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감나무 - 18편 > 야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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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어머니의 감나무 - 18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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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9가이드
댓글 0건 조회 18,676회 작성일 23-09-01 19:11

본문

엄마의 보지가 조여대는 감각을 견딜 수가 없다. 급격한 사정감이 몰려왔다. 낮에 두번 분출했음에도 엄마의 보지가 주는
생애 최고의 쾌감과 세상 윤리에 반하는 극한의 배덕감은 나를 못견디게 하였다. 
하지만 사정할 수 없다. 얼마나 그리웠던
엄마의 보지인가? 엄마의 어깨 밑으로 손을 넣어서 힘껏 끌어안아서는 엄마를 내 품안에 완벽하게 가두었다. 
그리고 나는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 끄으으윽~~~~!............ “ 


폐부 깊숙한 곳에서 신음을 끄집어내며 나는 온 몸의 힘을 내어서 좆대 뿌리에 집중시켰다. 그 힘으로 몰려오는 사정감을
억누를 수 있었다. 위기를 벗어났다. 
뿌리에 집중된 힘으로 엄마 보지속에 들어가 있는 좆대를 힘차게 한 번 끄덕거렸다.

“ 아~!.............. “ 


보지속에서 끄덕거리는 내 좆의 움직임에 맞추어 엄마가 단발마의 신음을 터뜨렸다. 내 엉덩이와 목에 휘어감은 엄마의 힘이
더욱 강해졌다. 
좆을 두 번 끄덕거렸다.
 

“ 아~!... 아~!........... “ 


역시 움직임에 맞춰 신음소리가 터졌다. 휘어감은 엄마의 힘은 더욱 강해졌으며 깊이 박힌 좆 끄덕거림에 엄마의 보지속은
더욱 뜨겁게 조여 들었다. 
고개를 들어서 엄마를 보았다. 어둠에 익숙해진 눈에 엄마의 얼굴이 들어왔다. 눈은 질껏 감고
있었으며 반쯤 벌어진 입으로 거친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이마에는 송글송글 땀이 맺혀 있었다. 
깊이 찔러 넣은 좆을 여전히
빼지 않고 엉덩이로 작은 원을 돌리듯 살짝살짝 움직이며 좆대에 힘을 주어 보지속에서 재차 끄덕거렸다.
 

“ 아아아... 아윽................ “ 


엄마의 입에서 아주 가쁜 신음이 터지며 상체가 들리더니 내 목에 감은 양팔을 풀고 대신 내 등을 급하게 끌어 안았다. 그런
엄마의 반응을 즐기며 엉덩이 움직임을 조금 더 크게 하며 좆 끄덕거림을 계속 이어갔다.
 

“ 끄으으............ “ 


엄마가 가래 끓는 듯한 신음을 내지르며 내 몸에 더욱 달라붙었다. 달라붙은 엄마의 몸 모든 근육에 팽팽하니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것은 엄마가 절정에 이를 것이란 신호다. 나는 기뻤다. 내 손가락도 아닌 내 좆으로 맞이하는 첫번째 절정이다.
겨우 좆만 넣었을 뿐인데 엄마는 드디어 내 좆으로 절정을 맞이하는 것이다. 
맨 처음 삽입 했을 때의 사정감은 사라졌다.
 

내 좆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온 몸을 팽팽하게 긴장시키며 절정을 맞이하려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나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정복감과 성취감을 느꼈다. 
무엇보다 삼촌도 하지 못했던 삽입을 내가 했다는 승리의 기쁨이 제일 컸다. 엄마의 보지속
조임이 더욱 심해졌다. 엉덩이 움직임을 조금 더 크게 빠르게 했다.
 

“ 으으윽...!... 기... 기훈아... !! .................. “
 

엄마가 숨 넘어 가는 소리를 내질렀다. 밤이 깊었지만 방밖으로 소리가 새어 나갈까 염려되었다. 나는 이불을 끌어다 엄마의
입에 물려주었다. 
이제 마지막 한 고비만 남은 것 같았다. 엄마를 더욱 단단히 끌어안고 엉덩이 놀림을 더 크게 빨리 했다.
보지속 좆대 움직임도 괘를 같이 하며 보다 빠르게 끄덕였다. 
엄마의 보지가 내 좆을 끊어낼 듯 조여대기 시작하더니 밑에서
받혀주는 엄마의 엉덩이 근육이 땡땡하니 부풀어 올라 내 엉덩이를 위로 밀쳐댔다.
 

