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도 그런날이 - 6편 > 야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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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내게도 그런날이 - 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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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9가이드
댓글 0건 조회 9,399회 작성일 23-10-13 19:18

본문

하지만 준하는 감상할 겨를이 없었다. 곧바로 스커트 후크를 뜯어내듯히 끌러내고 지퍼를 찾아 내렸다. 그리고 스커트를
밑으로 밀어 내렸다. 
몸매에 비해서 너무 날씬한 다리 아래로 스커트가 떨어져 내리며 브래지어와 세트인듯 옅은 연두색으로
가랑이 사이를 감추고 있는 팬티가 드러났다. 
살짝살짝 발을 들어주어 벗겨낸 스커트를 소파에 던지듯 내려놓자 준하의
눈 앞에는 통통하고 요염한 커다란 가슴과 보기보다 늘씬한 다리를 가진 민지누나가 
속옷만 입고 교태스럽게 서 있었다.
 

- 준하야... 나 어때?... 예뻐?.............. 

- 네..... 되게 예뻐요.............. 

- 아이... 그냥... 반말로 해줘... 그냥... 민지라고 하라니까?............ 

- 어... 어... 민지 되게 이쁘다............. 

- 헤헷.............. 


민지 누나는 손을 뒤로 돌려 스스로 브래지어 후크를 끌렀다. 손을 앞으로 다시 돌려 모은뒤 브래지어를 내리자 커다랗고
뽀얀 탐스런 젖가슴이 출렁이듯 내려왔다. 
유두와 유륜이 아주 거대한 젖가슴에 비해 이상하리 만치 작았는데 오히려 그런
언밸런스가 더 자극적이라는 생각마저 드는 준하였다. 
브래지어를 한 쪽에 내려놓은 민지 누나가 교태스런 웃음을 흘리며
팬티 옆 라인에 손을 얹었다. 
다리를 살짝 벌리고 잠시 뜸을 들이던 민지 누나는 곧이어 한번에 팬티를 확 끌어내렸다.

- 아............... 


준하의 입에서 절로 탄성이 흘러 나왔다. 마름모 꼴로 자란 보지털은 양 옆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고 보지끝에서 팬티
정 중앙까지 끈적한 한가닥 실이 매달려 있었다. 
그 실은 곧 팬티위로 뚝 끊어져 떨어졌고 이미 가운데가 축축히 젖어있는
팬티는 곧 흔적도 없이 그 끈적한 한가닥 실의 자취를 삼켜버렸다.
 

- 준하야... 어때 내 보지?........... 

- 네... 음... 아니... 어... 이뻐요... 아니... 이뻐............... 

- 푸흡... 뭐야... 아직 보지는 보지도 못해놓고............... 


민지 누나는 곧 팬티를 아주 천천히 발목에서 하나씩 하나씩 빼내고 있었다. 준하는 그 모습을 보면서 갑자기 자신의 옷을
벗어제끼기 시작했다. 
아끼는 실크 광택의 셔츠였지만 그런건 생각도 나지 않았다. 급하게 벗어 구석에 대충 던져놓고 대충
신발을 빼내면서 벨트를 끌르고 
지퍼를 내리자마자 팬티와 바지를 잡고 한번에 휙 잡아 내렸다. 오랜만에 입은 면바지가
구겨지는 것도 몰랐다. 
그저 팬티를 잡아 내리자 마자 탕~ 하고 솟구쳐 오는 번들거리고 끈적이는 자신의 자지가 안타까울
뿐이었다. 
잽싸게 다리에서 팬티와 바지를 빼낸 준하는 그것마저 구석에 던져놓은 실크광택의 셔츠위로 던저버렸다. 그 사이
민지 누나는 허리를 굽혀서 준하의 자지 앞에 얼굴을 들이밀고 있었다. 
그리고 곧 손을 올려 준하의 자지 밑둥을 아주 살며시
감싸 쥐었다.
 

- 어머... 준하... 자지... 정말 훌륭하다... 그리고 단단하고... 그리고... 뜨거워............ 


민지 누나는 잠시 뒤를 돌아봤다.
 

