로 나왔다. 선규는 전과 마찬가지로 뭔가에 홀린 듯한 행동을 하고있었다. 약을
산 손님이 나간 밖을 내다보다가 우연히 태수의 아파트가 눈에 들어왔다.
[내가 왜 그생각을 못했지?... 태수도 선규와 같은 나이잖아... 혜영이도 이런일이 있었을까?......................................]
너무나 답답했던 명숙은 누구에게 이런문제는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고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주위에 그런말을 물어볼 사람이
없던판에 혜영을 생각하니 아주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자신과 같은 처지인 혜영이 자식의 성 문제를 의논하기에는 아주 제일
적격이었다.
한순간이라도 빨리 의논하고 싶은 마음에 명숙은 선규가 신문배달을 나가자마자 약국문을 일찍 닫고 혜영의 책방으로 갔다.
그러나 책방문 앞에까지 가자 들어가기가 망설여졌다. 아무리 친한 친구였지만 아들의 성문제를 상의한다는게 왠지 모르게
창피한 마음이 들었다.
더군다나 혜영과 한번도 성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본적이 없어서 자위에 대해서 말한다는것도 아주 몹시 부끄러웠다. 하지만
선규의 대한 걱정이 마구 밀려와서 결심을 하고 책방문을 열었다. 책방에 있던 혜영은 몸이 좀 쑤셨다. 오늘부터 그녀의 방이
공사에 들어가서 어제밤 공사가 끝난 태수의 방을 깨끗이 쓸고 닦았었다.
오늘부터 태수방에서 자야하기 때문이었다. 오래만에 무리를 한데다 계속 마루창문을 열고있어서 차가운 공기를 많아 마신것
같았다. 그나마 옆에 태수가 있어서 무척이나 다행이었다. 혜영의 방에서 짐을 나르는 등 힘든 일은 태수가 도 맡아서 해서
그나마 일을 수월하게 할수 있었다. 의자에 앉아서 책을 보며 뜨거운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손님이 들어왔다.
보니 뜻밖에도 명숙이었다. 약국일이 바쁜데다 책방이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명숙이 찾아오는것은 매우 드물었다.
"어?... 네가 여기는 왠일이니?..................................................."
명숙은 겸연쩍게 웃으며 말했다.
"이쪽에 볼일이 있어서 나왔다가 그냥 네 생각이 나서 들렸어.........."
"그래?... 약국은 문 닫았니?......................................................"
"응... 일찍 닫았어..................................................................."
혜영은 옆에 의자를 꺼내며 명숙에게 권했다.
"여기 앉아... 커피 줄까?.........................................................."
"그래 줄래?..........................................................................."
보온병에서 커피를 따르는 혜영을 보니 헤어스타일이 바뀌어 있었다. 약간 길었던 머리를 가운데에 가름마를 타서 뒤에 쪽을
짓고 있었다.
"혜어스타일이 바뀌었네?........................................................"
"이거?... 요즘... 우리집에서 파이프를 바꾼다고 공사하거든... 그래서... 먼지를 쓸고 닦느라고... 머리를 이렇게 했어... 일을
하다보니... 머리가 거추장스러워서........................................."
"그렇게 하니 예쁘다.............................................................."
"그래?... 태수도 그러드라......................................................"
"태수가 그래?... 엄마가 예쁘다는 말을 할줄도 알고 제법이네......."
그러자 혜영은 얼굴이 약간 빨개지면서 대답했다.
"네 말을 듣고 태수와 조금씩 표현을 하며 살기로 했어... 그러니까 정말 좋긴 좋더라.................."
"그렇지?... 다행이다............................................................"
"네... 덕분이야..................................................................."
명숙은 웃으면서 책방을 둘러보았다.
"장사는 잘 돼니?................................................................."
"연말이 지나서 그저그래... 다음달의 졸업시기를 기다려야지......"
"그렇겠구나... 오래간만에 와서 그런지 조용하고 분위기가 좋다... 책들에 둘러싸여 있어서 행복하겠네... 나는 맨날 냄새나는
약들에 파묻혀 사는데........................................................"
"그래도 너는 나보다 사람들에게 훨씬 더 필요한걸 팔잖아?........"
"그렇게 생각해주니... 마치 중요한 일을 하는 느낌이네............."
혜영은 커피를 마시는 명숙의 얼굴을 보니 뭔가 할말이 있는듯이 보였다.