“ 으으으읍...!............. “
 

엄마가 마지막 고개를 넘어가고 있다. 이불을 문 입에서 답답한 신음이 터져나왔다. 엄마의 답답한 신음을 들으며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주위 신경쓰지 않고 마음껏 소리치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흐읍~!... 크읍~!... 읍!............. “ 


내 등을 안은 엄마의 팔과 내 엉덩이를 휘어감은 엄마의 다리와 밑에서 밀쳐 올리는 엉덩이가 차례차례 경련을 일으키기 시작
했다.


“ 으으으으으읍~~~~~~!!!.......... “ 


마지막으로 내 좆을 끊어질 듯 조여대던 엄마의 보지에서 경련이 일었다. 파르르 떨리는 듯한 경련은 연속으로 일어났다.
 

“ 으읍~~~~~~~~~~~ 커읍~~~~~ !!............. “ 


마지막 경련과 함께 엄마의 보지는 무엇인가를 울컥 토해내는 듯 했다. 쏟아진 그것은 내 사타구니와 불알을 적셨다. 그것은
뜨거웠으며 미끌거렸다. 한번이 아니라 여러 번 움찔거리며 쏟아졌다. 
엄마의 보지는 쏟아지는 그것과 같이 경련하였으며
나를 뱀처럼 휘어감은 온몸은 퍼득거리며 떨어댔다. 엄마의 손톱이 내 등을 파고 들었다. 나는 아픔을 느끼지 못했다. 엄마의
경련은 한참 지속되었다.
 

“ 허으~~~~~~~~~~~~ 헉!... 헉~!........... “ 


엄마는 이불을 뱉으며 참고 있던 숨을 토해냈다. 또 나를 옭아맸던 팔과 다리를 풀며 온 몸을 축 늘어뜨렸다. 엄마의 몸이
온통 땀이다. 아직 엄마의 몸은 뜨겁지만 우풍이 찬 방이다. 엄마가 감기가 들까 염려되었다. 이불을 끌어다 덮었다.
 

“ 엄마............. “ 


엄마를 다시 보듬어 안으며 나는 엄마를 불렀다. 엄마는 대답이 없었다.
 

“ 엄마~~~~ “ 


한번 더 불렀다. 역시 엄마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나는 고개를 들어 엄마 얼굴을 바라보았다. 엄마의 눈에서는 한줄기의
눈물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 
나는 혀를 내밀어 엄마의 눈물을 핥았다. 짠 맛이 느껴졌다. 그제야 엄마는 늘어진 팔을 들어
내 목을 안아왔다. 
내 입술을 엄마의 이마로 가져갔다. 쪽하며 입맞춤을 했다. 땀이 송글송글 맺힌 이마에서도 짠 맛이 묻어
났다. 
엄마의 오독하니 솟은 코로 입을 가져갔다. 역시 쪽하고 입맞춤을 했다.


엄마의 도톰하게 부풀은 입술로 가져갔다. 쪽하고 입맞춤을 했다. 엄마가 내 목을 끌어 당겼다. 엄마의 입술이 벌어지더니
내 입을 덮쳐왔다. 벌어진 엄마의 입에서 혀가 나와서는 내 입술을 핥았다. 그리고는 내 이빨을 노크했다. 나는 입을 벌렸다.
엄마의 혀가 내 입속으로 들어왔다. 
나는 키스는 처음이다. 점숙이랑 입맞춤은 해본 적 있지만 혀가 얽히는 깊숙한 키스는
처음이다. 
엄마의 혀는 내 입속에서 춤을 추었다. 강력한 흡입력으로 내 혀를 빨아 들이더니 자신의 혀로 감아오듯 한다.
 

머리가 띵~ 하니 울려왔다. 이게 친구들이 말하던 그 키스구나 만해 한용운은 ‘날카로운 첫 키스’라 표현하였다. 정말이지
절묘한 표현이다. 
어쩌면 첫 키스는 첫 섹스보다 더 애달플지도 모른다. 어슬프고 허무한 첫 섹스보다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닿을 듯 말 듯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어 훔쳤던 그 입술 그리고 그 달콤한 혀 첫 키스의 그렇게 뇌리를 아주 날카롭게 강타하여
평생을 간직할 추억으로 남기는가 보다.

