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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사랑과 진실 -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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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9가이드
댓글 0건 조회 22,886회 작성일 23-06-14 17:26

본문

그래서 아버님이 이쁘다는 옷을 보았는데 아이보리색 스웨터 였는데 브이넥이라 살짝 부끄웠다. 저 옷을 입고 내가 아버님
앞에서 허리를 살짝만 숙여도 내 젖가슴에 반은 보일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아버님이 골라준 옷이 겨울 반코트
하나만 빼고는 거의 브이넥 계통이었고 아니면 단추가 달린 옷이었다. 
설마 아버님이 일부러 저런 옷 만 골라주시는 건가
하고 살짝 의아해 했지만 내가 좋아하는 아버님이 
마음에 든다고 해서 사기로 했다. 우리는 맛있는것도 먹고 구경도 하면서
돌아 다니다가 12시가 넘어서 집으로 출발했다.
 

"우리 며느리가 피곤 했나 보구나... 편하게 누워서 자거라..........." 

"............" 


차에 올라서 얼마 안 있다가 조용 하길래 옆을 보니 며느리가 꾸벅 거리며 졸고 있었다. 오늘 하루종일 쉬지않고 종알거리며
즐거워 했고 동대문 시장을 두 시간 넘게 걸어 다녔으니 
피곤하기도 했을것이다. 자고 있는 며느리를 보니 참 곱다는 느낌을
받았다. 
고개를 까딱거리며 졸고 있어서 목이 아플까봐 난 갓길로 부드럽게 차를 대놓고 며느리에 머리를 살짝 젖혀서 머리
받침대에 대어주고는 시트를 살짝 눕혀 주었다.


시트를 눕힐때 며느리 앞쪽으로 몸을 숙이니 화장품 냄새인지는 몰라도 좋은 냄새가 났다. 안전띠가 가슴골 사이로 걸쳐
있어서 그렇잖아도 봉긋한 가슴이 더욱 도드라져 보였다. 
자면서 몸을 살짝 틀었는데 다리가 살짝 벌어져서 하늘 거리는
플라워 스커트 사이로 늘씬한 다리도 보였다. 
다리 사이를 몰래 보고 싶다는 욕망 억지로 참고 봉긋한 가슴을 보고 운전을
하는걸로 만족하며 집에 도착했다. 
거의 3시 가까워 져서야 도착했고 며느리는 비몽사몽간에 인사를 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뭔지 모르게 아쉽다는 생각을 하며 나도 잠자리에 들었다.
 

"아버님... 일어 나셨어요?............" 

"그래... 일어났다... 금방 나가마..............." 

"안녕히 주무셨어요?... 전... 정말 세상 모르게 자다보니 아침이 좀 늦었네요... 배고프시죠?..............." 

"아니다... 나도 너무 잘자서 배고픈줄 모르고 잤구나....... ㅎㅎ"
"얼른 오세요... 국 식어요... 아버님..............." 


살짝 팔장을 끼고 식탁으로 끄는 며느리에게 잡혀서 식탁으로 가면서 오늘 하루도 좋을것 같았다. 봉긋한 가슴이 내 팔에
뭉그러지는 부드러움이 좋아 나도 모르게 미소가 떠올랐다. 
며느리는 내가 골라준 목 부분이 파인 스웨터를 입고 밥먹는
내내 나를 보며 어제 데이트 얘기를 하며 
종알종알 거리는게 너무 귀여워 보였다. 우리는 서둘러 식사를 마치고 청소를 하는
며느리를 보면서 난 쇼파에 앉아서 티브이를 보고 있었다. 
그런데 청소를 하며 허리를 숙이니 며느리의 탐스러운 젖가슴이
보여서 나는 얼른 자리를 피하려고 했다.
 

"아버님... 그냥... 보셔도 되요... 어차피 서재나 아버님 방도 청소 해야되요... 그러니 거기서 편하게 보세요............" 

"그러냐... 그럼... 내가 좀 도와줄까?............." 