- 호진아... 힘들면 쉬고 있어... 나 준하 자지 먼저 먹고 있을꺼야................ 


그리고 고개를 앞으로 돌리자마자 이미 겉물로 번들거리고 질척거리는 준하의 자지를 한입에 집어 삼켰다.
 

- 헛~!................ 


이미 달아오를대로 달아오른 몸 계속 이어져온 이상야릇한 분위기 처음 격어보는 룸싸롱에서의 그룹섹스 아까 훔쳐본 윤희
누나의 보지 손등에 뭍은 겉물을 할짝이던 미희누나 호진의 자지를 공개된 장소에서 아주 스스럼없이 쥐고 흔들던 민지누나
예상보다 더한 짜릿함에 준하는 헛숨을 들이키며 눈을 감아버렸다. 민지 누나는 이내 한입에 삼켰덧 자지를 목젓에 닿도록
한껏 깊숙이 집어넣더니 곧 다시 빼어내고는 
혀를 이용해서 귀두 이리저리를 살살 돌려가며 간지럽히고 있었다.
 

쩝쩝...추릅추릅... 음란하고 야릇한 소리가 준하의 귓가에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또다시 혓바닥으로 요도를 벌리고
살살 간지럽히는 민지 누나의 혀가 느껴지는가 싶더니 
금새 그 혀는 불알 밑쪽으로 내려가 주머니 두개를 살살 돌리다가
입속으로 집어넣으며 손으로 자지기둥을 훑고 있었다. 
준하의 귀에 이번에는 민지누나의 소리가 아닌 다른 소리가 들려왔다.
눈을 뜨고 성진형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소희가 성진형 위에 엎드려 성진형의 자지를 비슷하게 빨아대고 있었다. 그리고
성진형은 밑에서 누워서 소희의 엉덩이를 양 손으로 부여잡고 게걸스럽게 추르릅 거리며 소희의 보지를 빨아대고 있었다.
갑자기 준하의 몸이 잠시간 뒤로 밀렸다.
 

- 아.... 아흠..................... 


준하의 자지에서 입을 뗀 민지누나의 목소리가 들리고 고개를 돌려서 바라본 민지누나 뒤쪽에는 호진이 서 있었다. 호진은
준하를 보더니 슬쩍 웃음을 지었다.
 

- 아... 아아... 호진이 너... 오늘은 준하한테 먼저 꽂힐려고 그랬는데.......... 

- 아... 몰라... 너 뒷보지 보니까 참을수가 있어야지... 으흣... 헙헙............... 


곧 호진이의 펌프질이 시작되고 민지 누나는 다시 준하의 자지를 입에 물고는 빨기 시작했다. 호진이의 펌프질에 준하도
덩달아 흔들리며 민지누나의 가쁜 숨소리가 불규칙하게 들리기 시작했다. 
준하의 머릿속에는 그저 쾌락만이 가득 차오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실제로 펌프질하는 자지를 받아내며 다른 자지를 빠는게 생각보다 쉬운일은 아닌듯 했다.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는 펌프질에 따라서 흔들리는 오랄을 받는건 꽤 짜릿했지만 
순간순간 이빨이 닿는다던가 쾌감에 조절하지 못하는
강도를 받는다던가 하는건 꽤 아픈 일이기도 했다.
 

곧 민지누나는 준하의 자지를 입에서 떼더니 하아 하아 가쁜숨만 몰아쉬며 그저 준하의 자지를 부여잡고 흔들리는대로 따라
흔들고 있었다. 
테이블 건너 소파를 보자 소희가 가슴을 드러내놓고 팔을 한껏 위로 올려 머리채를 잡고서 다리를 벌리고
쭈그리고 앉아서 열심히 위아래로 방아를 찧고 있다. 
그 아래는 성진형의 자지가 소희의 보지털이 옅은 아래로 아주 열심히
들락거리고 있었다. 
소희가 눈을 뜨더니 이쪽을 본다. 그리고 어울리지 않게 귀엽게 생긋 웃는다.


- 으윽... 잠깐... 잠깐... 으윽.............. 


