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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아르바이트 이야기 - 6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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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9가이드
댓글 0건 조회 21,312회 작성일 23-04-05 19:34

본문

저녁에는 애들과 같이 시험공부를 했다. 이제는 둘이 아니고 셋이다. 겨우 한 명이 늘었는데도 엄청 바쁘다. 조해수는 지혜나
경식이와는 달리 손이 엄청 많이 간다. 그런데 지혜나 경식이도 처음에는 이런 정도였던 것 같다. 
공부가 끝나고 조해수는
조해수의 엄마가 와서 데려갔다. 아이린을 아파트로 데려다 주는데 아이린이 나에게 말했다.
 

"조해수의 엄마가 자기를 만나고 싶어하는데... 어떻게 하지?........."

"굳이 나를 만날 필요 없잖아?... 웬만한 것은 누나가 다 말해주면 되겠구만..........."

"그래도 자기를 만나는 것이 모양새가 좋지............"

"내일은 정상으로 퇴근할꺼니까... 애들보다 조금 더 일찍 오면 되겠네............."

"그게 아니라 낮에 만나서 점심이라도............"

"그럼... 회사로 올꺼야?..........."

"여기서 가깝잖아?... 못 갈 것도 없지... 내일 전화하고 데리고 갈께............"
 

다음날 아침에 내가 출근 준비를 하는데 임영선이 전화를 했다.
 

"내려와... 기다릴께........." 

"여기 왔어?... 웬일이야?........."

"아침에 잠도 안오고, 딱히 할 일도 없고... 일찍부터 설쳤더니 시간도 남고 해서 왔어..........."
 

나는 준비를 끝내고 내려갔다. 임영선의 그랜져가 있고 그 앞에 임영선이 서 있다. 검은 스커트 그리고 하얀 남방 외근 처럼
야구모자는 잊지 않고 쓰고있다. 길 던너 PC방 입구에서는 아이린이 나에게 잠시 와보라고 손짓을 한다. 나는 임영선에게
기다리라고 말하고 아이린에게로 건너갔다.
 

"이따 갈꺼라고........" 

"진짜로 올꺼야?............."

"뭐... 사무실 구경도 하고. 겸사겸사........."

"뭐 볼 것이 있다고?... 오면 점심이나 같이 먹으면 되지........."

"빨리 가............."
 

나는 임영선의 차에 탔다. 우리 차는 출발을 했다. 아이린은 그 자리에 서서 나에게 손을 흔든다. 마치 다시 돌아오지 않을
사람을 보내는 것 같다. 임영선이 내게 물었다.
 

"누구야?......" 

"과외하는 학생 엄마........"

"그런데 김비서가 아침에 출근한다고 밖에 나와서 배웅하면서 인사하는 거야?......."

"아니야... 집에 들어가다가 만난거지................"
 

그런데 임영선은 회사로 가는 것이 아니라 최수희네 아파트로 간다. 그녀는 최수희와 전화 통화를 한다. 최수희는 아파트
입구에 서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벌써 둘이 이렇게 친해졌나? 최수희는 뒷자리로 차면서 말했다.
 

"임비서가 이제 매일 우리를 실어 나를 생각이야?........" 


"우리가 어제 한 일을 아빠한테 말씀드렸거든요... 아빠가 완전 감탄하셨어요... 오늘은 새벽부터 깨워서 이렇게 하라고
 시키는데... 낸들 어쩌겠어?... 하하............."
 

"아이... 참... 회장님은 왜 그렇게까지 하신대?........" 

"아빠는 김비서가 혹시라도 출근을 안 할까봐... 겁나시나봐... 하하........."

"아오... 말도 안돼... 회사 직원이 왜 출근을 안해?... 하하........."
 

우리가 회사에 도착해서 최수희는 자기 방으로 가고 나와 임비서는 내 방으로 들어왔다. 그런데 임영선은 나를 회장실로
가자고 했다.
 

"벌써 나오셨어?......." 

"기다리고 계셔........."

"아침부터 왜 찾으시는데?.........."

"가요... 가면 알게 되잖아?........."

"뭐... 바로 옆방인데... 갑시다................"
 