"아니에요... 그냥 계셔요... 금방 끝날텐데 아버님까지 걸레를 뭐하러 드세요................."
 

나는 자꾸만 방으로 숨으려는 아버님을 억지로 잡아 놓고 청소를 했다. 내가 좋아 하는 아버님인데 출근 하시기 전에는 내
눈 앞에 있는게 더 좋았다. 
어제 내가 허리가 아플까봐 아침 일찍 나가서 차까지 바꿔 오는 아버님에 작은 배려가 나에겐
감동이었다. 
그래서 한시라도 내 눈 앞에 두고 싶은 욕심이 생겨서 일부러 방으로 못가게 했다. 그렇게 청소를 하는데 여자의
직감으로 이상하게 누가 자꾸 훔쳐보는 느낌이 들었다. 
난 설마 하는 마음으로 아무일 없듯이 청소를 했고 술 진열장 유리를
닦다가 나를 보고 있는 아버님을 보았다.


내가 서서 유리를 닦고 있는데 아버님은 나를 보는게 아니라 나의 허리 아래를 보는것이었다. 난 깜작 놀랐지만 또 한 편으로
묘한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 묘한 느낌이 싫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는 일부러 위를 닦는 척 하면서 까치발을
들고 내 엉덩이에 힘을 주고 살짝 힙업을 하니 
아버님 눈도 거기에 마춰졌다. 그러다가 내가 아래쪽을 닦으면서 평상시 처럼
앉아서 닦지 않고 아버님 쪽으로 엉덩이를 살짝 빼고 닦으면서 
아버님을 관찰했다. 이제 확실해 졌다. 내가 살짝 엉덩이를
빼고 좀 민망한 자세로 유리를 닦으니 
아버님에 눈이 갑자기 커지는걸 똑똑히 보았다.
 

[어떻해 아버님이 내 엉덩이를 훔쳐보고 있었는데 나는 지금까지 그것도 모르고.. 좀 부끄럽네... 언제 부터 훔쳐 보신거야?..
 그럼 이 스웨터도 일부러 골라 주신거구나... 이걸 입고 식탁에 반찬을 놓을때 살짝만 숙여도 젖가슴이 절반이 보일텐데...
 그러다가 조금 더 숙이면 부끄러운 저..젖꼭지 까지 보일지도 몰라...아...]
 

나는 이 낯선 느낌이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했고 어차피 내가 좋아 하는 아버님이 외로우셔서 보는 거라면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되었고 그래서 인지 나는 좀 더 우연을 가장해서 요염하게 씰룩거리면서 
아버님에 눈길을 은근히 나에게 오기를
바랐다. 
어느 한여름 밤 꿈처럼 갑자기 찿아온 이 낯선 감정을 어찌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휩쓸려서 나도 모르게 깊은
늪 같은 끈적거림에 빠져 들고 있었다. 
강한 의지를 가지고 벗어나려고 마음을 먹는다면 벗어 날 수도 있겠지만 왠지 그러고
싶지 
않았고 갑작스레 느낀 이 묘한 느낌이 싫지 않았다. 갑자기 답답한 마음과 이상한 열정 때문이지 나도 모르게 심호흡을
아주 깊게 했다.
 

후우...... 흠............. 

“아버님... 갑자기 왠 한숨을 그리..............” 

아... 아니다... 좀 덥네................. 

“잠깐 기다리세요... 제가... 시원한 매실차를 타다 드릴께요...............” 

아니다... 그냥 마져 해라... 나가서 바람이나 좀 쐬고 오면 된다.......... 

“밖에 날씨 추워요.. .가만히 계세요.................. 