성진형의 목소리가 들리고 소희가 쑥 내려앉아 움직임을 멈춘다. 그러자 곧 성진형이 몇차례 위로 엉덩이를 들썩들썩 하더니
우웁 하는 신음소리를 뱉고는 움직임을 멈춘다. 
잠시후 소희가 아주 부드럽게 원을 그리듯 엉덩이를 지분지분 돌리더니 위로
천천히 들어올렸다. 
소희의 보지가 드러난다. 정액을 뚝뚝 흘리고 있는 소희의 보지가 보인다. 거기다 또다시 그걸 보고 있는
준하에게 귀여운 미소를 살짝 짓는다.

그때 민지누나의 뒤에서도 우웃 하는 신음소리가 들리고 바짝 준하쪽으로 밀린 민지누나가 준하의 아랫배에 얼굴을 묻고는
자지를 잡았던 손을 놓는다. 
준하가 호진이를 쳐다보자 호진이는 고개를 하늘로 힘껏 쳐들고 한껏 민지 누나를 내 쪽으로
들이밀고 있었다.
 

- 아아... 호진아... 보지가 넘 뜨거워.............. 


민지누나가 속삭이듯 흐느끼듯 몇마디 내뱉자 호진이가 뒤로 떨어져 나가 소파에 털썩 주저 않는다. 고개를 내리고 눈을뜨자
그런 호진을 쳐다보던 준하와 눈이 마주치자 
호진이 녀석이 어울리지 않게 브이자를 그리며 싱긋 웃는다. 다소 진정된듯한
민지누나가 살며시 일어나더니 준하에게 키스를 해 온다. 
입술을 내밀자 마자 입술을 몇차례 빨아대던 민지누나의 혀가 아주
급하게 침범하듯 준하의 입 안으로 건너온다. 
준하도 질세라 혀를 몇번 빨고는 다시 아주 급하게 민지누나의 입속으로 혀를
침범해간다. 
민지 누나는 침이 뚝뚝 떨어지는 것도 아랑곳 않고 그저 입속으로 침범한 준하의 혀를 맞아들이기에 바쁘다.
 

- 하아... 나 이제..... 보지 보여줄께..... 빨아줘................. 


민지 누나는 뒤로 벌러덩 눕는다. 그러더니 다리를 M자를 만들어 접고는 손을 엉덩이 아래로 돌려 자기 보지를 스스로 활짝
열어 제낀다. 
소음순이 아주 길게 늘어져 주름져서 마치 난꽃을 보는듯한 민지누나의 보지에선 호진이 싸질러놓은 정액이
꾸물꾸물 흘러나오고 있다. 
준하는 미친듯이 보지를 빨아 제끼기 시작했다.
 

- 아... 준하야... 호진이 좇물 모아서... 나한테줘... 먹고 싶어............ 

- 주르릅... 후릅... 후르륵... 쩝쩝........... 

- 아... 어서... 아~~~ 

- 뿌르륵... 뿌릅... 주르륵............... 


호진이의 좇물을 내 입으로 모아서 민지 누나의 입으로 전달해 주고 있다. 느낌이 이상하다. 거의 다 민지누나의 입으로 흘러
들어갔는데도 
아직도 입 속에는 뭔가 끈끈한 느낌이 남아 있다. 곧 꿀럭 꿀럭... 꿀걱 하고 좇물의 삼키는 민지 누나의 목이
눈에 들어왔다. 
그 목을 따라 내려오자 거대한 가슴이 눈에 들어왔다. 거대한 가슴에 비해 너무나 작은 유두가 보이자 준하는
그저 한 입에 덥석 베어 물었다.
 

- 아... 하음... 아............... 


다른 한 손을 들어 반대쪽 가슴을 움켜쥐고 열심히 빨아대고 있었다. 흥분시켜야지 섬세하게 애무해줘야지 앞뒤 가릴 이럴
생각이 없었다. 
그냥 막무가내로 빨고 빨고 또 빨고 손으로 쥐어 짰다. 그럼에도 민지 누나는 섹스런 신음을 흘리며 흥분하고
있었다. 
곧이어 누군가의 부드러운 입이 준하의 자지를 집어 삼켰다. 슬쩍 민지 누나의 가슴에서 입을 떼고 아래를 내려보자
소희가 반듯하게 누워 준하의 자지를 입에 품고 있었다.