우리를 맞이하는 회장은 너무 반가워한다. 그에게서 진심이 느껴진다. 그는 어제 있었던 일을 얘기하면서 그 일은 한상무가
직접 지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다음 계획은 뭐지?........." 


"이번에는 가격 문제와 붙을 생각입니다... 그런데 이 문제는 간단하지 않아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 같습니다... 생각이
 정리되는 대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그래... 그 문제는 어쩌면 전쟁이 될 수도 있는데?.........."

"섣불리 시작을 못하고 있는 이유도 바로 그것입니다... 또 저도 어느 정도 각오는 하고 있습니다.........."

"그래... 이번에도 꼭 성공하자........."

"명심하겠습니다.........."
 

나는 여기서 회장의 말이 끝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었다.
 

"아침에 영선이가 김비서 태우러 간다고 갔는데... 출근은 잘 했나?......" 

"예... 감사합니다........"


"나한테 고맙다고 할 일이 아니야... 새벽부터 일어나서 김비서한테 간다고 설쳐댔으니까... 간다고 나서는데 애비인 내가
 못 가게 할 수도 없고... 
저 고집이 내가 말린다고 해서 들을 애도 아니고..........."
 

"아이... 참... 아빠는... 내가 언제 그랬다고.............."

"김비서가 당분간은 참아야 할꺼야... 조금 지나면 제 풀에 나가떨어질꺼야... 안그런가?... 하하하.............."

임영선은 모기소리 만큼이나 작은 목소리로 웅얼거렸다. 나를 보는 임영선의 볼에 홍조가 돋는다. 그럼 차 안에서 최수희랑
한 얘기는 뻥인가? 
임영선은 내 팔을 잡아 끌다시피 하여 회장실을 나왔다. 우리는 내 방으로 왔다. 나는 뭐라고 말을 할까
생각했지만 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입을 다물었다.

회장 말대로 우리는 꼭 성공해야만 한다. 실패란 지금 사치이다. 실패도 중요한 스승이기는 하지만 나에게는 지금은 실패할
시간도 없다. 나나 회장에게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기 때문이다. 
임영선은 나에게 커피를 갖다 주고 주말에 있을 공사를
준비하고 있다. 인테리어 하는 사람들이 와서 설계도 도면을 보면서 임영선과 같이 이야기를 하고 갔다.
 

"공사를 크게 할꺼야?.........." 

"두고 봐... 여기를 아예 아방궁으로 만들꺼니까... 하하..............."
 

나는 나라마트의 판매 가격이 다른 마트와 비교할 때 약간 높다고 생각한다. 가격이 결정되는 곳에는 항상 비리와 리베이트가
문제가 된다. 회장은 아까 이것을 염려하여 전쟁이라는 말을 했다. 지금 이 문제를 건드린다는 것은 전쟁을 선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일단은 PB 상품으로 가야할 것 같다. 그것은 짧은 시간에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단 생산자가 승인해야 한다. 
가야
할 길은 곳곳이 지뢰밭이다. 이 지뢰밭을 해결할 사람이 바로 한상무가 아닐까? 나는 최수희를 불렀다.
 

"임비서는 과거에 우리가 PB 상품을 기획했던 적이 있는가 자료를 찾아볼래?..........." 


"나는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고... 그게 뭔지도 몰라... 그런데 그런 자료가 전혀 없을 것 같은데 어디 가서 찾지?... 차라리
 언니가 한상무님께 전화로 알아보면 빠르지 않나?............."
 

최수희는 한상무와 전화를 했다. 한상무의 말로는 나라마트에서는 그런 것을 해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러면... 우리가 기획을 해두었다가 내일 상무님 오시면 의논을 해보자............" 

"그게 그렇게 빨리 될까?.........."

"대형 매장들을 다니면서 PB 상품이랑 NB 상품 가격비교를 해볼래요?.........."

"언니... PB 상품이랑 NB 상품인가를 알아야.........."

"나가요... 가면서 얘기해줄께... 점심시간 전까지 들어오려면 서둘러야 해........."
 