나는 밖으로 나가시려는 아버님을 나도 모르게 붙잡고 말았다. 딱히 내가 왜 아버님을 붙잡은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렇게
그냥 나가 버리면 이 혼란하고 
정리 되지 않은 지금에 이 감정이 나를 힘들게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님이 나를
몰래 훔쳐 보는게 짐승 같은 추악한 욕정이 아닌 단순한 호기심 이라면 
나도 싫지는 않지만 그게 아니라 남자들에 무의식에
언제나 깔려 있는 관음증과 같은 
그저 그런 배설에 대한 욕구 때문이라면 내 자신이 너무나 초라해 지는것 같아서 아버님에
진실을 알고 싶었고 다른 한 편으로는 내 몸 속 깊은 곳에서 슬며시 솟아 오르는 약간의 짜릿한 느낌을 조금 더 느끼고 싶은
내 욕심 때문이지도 몰랐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쇼파를 지나 주방으로 가는 나의 뒷 모습을 보고 있을 아버님의 약간의 반짝이는 눈빛을 생각해서
인지 나도 모르게 걸음걸이가 자연스럽지 못하고 
뒤뚱거리는 느낌 이었다.
 

[뭐냐... 정수정... 정말 왜이러니... 아무리 남자의 손길이 그립다는건 알겠지만 지금 너가 생각하는 것은 미친거야... 설마
 아버님이 나를 욕정에 대상으로 보는게 아닐꺼라고... 
그런데 너무 긴장해서 너무 뒤뚱거리며 걷는것 같아... 이러면 내
 엉덩이가 더욱 
씰룩이는것 처럼 보일텐데... 후아... 그래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아버님에 진실이 무엇인지 알아 보자...
 그래야 내가 무슨 대처라도 할 수 있을테니까............]
 

나는 그저 나만 편하게 자기 합리화를 하기에 급급했고 정작 내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잡은 아버님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모르는척 외면했다. 
지금 이 순간 외면했던 애틋함이 나중에 어떤 아픔으로 다가 올지는 몰랐다.
 

“여기 있어요... 아버님................” 

그... 그래... 고맙구나.............
 

나는 쇼파에 앉아 계신 아버님 앞에 평상시 처럼 무릎을 굽히며 내려 놓은게 아니라 그냥 서있는 상태에서 허리를 아주 슬쩍
숙이며 천천히 찻 잔을 내려 놓았다. 
그리고는 안 보는척 하며 슬쩍 아버님에 눈을 보았다.
 

[어머... 이렇게 숙이면 내 젖가슴이 휜히 보일텐데.............] 


아버님은 내가 당신을 쳐다보고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브이넥 사이로 보이는 내 젖가슴 살을 바라보기에 무척 바빠 보였다.
이글거리는 아버님에 눈을 바라보며 난 느낄수 있었다. 항상 따뜻하게 나를 바라보는 애틋함이 아닌 욕망에 사로잡혀 어쩔줄
모르는 남자였다. 
나는 가슴 한 구석이 아파 오는걸 느꼈다. 그리고는 나에게 인지 아버님에게 인지 모르는 화가 무척 치밀어
올랐다. 
나는 다시 청소를 하면서 훔쳐보려면 마음대로 쳐다보고 즐기려면 마음대로 즐겨보라는 아주 생뚱맞은 반항심 같은
생각으로 바쁘게 움직였다.
 

허리를 숙여서 닦을 때에는 일부러 아버님 쪽으로 내 엉덩이를 좀 더 깊숙히 내밀고 씰룩이며 닦았고 엉덩이 라인이 좀 더
잘 보이게 치마를 앞으로 모아서 슬쩍 당겨 앉으며 추잡스러운 
내 엉덩이를 아버님이 보는 쪽으로 돌려주기도 했다. 그리고
청소기로 하던 바닥도 일부러 걸레질을 하며 출렁거리는 젖가슴을 아주 과감하게 보여주었고 
그러면서 슬쩍 발코니 창으로
비춰지는 아버님을 보았다. 
뭐가 그렇게 보고 싶으신 건지 뚫어질 정도로 내 엉덩이를 쳐다봤고 절반 넘게 보이는 젖가슴
속을 훔쳐보기에 정신이 없어 보였다.


