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들의 교향곡 - 92부 > 야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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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모자들의 교향곡 - 9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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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9가이드
댓글 0건 조회 51회 작성일 25-12-09 18:41

본문

어두웠던 안색은 사라지고 행복한 표정이면서도 미안함과 수줍움이 들어있는 그녀의 얼굴을 보고있는 선규는 그순간만큼은
죄책감이나 
후회가 전혀 들지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이 선생님에게 많은 위안을 줬다는거에 대해 만족과 기쁨이 들었고 또한
그녀에게서 엄마같은 깊은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하여 행복감도 들었다.

그가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얼굴을 부드럽게 쓰다듬자 함께 미소짓던 선생님은 근심스러운 
표정으로 변하더니 별안간 그를
끌어안고 있던 팔과 다리를 풀며 입을 열었다.
 

"어서 방에 들어가자... 이러다가 또 감기 걸리겠다......................"


그말에 얼른 성기를 빼자 질에서는 하얀 정액이 흘러내렸다. 아주 급히 휴지로 꽃잎을 막은 선생님은 그의 손을 잡고 방으로
데려갔다. 
침대위에 선규를 눕히고 이불을 덮어준 다음 새휴지를 꺼내서 성기를 닦아줄려고 하자 그는 급히 선생님의 손목을
붙잡았다.
 

"제가 할게요............................................."

"내가 해주고 싶어서 그래............................"


수줍은 듯이 조용히 말하는 그녀를 보고서 선규는 마지못해서 잡고있던 손을 놓았다. 엄마 이외에는 아무도 이렇게 해준적이
없어서 그의 
성기를 정성껏 닦아주는 선생님을 그저 놀란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는 그녀는 평소처럼 이불로 나체를
살며시 가리고 있었으나 
예전보다는 그 앞에서 벌거벗고 있다는것을 그렇게 부끄러워 하는것 같지가 않아하는 눈치였다.

성기를 다 닦아주고서 휴지를 버린 그녀는 
이불을 목까지 끌어당긴 후 선규를 가슴 품 안에 안았다. 한동안 봉긋이 솟아오른
그녀의 젖가슴에서 두근거리는 심장소리를 듣고있는데 
고요한 말소리가 들려왔다.
 

"고맙고 미안해........................................."

고개를 들어보니 선생님은 수줍은 기색으로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러는 그녀에게 편안함과 따듯함을 느낀 선규는 그녀의
볼을 어루만지며 
입가에 잔잔한 웃음을 띄었다.
 

"그렇게 생각하지 마세요... 선생님이 저에게 해주신게 더 많잖아요... 이제는 기분이 한결 나아지셨어요?............."

"응........................................................."

"아까 말씀드린대로 하루빨리 잊어버리시고 힘내세요... 선생님은 나약한 분이 아니시잖아요..............."


그러자 그녀는 다시 그의 머리를 끌어안으며 이마에아주 가벼운 입맞춤을 해주었다. 그리고 그녀의 육체에 안겨서 안락함을
느끼는데 선생님이 
다시 입을 열었다.
 

"이상해.................................................."

"뭐가요?................................................"

"애 아빠와 있으면 별로 안그랬는데... 너와 있으면 행복함을 느껴.........."

"저는 선생님보다 어린데도요?..................."

"그러니까 이상하다는 말이지...................."


그소리에 선규는 꿈꾸고 있는듯한 선생님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방금전 그녀가 오르가즘을 맞았었다는걸 상기하던 그는 잠시
망설이다가 
물었다.
 

"그거할때도 좋으세요?............................"


"응... 애아빠하고는 신혼초에 좋았었는데... 그 이후로 권태감을 일찍 가졌는지 별로였었어... 그런데 너와 할때는 그때보다도
 더 좋은거 같애....................................."
 

그말을 듣고 선규는 처음에 그녀가 그냥 듣기좋으라고 한 말인줄로 알았으나 그녀의 얼굴을 보고 정말 진심이라는걸 깨닫자
상당히 놀랐다. 
예전에 마담도 그에게 이와 비슷한 말을 한적이 있었다. 선규에게 성적 경험이 지난 1년 동안에 엄마와 한게
대부분이었고 마담과 선생님과의 
몇번이 전부였다.

연애는 물론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 여자를 행복하게 해주는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랐다. 그런데 
그보다도
훨씬 경험이 많고 풍부한 마담과 선생님이 그렇게 느낀다는게 도무지 이해가 안되었다.
 