우리는 임영선의 차를 타고 대형 마트들을 찾아다녔다. 그런데 아이린과 조해수의 엄마 때문에 나는 점심 시간에는 들어와야
했다. 
우리가 둘러본 곳은 플러스홈, 애니원, 일레븐이다. 플러스 홈의 뒤에는 영국 자본이 버티고 있고 애니원은 미국
마트이며 일레븐은 일본 마트이다. 시장이 개방된 것은 좋지만 저들은 남의 나라에 와서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다. 이들은
매일매일 우리 나라에서 돈을 긁어서 자기 나라로 가져가는 것이다.

뒤에서 보이지 않게 플러스홈을 틀어쥐고 있는 영국 자본은 어느날 갑자기 팔아 치우고 사라질 것이다. 저들은 세계 곳곳에서
치고 빠지기를 하는 기업이다. 저들이 아직 나가지 않고 있다는 얘기는 장사가 잘 된다는 말일 것이다. 
미국 마트는 예상과는
달리 적자라면서 언젠가는 철수할 것 같다. 일본마트 일레븐은 우리 나라에서 돈을 벌어다가 혹시 야쿠자들의 비자금으로
쓰는 것이 아닐까? 
한강 유통이 어느 날 일본이나 중국에 매장을 오픈 한다면 임영선의 아빠는 얼마나 좋아할까? 그런데
이 회사가 지금 당장은 마트 사업을 계속하느냐 아니면 철수하느냐를 놓고 고민중이다. 그것도 자기 나라에서 말이다. 말도
안되는 한심한 상황이다.
 

나는 보수적이거나 애국적인 인간은 못된다. 그렇지만 개방된 시장에서 보이지 않는 자본의 흐름을 보는 눈 정도는 갖고
있다. 정치가들은 시장을 개방해서 무엇을 내주고 무엇을 얻어서 챙기는지는 모르겠다. 
감자 한바구니는 3000원에서
5000원으로 올랐다. 상추는 어느새 금치가 되었다. 삼겹살은 1인분에 5000원 하던 것이 지금은 7000원을 넘고있지만
그램 수도 다라서 줄었다. 그런데도 정부는 지난 해의 물가인상률이 2%라고 떠든다. 지나가던 개와 고양이들마저 유리창
너머로 이 뉴스를 보고 웃느라고 요란하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2%인가? 서민을 위한 2%는 절대로 아니다. 구조조정 때문에 기업의 일자리는 정규직에서 비정규직으로
바뀌고 있다. 물가는 말도 안되게 오른다. 남편들의 월급은 절대로 그만큼 오르지 않는다. 
가정 주부들은 매일매일 한숨을
쉬고 눈물까지 흘리면서 절약한다. 그래도 이 나라의 아줌마들은 식구들을 먹이고 입혀야 한다. 그러려면 닫은 지갑을
여는 수 밖에. 
가정 주부들이 이렇게 애끓는 마음으로 지불하는 돈을 외국 마트들은 매일매일 이 나라에서 긁어 모아서 자기
나라로 가져간다.
 

그래도 해마다 이 나라의 경제 성장율은 몇퍼센트이다. 국민이야 잘살든 못살든 그것은 정부의 관심이 아니다. 해마다 물가
인상율이 X% 아래쪽이니까 매우 낮아서 안정적이고, 경제 성장율만 Y% 달성하면 잘사는 나라, OECD 회원국임을 목에 잔득
힘을 주고 떠드는 나라다. 거런 소리를 듣고있자면 저 사람들이 OECD가 무엇인지 알기나 알면서 저럴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런 나라의 국민들은 이민가고 싶어한다. 진짜 하는 꼴을 보면 헬조선이다. 씨X. 단군할아버지가 이런 나라를 만들려고
고조선을 세우지는 않았을텐데.
 

나라마트를 키운다. 일본 도쿄와 오오사카 그리고 베이찡과 난징 샹하이에 나라마트를 오픈한다. 일본과 중국의 돈을 긁어서
담아온다. 이것이 과연 누구의 꿈일까? 최수희와 임영선이 해 낼 수 있을까? 
세상은 이렇고 내 생각은 저런데 나라마트의
회장님 비서이고 또 딸이기도 한 임영선은 아직도 PB 상품과 NB 상품이 무슨 말인지를 모르다니. 영광있으라, 축복있으라,
대한민국 만만세다. 답답해서 미칠 노릇이다. 
우리는 플러스홈에서 음료수가 전시된 곳으로 갔다. 거기에는 콜라의 대명사인
카코 콜라가 전시되어있는데 1.8 리터 한병에 1630원이다. 플러스홈 콜라는 1.5리터 한병에 790원이다. 플러스홈 콜라도
역시 생산은 카코콜라에서 했다.