나는 아주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토록 황홀한 첫 키스를 엄마와 함께 하매 말이다. 내 첫 동정은 점숙이에게 줬고 두번째는
숙모에게 줬고 이제서야 엄마한테 준 것이 미안했는데 말이다. 
그리고 감사했다. 내 소중한 첫 키스를 다른 여자에게 뺏기기
전에 엄마가 가져간 것이 말이다.
 

“ 아하............... “ 


깊은 키스를 마친 엄마는 달착지근한 신음을 내뱉었다. 늘어졌던 엄마의 보지가 다시 내 좆을 조여들기 시작했다. 아직 내
좆은 생생했다. 힘차게 펄떡이는 연어마냥 힘이 넘쳤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하고 싶었다. 다시 시작된 엄마의 보지 조임은
그렇게 해도 된다는 신호일 것이다. 
나는 천천히 좆을 뺐다. 조여든 엄마의 보지는 빠져 나갈려는 내 좆을 붙잡기라도 하듯
더욱 달라 붙었다.
 

“ 아후.............. “ 


엄마의 팔이 다시 내 등을 감아왔다. 천천히 물린 좆을 완전히 빼내지 않고 대가리만 남겨 놓았다. 엄마의 보지 입구가 남은
대가리 만큼은 절대 놓아줄 수 없다는 듯 옥죄여 들었다. 꾹하니 조여오는 감각이 귀두를 통해 전해져 왔다. 
엄마의 보지가
이러할 진대 기대를 저버릴 순 없다. 나는 천천히 다시 박아 넣었다. 
내 좆이 다시 박혀 들자 엄마의 보지가 쫄깃하니 다시
조여 들었다.
 

“ 아아응............ “ 


엄마는 내 좆의 움직임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가랑이를 넓게 벌렸다. 반쯤 구부려 올린 다리에 힘을 주며 엉덩이를 내 좆질에
맞추기 시작했다. 
깊숙히 박아 넣은 좆 대가리로 다시 한번 엄마 보지 속살을 음미한 다음 다시 뺐다. 빼는 속도에 맞추어
엄마의 엉덩이가 밑으로 내려갔다. 나는 
다시 박았다. 엄마는 엉덩이를 위로 올려쳤다. 느릿한 좆질은 점차 빨라졌다. 엄마의
요분질도 같이 빨라졌다. 천상의 궁합이다. 첫 섹스임에도 박자가 들어맞았다. 잘 맞아 돌아가는 톱니바퀴 마냥 내 좆질과
엄마의 요분질은 철떡철떡 잘도 맞아 돌아갔다. 
엄마의 보지에서 다시 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방안에는 찔꺽거리는 소리와
살과 살이 부딪치는 철떡이는 소리로 가득찼다.
 

“ 아후~!... 하!... 아아아후... 하아........... “ 


엄마의 신음소리도 리드미컬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나는 상체를 팔로 지탱하며 약간 들어올렸다. 이 자세가 좆질하기엔
더 편할 것 같았다. 
누가 가르쳐 준 것이 아니라 스스로 터득하게 되었다. 발가락에 힘을 줘 바닥을 지탱하고 허리를 돌려
박아댔다. 엄마의 엉덩이도 나와 같은 움직임으로 화답했다. 
내 등을 안은 엄마의 손에 다시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곧 두번째 절정이 온다는 신호이리라 
나는 좆질을 더욱 빨리했다. 엄마의 보지는 아우성을 쳐댔다. 끓임없이 물을 흘려대며
조이고 풀기를 반복하였다. 밑에서 쳐올리는 엄마의 엉덩이 움직임도 같이 빨라졌다.
 

“ 으으음... 어... 엄마... 허헉.............. “


아랫배 어느 곳에서 시작된 정액의 분출 움직임이 느껴진다. 이어 불알을 당겨지는 듯한 느낌이 온다. 좆 뿌리가 긴장하기
시작했다. 
대가리가 더욱 부풀어 올랐다. 대가리에서 뜨거운 감각이 느껴지는가 싶더니 점점 더 뜨거워졌다. 뜨거워질대로
뜨거워진 대가리는 종국에는 폭발할 것이다. 
곧 그렇게 될 것이다. 나는 분출하고 싶었다.
 

