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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학생의 로망은 친구들의 엄마 - 28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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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9가이드 작성일 23-01-02 12:12 조회 24,09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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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하루가 지난 토요일 꼬박 하루를 병실에 드러누워 끙끙 앓으며 뻗은 주원의 간병 아닌 간병(?)을 해주는 중이다. 말이
간병이지 설렁 설렁 이 노무 자슥이 잘 있나 조금 걱정이 되긴 해서 
슬리퍼 차림으로 아침에 슬쩍 들러봤더니 의외로 반가운
얼굴로 그에게 손을 흔든다. 
저 무식한 새끼가 몇 대 쳐맞고 나더니 인격이 순순하게 바뀌었나? 현준도 피식 속으로 웃으며
자신을 반가워하는 주원의 모습에 다가갔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에 즉시 일어났다. 6인을 기본으로 수용하는 거대한
하나의 병실인데 
입구를 기준으로 제일 안쪽 오른쪽 창가에 누워 있는 주원이 갑자기 제대로 일어나지도 못하는 거구를
벌떡 일으켜서 돌발행동을 하는 것 아닌가?
 

다름 아닌 침상에서 일어나자 허리를 꾸벅 숙이면서 현준에게 절을 하는 것이었다. 그것도 이마가 침대 바닥에 닿을 정도로
아주 공손한 포즈로 바싹 엎드리며!?! 
당황한 것은 물론 현준 쪽이다. 이 자식이 더위 쳐먹었나??? 옆 침대의 어르신들의
시선이 일제히 쏠리며 조그만 목소리로 웅성 웅성 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현준은 경직된 얼굴로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며
입을 무겁게 열었다.
 

“무슨 짓이야 이거?... 몇 대 맞고 싸움에 지더니 머리가 돌은 거냐?..........” 

“...................”

“말을 해 이 자식아... 무게잡고 엎드리지 말고.................”

“한 마디만 하겠...습니다... 혀... 혀.. 엉님으로 모시게 해주십시오........”
 

하아~?!? 형님으로 모시겠다구? 이 녀석이 어제 한판 붙기 전에 미리 말하기를 승자의 말에 패자는 무조건 승복한다는 것을
전제로 달았던 것은 맞다.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 급진적인 자세를 취할 줄은 생각조차 못했는데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지? 
현준은 몹시 난감해졌다. 사실 싫은 기분은 아니었다. 서울에 이사와서 주변에 친한 사람들이라고는 아무도 없었는데
이제 유일하게 의지가 되고 사랑을 나누는 대상으로서의 영애 누나 한명이 생겨서 참 다행이구나 이제는 외롭지 않아 라고
느끼고 만족과 안식을 얻었다.
 

그런데 험상궂은 짐승 한 마리가 다가오겠다고 하니 길게 생각할 필요 없이 당장 영애와의 바람직하지 않은 관계가 주변에
노출되면 정말 큰 일이기 때문에 
자기 가까이에 누굴 두는 일을 일부러 꺼리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덥썩 그래라 하고
주원을 순순히 받아들일 수가 없는 것이다. 
이런 저런 생각으로 머릿속을 복잡하게 굴리고 있는데 주원은 스윽 고개를 들어
현준의 눈치를 살핀다. 
재차 강조하듯 무겁게 입을 열며 형님으로 모시게 해달라 충성을 다하겠다는 아주 듣기 좋을 소리만
은근한 협박어린 목소리로 다짐하는 모습이다. 
이게 무슨 고등학생이 보여주는 연출인가 조폭 나부랭이나 할 행동이지
 

“예끼!... 이 사람아... 무슨 사정인지 내 잘 모르지만.. 저렇게 어린 동생이 통 사정을 하는데 매정하게 굴 수 있는 겐가?.....”
“하핫... 할아버지... 그런 게 아니에요... 죄송합니다... 잘 다독이도록 하겠습니다... 에고고.........”
 