"임비서... 수희누나... 이 두가지 콜라를 비교해보세요............"

"1630원 빼기 790원 하면 840원... 카코콜라가 840원 비싸네?..........."

"아니면 플러스홈 콜라가 840원 싸든가?... 절반정도네?.........."

"당연한... 어라?... 언니... 그게 아니잖아요?..............."


"으이구우... 하나는 1.8 리터이고 다른 하나는 1.5 리터잖아... 양이 다른데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빼기만 하면 돼요?... 둘 다
 1 리터로 통일시켜요............."
 

“하아... 어떡해?..........” 

"그냥... 콱 잘라서 똑같게 맞춰?... 하하............"

"저런... 1630원 나누기 1.8 리터 하시고, 790원 나누기 1.5리터 하세요............."

"그러니까 카코 콜라는 1 리터에 905.5원... 플러스홈 콜라는 1.5리터에 526.6원.........."

"905.5원 빼기 526.6원 하니까 378.9원............"

"거보세요... 840원 싼 것이 아니죠... 41% 정도 되나?........."

"작은 병에 조금 덜 들어가니까 저절로 싸게 나오는 것도 싼 값이라고 헷갈리네..............."

"바로 그 점도 놓치면 안돼..............."
 

임영선은 고개를 끄덕이며 들고있던 수첩에 메모를 시작했다.
 

"우선은 카코콜라가 생산해서 카코콜라라는 상표를 붙여서 판매하거든요... 그러면 카코콜라는 NB 상품입니다... 이제
 카코콜라가 생산해서 플러스홈에서 플러스홈 콜라라는 브랜드로 판매하기 때문에 
플러스홈의 입장에서 보면 플러스홈
 콜라가 PB상품 또는 PL 상품입니다... 이해 됐죠?............"


"알았어요..............."


"자체 개발 상품(Private Label Product)은... 어떤 기업이 생산한 제품에 다른 기업의 상표를 붙인 제품을 말해요... 줄여서
 PL상품... OL상품(Own Label)... 또는 PB상품(Private Brand)이라고도 해요........."


"아하... 플러스홈 콜라처럼... 그럼... 값이 싸게 나오는 이유는?..............."


"자체 개발 상품은 유통업체가 제조업체와 직접 계약을 맺어요... 그러니까 우선은 유통구조가 단순해요... 그러면 각 유통
 단계별로 들어가야 하는 중간 유통 마진이 줄어들겠죠... 
또 마케팅 비용도 들지 않아요.............."
 

"그렇다고 상품가격이 이렇게까지 낮아요?..........." 


"그것만은 아니야... 모든 상품 가격에는 거품이 껴있거든... 예를 들면 광고를 거의 하지 않으니까 가격에 포함되어있는
 광고비는 완전히 빠지잖아... 
또 마케팅비로 숨겨지는 리베이트는 공짜겠어?..........."


"그렇겠네... 카코콜라는 TV광고까지 하니까... 그러고 보면 이거 완전 거품가격이네?..........."

"905.5원에서 378.9원이 거품이라고 보면 되겠지?... 40% 정도야............." 

"와아아... 소비자가 완전 봉이네... 씨X노무쉬퀴들........." 

"언니... 아무리 그렇다고 욕까지 해요?.........."

"욕먹을 짓을 하는 자들에게 욕을 하는 것이 뭐 어때서?............."

"좋은 품질... 저렴한 가격은 논리적으로는 불가능하지만... 보시는 바와 같이 PB 상품으로는 할 수 있어............." 

"흠... 생산자는 제 값을 어차피 챙기니까 원가에서는 손해 볼 일은 없을테고.........." 


"그래요... 또 생산자입장에서는 PB상품도 자기가 생산한 상품이거든요... 생산자는 자기 상품을 유통업체가 보유한 광대한
 유통망을 통해 판매할 수 있어요..........."


“그런데 걔네들이 겨우 그 돈을 벌자고 생산하지는 않을꺼거든... 심기가 많이 불편하시겠네........”