그랬다. 소희의 오랄은 정말 섬세하고 아주 훌륭했다. 남자가 어디를 자극 받는지 정확하게 알고 마구 자극하다가 다시금
놓아주고 아주 부드럽게 어루만지다가 
다시금 또 다른 자극을 올리고 보통 상황이라면 이런 애무를 받는다면 한시간 내내
지속적인 쾌락을 느끼며 황홀하겠지만 
지금 준하는 그렇지 못했다. 지금까지도 너무나 큰 자극속에 있었던지라 한번만 더
소희가 귀두를 자극하면 그대로 쌀 판 이었다. 
그때 문이 갑자기 벌컥 열리며 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호호... 요것들... 내 이러고 있을줄 알았어............... 


그 목소리가 들려오자 준하는 그만 소희의 입에 좇물을 싸기 시작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입안으로 정액이 터져나오자
소희는 잠시간 쿨럭 쿨럭 했지만 
준하는 꼼짝없이 그대로 소희를 누른 상태에서 네번 다섯번 정액을 발사해 버렸다.

미희누나였다. 도도하고 시크하게 검은 재킷에 검은 타이트스커느를 입고 문가에 기대어 서서 있다가 곧 문을 닫고 또각또각
힐소리를 내며 걸어왔다.
 

- 여... 왜... 이렇게 늦었어?......... 

- 몰라... 택시에서 잠들었는데 기사가 못깨우고 좀 돌았어............. 


그러더니 한창 자지는 소희의 입에 쳐박고 부르르 떨며 민지누나의 몸 위에 포개어 있는 준하께로 걸어와서 말했다.
 

- 어머... 준하 싼거야?... 소희 고생했네?... 호호... 소희야 먹어줘...........


준하의 엉덩이를 톡톡 두드린다. 이내 밑에서 꿀걱거리는 소리가 몇차례 들린다. 준하는 번뜩 정신을 차리고 소희의 입에서
자지를 뽑아 내었다.
 

- 파하... 어후... 이 오빠 넘 많이 쌋어..........
 

소희가 일어나 앉으며 옆으로 조금 흘러내린 정액을 훔치며 생긋 웃는다. 준하도 일어나 앉고 민지도 곧 일어나 앉았다.
갑자기 민지누나를 보더니 미희누나가 앙칼지게 말한다.
 

- 야이... 쌍년아... 너 준하꺼 먼저 꽂은거야?............ 

- 아이... 뭐래... 아냐... 걍 보지만 빨아달랬어......... 


미희 누나는 아주 재빠르게 자켓을 벗어던지고 블라우스도 벗어던지고 스커트도 벗어던지고 스타킹도 벗어던지고 안에 있던
검은색 속옷도 아주 빠르게 벗어던지고 알몸이 되어 버렸다. 
약간 마른 몸매긴 하지만 아주 날씬하고 가슴도 적당하고 보기
좋은 모델의 몸매를 보는거 같았다. 
보지털은 민지 누나와 마찬가지로 마름모로꼴로 옆 부분이 잘 정리되어 있었다.
 

- 뭐야... 나는 좀 기다려야 하는거야?... 벌써... 한번씩은 다 쌌구만?.............. 

- 어... 그래 미희야... 조금만 일찍오지... 일단 술이나 한잔 하자고.......... 

- 그래... 준하... 넌 이따가 내가 꼭 먹는다... 내가 제일 먼저 먹는다... 소희가 입으로만 받아줘서 봐준거야.......... 

- 언니꺼였구나... 하마터면 클날 뻔했어요... 호호............. 