옆 침대의 머리 희끗한 할아버지가 보다 못해 한마디 하시자 현준도 그제서야 어색하게 웃으며 녀석에게 다가왔다. 눈치없이
엎드려 있는 빠박이의 뒷통수를 찰싹 감정을 실어 갈긴다. 
아얏-? 영문을 모르는 무대가리는 뒷머리만 ‘ ?? ’ 의아한 얼굴로
쓰다듬으며 몸을 일으켰다. 
현준은 어색함을 감추지 못하는 얼굴로 일단 의자를 가져와 앞에 앉는다.
 

“졌다고 해서 다짜고짜 이런 무리한 요구를 하면 어쩌냐... 이눔아... 난데 없이 형님이라니?..........” 

“그.. 그렇지만 형님...도 그때 합의하지 않았습니까.. 싸우기 전에 말예요... 결과에는 승복하기로..........”

“그러기는 했지만.. 니가 이렇게까지 나올 줄 내가 알았냐.......”

“헤헤.. 전.. 괜찮거든요... 부디 형님으로 모시게 해주십시오... 이렇게 부탁드립니다..........”
 

주원은 재차 아픈 몸을 겨우 이끌며 그 좁은 침상 내에서 다시 머리를 숙이며 엎드리는 것이다. 허리의 통증이 상당한 것으로
아는데 그 고통을 참아가며 무리한 자세를 취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 모습에 현준도 괜히 마음이 슬쩍 움직이는 눈치다.
 

“생각해보지... 엎드리지 말고 어서 일어나... 그러고 있으면 어르신들도 있는데 보기 흉해........” 

“허.. 허락해주시는 거죠..? 흐헤헤... 저 그런 줄 알고 있겠습니다... 하하......”

“허락은 아니야... 갑자기 이런 제안을 하면 누가 받아들이나?... 황당하게 이건 뭐... 물에 빠진 쥐새끼 구해놨더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식이네... 큭큭.............”

“물에 쥐가 왜 빠져요?... 보따리는 뭐고... 무슨 의미예요... 형님?..........”
“아... 이 무식한 놈... 아니다 됐어... 머리는 좀 어때?.........” 

“머리 괜찮습니다... 형님 주먹이 어찌나 센지.. 여러대 두들겨 맞고 나니까... 나중에는.. 어지러울 정도로 찌렁찌렁.....
 울렸지만요...
 캬캬캬... 시간 지나니까... 이제는 견딜만 해요...........”
 

“짜식... 그 대단한 맷집은 햐.. 나도 질려버렸다... 너 임마 지금은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전치 3주나 진단 나왔어.. 참...
 다음주 화요일에 수학여행 출발하는 건 알지... 가긴 갈 거냐?...........”
 

“가야죠... 1학년때 삼을 수 있는 큰 추억인데요... 가고 말고요... 전부터 가려 했어요... 저같은 놈하고는 어울리지 않는
 느낌인 건 알지만요... 헤헤... 형님은요?.......”

“나도 갈거야... 꼭 가라고 은근하게 강요하는 사람도 두명이나 있고.. 쳇... 그래서 묻는 건데... 너 몸이 그 모냥을 해갖고
 가기 어려울 것 같다... 
당장 3일밖에 시간이 안 남았는데... 이 병원에서는 꼭 안정을 취하라고 할 거거든..........”
 

“누가요... 의사가 그럽디까?... 간호사가요?... 하... 형님도 예상은 하시잖아요..... 그 사람들이 와서 저를 말린다고 제가
 가만 있을까요?........”

“크크크.. 예상했어 나도.. 그깟 강요에 포기할 니가 아닐 거라고.. 그래도 몸은 회복하려면 일주일은 걸릴 텐데.........”

“참! 보세요... 지금도 거뜬~합니다... 팔 휭휭 돌아가고... 허리 쌩쌩한거 보이시죠?... 헉! 우윽..!!...........”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무리하면 안돼 임마... 너 은근히 많이 맞았다구.. 토 일 월, 오늘까지 3일동안 시간이 있으니까...
 맛있는 거나 많이 쳐묵고 누워서 푹 자라......”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형님 하라고 하시는 대로 따를게요 형님... 크크크........”