“ 으으으읍~~~ “ 


엄마는 어느새 이불을 입에 다시 물고 있었다.
 

“ 어... 엄마... 으으으.............. “ 


엄마의 손톱이 다시 내 등을 파고 들었다.


“ 흐으으읍............. “ 


엄마가 또다시 마지막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넣고 빼는 좆질 속도를 더욱더 빨리했다. 그리고 깊고 강하게 찔러넣고 뺐다.
철떡이는 소리가 더욱 심해졌다. 
엄마의 엉덩이가 또다시 경련하기 시작했다. 보지도 다시 경련하기 시작했다. 마지막이다.
이제 두세번만 하면 좆대가리는 터질 것이다. 세로로 찢어진 입에서 끈적거리는 뜨거운 용암을 분출할 것이다.
 

“ 끄으으윽~~~~~ 어... 엄마~~~~ 커으헉~!... 컥~!.............. “ 


나는 엄마의 보지속에 좆을 깊숙히 그리고 강하게 박아넣었다. 그리고 쌌다. 엄마의 보지속 깊은 곳에 나는 좆물을 싸고 또
쌌다. 
방이 흔들렸다. 흔들리던 방이 빙글빙글 돌아갔다. 내 몸도 돌고 엄마 몸도 돌았다.
 

“ 흐으으으으읍~~~~~~~~~~~!!!!!!!!!!!!!!!!!! “ 


엄마도 쌌다. 내 좆을 부러질 듯 조여대며 엄마의 보지도 싸고 또 쌌다.
 

“ 기후이 자슥 머하노?... 니 어젯밤에 뭐했길래 아직 쳐 자빠져 자고 있노?... 고마 일나라~!!!......... “ 


삼촌의 벼락 같은 호통소리에 나는 힘겹게 눈을 떴다.
 

“ 아... 씨발... 와?... 와그카노?... 쪼매만 더 자자... 좀 내비도............ “ 


나는 이불을 뒤집어쓰며 냅다 소리를 질렀다.
 

“ 새끼... 벌써 8시 넘었다 아이가!... 너그 엄마 밥 두 번 차리게 할끼가?............ “ 


벽시계를 보았다. 8시 10분이었다. 아무리 겨울이고 방학이지만 시골에서 8시까지 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엄마 
나는 급히 이불을 들춰 아랫도리를 보았다. 내 아랫도리에는 추리닝이 입혀져 있었다. 어젯밤 무슨일이 있었던가? 나는
기억을 더듬었다. 
어제 죽다 살아났다. 흔히들 복상사라고들 말을 하는데 그 느낌을 알 것 같았다. 말 그대로 죽을 것 같은
쾌감이었다. 
머리가 터져 죽는 줄 알았다. 쾌감과 고통은 종이 한장 차이다.
 

엄마도 마찬가지인 것 같았다. 온 몸을 푸들거리며 나를 받아 들였던 엄마는 한참이 지난 후에야 아주 가쁜 숨을 몰아쉬며
널부러졌다. 
금단의 열매는 달고도 달았다.
 

“ 헉헉~!... 엄마................ “ 


나는 아주 가쁜 숨을 몰아쉬며 엄마의 가슴 위로 엎어졌다. 엄마는 말없이 힘겹게 팔을 들어올려 내 머리를 감싸 안았다.
헉헉거리는 엄마의 가쁜 숨소리를 들으며 나는 엄마의 풍염한 젖가슴에 얼굴을 비볐다. 엄마 젖가슴에서 달착지근한 엄마의
냄새가 코로 들어왔다. 
갑작스럽게 졸음이 몰려왔다.
 

“ 미쳤데이... 미쳐도 단디 미쳤데이... 휴우................ “ 


나는 엄마의 자조섞인 한숨 소리를 들으며 아스라히 잠에 빠져들었다. 나는 머리를 마구 쥐어 뜯었다. 어젯밤 나는 도대체
무슨짓을 저지른 것인가? 
나는 잠이 깨고서도 한참을 머뭇거릴 수 밖에 없었다. 엄마 얼굴을 마주볼 자신이 없었다.
 

“ 기... 기훈아... 잠 깼나?... 일나가 밥 먹자............... “ 


엄마가 부엌에서 나지막이 말했다. 약간은 떨리는 듯한 목소리를 애써 진정시키는 듯 했다.
 