"그럼... 과연 두 제품의 질적인 차이는 없을까?... 똑같은 품질인가요?........." 


"광고할 때는 그렇다고 하겠지만 절대 아닐꺼야... 소비자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아주 미세한 차이는 있어... 할인된 가격을
 맞추기 위해 원재료 일부를 빼거나 낮은 품질 재료를 쓴다는 말도 있거든... 
소비자들이........."

"싸긴 한데... 정말 좋은 건가?.............."

"품질이 동일하다면서 어떻게 훨씬 싸게 파는 걸까?" 라는 의문을 갖게 하면 안돼."

"그럼... 이 제품에는 뭐가 어떻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좋다는 말인가요?.........." 

"당연하지.............."
"카코콜라는 자기 상품이 그만큼 덜 팔리는데 우리가 PB 상품을 해달라고 하면 순순히 응해줄까?........." 

"그러니까 협상을 해야지............"

"그럼... 그 협상은 한상무님 몫이네... 하하.........."

"또... 법률적인 문제도 있을꺼야..........." 

"무슨 법?... PB법?... 하하.............."


"NB상품은 당연히 덜 팔리니까... 이익이 별로 생기지 않거든... 그러면 반드시 트집을 잡아... 예를 들면 골든존에는
 PB 상품만을... NB는 불편한 위치에 진열한다고 생각해봐... 
그러면 공정거래법에 걸릴 수도 있어......."
 

"우리 법무팀에 전문가들 있으니까... 그런 것은 더 알아보면 돼요........." 


"우리 나라에 쌀 개방이 됐거든... 여기저기에서 값이 싼 쌀이 들어오면... 단기적으로는 소비자들이 좋아하겠죠... 하지만
 이 때문에 우리 농민들이 더 이상 농사를 짓지 않아 농업계가 무너지면 어떻게 될까?... 
그때 만일 외국에서 농산물 가격을
 올린다면?... 
PB의 경제논리도 이러한 "쌀" 개방 원리와 크게 다르지 않아... 우리가 판매권을 잡고 있으니까 생산자나
 소비자를 손에 쥐고 흔들 수도 있단 말이야... 
그래서 항상 조심하고 스스로 감독해야 해요..........."
 

"이건 뭐... 와서... 머리 아프게 공부만 하고 가네?........." 

"이런 일을 해야 할 사람들이 이것도 모르면 되겠어?............."

"임비서..........." 

"예?............."
 

"우리 쪽에서 PB상품으로 기획할 수 있는 것을 조사하는 데에 1일... 생산자와 협상해서 생산하는 데에 1주일 잡으면... 보름
 정도 후에는 판매가 가능하거든... 
그러면 판매 1주일 전에는 매장마다 PB상품 광고를 시작하는 거야... 광고할 때는 PB와
 NB 의 품질을 솔직하게 비교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해요... 
오늘 보니까 판매가격은 40% 정도까지 할인하면 될 것 같죠?...
 요새는 인터넷 때문에 소비자들이 정보를 엄청 빨리 그리고 자세하게 수집합니다... 그러니까 미리 정확하게 공개하는 쪽이
 훨씬 당당하게 승리합니다...................."
 

"알았어요... 또 하실 말씀 있어요?............."
 

"이번에는 우리가 처음으로 하는거잖아요?... 많은 종류나... 많은 양을 하려고 하지 말고... 하루만에 팔아치울 수 있는 양을
 계획합시다... 
재고가 남아도 문제가 되면 안되니까... 음료수... 화장지나 물티슈 같은 생필품에서 시작합니다... 음료수가
 싸다고 해서 고객은 음료수만 사러 매장에 가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그 날에는 다른 상품들도 가능한 한 많은 품목을
 할인가격으로 같이 판매합니다... 
또 이들 상품에 붙일 레이블 디자인을 당장 시작해야 하거든요... 빠른 시간 내에 디자이너
 3명 정도 섭외 해오세요... 
나중에는 의류로도 확장할 생각이니까 기왕이면 의상 디자이너로 하세요............."
 

"더 필요한 것은 기획서 만들다 보면 나오겠죠?......." 

"한상무님도 이 분야에서는 베테랑이시니까... 그분 의견도 들어야 해요.........."