“키키.. 그 말끝마다 형님.. 형님 하는 소리는 좀 집어치우고... 나 이래뵈도... 그렇게 깍두기들이 굽신거리는 것처럼 보이는
 말투 아주 싫어한다...............”
 

“형님을 형님이라고 하죠 그럼..?......” 

“새꺄... 형이라고 하면 되잖아... 님은 빼.. 쪽 팔리게 어디 가서든 그냥 형 형 편하게 불러... 너같은 덩치가 굽신굽신 형님
 그러면 내가 겁난다..........”

“아하!... 캬캬캬... 알겠습니다... 그러죠 뭐... 형!...........”
 

현준은 엉겁결에 병실에 앉아 주원과 몇마디 교환하지도 않았는데 신기하게 금방 녀석과 친근해지고 살가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참 알다가도 모르겠네 바로 어제까지도 죽을 것처럼 서로 이리같이 으르렁댔는데 남자끼리는 한번 시원하게 치고
받아야 이런 가깝고 정겨운 기분이 드는 법인가 
잘 쉬라는 유념의 말을 챙겨주고 서둘러 병실을 빠져나왔다.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하라는 말과 함께 자기 폰 번호를 알려주면서 
지금은 서둘러 영애와의 오늘 토요일 데이트 약속을 지키러 가야한다.
그래서 맘이 급했다. 시계를 보니 아직 여유가 조금 있다.
 

현준은 쿡쿡 웃으면서 걸어가는 길에 어제 저녁의 일을 떠올려본다. 어제 영애가 만나서 현준과 나눈 이야기를 가만히
되짚어보는데 
일부러 누나를 만나기 전에 오늘은 만나면 누나가 어떤 얘길 할 것이며 어떤 반응으로 내가 나가야지 하고
생각해놓은 시나리오가 있었다.
 

“본론부터.. 그냥 얘기할게... 너... 다음주에 수학여행 가는 거지?.......” 

“수학여행요?... 당연히 가야죠 하하하... 저도 고딩 되고 나서 처음으로 가는 단체 여행인데요... 빠질 생각은 없어요.. 왜요?”
“아! 다행이다.. 혹시나 하고 오해를 했어.. 다행이야.. 그러면 내가 묻고자하는 거는 쭌아~ 그... 경비에 관한 문제인데...”
 

옳거니! 역시 내가 예상했던 대로구나 현준은 누나가 오늘 만나면 돈이 부족한 자신을 위해 그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상상을
했었다. 
역시 마음씨 착한 영애는 현준의 형편이 어려울까봐 알아서 이야기를 꺼낸다.
 

“수학여행 가는 비용.. 돈 냈니?.......” 

“납부할 돈은 왜요...? 혹시.......”

“응?... 아니야... 나는 그냥 괜히 걱정이 돼서... 니가 만약에 아직 마련을 못했다면... 내가 기꺼이 도와주려고......”

“에이~ 누나도 참.. 생각해주시는 마음은 감사해요... 그렇다고 어떻게 제가 덥썩 그 마음을 받을 수가 있겠어요.......”
“무, 뭐가 어때서?! 너하고 나.. 사이에.. 흥... 그렇게 말하면 섭섭하다 얘.. 내 마음도 몰라주고......”

“하하하하... 아 귀여워.. 조금 삐졌나봐요!... 킥킥킥킥... 알아요.. 제가 누나 마음을 왜 모르겠어요... 생각해주시는 마음..
 이해하죠... 
단지 너무 죄송하고 이런 일로 도움 받기가 그래서....”
 

사실 현준은 아버지의 도움으로 이미 40만원을 다 냈다. 적은 돈은 아니지만 또 그렇게 벌벌벌 떨만큼 큰 액수도 아닌데
이쯤에서 슬슬 생각해왔던 스토리를 조금 전개해보기로 한다.

 

“사실은요... 아직 완납을 하지 않았어요.. 10만원 정도만 일단 낸 상태에요......” 

“그렇구나... 기간은 내일까지라며... 내가... 미안하지만 나머지를 도와줄.......”