너무 숙여 브라 사이로 삐져서 나올지도 모르는 내 젖꼭지까지 볼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더 이상 신경 쓰이지 않았고 욕정에
눈빛이 아닌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봐 주지 않는 
아버님이 괜히 미워졌다.
 

[그래요... 볼꺼면 실컷 보세요... 어차피 본다고 닳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보고 싶음 보세요... 그리고 밤에 잠이 오지 않으면
 몰래 훔쳐본 이 며느리에 씰룩거리는 추잡한 엉덩이와 젖가슴을 
생각 하시며 자위라도 하던지... 쳇.. 미워요... 아버님......]
 

준석씨와 사소한 말다툼을 할라치면 언제나 내 편을 들어주시는 아버님에 따뜻한 마음을 사랑했고 내 눈을 바라 보며 잔잔히
웃어 주시는 짧은 미소가 좋았는데 오늘 본 아버님에 
눈빛에는 그런 사랑스러움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난 갠히 심통이
났고 청소를 마치며 안방으로 들어 가기전에 피곤한데 쉬라는 아버님에 인사와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당황스러워 하는것
같은 눈을 한 번 쏘아 봐주며 냉랭하게 문을 닫아 버렸다.
 

[아차!... 이 이런...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한거냐.................]
 

나는 방에 들어가기전 잠깐 마주친 며느리에 눈에서 알아 버렸다. 약간은 화가난 눈빛과 그럼 그렇지 당신도 별 수 없군요
하는 실망스러운 눈길 이라는 것을 
내가 자기를 훔쳐보는 것을 며느리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어쩜 며느리를 그런 눈으로
볼 수 있는지 라는 꾸짖는듯한 원망스러운 눈빛을 느낄수 있었다.
 

“아버님이 미워요... 흥............”
 

나는 오늘 처음으로 보게된 아버님에 아주 끈적거리는 눈빛이 내 몸에 덕지덕지 붙은것 마냥 아주 급하게 샤워를 했고 온 몸
구석구석을 문질러 씻어 버렸다. 
평소에는 그런대로 봐줄만 했던 젖가슴이 오늘은 더러움이 많이 묻은 것처럼 느껴져서 박박
문질러 씻었고 
보기 좋았던 엉덩이도 추잡스러워 보여 문지르는 힘이 더욱 거칠어졌다. 그리고는 아주 갑작스레 피곤함이
밀려오는 몸을 침대로 뉘웠다.
 

휴우... 미친거냐... 아님... 벌써... 노망이라도 들은거냐................. 


오늘은 도저히 며느리를 볼 자신이 없었다. 아무리 남자의 본능이라고 치부 하려고 해도 며느리에게 도저히 해서는 안되는
짓을 했고 
그걸 알아 버린 며느리에게 너무나 미안하고 부끄러워서 지금 당장 한 집에 있을수가 없었다. 나는 야간작업
때문에 오늘은 현장에서 밤을 세워야 한다는 말도 않되는 문자를 한 통 남겨놓고는 
조심스레 밖으로 나갔다.
 

으흠... 으아... 암........................
 

나는 얼마나 잤는지도 모르고 일어나 기지개를 펴며 어두운 방에 불을 켰다. 시계를 보니 저녁 시간이 훨씬 지나 버렸고 나는
서둘러 주방으로 걸어 나갔다. 
밉기는 했지만 저녁 시간이 훨씬 지나서 배가 고플텐데 하는 약간에 미안한 마음으로 서둘러
상을 차리고 서재로 갔다. 
나는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추스리고 노크를 했다.
 

“아버님 식사 하세요.................” 

“.................” 

“아버님.....................”
 

