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생의 로망은 친구들의 엄마 - 47부 > 야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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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남학생의 로망은 친구들의 엄마 - 47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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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9가이드
댓글 0건 조회 2,210회 작성일 23-01-25 19:05

본문

누나가 이미 화가 어느 정도 누그러졌다는 걸 눈치챈 현준은 여성스러운 포즈로 머리를 말리는 모습을 그 역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흐뭇한 얼굴로 보고 있다.
 

“후아~ 맛있게 먹었어요.........” 

“쿠쿠... 배부르게 먹었어?........”

“네.. 음식이 정성스럽게 잘 나오네요..............”

“그러게... 밑에 식당 가서 먹으면 더 괜찮겠지만... 지금 내려가서 사람들 얼굴 보기도 그렇고... 룸 서비스도 그런대로
 먹을 만 한 것 같아...............”
 

“뭐... 그런거 상관은 없어요... 나는.........” 

“응?..........”

“밥이야... 뭐... 것보다... 누나 이제 기분은 풀린 거죠?..........”
 

배를 채운 뒤 언제나처럼 습관적으로 담뱃갑을 찾는 현준이 아, 맞아 영애가 자신을 바라보자 담배 개비를 꺼내다가 손을
멈춘다.
 

“헤헤... 미안해요... 누나 있는데 담배는.. 좀 있다 피울게요..........” 

“후훗~ 아니야... 창문 열면 피워두 돼...........”

“그래요?.............”

“응~ 실내로 안들어오게 펴..........” 

“아냐... 그래도 참을게요... 이따 피면 돼...........”

“그러든가............”
 

다시 침묵이 이어진다. 현준은 팬티 차림으로 침대에 다리를 일직선으로 길게 뻗고 벽에 기댄다. 아직 식사를 끝내지 않은
영애를 몰래 훔쳐보고 있다. 
‘뭐냐고. 화 풀렸냐고 물어보는데 대꾸를 안하네’ 사브작 사브작 맛있게 음식과 약간의 디저트를
먹는 영애의 밝은 얼굴은 
언제나와 같은 천진난만스런 그 표정에 현준도 풋~ 웃음을 터뜨리고 만다.
 

“왜... 웃어~” 

“아니에요.........”

“호호... 이거 접시 가져가면.. 기분 갑갑한데 잠깐 밖으로 산책하러 나갈까........”

“산책을?... 이렇게 늦은 밤인데.........” 

“그러니까... 나가봐도 괜찮지 않겠냐구... 아까 니가 말한대로 나갈일 없을줄 알았는데... 이런 시간대면 보는 사람들도
 드물테고 괜찮지 않느냐는 말이야.........”
 

현준은 그다지 내키지 않는다. ‘아니, 나보다 주변 시선을 더 신경써야할 사람이.. 아까 낮에도 우리끼리 얘기한대로 누구
아는 사람 눈에 띄면 어쩔라고..’ 
흐흠 헛기침을 한다.
 

“그냥 여기 있어요... 창문 이렇게 열어서 환기시키면 시원한데 뭐...........” 

“그래.. 그냥 있을까?.........”

“네...........”
 

벨보이가 물러간 뒤 방안이 다시 고요하다. 영애도 뭔가 어색한지, 슬그머니 TV 리모콘을 찾아 켠다.
 

“누나..............” 


불편한 침묵이 또 이어지자 현준이 말을 꺼낸다.
 

“그렇게 티비만 보고 암말 안할 거예요.. 이제 기분 풀렸으면서..........” 

“응?... 아니야... 그런거.. 이거 매주 보는 드라마라서 그래...........”

“드라마.. 드라마도 챙겨봐요?...........”

“후후... 너도 이리 와서 같이 봐~”


“에이... 나 이런거 안봄... 드라마 잘 안봐요...........”

“치이~ 누가 나오는줄 알면 생각이 달라질걸...........”

“응?... 누가 나오긴요............”

“유미가 여기서 주연이야..............” 

“지... 진짜?... 정유미 씨가 여기 나온다구요?............”

“쿡~ 그래서 나도 본다니까... 옆에 와서 보든가 아니면 나가서 담배피고 와..........”