“잠깐만요.. 누나... 도와주시는 건 감사한 일인데요.. 거기에 조건이 있어요!......”

“에엥~?... 조건이라니.. 도와주려는 쪽은 내 쪽인데...........”
“하하.. 그쵸?.. 누나가 도움을 주는 상황인데 우습죠.. 제 말이 헤헤헤.. 기분 나빠하시지 말구요.. 제가 만약에 누나 도움을
 안받고 그냥~ 
에이 안가고 말랜다.. 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비유를 해도 극단적으로... 수학여행은 함부로 빠지는 거 아니야... 얘.......”

“저도 갈 마음은 있다고 말씀드렸어요... 안 갈 생각이 아니에요... 나머지 돈을 만들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오늘 그러지
 않아도 
저녁에 삼촌 들어오면 얘기좀 해볼 생각이었거든요........”
 

“아... 그렇지!... 너희 삼촌이랑 숙모가 계셨지?..........” 

“네.. 상의는 해보겠지만 사실 그렇게 내키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저희 삼촌한테 손 벌리기도 싫거든요 솔직히.. 외숙모도
 마찬가지구요........”

“응... 계속 이야기해봐.. 그래서?.......”

“그래서.. 누나가 꼭 도와주시겠다면.. 저희 삼촌이랑 이야기할 필요 없이.. 누나의 도움을 그냥.. 죄송하지만 받고 싶어요..
 저도.........”
 

현준이 내놓은 제안이란 영애는 불편하다는 외삼촌의 도움을 받기 꺼린다면서 어쩔 수 없이 누나의 도움을 받도록 하겠다는
기특한 현준의 말이 고마웠다. 
그녀 스스로가 내가 도와주겠다고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현준은
다음의 조건을 충족해야 그 말에 따르겠다고 조건을 걸었는데 그건 다름 아닌 
수학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면 머지 않아 갖는
그와의 하룻밤 첫 섹스였다.
 

‘삽입불가, 터치는 YES’라는 원칙을 걸고 있는 영애에게 이제 방학도 다가오고 하는데 그냥 살을 섞고 완전한 한 몸이 되자!
라고 주장한 것이다. 
이게 바로 생각한 조건이며 협박 아닌 반 협박이었다. 영애는 황당한 얼굴로 벙 쪄서 현준의 얼굴만
물끄러미 쳐다보고 말이 없다.
 

“.....................” 

“흐흐흐흐... 그게 다예요... 다른 거 없어요..........”

“섹...스 아니면 다른 거는 안돼??..........”

“네.. 안돼요 절대.. 다른 조건 같은건 생각할 수도 없어요.. 이렇게 저한테 항상 잘해주시는데 제가 뭘 요구할 게 있겠나요...”
“그렇게 너한테 잘해준다고 말하면서... 이런 난처한 이야기를 나한테 하니.....” 

“캬캬캬... 그야 누나를.. 미치도록.. 아주 사랑하기 때문이에요.. 이런 건 이제 말할 필요도 없이 잘 아시잖아요......”

“알아.. 네 마음은.. 한때는 긴가 민가 생각했던 적도 있지만.. 이제는 나도 똑똑히 알고 있어...........”

“그러면 받아 주세요.. 제.. 마음을요 누나.. 누나를 뜨겁게 안고 사랑하고 싶은 마음 말입니다...........”
 

현준은 영애가 제대로 말도 못 잇고 한참 우물쭈물 거릴 거라고 당연히 짐작했다. 그 정도는 예측하고 일단 지른 것이다.
시간이 걸리겠지 
그리고 승낙보다는 안된다는 대답이 돌아올 가능성이 크겠지? 그런데 영애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의외로
금방 입을 열었다.
 

“알았어........” 

“네??..........”

“섹스 하자... 너희 수학여행 다녀오면.. 우리 같이 섹스해... 바로 그 직후는 어렵겠지만.. 일주일 정도만 시간을 줘.. 나도
 너희들 제주도에 가 있을 동안에 어떻게 해야 좋을지 계획을 세우고 있을게..........”
 