“ 휴우............. “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여느때와 똑 같은 아침이 시작되었다. 식사를 하며 할머니와 삼촌은 이런 저런 얘기를 주고
받고 엄마와 나는 묵묵히 그저 열심히 밥을 먹는 모습 
중간 중간 엄마와 나는 눈이 마주쳤다. 그러면 우리 둘은 얼른 서로의
시선을 회피하였다. 그럴때마다 엄마의 목덜미는 아주 붉게 물들었다. 붉은 기운은 목덜미를 타고 올라 온 얼굴을 화사하게
물 들였다. 
그 모습이 꼭 새색시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곧... 사방공사 한다 카더라................ “ 


삼촌이 밥술을 뜨며 말했다.


“ 언제 한다 카더노?.......... “

“ 글쎄... 설 쉬고 바로 안하겠나?... 언 땅도 쪼매 녹을끼고............ “

“ 아이고... 갯땅에 땅콩하고... 깨 농사는 다했네............. “


우리 마을 앞으로 강이 하나 흐른다. 사람 사는 마을은 도시나 시골이나 할 것 없이 강을 중심으로 형성되기 마련이다. 우리
마을도 예외는 아니다. 낙동강의 한 지류인 우리 마을 앞강은 예로부터 풍광이 좋기로 소문난 강이다. 강이라 말하지만 사실
강이라 하기엔 조금 적고 그렇다고 하천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크다. 그래서 우리 마을 사람들은 편하게 그냥 ‘앞 강’이라고
불렀다. 
경북 북부의 높은 산을 굽이쳐 돌고 돌아 형성된 앞 강은 은빛 백사장이 특히 아름다웠다.

겨울 한철을 빼고 봄, 여름, 가을 모두 앞 강은 동네 개구장이들의 놀이터였고, 어른들에겐 고단한 농삿일을 잠시라도 잊을 수
있는 천렵의 장소였다. 
상류에서 몰고온 은빛 모래는 세월을 두고 켜켜히 쌓여 갯땅을 형성하였다. 이름없는 갯땅은 먼저
차지하는 사람이 임자였다. 
가난한 농부들은 곡식이 자랄 수 있는 작은 갯땅 한켠이라도 차지할려고 서로 발버둥을 쳤다.
우리 집도 그 강가 한켠에 작은 갯땅을 차지하고는 땅콩이며 참깨농사를 지어먹었다.
 

모래가 절반인 갯땅은 고추나 마늘 같이 돈이 좀 되는 농사는 잘 안되고 척박한 땅에서도 그나마 자랄 수 있는 땅콩과 참깨를
주로 심었다. 물론 그것 또한 땅심이 부족하여 소출은 별로였지만 아주 가난한 우리집은 그마저도 소중한 것이었는데 이번
사방 공사로 없어지게 된 것이다.
 

“ 그래 맞다... 쪼매 짭잘 했는데... 할 수 없지 뭐... 우야겠노............. “

“ 망할 놈들... 농협 이자나 좀 낮차주지... 뭔... 사방공사를 한다고 지랄이고?........... “

“ 여름만 되만 물난리 나이 안그렇나... 우리처럼 갯땅 말고 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좋아한다 카더라.......... “

“ 그라만 사방공사 하만 인제 여름에 물난리 날 일은 없나?........... “

“ 뭐... 그렇다 카데... 아무튼... 갯땅 앞에 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좋아졌데이... 딱 우리집 땅까지 들어간다 카데..... “
 

사실 삼촌 말이 맞는 말이긴 하다. 여름철 장마가 좀 심하다 싶으면 우리 마을 앞 들판은 여지없이 물난리였다. 누런 황토물이
온 들판을 싹 쓸어버렸다. 그래서 동네 사람들은 여러 차례 군에다가 홍수방제둑을 쌓아 줄 것을 요청하였다. 
올 겨울 드디어
그 숙원사업이 진행되는가 보다.

“ 니밀락 내밀락 카디마는 갑작시리 한다카는 이유가 뭐고?........... “ 


“ 그기... 박대통령 죽고 나서... 하도 나라가 뒤숭숭하이... 사람들 정신 딴 데 신경쓰지 말라고 농지정리다... 사방공사다...
 생난리 치는 갑더라... 저... 위짝 상천리도 같이 한다 카더라.......... “


“ 니 말조심해라... 박대통령이 뭐고?... 대통령 각하지............. “


할머니가 삼촌을 타박하였다.
 