“볼게요..........”
 

현준도 영애의 곁에 바싹 붙어 앉아서 삼매경에 빠진다. 영애 누나의 절친이라니 일전에 우연한 기회에 만났던 사람이지만
이렇게 TV 화면을 통해 오랜만에 다시 보는 느낌은 분명 다르다.
 

“어... 나온다.............” 

“.........”

“에~~ 뭐지... 이상하네........” 

“뭐가?..............”

“그때 봤을때는 저렇게 안생겼었는데... 유미 누님요...........” 

“풉~~ 실물이랑 다르니?.............”

“어~~ 당근 다르죠~~ 나는 같이 봤자나요... 그때~ 헤헤~ 실제로 보다 이래 보니까 훨씬 안나오는데~”

“킥.. 유미 들으면 기분 좋아하겠다... 갠찮아... 자기 실물에 대단한 자신감을 갖고 있는 애라~” 

“뭐야... 그건 또.. 하하.............”
 

나란히 옆에 누나와 의자에 앉아 티비를 본다. 이제 아까전에 있었던 불편한 소동은 완전히 잊고 완연히 기분이 풀린 그녀의
아름다움을 곁눈질한다. 
티비 속에서는 익숙한 유미가 상대 남자배우와 심각하게 다투며 리얼한 감정을 쏟으면서 열연을
하고 있었다. 
영애는 친구 때문인지 푹 빠져 보고 있는데 현준은 아무리 봐도 본인 표현대로 지루해서 죽을 지경이었다.
 

‘무슨 재미로 보나몰라.. 한국 드라마가 다 거기서 거기 똑같은데........’
 

멜로 영화나 만화 같은 매체는 현준도 재밌게 보곤 하는데 티비에서 하는 드라마에는 거의 몰입해본 적이 없다.
 

‘아... 지루해.. 밥도 먹었겠다... 후딱 뜨겁게 섹스 한판 때리고 싶구만... 쯧...........’ 


솔직한 생각이지만 이것이 가장 현준다운 바람이었다.
 

“♬~♪~” 

“어... 너 어디니?... 안그래도 너 나오는거 보고 있어...........”

“후후~ 재미 좋아~?... 궁금해서 함 걸어봤어~”
 

유미 전화라는 소식에 심드렁하게 누워있던 현준도 귀가 쫑긋한다. 누님이라고?? 저절로 몸이 영애 가까이로 달라붙는다.
 

“응.. 아니 뭐 그렇게까지는 아니고.. 아하하하.. 뭐... 대강 그렇지 뭐.. 호홋.. 얘가 쫌 마니 짖궂어서............”
 

‘내가 뭘?..........’ 


슬쩍 현준을 곁눈질하며 영애가 불편한 눈웃음을 짓는다. 괜히 가슴이 뜨끔한 현준은 그녀를 애써 마주 보며 웃었다. 전화가
끊겼다. 
현준은 유미의 전화라는 소식에, 묘하게 가슴이 설레었다. 곁에 있는 영애 못지않게 유미의 얼굴도 보고픈 욕구가
강하다. 
드라마가 끝나고 영애가 슬쩍 하품하며 기지개를 켠다.
 

“후아아암~~~ 좀 피곤하네.. 슬슬... 졸음도 오고..............” 

“자려고요?..........”

“응~ 아니야... 아직 잘 생각은 없어... 그게 네가 원하는 것도 아닐테고... 후훗..........”

“어떻게 내 속을 읽었지.........” 

“뻔한거~~ 아니니?............”

“헤헤..........”

“바깥 공기 안 쐬어?........” 

“나가기 뭣하다고 했잖아요.........”

“칫... 시름 관두고... 나는 바람 좀 쐬고 올래... 갑갑해............”

“잉?.............”
 

영애는 그 말과 함께 가볍게 옷을 입더니 나가버렸다. 홀로 남겨져 벙찐 현준이다.
 

“하하.. 그럼 나도 편하게 담배나........” 