"와아아... 오늘 밤에 아빠한테 이거 다 가르치려면 엄청 빡시겠다... 하하............."


우리는 회사로 돌아왔다. 내 방에 와서 자리에 앉아있는데, 배도 고프고 엄청 피곤하다. 최수희와 임영선이 커피를 들고 들어
왔다. 나는 하품을 했다.
 

"숙녀가 커피서비스를 하는데 하품이라니?......." 

"미안... 참으려고 해도 나와버리네........."

"도대체 밤마다 잠은 안자고 뭐하는 거야?... 혹시?... 하하............" 

"임비서... 우리 자기는 투잡맨이라니까................."

"나는 이만 퇴근해야 할 것 같은데?........." 

"벌써?........."

"오늘도 일찍 가겠다고?... 혹시 집에 뭐 있는 것 아니야?........."

"나는 오늘 할 일은 다 했거든요?...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일이 사무실에 처박혀 앉아있다고 되는 것이 아니잖아........."

"그러지 말고 오후에 기획서 쓰는 것 조금만 봐주고 가요........."

"아오... 진짜 까도남이네............." 

"알았어요........" 

"졸리면 저쪽에 침대 펴줄께 눈좀 붙이시든가............."

"아무래도 자기는 점심 먹고 나서 한숨 자야 할 것 같아............."
 

내가 화장실에 갔다 왔는데 임영선은 보이지 않고 최수희 혼자서 기획서를 쓰고 있다.
 

"정혜영이라는 여자분이 와서 자기를 찾는다는데?.........." 

"지금?........"

"자기 화장실에 갔었을 때 자기 전화기로 전화 왔는데... 임비서가 받았거든... 지금 임비서가 데리러 내려갔어........" 


임영선이 아이린과 조해수 엄마를 데리고 들어왔다. 그런데 우리 방에는 아직 소파가 없었다. 나는 일든 그녀들을 원탁에
앉도록 했다. 조해수 엄마라는 여자는 아이린과는 분위기가 완전 다르다. 미모는 아이린보다 엄청 딸리지만 화장이나 옷차림
때문인지 분위기는 비슷해 보인다. 아이린의 소개로 우리는 인사를 나누었다.
 

"여기가 선생님께서 근무하시는 방인가요?......." 

"회장실 옆방이라고 하던데요?........."

"어제부터 이 방에서 일을 시작했거든요... 방안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너무 썰렁하죠?.........."

임영선이 차를 들고 들어왔다. 조해수 엄마가 물었다. 그런데 임비서가 바로 껴들었다.
 

"선생님은 무슨 대학생이 아르바이트를 이런데서 하신대요?........." 

"이 분은 아르바이트하는 대학생이 아니고... 회장님 비서이십니다..............."


"하아... 죄송합니다..........."

"아이... 참... 난 또 그런 줄 알고............."

"그런데 죄송하지만 두분께서는 누구세요?... 김비서님 어머님은 아닌 것 같고..........." 

"나한테 공부하는 고등학생 어머님이시라니까......" 

"아... 예에............."
 

우리는 차를 마시고 나서 점심식사를 하러 나가려고 일어섰다. 그런데 최수희와 임영선도 따라 나선다. 눈치가 이렇게도
없을까? 이 두 여인의 방문은 회사일 때문이 아니고 내 개인적인 손님이니까 빠져주면 안되나? 눈치가 없는 걸까? 아니면
어떤 이유에서 나를 감시라도 하는 걸까?
 

"점심식사는 우리끼리 따로 하고 싶은데......." 

"안돼요... 김비서님이 납치당하실 것 같아요... 하하......."

"식당까지는 같이 가고... 테이블만 따로 잡을께요.............."
 

우리가 내 방을 나서는데 회장도 회장실에서 막 나오고 있다. 그는 임영선을 불렀다. 둘 사이에 하는 말은 아마도 내 손님에
대한 얘기인 것 같다. 회장이 와서 임영선의 소개로 두 여인에게 인사를 했다. 그런데 조해수의 엄마가 회장에게 물었다.
 

"회장님... 혹시 제일 그룹이라고 아십니까?........." 

"알죠... 이 나라에서 사업하면서 제일그룹을 모르면 말이 되겠습니까?... 하하........"