"내게 무슨 할말이 있니?......................................................"
"엉?... 내가 그렇게 보여?...................................................."
"네 얼굴에 그렇게 쓰여져 있는것 같은데?.............................."
명숙은 한동안 망설이다가 겨우 입을 열었다.
"혜영아... 저기 있잖아......................................................."
"뭔데?............................................................................"
"생각을 해보니까... 너밖에 말할 상대가 없어서 그러는데........"
"뭔데 그래?... 무슨일이 있어?............................................"
명숙은 계속 주저하다가 이윽고 결심을 하고 말했다.
"태수도 그걸 하니?.........................................................."
"태수가... 뭘?................................................................."
말하기가 몹시 창피했으나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말해버렸다.
"자위............................................................................"
혜영은 얼굴이 새빨개지며 입을 벌리고 아무말도 못하다가 간신히 말이 나왔다.
"선규가 하니?................................................................"
"응... 이런일이 처음이라서 뭘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라 너에게 물어보는거야... 태수에게는 그런일이 없었니?.........."
"몰라... 그런걸 생각해 본적이 없어서................................"
"한번도 본적이 없어?....................................................."
"그걸 봤어?.................................................................."
명숙도 얼굴이 새빨개지며 대답했다.
"응... 어제 선규에게 뭘 물어볼려고 방에 갔는데... 문을 두들겨도... 애가 음악을 듣고있어서 대답이 없더라... 그래서... 나는
자나하고 무심코 문을 열었거든... 그런데 선규가 그걸 하고있는거야................................"
"그럼... 선규는 널 봤어?................................................."
"아니... 너무 놀라서 그냥 달려나왔어..............................."
"정말 놀랐겠다............................................................."
"놀란게 이만저만이 아니야... 이제까지 어리게만 보아왔던... 애가 싹 달라져 보이는거야......"
혜영은 명숙이 이해가 되었다. 자신도 태수의 그런 모습을 보았더라면 아주 똑같은 심정이었을 것이었다. 또한 비록 친구지만
남에게 이런 얘기를 한다는건 여간해서는 어렵다는 생각도 들어서 자신도 자식의 성 문제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명숙에게
뭔가 도움을 주고 싶었다.
"그 나이에 그런다는거는 성장과정이 아니겠니?................"
"나도 그런 생각을 했지만... 요즘 선규가 이상해진것 같기도 해서.................."
"선규가 어떤데?.........................................................."
"최근에 애가 뭔가에 홀린것 같기도 하고 말을 해도 못듣거나 건성으로 대답해... 전에는 이런일이 없었거든... 처음에는 몸에
이상이 있는게 아닌가 했지만... 어제 그러는걸 보고 애가 성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는것 같애........................."
"원래... 그 나이에는 호기심을 갖는게 정상아니니?..........."
"그렇지만 너무 그런다면 안좋잖아... 애 아빠가 있으면 뭔가 얘기해줄수 있는데 아들이라서 그런지 내가 말하기에는 굉장히
어색하네... 뭘 말해줘야 할지도 모르겠고......................"
"약사인데 성교육에 대해서 몰라?.................................."
"얘는... 약사는 그저 사람들의 증상을 보고 약을 지어주거나 팔기만 하는데 그걸 어떻게 아니?......................."
"그럼... 성 상담소같은 곳을 가야겠네............................."
"그럴까?... 너라면 어떻게 하겠니?................................"
"글쎄... 나도 어떻게 해야 할줄 모르겠어... 아마 그렇게 심각한게 아니면 그냥 모르는척 할것 같애... 어쨋든 애들의 사생활
아니겠니?... 성장하면서 누구나 겪는 일인데 다 큰애들한테 그런걸 말하면 기분 안좋아할수도 있잖아............"
"그런가?... 그럼... 좀더 두고볼까?................................"
"아무튼... 선규가 상처안받는게 제일 중요한것 같애... 만약 엄마가 알고있다는걸 알면 어린것이 얼마나 창피하겠니?......."
"그건 그렇다... 너와 얘기를 하니 답답했던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네....................."
"이제보니... 그 얘기를 할려고 일부러 여기까지 왔구나......................................"
명숙은 쑥스럽게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응... 걱정이 되서 일이 손에 잡혀야지..........................."
얼마동안 얘기를 나누다가 명숙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제 그만 가봐야겠어... 선규가 올텐데 가서 저녁준비를 해야지........................"