창문을 드르륵~ 열어놓고 기분 좋게 한모금 빤다. 20분 정도 지나 영애가 돌아왔다. 오와 현준은 누나가 오는 소리에 몸을
돌렸는데 
영애의 간편한 옷차림에 눈이 동그래진다. 빨강색의 경쾌한 통 넓은 반바지에 병아리처럼 밝고 산뜻한 노란색의
귀여운 반팔 셔츠 
라운드 넥과 소매에 아주 깔끔하게 하얀 처리가 되어 있다. 여느 때와 같이 작고 얇은 두께의 손목시계에
귀걸이는 없지만 은은한 느낌의 실버 목걸이를 차고 있다. 살며시 머리를 묶어 단정하게 틀어올렸는데 그래도 머리가 길어서
찰랑~거리는 포니테일 스타일이 된다.
 

현준이 가장 좋아하는 여자 헤어스타일이 영애의 그것이었다. 하얀색 헤어핀으로 무난하게 포인트를 준 단아함과 함께 검은
빛의 청초함이 빛나는 어여쁜 머릿결이 
보지 않을래야 눈을 뗄 수 없는 완벽한 아름다움이었다. 원색에 가까운 파스텔 톤의
상,하의였지만 
옷걸이 자체가 출중해서 눈이 부시게 느껴진다. 게다가 이기적인 신체비율을 자랑하는지라 핫한 빨강색의
반바지 아래로 
시원하게 쭉~~ 뻗어 있는 길고 미끈한 다리를 보니 현준은 저절로 없던 경외감을 느끼고 있었다. 새삼스럽게
영애라는 존재의 대단한 미모를 재차 느낀다.

두근 두근 이러고 자기 나름대로는 가볍게 차려 입고 나들이하고 왔단 말야 보고 있는 나도 설레는데 젠장 같이 나갈걸 하는
후회가 몰려온다. 언넘들이 다가와서 귀찮게 헌팅하고 개수작 부리지 않았을까 혼자만의 망상에 빠지며 곤란해했을 영애를 

떠올린다. 불끈~ 당연한 얘기겠지만 물오른 처녀와도 같은 아리따운 그녀 모습에 현준의 심장이 두근두근 뜀과 함께 그곳도
정직하게 서 있었다.
 

‘졸라 이쁘네... 진짜............’
 

영애는 왜 현준이 빤히 쳐다보는지 몰라 의아한 눈초리다. 나 옷 이상해? 그렇게 물어보며 한바퀴 빙그르르 거울 앞에서
몸을 돌려본다. 
꿀꺽 아름다움에 빠지는 것도 잠시 몸은 솔직해서 현준의 페니스는 하늘을 뚫을 듯 솟아오른다. 아무 것도
모르고 뒤돌아 서서 목걸이를 정리하고 있는 그녀에 
단아하고 늘씬한 그녀의 뒤태 치밀어 오르는 욕정을 가누기가 힘들다.
 

“바깥 바람이 은근히 션해서 좋더라.. 응?... 꺄앗~!!............”
 

깜짝 놀라며 몸부림치는 영애 이글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현준은 참다 못해 영애의 볼륨감 있는 허리를 번쩍 들어올린다.
그리고 품에 안은 채로 같이 침대로 뛰어드는데 영애는 옷도 안 벗은채로 현준이 짐승마냥 덤벼드니 황당하다.
 

“무... 무슨 짓이야 이게.. 좀 놔줘..........” 

“하아.. 하아.. 그럴 수가 없어요.. 뒤에서 보고 있는데 자지가 완전 서갖고.. 미칠 것 같아...........”

“뭐?.. 너 벌써 흥분했.. 흡!.............”
 

영애는 기가 막혔지만 그 다음 말은 끊기고 말았다. 립스틱 하나 바르지 않았음에도 붉게 넘실거리는 아름다운 입술은 
고혹적인 입술을 현준이 다짜고짜 훔쳤기 때문이다.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게 현준은 문자 그대로 미친 듯이 마구 거칠게
그녀의 입술을 빨아댄다.
 

“쮸즙.. 쵸즙~ 쭙.. 쪼좁~...........” 

“하아.. 쫍.. 잠... 잠깐... 옷 구겨져.. 아흡... 쪼즙............”
 