“ 각하?..... 아이고... 할마씨... 예... 박정희 대통령 각하~~~ “ 


삼촌은 느물거리며 할머니의 타박을 받아쳤다.
 

“ 저기... 저... 말하는거 보래이..... 니 그카는 거 아이다..... 우리가 이렇게라도 밥 먹을 수 있는기 다 누구 덕인데..... 박정희
  대통령 각하 덕분이다... 알았나?......... “
 


“ 아... 알았다... 고마하소... 뭐 하여튼... 그래가 서두른다 카더라... 아... 그카고... 사방공사 할 사람들 구한다 카더라.....
  하루 일당이 3천원이란다... 나도 인제 몸도 좀 괜찮아졌으니까... 함 나가 볼라고............ “


“ 아이고... 야가 와이카노... 성배야... 니 절대 나가지 마래이... 니 아직 몸 덜 낫데이............... “


할머니가 호들갑을 떨며 삼촌을 말렸다.
 

“ 아따... 할마씨... 걱정하지 마라... 내 몸 내가 더 잘안다... 할 수 있으니까 할라카지... 내 인제 다 낫다........ “
 

이제까지 듣고만 있던 엄마가 고개를 들어 삼촌을 바라보았다.
 

“ 삼촌요... 어무이 말씀 따르시소... 그 나가지 마소............. “ 


“ 아이고... 형수까지 와 이카고... 내 개안타 안캄미꺼?... 하루 일당 3천원이만 싼 거 아이다... 쪼매 힘든 일 하만 하루 5천원
 까지 준다 카던데... 뭐... 쪼매 덜 힘든 거 하고 쪼매 덜 받으만 안되겠나?... 허허............ “

맞는 말이다. 말린 고추 한근에 2,500원을 받는데 일당 하루 3,000원이면 괜찮은 품삯이다.
 

“ 그카만 나도 나가 보까요?.......... “ 


엄마가 눈빛을 빛내며 말했다.
 

“ 형수도요?... 그래... 뭐... 여자한테는 힘든 일 시키겠는교?... 나가봐도 안괜찮겠나........... “

“ 나도 나가까?............... “


나도 거들었다. 삼촌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몸임에도 일을 나갈려고 하는 것은 아마도 내 등록금 때문일 것이다. 나도
거들고 싶었다. 
그리고 엄마와 떨어지고 싶지 않았다.
 

“ 마... 됐데이... 기후이 니는 공부나 해라............. “ 


엄마가 손사래를 치며 말렸다.


“ 그래... 기후이 니는 공부나 해라... 허허~!............ “

“ 와?... 나도 일 할 수 있다.......... “

“ 누가 니 뭐 일 못한다 카더나... 고마 엄마 말 들어라................ “


학비를 거들고 싶다는 내 마음을 알았는지 삼촌이 미소를 지으며 나를 만류했다.
 

“ 그카고... 사방공사 오야지가 춘삼이 형님 막내아들... 종철이라 카데............. “

“ 뭐?... 종철이?... 그 개망나니가... 우예 그 큰 공사 오야지가 됐노?............ “


“ 지 아부지 덕분 아이겠나... 읍내에서 술집한다고 찔락거리더만... 우예 춘삼이 형님이 군수한테 말 잘했는 갑더라... 좆도
  니기미................. “


“ 아무리 그래도 글치... 그 개망나니를... 아이구... 참 내... 세상 말세다.............. “

“ 애비 잘 둔 덕 아이가?... 그래가... 내 좀 있다... 춘삼이 아제네 잠깐 갔다 오께............... “
 

종철이 나에게는 형뻘이다. 춘삼이 아제 막내 아들로 나이 서른 다섯이 넘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장가를 가지 않고
있다. 동네 사고뭉치로 춘삼이 아제의 골칫거리였다. 그런데 사방공사 오야지라니 세상 물정 모르는 나였지만, 삼촌말을 듣는
순간 은근히 부아가 치밀었다. 
그렇게 아침상을 물렸다. 할머니는 아주 갑갑하다며 마실을 나갔다. 그럴만도 한 것이 모처럼
햇살이 따사로운 겨울날이었다. 아직 좀 이르긴 하지만 멀리서 불어오는 바람이 제법 훈기를 품고 있었다. 봄이 멀지 않은
모양이다.
 