4명의 남자 아이들이 방 한구석에서 낄낄대며 시끌벅적 떠드는 중이다. 지우의 절친인 기태와, 동하, 우현, 도진은 한 방에
모여 앉아서 
갓 수학여행 온 설레는 마음을 주체 못하고 신나게 이빨 연주중이다. 호승심 끓는 아이들답게 누가 주먹을
반에서 혹은 교내에서 제일 잘쓰느냐 설전을 한참 벌였다. 
그러더니 순진하게 생긴 우현이 툭 던진 한마디로부터 젤 이쁘게
생긴 여학생은 누구며 그에 관한 뒷썰을 풀어놓느라 아주 신이 나던 참이다.
 

“야야... 니들 뭐하니?... 집합 시간 다 됐잖아.. 얼른 1층 로비로 내려가 짜샤들아..........” 

“선생님 벌써 모이는 거예요?.. 흐흐... 우리 이제 어디 가죠?........”

“크크... 천지연 폭포 관광하러 갈 거다... 각자 가볍게 짐들 챙기고.. 어서 서둘러.........”

“넵!!.. 폭포보러 간대... 우햐~~”
 

아침에 김포공항에 모여 아시아나 항공기를 타고 11시 30분에 정확히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서귀포 시내의 숙소 xx리조트에
도착하여 여장을 풀고 한식 뷔페로 점심을 먹었다. 
2시반까지 각자 여유있게 자유시간을 주었고 아이들은 숙소 주변을 돌아
다니며 개인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지우랑 수경이는 그동안 어디에 있었을까 사실 아까전까지 위의 4명의 아이들과 지우는
같은 공간에서 대화중이었다.
 

그런데 불쑥 지우를 찾아 돌아다니던 수경이 남자밖에 없는 방에 와서 불러는게 아닌가.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는 수경이
지우 한명만 지목해서 불러내니까 
아이들은 휘파람을 불며 시샘과 질투섞인 아우성을 질러대고 난리다. 기태야 지우랑
제일 친하니까 이미 두 사람이 정식으로 교제하는 걸 알고 있지만 
나머지 애들은 소문으로만 그동안 무성했지 실제로
사귀는 것까지는 추측만 할 뿐이었다.
 

여하튼 수경은 지우를 웃으며 불러내서 아주 외딴 방으로 데려갔다. 지우는 대체 얘가 왜 이러는지 의아한 마음을 숨기면서
따라가는데 
아무도 없는 방에 들어가 불을 키는 수경 문을 달칵 잠그기까지 한다. 헉 이녀석이 뭔 짓을 하려고 이러지?
 

“문을 왜 잠궈?... 놀라게........” 

“호호... 그럴 수 밖에 없어... 이상한 행동 안하니까 걱정마셔.........”

“무슨 꿍꿍인데 하하하... 너 지금 되게 긴장하고 있어...........”

“히힛... 거기 남자애들 다 있는데서 너한테 이런 얘길 할 순 없자나... 있지... 나 너한테 비밀로 숨긴게 있었어 지우야~~”
“숨겨?.. 뭐를?.. 귀여운 수경이가 비밀이 뭐가 있을까~ 흐흐...........” 

“내가 귀여워?.. 호호.. 나.. 수영복 사러 어제 갔었거든... 너한테는 다른 핑계를 댔지만.. 괜히 말하면 같이 가자고 할 거
 같고... 그러면 창피할 것 같아서 언니랑 같이 갔지.............”

“수.. 수영복... 꿀꺽... 그런 건 여자들끼리 가야지... 헷... 아하하.. 나도 부끄럽고... 그래서.. 샀어? 어떤 걸로?? 어디 봐봐..”
“쿄쿄... 허둥대는 것봐... 보고 싶구나??... 그치?.........” 

“당연하지!.. 내 여자친구가 수영복 어떤 이쁜 걸 샀나 확인하고 싶지 당근.. 흐헤.......”

“으휴~ 입에 침부터 일단 닦으셔 호호... 쫌... 야할 수도 있어.. 얘..............”

“야해??.. 뭘 샀는데.. 설마... 비키니를 샀어??............”