영애는 나름대로 용을 쓰며 현준의 가슴팍을 탁탁 두드린다. 그러나 그럴수록 현준은 더욱 흥분해서 영애의 섹시한 상체를
강하게 품안으로 끌어들인다.
 

“아!... 아파.. 허리 그렇게 세게 조이지 말랬잖아..............” 

“후우.. 후우.. 쭈즙~쫍.. 쪼좁...쫍~... 하아..........”


“쭙... 너 정말... 이렇게 무식하게 하면.. 나 싫어............”

“하아... 좋으면서 뭘 또 내숭이에요... 아까 그렇게 뾰루퉁 했으면 됐지................”
“뭐라는 거야.. 나 아직 화 제대로 안 풀렸다구?............” 

“하하... 화가 나긴 했어요?... 쮸좁.. 흐흐...............”

“.........”
 

영애는 잠자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현준은 영애가 말이 없자 그녀의 가녀린 목선을 핥을 뿐이다.
 

‘아까 전에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그냥 넘겼더니.. 아냐..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너무 예민한 걸까.. 별일도 아니었는데...’
 

야수처럼 거친 현준의 품 안에 안겨서 빠져나올 생각을 못하고 그저 몸을 맡기는 영애였다. 그냥 체념하고 그에게 한번 더
몸을 허락할까 
하다가도 문득 머리를 들고 그에게 머리를 가까이 댄다. 콩! 갑작스런 영애의 이마 박치기에 현준은 놀라서
눈을 떴다.
 

“아프잖아요... 뭐하는 거야..........” 

“정신 좀 차리라구... 우후후..............”

“박치기를 해요.. 그렇다고.. 아으으..............”

“히힛.. 아팠나봐... 내 머리가 은근히 딴딴해~” 

“정신은 번쩍 들었어요..........”

“일단 진정 좀 하구... 얘기를 하고 싶어.............”

“무슨 얘기를?............”
 

영애는 얼른 현준의 품 안에서 사삭~ 벗어나 자세를 바로 했다. 침대에서 일부러 멀리 떨어진 쿠션에 풀썩 앉는다. 단정하게
허리를 곧추 세운 뒤 
현준을 향해 ‘이리와’ 손짓한다. 마지 못해 현준도 끌려가 옆에 앉았다.
 

“커피라도 한잔 할까?..........” 

“생각 없는데.. 그보다 이 시간에 마셔요?.............”

“응~ 나는 카페인 마셔도 잘자... 후후...............”

“.........”
 

가끔 보면 알수록 의외의 면이 있는 사람이야 그렇게 생각하며 현준은 누나의 얼굴을 본다. 뭔가 생각이 바뀌었는지 웃으며
자기도 한잔 달란다. 
영애는 블랙으로 현준은 믹스로 나란히 마시는데 힐끗 잔을 기울이는 현준의 얼굴을 보고 있다.
 

“미리 말해두는데...........” 

“네..........”

“조금 불편하지만 너한테 일부러 얘기하려는 건.. 뒤끝을 없애기 위해서야... 낮의 일에 대해서...........”

“맞아요.............”
 

자기가 생각해도 경솔했다는 점을 시인하는지라 현준은 순순히 고개를 끄덕인다. 영애는 차분하게 잔을 내려놓으며 그의
얼굴을 본다.
 

“심하긴 했지?..............” 

“뭘요... 또.............”

혼자 너무 흥분해서.. 내가 싫어할 거라는 생각을 못했잖니...............”
 

차분한 어조로 느릿 느릿 말하는 그녀는 일부러 천천히 말하는 것 같았다. 항상 다정하게 잘 웃어주고 밝고 유쾌한 모습의
그녀가 
이렇게 진지하고 포스 넘치는 모습은 낯설다. 흡사 처음 만났을 때 현준이 그녀를 굉장히 어려워했고 존경심이 담긴
눈길로 흠모했던 그때와 같은 느낌에 
자기도 모르게 영애의 아주 조용한 기에 눌려버린 현준은 그렇지만 이쪽도 아우라를
뿜어내는 그녀에게 
지고 싶지 않다는 오기가 생긴다.
 

“돌리지 않고 그냥 말할게... 너.. 내가 통화하는 사이 무슨 생각이었지?.........”