모두 다 벌거벗은 몸으로 털썩 주저 앉아서 다시금 술잔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또다시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고 하다가
질펀한 섹스가 이어졌다. 
미희누나는 갖은 욕설을 해대며 준하 위에 몸부림치면서 준하의 정액을 뽑아냈고 소희는 호진의
밑에 깔려 신음을 쏟아내다 보지에 호진의 정액을 받아냈다. 
민지 누나는 성진형의 자지를 입으로 애무해주다 성진형이 참지
못하고 싸버리자 성진형의 정액을 삼켜버렸다. 
민지누나는 준하 자지를 꼭한번 먹어봐야겠다며 다른 사람들이 술먹으면서
노래부르며 노는 동안에 준하 자지를 열심히 세워서 보지에 정액을 받아내고서야 만족한듯 술자리를 같이 했다. 
정말 내게
그런일이 있었을까 싶은 광란의 섹스파티였다.
 

다음날 오전 수업도 제껴버리고 오후에 간신히 강의실에 도착한 준하는 마찬가지로 헝클어진 머리에 퀭한 눈으로 강의실로
나온 호준과 맞닥뜨렸다. 
둘은 장시간 어색한 기운이 있었지만 또 거의 동시에 마주보며 피식 웃었다.
 

- 야... 몰골이 그게 뭐냐 자식아... 티내고 다니는거냐?.......

- 야... 준하 너는 어떻고... 니가 더하다 이놈아........... 

- 아... 어제 뭔일을 한거야........... 

- 뭐 어때.... 씨발... 끝내줬잖아?.......... 

- 그래 끝내주기는 했지... 하하............ 

- 그나저나 그 미희누나 자매 말이야... 볼수록 대단하지 안냐?.............. 

- 그러게... 좀... 뭐랄까... 연구대상 같아............... 

- 뭔... 연구대상?... 지랄... 미진누나 남친도 없다는데... 나... 그냥... 미진누나 물어버릴까?............ 

- 미친놈.............. 

- 미치긴... 씨발... 그러는 너는................ 

- 야야... 너네... 남자애들은 어째 말하는거마다 다 욕이냐?............ 

- 어... 어엇... 재윤아... 영미야... 언제왔냐?............. 

- 지금 왔지 언제 오긴............ 

- 아... 하하... 그렇냐?... 하하...........
- 그런데 너네... 좀 안돼보인다?... 무슨일 있어?...........

- 아... 아냐 영미야... 어제 술좀 마셔서 그래............. 

- 담주면 중간고산데... 공부좀 하지 그래?... 특히... 준하 너... 과대라면 성적도 좀 신경써야지?......... 

- 아... 그래... 영미야... 신경 쓸꺼야... 하하.. 고맙다............ 


곧이어 들어선 교수님에 넷은 입을 다물고 아주 조용히 교재를 꺼내들었다. 알바에 과대일에 술은 다 마시러 놀러다니고
돌아다니던 준하는 
결국 중간고사는 참혹한 결과를 맞이했다. 시험기간 일주일 조금 넘는 기간동안 준하는 머리를 긁적이다
한 숨을 내쉬고는 조용히 "죄송합니다" 몇글자를 적어 내는것이 고작이었다. 
그래도 컴퓨터를 꾸준히 만져온 터라 전산 기초
전공과목은 나름대로 술술 풀어나갔지만 
1학년은 전공과목이 그저 2과목 뿐이었다.
 

1학년 대부분은 교양과목이 주였고 준하는 그저 게속 "죄송합니다" 몇글자를 써내려가는데 만족해야 했다. 그래도 시험이
끝나고 나니 홀가분한 기분이 들기는 했다. 
거기에 오늘은 시험이 끝나는 날은 수요일이다. 갑자기 밀려드는 허탈한 기운에
터덜터덜 캠퍼스를 내려 자취방으로 향하고 있는데 
주머니 안에 삐삐가 열심히 지이이이잉~ 자기몸을 떨어제끼고 있었다.
번호를 본 준하는 처음 보는 번호에 의아해아며 공중전화로 향했다.
 

- 여보세요?............... 

- 네... 여보세요?.............. 

- 저... 장준하라고 합니다... 연락하셨던데.......... 

- 아... 준하니... 나 윤희야.......... 

- 아... 윤희누나... 웬일이세요?............ 

- 어... 할얘기가 좀 있어서... 시험 끝났니?........... 

- 네... 지금 마지막 시험 끝나고 내려오는 길이네요................. 

- 어... 잘됐네... 나도 지금 끝났는데............... 

- 네.............. 

- .......... 