나는 안에서 대답이 없어 조심스레 문을 열고 서재로 들어갔다. 보통 서재에 계실 때에는 히터를 살짝 틀어 놓아서 포근한
느낌이 들었는데 지금은 
써늘한 기운이 느껴졌다. 나는 방에서 주무시는가 하고 아버님 방문 앞에서 몇 번 불러 보았다.
아무런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아 난 조심스레 문을 열고 들어갔다. 아버님 특유에 진한 스킨 냄새가 났지만 서재처럼 온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나는 안방으로 돌아와 전화를 하려고 핸드폰을 들었는데 문자 알림음이 들렸다.
 

내가 자고 있는 동안에 아버님이 문자를 남기고 나가셨다는걸 알았다. 갑자기 집에 혼자 있다는 외로움과 사람에 온기가
느껴지지 않아 서늘해진 기운이 
내 살갗은 스쳤다. 그리고 불안했다. 나는 혼자 밥을 먹기도 그래서 상을 그냥 치워 버리고
안방으로 들어 왔다. 
침대에 누워 오늘 벌어진 일을 떠올리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찌 생각해 보면 남녀 사이에
있을수 있는 일이고 아버님과 며느리라는 특수한 
상황만 아니면 그렇게 용서하지 못할 큰 죄도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안방으로 들어오기 전에 쏘아 부치듯 아버님에게 싸늘한 눈빛을 하고 돌아서던 그 상황이 떠올랐고 뭔가 당황해 하면서
미안해하던 아버님에 눈빛이 맘에 걸렸다.
 

[정수정... 정말 구제 불능 이구나... 넌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아버님을 쏘아 붙여서 이렇게 추운 날씨에 밖으로 나가시게
 만들었는데..............]
 

나는 아버님에게 화가 난 것이 아니라 나에게 화를 내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괜히 나 스스로에게 화를 내지 못하고
비겁하게 꼬투리를 잡아 아버님을 몰아 붙인걸 
후회 하고 있었다. 그리고 잊어버리고 싶었다. 늘 내 곁에서 아주 따뜻하게
바라봐주는 아버님이 없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눈물이 흘러 내렸다. 
난 러닝머신 위를 미친년처럼 달리고 또 달렸다. 땀에
흠뻑 젖어서 바닥에 주저앉아 숨을 헐떡거리며 고개 숙이고 있는 내 자신이 싫었다. 
문자 한 통 남겨 놓고 쫓겨 나가는
사람처럼 밖으로 나가셨을 아버님을 생각하니 더욱 
내 스스로가 정말 밉고 보기 싫었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전화를 해 보았지만 받지를 않는 아버님 생각에 마음이 아렸고 지금 어디에선가 미안한 마음과 자신을
질책하고 있을 아버님을 생각하니 또 눈물이 났다. 
나는 땀으로 젖고 마음까지 아픈 무거운 몸을 끌고 욕실로 들어갔다.
거울에 비쳐진 내 모습을 찬찬히 훑어보았다. 머리는 땀으로 젖어 얼굴 여기 저기 붙어서 지저분해 보였고 울어서 눈물
자국이 남아
있는 모습이 꼴도 보기 싫어 졌다. 그래서 서둘러 옷을 벗어 버리고 샤워기를 붙잡고 내 몸 여기 저기에 마구
뿌려댔다.
 

[정수정...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추해지냐... 대체 어디 까지 망가 질껀데... 너는 뭐가 그렇게 잘나서 나를 끔찍이 아끼시는
 아버님을 힘들게 하는건데............]
 

나는 젖가슴을 거칠게 위로 들어 올리며 소리쳤다.
 

“이걸 좀 훔쳐 본 것이 뭐가 그렇게 큰 잘못이라고... 아버님이 너에게 그렇게 큰 죄를 지은거야?... 이제는 남편이란 인간도
 쳐다 보지도 않는 이 쓸모도 없어진 이게... 뭐라고... 
이... 젖... 젖탱이가 뭐라고... 아버님을 몰아 붙였나고..........“

“흐흐윽... 흑흑... 에라이... 이 미친년 수정아... 너도 훔쳐 보는거 알면서 일부러 아버님 눈길을 피하지 않았잖아... 피하려
 했으면 얼마든지 피할수 있었으면서 이제 와서 왜 지랄을 떨었는데..................“
 