“응~ 그게 그렇게 놀랄 일인가..........”


“비키니라고??.. 어디 어디 얼른 꺼내봐봐!... 하악...” 

“쿡쿡... 진짜 좋아하네..? 나 지금 입고 있단 말이야.............”

“뭐?... 그럼... 버... 벗어야지...........”

“그래서 문 잠근거라고.. 바부야~ 히히.. 아.. 근데 디게 떨려............”

“뭘 겁을 먹고 그래... 우리 이미 팬티만 입고 볼거 다본 사인데.. 으흐흐..........”

“킥.. 변태 지우 또 나왔당... 그래도 수영복 보여주는 건 다르지.. 아휴.. 나도 여기까지 너 데려와놓고 왜케 떨린담~”

“일일이 다 벗지 않아도.. 어디 봐.. 윗도리는 색이 비치네..? 하늘색이야?.......”

“응.. 다 보여?.. 헉.. 그러면 안되는데.. 나갈 때 속옷으로 바꿔 입어야겠다.. 그리고 이 색깔 말고도.. 좀 무난한 빨간 색도
 따로 있어.. 가방에.........”

“그래?.. 빨간.. 그게 더 꼴릿하겠는데.. 흠.. 그거야.. 나중에 확인하도록 하고 흐흐... 어디...........”

지우는 슬쩍 수경의 눈치를 보며 회색 교복 치마를 조심해서 들췄다. 수경도 전처럼 예민하게 굴지않고 몸만 아주 가볍게
움츠리며 부끄러워하는 모습이다. 
그 모습에 자신을 얻은 지우가 스윽 스커트를 반 이상 들추어 올렸다. 그러자 시원하고
청아한 색감의 밝은 하늘색 팬티가 보인다.
 

“이거야...?” 

“응... 어때? 너무 야해-?.........”

“너... 너... 끈으로 된 걸 샀어??... 그래서 그렇게 부끄러워했던 거야??........”

“왜!... 어때서... 그냥 사본 거뿐야... 막 입고 다닐 생각까지는 안해.. 부끄러서.. 히잉......”

“아니야... 수경아 나 너무 놀라서 그래... 너 이렇게 대담한 여자였어?... 하핫............”

“그냥... 사봤다구~! 칫.. 치마 좀 그만 내려............”

“왜.. 내려 내리긴?.. 대박 보기 좋은데??.. 좀~ 감상하게 해줘..........” 

“볼만큼 봤잖아... 이제... 부끄러워 얘..........”

“흐하하... 짜식 귀엽네... 얼굴 빨개진거 봐.. ㅋㅋㅋ 이야~ 진짜 너 용기있다 근데... 여자들은 이런 걸 입고 싶어하는
 속마음이 있구나... 햐..........”

“그런거 같애... 나도 언니랑 매장에 갔는데... 별 생각 없이 손이 그리로 스윽 가더라구............”


“그래?... 하하.. 호기심이야.. 아님 멋지게 보이고 싶은 욕구가 있던 거야..........”

“몰라... 그게 지금 중요하니.. 색깔은 맘에 들어?... 어때 니가 보기에...........”

“응!... 너랑 잘 어울려 수경아... 하얀 피부라서 아무 색깔이나 다 어울릴거야 아마.. 약간 과일느낌나는 빨주노초만 떠올려
 봤는데... 푸른 빛도 이렇게 잘 어울릴 줄 몰랐네.........”


“그러니?.. 호호호... 다행이다... 이 색이 제일 이뻐서 사왔어.. 직원 언니가 그러는데, 정확히 말하면 하늘색이 아니고
 소라색이래... 소라색 알지?..............”

“아닝 몰르는뎅~ 나는 에메랄드 색은 알아... 그거랑 비슷한거 같은데?........”

“아~ 그러네... 호호 에메랄드 느낌도 살짝 나.. 시원해보여서 맘에 쏙 들었어..........”

“흐흐... 야~ 이거 야하다... 골반에 리본이 걸쳐 있네~ 멋지다.........”
“많이 야하지..? 역시.. 아무데서나 입는 건 무리로 보여......” 