“내가.. 뭘 어쨌는데요?..........”

“일부러 우리 남편이랑 통화하고 있을 때 더 짖궂고 얄밉게 행동했잖아... 아니야?...........”

“........”

“일일이 지적하기 그래서 말 안하려 했던거지.. 의도적으로 통화중일 때 날 난처하게 하고 싶었을 거야... 네 마음은 이해해..
 그치만 정말 불쾌했어... 
그리고 또 하나.. 내가 여러번 신신당부했을 거야... 오늘은 절대 안전한 날이 아니니까... 제발
 조심해달라고.................”
 

그러긴 했다. 횟집에서도 오는 차 안에서도 드문 드문 영애는 현준에게 부탁하며 말했었다.
 

“그니까 첨부터.. 피임약을 사왔어야죠.. 난 콘돔 끼고는 정말 못해요.. 아무 느낌도 안나고, 원래 끼고 하는걸 시러한다고요”
 

현준의 목소리가 오히려 당당하다. 그 모습에 영애는 어이가 없었다.
 

것도 알아듣게 말했잖아.. 운이 없는 날엔 뒤로 넘어져도 머리가 깨진다구... 오늘 우리 집 근처 약국들이 죄다 문 닫은 걸
 어떡하니?... 
바쁜 와중에도 어떻게든 사오려고 찾았단 말야..............”
 

“그게... 말이 돼요?... 우리 집앞에는 대놓고 문 열었던데........”

“내가... 뭐하러 거짓말을 해?......... 토요일에 문닫고 장사 안하는 가게들도 많아...........” 

“그런게 어딨어.. 버젓이 문열고 잘만 영업하드만............”

“.........”
 

말해놓고도 너무 대든다는 생각이다. 영애는 보기 드물게 살짝 열 받은 듯 눈매가 벌개져 있다.
 

“안.. 안에다 싸도.. 뭐... 사후 피임약 먹으면 돼요... 몰랐어요?..........”

“그건... 알고 있어............”

“그것 봐요.. 누나도 알고 계셨으면.. 내가 도저히 못참고 흥분해서 안에 싸도.. 아니... 뭐... 그걸 잘했다고 지금 떠드는 건
 아니지만.. 
아무튼 나중에라도 수습할 방법은 있다는 말이에요........”
 

말하는 내내 본인이 생각해도 찌질하다고 느낀다. 오늘은 표현이 마음대로 안 나와주었다.
 

“하아... 현준아.. 뭔가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무척 하기 어려운 이야긴데, 설명해줄게... 나는 말야..........”
 

본인 말대로 정말 좀처럼 풀기 어려운 내용이었다. 짐짓, ‘아무리 사랑을 나눌 너지만 이런 말까지 하게 될줄은 몰랐어’ 라고
뉘앙스를 띄워 놓고는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고 떠듬 떠듬 말을 꺼낸다. 어느 정도 이야기를 진행한 뒤에는 평온을 찾았다.
 

“한의사가 그런 말을..?..........” 

“그래... 사상의학적으로 성관계를 많이 하면 안되는 몸이래............”

“정말이에요..?...............”

“뭐하러 거짓말을 해... 네가 아무리 밉더라도 거짓말은 안 한다구.............” 

“아.. 네.. 아니 저는 그저 놀라워서..............”
 

영애는 지끈 지끈해진 이마를 잠시 어루만지며 뜸을 들인다. 생각할수록 ‘남편도 모르는 이런 이야기를 하다니..’라는 표정
 

“나 같은 여자가 간혹 있어... 자궁...... 내부는 많은 영향을 안 받지만 여자 성기..... 입구는 너무 마찰을 주면 쉽게 다치고
 통증이 와..............”
 

듣는 현준도 영애만큼은 아니지만 뻘쭘하다.
 

“그래서 아까 말했지만... 네가 질내사정..하려 하길래... 무리하게 막느라 세게 스쳤잖니... 지금 말도 못하게 그.. 입구가
 쓰리고 아파...........”
 