"그래라... 선규에 대해서 너무 걱정하지마......................"
"고맙다... 네가 옆에 있어서 다행이야... 참... 혹시 좋은 성교육책 없니?.............."
혜영은 웃으면서 몇권을 찾아주었다. 명숙이 돈을 끄낼려고 하자 만류했다.
"그냥 가져가... 혹시 나도 그책들이 필요한 일이 있을지 누가 아니?... 그때 내게 주면 되잖아............."
"호호... 알았어... 고맙다... 얘......................................"
명숙도 웃음을 지으며 책들이 들어있는 봉다리를 들고 집으로 갔다. 혜영은 태수와 집에 가면서 명숙의 말이 생각나서 태수가
궁금했다.
[태수도 그걸 할까?... 여자에 대해서는 생각을 별로 안한다고 그랬지만... 그 나이에는 그런다고 들었는데...........]
그러다가 태수가 자위하는 모습이 상상되자 얼굴이 화끈거렸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명숙이때문에 별 생각을 다하네... 그런 생각을 해도 놀라는데... 아들의 그런 모습을 직접 본
명숙이는 얼마나 놀랬을까?........................................]
그러는데 문득 머리에 떠오르는게 있었다.
[남자들이 그런걸 한다는것은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라고 하는데... 그동안 태수는 나와 한방에 있느라고... 못 했었을수도...
있었겠네... 만약 그렇다면... 많이 불편했었을텐데... 혹시... 처음에... 마루에서 자겠다고... 고집을 부린것도 그 이유중의
하나였나?...............................................................]
그렇게 생각하니 태수의 생리현상을 방해한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옆에서 걷는 태수의 얼굴을 보면서 조심스럽게
물었다.
"태수야... 나와 한방을 쓰는게 불편하지?......................."
"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태수는 이해를 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엄마를 쳐다보았다.
"너도 혼자 있고싶을때가 있을텐데... 그러지를 못하잖아............................"
"엄마와 같이 있는게 좋은데... 왜 혼자 있고싶겠어요?..............................."
"그래?... 나와 한방을 쓰느게 정말 안 불편해?........................................."
"네... 근데... 왜 그러세요?........................................."
"그냥... 혹시... 내가 네 자유를 빼앗지는 않나해서 물어본거야..................."
"엄마도 참... 그건... 저도 마찬가지죠... 엄마도 저와 한방을 써서 불편하시잖아요...................."
"아니야... 난 너와 함께 있어서 좋아............................"
"저도 그러니까... 괜한 걱정은 하지마세요...................."
[안하나?... 그렇다면 다행인데..................................]
혜영은 웃는 태수의 얼굴을 보니 안심이 되긴 했지만 그래도 마음한 구석에는 아주 궁금한 마음이 여전히 남아있었다. 태수와
혜영은 잘려고 태수 방에 요와 이불을 깔았다. 아직 짐을 정리하지 않아서 방안이 어수선했다.
"이 방에서 자는게 오래간만이네................................."
"그런가요?... 언제 마지막으로 여기서 주무셨죠?.........."
"하도 오래되서 기억도 안난다... 네가 어렸을때 안아서 재워주곤 했는데... 그러고보면 너는 참 용감했어.................."
"뭐가요?..............................................................."
"다른 애들은 어렸을때 혼자 자는게 무서워서 울면서 엄마를 찾거든... 그런데... 너는 별로 그런적이 없었어.............."
"그랬어요?... 그래서 섭섭하셨어요?............................"
"좀 그런적도 있었지만... 그냥... 네가 대견하다고 생각했지................................................"
"그럼... 이제부터 엄마가 혼자 주무시는게 무서우면 저한테 오세요... 안아드릴게요................"
"호호... 그럴까?......................................................"
혜영은 옛추억들을 회상하면서 태수와 자리에 누웠다. 방바닥이 따뜻함에도 불구하고 거의 하루종일 마루 창문을 열어놓고
있어서 집은 제법 싸늘했다.
"추우시죠?............................................................."
"응... 이불 잘 덮고 자라..........................................."
"엄마도 이불을 잘 덮으시고 저를 꼭 안으세요... 그러면... 추위가 덜 할거에요......................"
혜영이 태수의 품 안에서 그의 목을 감자 태수도 그녀를 꼬옥 안아주었다. 한밤중에 혜영은 잠에서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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