나는 삼촌방에 뒹굴며 삼촌과 텔레비전을 보았다. 엄마와 안방에서 눈 마주치는 것이 왠지 계면쩍었다. 텔레비전에서 뉴스가
나왔다. 요즘은 뉴스 첫머리에 항상 같은 사람이 나왔다. 군복을 입은 모습의 머리 벗겨진 장군은 굵은 목소리를 더욱 낮추어
위압적인 연설을 해댔다. 저 사람을 볼 때 면 이상하게 기분이 좋지 않았다. 양 미간이 절로 찌푸려 졌다. 그것은 삼촌도 매
한가지인 모양이다.
 

“ 아... 씨발.... 아침부터 기분 나쁘게... 난... 저 인간만 보만 기분 더럽데이... 준거 없이 밉다 아이가............ “

삼촌은 TV를 꺼버리고는 춘삼이 아제네에 간다면서 가버렸다. 엄마는 뭘 하고 있을까? 엄마 생각을 하니 아랫도리 그 놈이
자동적으로 고개를 쳐들었다. 어제 세번이나 싸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언제 그랬는 양 분기탱천 솟아올랐다. 
나는 솟아오른
그 놈을 지긋이 눌렀다. 찌릿하니 전기가 온 몸으로 퍼져나갔다. 
놈은 더욱 솟아올랐다.
 

나는 문을 빼꼼히 열고는 안방을 쳐다 보았다. 봉당에 엄마 신발이 놓여 있었다. 엄마는 안방에 있는 모양이다. 안방으로
들어가고 싶었다. 하지만 선뜻 나서지 못했다. 그냥 들어가면 될 것인데 그러지 못했다. 머리 뒷꼭지가 쭈볏거렸다. 뭔가
구실을 찾아야 했다.
 

‘ 맞다… 책이 안방에 있지... ‘ 나는 안방으로 갔다. 걸어가는 발걸음이 떨렸다. 봉당으로 올라섰다. 발이 계속 떨려왔다.
간신히 신발을 벗었다. 
마루로 올라섰다. 발이 더욱 떨렸다.
 

“ 아이쿠!... 아야...!!............ “ 


떨리는 발은 제대로 마루에 올려놓지 못하고 그만 헛딛어 버렸다. 오른쪽 정강이 뼈를 그만 마루끝에 부딪치고 말았다. 나는
정강이를 감싸앉고 주저앉아 쩔쩔맸다.
 

“ 기후이가?... 와?... 와그카노?............ “ 


엄마가 안방문을 열고 부리나케 달려나왔다.
 

“ 와이카노?... 넘어졌나?... 보자... 아이고... 와 넘어졌노... 아이구 참............... “ 


엄마가 안쓰러운 얼굴로 내 정강이를 살폈다. 마루끝에 부딪친 정강이는 금새 부풀어 올라서는 멍이 들어버렸다.
 

“ 방에 가자... 약이라도 좀 바르자............ “ 


엄마는 나를 끌고 방으로 들어갔다. 엄마는 급하게 방구석 광주리에서 안티프라민을 찾아서는 내 교련복을 걷어올리고는
상처부위에 약을 발랐다.
 

“ 아야야........... “

“ 머시마... 쫌 참아라... 엄살은... 후... 후................. “


엄마는 약을 바르며 열심히 입김을 불어댔다.
 

“ 와... 넘어졌노?.......... “

“ 발을 헛딛이가............. “

“ 니가 아가?.... 발을 헛딛구로............. “

“ 뭐가... 헛딛일수도 있지요.......... “

“ 호호... 기후이 니... 아직 내눈에는 아다........... “

“ 아... 아이거든요... 내 다 컷슴미더~!!............ “

“ 호호... 아... 아이가?... 니 다컷나?... 알았다... 니 다컸다................ “


호호거리며 허리를 숙여 약을 바르는 엄마를 보고 있노라니 어젯밤 열락에 몸부림치던 모습은 온데 간데 없다. 그저 자식의
상처만을 걱정하는 영락없는 엄마의 모습이다. 나는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헐렁하게 늘어진 티셔츠 틈으로 엄마의 가슴이
보였다. 풍성한 엄마의 가슴은 그 굴곡을 보여주고 있었다.
 