나는 내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났다.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울었다. 내 스스로도 그 눈길이 싫지 않았고 싸구려 술집의
아가씨처럼 이리저리 잘 보이게 끔 
보여 줄때는 언제고 또 이렇게 후회를 하고 있는 나 스스로를 이해 할 수 없었다.
아버님이기 전에 그 사람 또한 건강한 육체를 가진 한 남자이고 본능적으로 눈 앞에 보이는걸 본 죄뿐 없는데 그런 아버님이
뭔 큰 죄를 지은 사람 취급을 하며 
눈을 흘기며 거칠게 방문을 닫아 버렸는지 내 자신이 도저히 용서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나를 보며 놀라고 미안해 했을 아버님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려왔다.
 

“아... 흐흑............... 


“미친년아... 아버님이 그깟 가슴 한 번 훔쳐 본 것이 그렇게 억울해?... 억울하냐고... 아니면 너가 봐 달라는듯 씰룩거리며
 내밀던 더러운 엉덩이를 본 게 그렇게 
억울하냐고 이 미친년아... 니가 인간이면 말해 보라고.............


“좀 더 솔직해지자 이 정수정 개년아... 너도 아까 아버님이 눈길이 싫은건 아니였잖아... 아니 좋았잖아...속이려 하지마
 아까 너도 사타구니 사이가 움찔거렸잖아.................

 

“흐으윽... 흐흑...............”
 

“이제 주인도 없어서 곰팡이가 쓸 것 같은 냄새 나는 니 가랑이 사이가 짜릿 했잖아... 너도 즐겼으면서 왜 아버님한테 그렇게
 모질게 지랄을 해댔냐고... 이 미친년아................


“남편에게는 도도한척 하고... 아버님 앞에서는 조신한척 여성스러운척 하다가 혼자 침실에 있을때 너는 어떤데?... 남편이
 아니라도 좋고 아무나 건강한 남자가 거칠게 너를 
올라타서 허벅지를 활짝 벌려서 질척대는 너의 구멍을 괴롭힘 당하는걸
 상상하면서 
손가락으로 냄새나는 가랑이 사이를 쑤... 쑤셔대는 너는 대체 뭔데... 뭐냐고옷... 대체 어디까지가 너의 진실된
 모습이냐고... 흑흑... 흐으윽.....................

 

나는 그렇게 내 자신에게 욕을 해가며 자책 하다가 울다 지쳐서 잠이 들었다. 그러다가 문득 춥다는 느낌이 들어 잠에서
깨어나 캄캄한 침대에 쭈그리고 있었다. 
갑자기 답답함을 느끼며 나는 잠옷도 갈아 입지 않고 아버님이 사주신 아주 두툼한
코트만 입고 거실로 나갔다. 아버님이 계실때는 몰랐지만 막상 혼자라는 생각에 무섭기도 하고 이렇게 혼자 영원히 버려
지는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어 가슴이 스산해 졌다. 
나는 따뜻한 커피를 한 잔 들고 테라스로 나갔다.
 

이 집에서 내가 가장 포근해 하는 공간이기도 하고 편하게 쉴수 있는 곳이었다. 침실에 있을때도 무섭고 추웠는데 테라스에
들어서자 이상하게도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다. 
테라스를 처음 만들어 줄때도 아버님이 우리 예쁜 며느리가 힘든 집안일을
다하고 
조용하게 커피를 한 잔 할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만들어 주겠다고 시작한 공사였다. 낡은 따블캡으로 아침 일찍
나가셔서 목재를 실어 나르더니 몇일을 땀흘리고 뚝딱거리며 
만들고 나셔서 이 공간은 너가 주인이니 처음으로 들어가야
한다면서 내 등을 슬쩍 밀어주시던 
따뜻한 마음이 항상 느껴지는듯 해서 내가 제일 마음에 들어 하는 나의 공간이었다.
 