이야기를 다 들은 후 꿀먹은 벙어리가 된 청년은 한참 누나뻘의 진지하게 타이르는 말투에 무척 미안한 마음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있잖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다치지 않게 보호해주고.. 소중하게 감싸주려는 의식도 있어야 정상이자나?.....”
“그렇죠... 당연하죠..........” 


“네가 날 진심으로 좋아해준다면서.. 몸에 무리가 많이 가는 약을 먹여가면서까지.. 이기적인 욕망부터 일단 채우고.. 그 담에
 뒷수습만 하면 괜찮겠지..라고 생각했어?......”
 

정곡을 찌르는 영애의 말에 현준은 아무런 대꾸를 하지 못했다. 자신의 속내를 들여다보는 것 같아 새삼 누나가 무섭다는
생각까지 든다.
 

“아... 하나 빠트리고 말을 안했네............” 

“네?... 할 얘기 있으면 다 하셔도 돼요... 듣고 싶어.............”

“응... 고마워.. 체질적으로 외부 자극에 약한 그곳인 것도 있고.. 한의사 선생님 왈, 피임약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셨는데...”
“..........” 

“피임약이라는 것이 근본적으로 여자 몸에 많은 무리를 주잖니..........” 

“그건 저도 잘 알아요... 약한 체질인 여자는 후유증도 장난 아니고 그쵸~”
 

“응... 여성기가 연약한 나같은 체질은, 피임약에도 더 큰 영향을 받는대... 특정 호르몬 수치가 낮은 편이라서.. 피임약이
 듣긴 듣지만.. 
복용하고 후폭풍이 심각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였어..............”
 

“그게 정말, 사실이에요?... 보통 여자들보다 더 안듣는다는 말인가.........”

“그래... 지금까지 한 설명에 거짓은 없었다..........”

“그렇군요.. 누나가 섹스를 그동안 좀 꺼려했던 이유를... 이제는 조금 알 것 같아요.........”

“후후.. 정말로 이해하고 있니?..........”
“이런 상황에서도 헛소리를 할까봐서요.. 항상 까불고 철없이 구는 어린애가 아니에요.........”

“호호~ 살짝 그렇게 놀리려 했는데 알아서 용기 있게 양심 고백도 하네~ 쿡..........”
 

털어 놓고 나니 영애도 홀가분하다. 말하지 않아도 이해하고 있었다. 남자들 성욕의 어마어마한 깊이까지는 헤아리지 못한다
해도 
적어도 현준이 그녀 자신을 향해 품고 있는 아주 대단한 욕정과 소유욕은 익히 짐작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아까같은
파격적인(그녀 입장에서 볼 때) 못된 행동도 할 수 있었겠지 
임신하든 말든 저지를 생각도 했을것이다.
 

그렇지만 현준이 그녀가 남편과 통화하는 사이 남편에게 아주 불같은 질투심을 느꼈을 거라고까지는 생각지 못했다. 이제는
영애도 마음이 풀렸는지 현준을 보고 밝게 웃어준다. 
현준도 영애의 이야기가 더 이상 나오지 않자 슬금 눈치를 살피며 더
할말 있으면 하라고 채근한다.
 

“아니야... 대강 다 이야기한 것 같애... 또 생각나는게 있으면 다시 이야기할게.. 너 미안한데.. 가서 씻는게 좋겠어......”
“예.. 나한테서 냄새 나요?......” 

“후훗... 미안해서 말 못했는데 직접 말하네.. 쫌... 아까부터 땀 투성으로 뒹굴었자나............”

“헷~ 알아요... 나두...” 

“고마워... 난 미리 잘 준비하고 있을게..................”

“에.. 벌써 잠을...........”
 

‘밤이 얼마나 긴데 벌써 자나요’ 평소 같으면 그렇게 말했을지도 조용히 씻으러 욕실로 들어간다. 영애는 침실 주위를 아주
정결하게 정돈한다. 
그리고 넓은 침대에 몸을 누이며 생각에 잠겼다.
 

“선우는 엄마 보고 싶을텐데.. 잘 있으려나.............”
 