- ........... 

- 준하야... 나 할말이 좀 있는데... 너 자취한다며?... 너 자취방에서 좀 볼까?............ 

- 네..... 네????... 왜... 제 자취방에서... 그냥 밖에서 보시면........... 

- 아냐... 방에서 좀 조용하게 얘기하자........... 

- 아... 저... 방 지저분한데............ 

- 내가 술이랑 안주좀 사가지고 갈께... 술한잔 하면서 얘기하자............. 

- 아.... 아... 네.... 그래요............. 

- 그럼... 30분후에 정문앞에서 보자............... 

- 네... 네............... 


전화를 끊고나자 지난번 화장실에서 맞닥뜨렸던 윤희누나의 동그란 눈매가 떠올랐다. 한참 환수형 자지를 뒤로 받아들이며
교태스럽게 변기를 부여잡고 있던 윤희 누나의 그 매력적인 눈동자 
그렇구나 잊어버리고 있었다. 근데 그냥 그렇게 조용히
넘어간 일을 왜? 지금와서? 
약간 헷갈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30분후 준하는 교문앞에 서 있었다.
 

- 준하야.. 여기................ 

- 아... 윤희누나... 안녕하세요..................... 


그녀는 시원스런 복장을 하고 교문 한귀퉁이에 커다란 비닐 봉지를 잡고 서 있었다. 이제는 완연한 봄을 넘어서서 초여름에
다가가는 길목이라 
많은 여학생들의 옷차림도 가벼워지고 앞에 있는 윤희 누나의 옷차림도 꽤 가벼워보였다. 커다란 색색의
꽃무늬 프린트가 들어간 하늘하늘한 반소매 원피스에 가볍게 허리띠를 둘러매고 있었는데 
큰 꽃무늬 원피스가 촌스럽지
않고 이렇게 세련되 보일수도 있다는걸 그때 알았다. 
게다가 그 원피스는 매우 하늘거리면서도 안이 잘 비쳐보이지 않고
몸매를 적당하게 가려주면서 무릎 위로 적당하게 올라가 있어서 
글래머한 윤희 누나의 몸매를 살짝 가려주어 윤희 누나의
귀여운 얼굴을 더욱 잘 살려주고 있었다.
 

- 아... 이리 주세요... 제가 들께요............. 

- 어... 그래... 자취방 어디야?........... 

- 하하... 조금 멀어요... 꽤 걸어가야 해요... 좀 허접한데............ 

- 괜찮아... 얼른 가자............... 


문을 열고 커다란 비닐봉지를 안에 내려놓자 마자 아직 문밖에 서 있는 윤희누나를 향해서 말했다.
 

- 누나... 잠시만요................... 


소리를 지르고 후다닥 너저분한 것들을 한번에 쓸어서 구석으로 치우고 그 위에 이불을 덮어 얹었다. 그래도 순식간에 방이
정리가 되었다.
 

- 들어오세요............... 


윤희누나가 조심히 빼곰히 얼굴을 디밀더니 곧 이어 몸을 들이밀고 완전히 문안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문을 닫고는 등뒤로
손을 돌려 문고리를 찰칵 하고 잠그는 소리가 들렸다. 
잠시 서있던 윤희누나는 이윽고 힐을 벗고 방안으로 올라섰다.
 

- 생각보다 깨끗한데?........... 

- 아... 하하... 네... 감사합니다... 다행이네요............ 


내려놓은 봉지를 뒤적여서 술과 안주 몇개를 꺼내어 들었다. 대충 자리를 마련하고 윤희 누나가 다리를 옆으로 모으고 준하
맞은편에 앉았다.
 

- 자... 준하야... 한잔 받아................. 

- 네... 여기... 누나도 한잔 받으세요............ 

- 어... 그래... 고마워................. 


무슨말을 하러 온지 알고 있기 때문에 준하는 더 어색해 하고 있었다. 그건 윤희 누나도 마찬가지였다. 그때야 모두 술에
취했고 서로 놀라봤자 좋을것 없는 상황이라 그냥 넘어갔지만 
이렇게 말을 꺼내기 위해 찾아온건 또 다른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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