어젯밤에 실컷 울고 소리친 덕분인지 차분해진 감정으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머리가 맑아지니 계속 무안해 하고 계실
아버님을 어떻해 풀어 들여야 할지 정리가 되어졌다. 
아버님이 내가 알고 있을거라고 생각하면 더 무안해 하시고 어려워서
집에 들어 오시지 
않을테니 그냥 내가 모르는척 하기로 했다. 나는 가지고 나온 핸드폰을 들어 전화를 했지만 받지를 않아
음성을 남기기로 했다. 
심호흡을 한 번 하고는 밝은 목소리로 음성을 남겼다.
 

"아버님... 언제 나가셨어요??... 제가 늦잠자서 아침을 못차려 들여서 그런거에요?... 아님... 저한테 뭐 화나는 일이라도
 있으세요??... 전화도 안받으시고... 어제는 제가 
청소 끝나고 갑자기 그게 시작되는 바람에 아버님에게 부끄러워 말도
 못하고 들어와서 
침대에 잠깐 눕고 일어 난다는게 그만 늦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아버님이 없어서 너무 무서웠어요....."
 

"얼른 들어 오셔서 저랑 놀아주기로 약속 하셨잖아요... 맛있는거 해놓을테니 빨리 오세요.............."
 

나는 전화를 끊고 조금은 가벼워진 마음으로 테라스 밖을 보았다. 동네에서 조금 떨어진 아주 작은 언덕위에 지어진 이 집은
풍경이 아름다웠다. 
집 뒤쪽으로는 작은 산책길도 나 있어서 내가 자주 애용하는 곳이고 항상 조용하며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요술같은 집이었다. 
그리고 아버님 손길이 다 거쳐간 곳이라 더욱 마음에 들기도 했다. 나는 아버님이 지금이라도
달려 오시지 않을까 하여 도로쪽을 바라 보고 있었다. 
라이트 불빛과 함께 차 한대가 우리집쪽으로 올라 오길래 나는 얼른
뛰어 나갔다.
 

"내가 오는게 그렇게 반가워?........ㅎㅎ" 

"어쩐일이야?... 아침부터 집을 다 들어 오고............." 

"내 집인데 아무때나 들어오면 어때... 나 배고프니 밥이나 줘... 밥먹고 잠깐 자고 다시 나가야되............" 

"그 여자는 밥도 안챙겨 주던??... 밥도 못얻어 먹고 다니냐............." 

"오랫만에 집에 왔는데 마누라가 바가지만 긁으면 안되지... 시비 걸지 마시고 밥이나 주세요..........." 

"내가... 마누라이긴 하냐??................."
 

나는 능글거리며 말장난을 하는 남편이 꼴보기 싫어 뒤돌아서 주방으로 들어갔다. 얼른 차려주고 같이 먹자는 남편의 말을
못 들은척 하고는 다시 테라스로 나가서 물끄러미 
도로쪽을 보고 있는데 남편이 테라스 문을 열고 들어 왔다. 내 뒤로 오더니
슬쩍 내 허리쪽을 감싸길래 나는 얼른 뿌리치고 나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남편이 뒤에서 나를 낚아 채더니 자기 품으로 끌어
들였다.
 

"남편이 오랫만에 안아 주려는데... 왜 이리 앙탈이실까......하하............." 

"손 저리 치워... 불결하니까............." 

"그러지 말고 가만히 있어봐... 마누라 한 번 안아보자................"
 

나는 들은척도 않하고 뒤돌아서 다시 테라스 문을 열고 나가려는데 갑자기 남편이 내 뒷 머리와 목덜미를 잡더니 자기 얼굴
앞으로 끌어 당겼다. 
나는 발버둥을 치며 벗어나려고 두 손으로 가슴을 힘껏 밀어 내었지만 우왁스럽게 내 팔을 잡더니 못
움직이게 하고선 냄새 나는 입술로 내 입술을 더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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