큰 아들은 엄마 없이도 알아서 잘 하니까 그보다는 오늘 내내 챙겨주지 못한 작은 아들 생각이 난다. 바보 같고 어리석은
이런 엄마라서 미안했다. 
현준이 잠시 없는 사이 아까 남편과의 통화 및 아들들 생각에 잠기며 심장을 납덩이로 무겁게
짓누르는 듯 마음이 불편해진다.
 

‘서둘러 내일 일찍 돌아가야겠어.. 그렇지 않으면..........’
 

핸드폰을 꺼내어 작은 아들에게 연락을 하는 그 때 샤워실에서 현준이 나왔다. 녀석 나오자마자 또 다시 본능에 충실하다.
 

“아이... 참.. 자야한대두.. 나 피곤해...........” 

“하아.. 하아.. 지금 자버리면 나는 어떡하라구.. 누나 말대로 조심하면서 하면 되잖아요... 지금 되게 꼴리는데 그냥 참고
 자란 말이에요??............”
 

“너.. 정말.. 나 아프다니까.. 이놈앗.........” 

“헤헤... 안 아프게 잘 할테니까... 몸만 맡기고 먼저 잠드세요...........”

“뭐..?.. 너 같으면 이 상황에서 몸을 주고 잠이 오겠니.. 바보얏...........”

“크크크... 그런가?... 하여튼 이 몸은 오늘 밤 내꺼예요............”
 

진짜 막무가내야 두 번 했으면 수그러들만 하지 않을까? 영애도 자기 기준으로 생각하고 있다. 아직도 심히 굶주려 있어뵈는
현준이 그저 놀라울 뿐이다.
 

“참.. 한의사 쌤 이야기는요.. 해도 되긴 하는데 그.. 누나 몸이 섹스에 익숙해질 때까지는 조심해서 해라.. 이런 이야기죠?...”
“글쎄다.. 더 자세하게는 못 물어봤네... 그럴 거야... 선생님 말씀은.. 권장사항이니 되도록 준수해 달라는 말이지... 성관계
 자체를 삼가라는 조언은 아니었으니까..........”
 

“흐흐... 그으~래요~~ 한번만 더 넣고 같이 잡시다...........” 

지금 아픈데... 기어이 넣으려고?........”

“안돼요?... 살살 안 아프게 할게요 누나~~ 나 못참겠어..........” 

훗... 그래.. 얼른 끝내줘... 그럼..................”
 

현준은 영애가 깨어 있는 동안은 신경을 거스르기 싫었다. 어떤 다른 꿍꿍이가 있는 얼굴이지만 희미하게 몰래 웃으며 그
속내를 숨기는 느낌 
콘돔부터 낀 뒤 다치지 않도록 약하게 약하게 그녀의 질 속에 자지를 넣는다. 감질나고 하는 맛이 확실히
안나지만 
한번 더 영애의 따스한 몸 안에서 사정한 뒤 육봉을 꺼냈다.
 

“흐읏... 수고했어요.........” 

“어때요... 아까에 비해서는 확실히 안 아팠죠.........”

“응~ 그랬던 것 같아.. 니가 아까보다 조심하는 것 같더라... 고마워... 히힛..........”

“하하하... 누나 몸은 내껀데... 이제부터 조심해서 다뤄줘야죠..........”

“치~ 말이나 못하면 안 밉지.. 자자.. 이제. 나 피곤해... 거기 옆에 불 끄고...............”
“네............”
 

불을 끄고 슬쩍 안 비치게 핸폰을 보니 밤 11시를 조금 넘긴 시각이었다.

‘초저녁인데 아직... 이렇게 빨리 잠들다니...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
 

짙은 어둠 속에서 영애 쪽을 바라보니 현준 쪽으로 몸을 향한 채 이미 곤히 떨어져 있었다. 아무 내색은 안했지만 여러 가지
신경을 쓰느라 상당히 피곤했던 듯 
곧바로 잠들어버린 모양새다. 얕지만 긴 숨소리를 내며 영애는 잠에 빠져들었다.
 

“하아.........” 


깍지를 끼고 우두커니 천장을 보며 생각에 잠긴다. 확실히 잠들고 나야 개시할텐데 어디 영애가 정말로 깊이 자는지 그녀의
코에 슬쩍 손을 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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