“흠.. 글쎄..... 내 앞에서만 입으면 상관은 없지... 저기.. 수경아 이제.. 치마를 좀 벗어보지 않으련?........”

“벗어?... 지금?.........”

“응~ 왜 놀래 또... 살짝 감질나게 들추게만 시키려고 날 불렀어?..........”

“그럴 생각...이었는데... 벗으라고?......”

“모... 어떠냐?.... 우리 사이에.. 정 부끄러우면... 나 등 돌리고 안볼테니까... 천천히 벗어...................”


“알았어... 그렇게 할게... 그럼 잠깐만 저 구석으로 가서 등돌리고 서있어........” 

“에궁... 그랬다고 진짜 돌아 있으래냐.. 알았어.......”

“내.. 내가 됐다고 할때까지 뒤돌면 안돼?... 그 전에 보면 죽을 줄~ 알어............”

“어련하겠어..........”


지난번에 집에 데려와서 교복을 직접 벗는 모습을 볼때도 엄청나게 두근거렸는데 이렇게 객지에 와서 벗는 광경을 눈으로
보게 아니 듣게 되다니 떨리는군 
지우는 수경의 얇은 천만 걸치고 있을 ‘반 나신’을 상상하며 침을 삼킨다. 그리고 수경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지우를 불렀다.

“또 아무 말도 안하네...... 이상하다고 놀리면 안돼........” 

“죽인다...... 아.....”

“.............”

“역시... 우리 이쁜이는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아! 쩐다... 진짜...... 와......”
 

살짝 들춰보기만 했을때랑 교복을 벗은 후 끈으로 된 과감한 비키니를 입은 모습은 천지 차이다. 수경의 탐스러운 젖가슴은
예의 그 푸룽~~ 탄력있게 튀어오르는 
아름다운 굴곡을 그리며 멋지게 숨을 쉬고 있었다. 너무나 빵빵해서 금방이라도
터질 것만 같다. 
팽팽하게 튀어오르며 "쌔액- 쌔액" 부끄럽게 호흡하는 그 모습이 가히 절경이다. 자꾸 마른 침만 삼키게
만든다. 
여자 수영복이 이렇게 야했었나 인터넷으로 사진이나 TV 연예인들 볼때는 그리 생각 안했는데 수경의 육감적인
다이너마이트 바디에 입혀 놓아서 그런가?? 
상당히 에로틱하고 요염한 색정을 저절로 불러 일으켰다.
 

얇디 얇은 연약해보이는 재질의 작은 끈으로 저 터지기 일보 직전인 풍만하고 아름다운 유방을 가리고 있는 모습이 어후
정말 미치지 않는게 용하다. 저게 어떻게 저렇게 가려지나? 싶을 정도 아슬 아슬한 끈으로 간신히 햐~ 잘도 묶어놨네 하는
느낌이 드는 매듭 
금방이라도 손을 갔다대고 슬쩍 잡아당기면 쏟아지듯이 근사한 젖과 먹음직스러운 히프가 출렁 하고
요동칠 것같다.
 

전에는 아예 대놓고 가슴을 벗겨 놓고 봤는데 저 푸른색 천쪼가리로 가린 걸 보니까 왜이렇게 더 흥분되지?? 지우는 묘한
시각적 쾌감을 느끼며 
늘씬하게 들어가 있는 잘록한 허리를 감탄의 눈길로 훑어보았다. 지난번에 비해 체형이 슬림하고
군살도 빠져서 날씬해보이네? 
반 농담삼아 빵빵한 글래머라서 진짜 좋은데 뱃살이 약간 있다고 했다가 따귀도 아니고 아예
주먹으로 얻어 맞고 얼굴이 살짝 멍들던 적이 있었다. 
웃으면서 농담임을 어필하고 잘 넘겼는데 그게 어린 수경의 마음에
콤플렉스였나. 
여자에게 적당한 살집은 볼륨감을 어필하기 위해서 필수인데 아직 그런걸 알기엔 너무 어린 나이의 지우와
수경이다. 
여하튼 여행오기 전까지 수경은 살뺀다고 고생좀 했다.
 