"얘는 제 친구인데요... 제일그룹 서영환 전무의 부인입니다........."

"야아... 거짓말 하면 안되지... 지금은 이혼했으니까 전처입니다.........."

"예에?... 아니... 이럴 수가?... 그럼... 김비서가 학업을 지도한다는 학생들이 서전무님 자제분들이라는 말입니까?........" 

"예... 이번에 거기에 제 딸도 끼워달라고 부탁하러 제가 오늘 여기까지 찾아 왔어요............."

"그럼... 사모님 부군께서 하시는 일은요?........" 

"혹시... 대하건설이라고 들어보셨어요?........."

"알다마다요... 우리 한강 유통의 협력사입니다... 몇년째 우리 매장에서 하는 공사를 맡아서 하고있지요.........."

"얘는 그 대하건설 조사장 와이프인데요........."

"어이쿠... 김비서가 회사 밖에서 도대체 무슨 일을 하고 다니는거야?........."

"아빠... 김비서는 고등학생들한테 과외수업을 한다니까요............"

"김비서.........."

"예?................."
"두분 사모님들 점심식사 대접하는 일은 내가 하면 안될까?.........." 

"무슨 일이 있으십니까?..........."

"사업을 하다 보면 이럴 일이 생기거든... 내가 따로 부탁할 일도 있고............"


"회장님... 오늘은 저희 두 사람이 선생님께 식사 대접을 하러 나왔는데요... 요새 애들 시험공부 때문에 밤 늦게까지 수고를
 너무 많이 하시거든요..........."


"그럼... 사모님들 대신에 제가 선생님께 대접을 하면 되겠습니까?... 하하하............"
 

하여간에 일은 완전 어이없게 꼬여버렸다. 우리 회장은 나와 임영선, 최수희 그리고 아줌마 두 명을 차 두 대에 태워서 강남의
갈비집으로 갔다. 회장이 왜 그러는지 그 내막이 무엇인지 나는 모른다. 이 자리에서도 여신처럼 빛나는 아이린의 미모
때문만은 결코 아닐 것이다. 
그날은 회장이 한우를 사는 바람에 아줌마나 아가씨들이 마음껏 먹었다. 그녀들은 모두 살을
빼서 몸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과감하게 포기한다고 했다. 스커트와 바지의 호크를 풀기까지 했다.

"터질 것 같아.........." 

"뭐가?... 배?.........."

"치마 호크 말이야..........."

"내 바지도 마찬가지야.. 난 벌써 풀었어... 하하..........."

"댁에 가시면 서전무님이나 조사장님께 제 예기를 잘 해주실 것을 부탁합니다... 하하..........."

"회장님께서 우리 선생님께 잘 해주시면 한번 생각해볼께요... 하하........."

"맞아... 이렇게 꼴랑 밥 한끼로 그런 부탁을 하시면 곤란하죠... 하하.........."

"알겠습니다... 그럼... 저도 이제부터는 김비서를 김선생님이라고 부르겠습니다... 하하........." 

"우리 선생님이 아직은 대학생인데... 회사에서 일을 잘 하나요?........" 

"잘 하는 정도가 아닙니다... 지금 우리에게 비상 사태가 생겼는데... 김선생님이 119 구조대원으로 해결하는 중입니다....." 

"어머... 우리 선생님께서 그 정도예요?.........." 


"김선생님한테 하도 욕심이 나서... 제가 과외하는 것을 포기하라고 했거든요... 그랬더니 애들과 한 약속을 깰 수 없다면서
 고집을 부리는 겁니다... 
그러니까 더 욕심이 가요........"

"어머머... 그렇게 까지?........." 

"저 친구 우선순위를 보면... 1순위가 과외수업... 그리고 2순위가 회사라니까요............."
 

살다 보면 대부분의 일이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꼬인다. 일이 이렇게 꼬이면 예상보다 훨씬 나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가 바라는 것과는 상관없이 산 너머에는 항상 산이 또 있고 강 건너에는 또 강이 있지 않던가? 
그런데 아주 드물게
어쩌다 한번은, 가뭄에 콩나듯이, 놀래 자빠질 정도로 예상보다 훨씬 잘되는 경우도 있다.

오늘 꼬인 이 일이 앞으로 어떻게 될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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