정강이 아픔에 가라앉았던 사타구니 놈이 다시 발기하기 시작했다. 나란 놈은 얼마나 간사한 놈인가? 방금전까지 한없는
모정을 느꼈으면서도 티셔츠 사이로 보이는 엄마의 가슴을 보자마자 음욕을 느끼다니 말이다. 
부끄럽기 그지 없었다.
 

“ 엄마... 인제 고마 됐니더... 인제 괜찮다........... “ 


나는 발기한 그 놈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 다리를 빼내며 말했다. 


“ 그... 그래?... 인제 개안나... ?............ “

“ 예.............. “


나는 엄마와 등을 지고 앉은뱅이 책상앞에 앉아 책을 펼쳤다. 물론 책이 눈에 들어올 리 만무하다. 빨래를 개고 있던 엄마가
말했다.
 

“ 삼촌방에 가서 하지... 방해 안되나?... 내가 나가까?........... “

“ 아임미더... 개안슴미더................ “
 

대화가 끓겼다.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이 어색함이 싫다. 뭔가 말해야 했다.
 

“ 사방공사 진짜 나갈라고요?........ “

“ 나가야지... 돈도 마이 준다카던데........... “

“ 안힘들겠어요?.............. “

“ 개안타... 아까 삼촌이 안카더나... 여자한테는 힘든 일 안시킨다꼬............... “

“ 그래도.......... “

“ 개안타............. “


또 대화가 끓겼다. 계속 이어가야 한다.
 

“ 엄마............ “

“ 와?.......... “

“ 내 대학가가 돈 마이 벌만 엄마 호강시켜 주께요.............. “

“ 호호~!... 정말?... 정말 호강시켜 줄끼가?............ “

“ 그라만... 당연하지............ “

“ 아이고... 우리 기후이... 효자데이... 니빠이 없데이... 호호................ “
 

또 대화가 끓겼다. 엄마는 빨래를 다 개었다. 이제는 반짇고리를 차고 앉더니 바느질을 하기 시작했다. 내 책은 그대도였다.
한 페이지도 넘어가지 못했다. 
핵심을 파고들지 못하는 대화는 헛헛하기 그지 없다. 엄마와 내가 나눌 핵심적인 대화는 뭘까?
 

“ 저기.............. “

“ .................. “


엄마가 대답이 없다.


“ 엄마...?............... “ 

“ 와?............ “ 


나는 침을 꿀꺽 삼켰다. 용기가 필요하다.
 

“ 저기... 저................ “

“ 와?... 말해라................ “


침을 한번 더 삼켰다. 마음을 굳게 먹었다.
 

“ 어... 어젯밤.................. “

“ ................. “


바느질을 하느라 옷이 서걱대는 소리가 멈췄다. 그리고 엄마는 침묵하였다.
 

“ 어... 어젯밤 있잖네요............ “

“ 어... 어젯밤?................... “


엄마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나는 핵심을 파고들었다. 역시 용기가 필요한 게 맞는 모양이다. 내 심장이 아주 심하게
쿵쾅거렸다.

“ 예... 어젯밤 감나무 개안슴디까?.............. “

“ 으... 응... 내가 보기에는... 개... 개안아 비더라... 니가 보기엔 어떤노?................. “

“ 난... 걱정 마이 했는데... 나도 개안아 보이던데요............ “

“ 니도 개안터나... 나도 개안타............... “


감나무가 괜찮다고 한다. 서로가 괜찮은지 확인했다. 나는 더욱 핵심을 파고 들고 싶었다.
 

“ 앞으로 잘 살 수 있을 꺼 같아요?.......... “

“ 그... 그라마... 앞으로도 쭈욱 개안을끼다... 니는 어떤노?.......... “

“ 뭐... 내가 보기에도 별 걱정 안해도 될꺼 같던데.............. “

“ 그... 그라만 됐다... 내도 개안키 비고... 니도 개안아 비만... 앞으로 개안켔지.............. “


엄마의 마음을 가리고 있던 안개가 많이 옅어지는 것 같았다. 더불어 알 수 없는 그 무엇인가로 나를 감싸고 있던 불안감도
사라지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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