가슴은 애니나 3D 그래픽으로 뽑아낸 것처럼 빵빵하니 멋진데 허리는 쏙 들어가서 늘씬~한 것이 수경의 다이어트 효과를
보여준다. 
히프도 보기 좋게 탐스러운 것이 제대로 물이 올라 있다. 볼때마다 생각하지만 울 여친이 몸매는 환상적이라니까
지우는 충혈된 눈으로 수경의 탄탄한 히프와 하체를 뜨겁게 훑어내린다. 살짝 수평에서 윗방향을 향해 솟아 있는 근사한
애플힙 
그 살아있는 생동감도 가슴의 감동에 조금도 뒤지지 않았다. 그리고 그 은밀한 다리 사이의 그곳도 그런데 얘는
보여줄 것 다 보여준 마당에 아직도 쑥스러워 죽겠나보다. 
입에 침이 가득 고이며 벌개진 눈으로 남자친구가 뚫어져라보자
소녀는 몸을 배배 꼬며 이제 그만 쳐다보면 안되겠냐고 부끄러워하며 하소연한다.
 

“이건... 거듭 말하지만... 이런 몸매는 반칙이야... 레드 카드라구... 차수경씨!........” 

“ㅎㅎ.. 뭐야아.. 옐로도 아니고 직빵으로 퇴장이야?... 재밌어... 지우씨... 이제 슬슬 우리 소집시간 되니까 나 그만 옷
 입을게.. 괜찮지?.......”

“안돼!.. 아직 멀었어.. 내 핸드폰...은 그 방에 놓고 왔고, 시계가 있어서 다행이네... 아직 한시 오십육분이야~ 시간 충분히
 있잖아... 30분에 집합인데........”


“나는 반장이잖아... 미리 내려가서 애들 체크도 해야하고... 선생님께 보고도........” 

“어허... 남친께서 잠시 눈요기좀 하시겠다는데 말야....... ㅋ”

“뭐어~? 눈요기?.. 너.. 날 겨우 그정도로 보는 고야?... 표현하고는 저질........”

“앗.. 미안... 말이 왜 그렇게 요상하게 나오냐?... 킁... 쏘리쏘리야 수경아~ 암튼~ 지금 이러는 사이에도 시간은 간다.....”
“어멋... 뭐하니?!........” 

“가만 있어봐.. 뭘 뭐해 뭐하긴.. 만지고 있지..........”

“야... 누구 오면 클나...!..........”
 

지우는 수경을 와락 안으며 맘대로 이곳저곳을 어루만지고 더듬는다. 만지기 참 좋은 훌륭한 감도의 히프와 물흐르는 것처럼
넘실~ 넘실거리는 유방의 섬세한 볼륨까지 
그리고 잘록해서 섹시미를 더해주는 허리의 유연함 게다가 탄력있는 허벅지까지
만지작거리며 
욕정에 젖은 소년의 음탕한 손은 훑어내리느라 바쁘다.
 

수경은 무의미한 저항임을 애초에 알기에, 살짝 저항만 할뿐 이내 고분고분하게 남친에게 몸을 맡기고 사르르 몸을 떨면서
서 있다. 
금방 온순해진 수경의 단아한 자태에 지우는 속으로 웃으며 어루만진다. 그렇다고 막 무식하게 만지는 게 아니고
적당히 매너 있게 
자상한 터치를 유지하며 사랑하는 여친의 예쁜 몸을 여유있게 즐긴다. 계속해서 민감한 몸 곳곳을 지우가
부드럽게 만져주자 
수경은 이상하게 다리에 힘이 스르르르 풀려버렸다.
 

또 이러네 나 얘가 이렇게 만져주기만 하면 몸에 힘이 안들어가...? 수경은 지우가 허리를 꾸욱 당겨 안아주지 않으면 이미
주저앉았을지 모른다. 
그걸 아는지 소년의 팔이 예쁜 소녀의 허리를 더 세게 안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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