[왜 그럴까?... 특별히 뭘 한것도 없는데... 엄마도 나에게 이런 말을 한적이 있었나?.................]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런 기억이 없었고 엄마가 그와의 
섹스에 만족해 한적도 없었다. 정작 그에게 이런 마음을 가질 사람은
엄마이어야 하는데 다른 사람들이 이렇게 느낀다고 생각하니 왠지 
기분이 씁쓸했다. 그러다가 문득 마담이 했던 말이 떠 올라
잠시 주저하던 선규는 그의 상반신을 감고있는 선생님의 하얀 팔을 보면서 
입을 열었다.

"선생님은 저에게 모성본능을 느끼세요?....."


잠시동안 말이 없던 선생님은 나지막한 소리로 물었다.


"그 여자가 너에게 그런 말을 하던?..........."

"네....................................................."


선규는 순간적으로 흠짓 놀라서 솔직하게 대답했다. 남편을 뺏어간 여자의 얘기가 나와 선생님의 기분이 다시 안좋아질까봐
내심 걱정이 
들었으나 그녀는 그의 머리카락들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상냥한 어조로 말했다.
 

"그 여자가 사람보는 눈은 있는가 보구나... 나도 너에게 그런걸 느껴.............."

"제가 아주 어리게 보인다는 말씀이세요?...................."


"모성본능이라는건 자기 자식한테 가지고 있는 마음이야... 하지만 또다른 뜻은 어리게 보인다는게 아니라 나이에 상관없이
 남자를 감싸고... 
포용해주고 싶은 감정이야... 원래부터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여자가 있고... 모성본능을 느끼게 해주는
 남자도 있어........................................."
 

"그럼... 선생님은 모성본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세요?..............."


"아니... 애들한테나 가졌을 뿐... 애 아빠나... 다른 사람한테는... 그런걸 한번도 느껴본적이 없었거든... 그런데... 너한테는
 모성본능이 느껴지네............................."
 

선규는 고개를 들어 이해가 안된다는 눈으로 선생님을 바라보았다.


"왜요?.................................................."


"확실히는 모르겠어... 단지 네가 작은 바람에라도 날아갈듯한 연약함과 왠지모를 쓸쓸함이 느껴져... 저번에 문병갔었을때도
 나도모르게... 
네어머님 대신 내가 옆에서 너를 돌봐주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
 

알수없는 표정으로 있던 선규는 다시 고개를 밑으로 내렸다.


"내가 그런말을 해서 기분나쁘니?.............."

"아니요... 어렸을때부터 누군가가 저를 걱정해주면 기분이 좋았어요... 이상하죠?................"

"아마 네가 외롭게 자라서 그런걸거야... 나도 결혼한 이후로 외로움을 타며 살아서 네가 위로를 해주면 기분이 좋거든........."


그말에 선규는 잔잔하게 웃으며 몸을 돌리고는 선생님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그녀도 웃으면서 다시 입을 열었다.


"그때 너와 태수네집을 가보니까... 둘다 집안 환경은 같으면서도 차이가 보이더라................"

"무슨 차이요?........................................"
 

"두 어머님들 모두 자식들의 눈치를 보시는데... 네어머님은 너를 보호하고... 태수 어머님은... 태수에게 보호받는 인상을
 받았어................................................"
 

그러자 선규의 입에서는 피식하는 웃음소리가 나왔다.


"정확히 보신거에요... 태수만큼 자기 엄마를 끔찍히 생각하는 자식이 없죠... 그애는 나라에서 효자상을 줘야 하는 애에요..."

"너도... 네어머님을 많이 생각하잖아........"

"........................................................"


그녀의 말에 선규는 시선을 피하며 어두운 기색을 지어보이자 선생님도 착잡한 어조로 말했다.


"너희집에 가기전에 네어머님 뵐 낯이 없어서 굉장히 망설였었어... 그래도 네가 너무 걱정이 되서 찾아갔었는데... 네어머님
 대하기가 몹시 
민망하더라....................."


그리고는 고개를 반대편으로 돌린 그녀를 선규는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잘못이 있다면야 나에게 있는거지 마음고생 하시고있는 선생님이 무슨 잘못이 있으시겠어?.............]

그대신 죄의식으로 괴로워하는 선생님의 
얼굴을 살며시 돌려 그의 눈 앞에 고정시킨 다음 부드러운 표정을 지었다.
 

"제가 하고싶어서 이런거니까... 선생님이 죄책감을 가지실 필요는 없어요.............."


그녀가 아무말없이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자 선규는 깊숙한 키스를 해준다음 그녀의 젖가슴으로 내려갔다. 신정이
지나고 혜영은 저녁에 태수와 함께 집으로 가고 있었다. 새해가 되고보니 아들과 부부처럼 살게 된지가 벌써 1년이 되었다는
생각이 되어서 감회가 새로웠다. 태수 아빠가 세상을 떠난 이후로 외로움을 전혀 느껴보지 않았던 한해였다. 좁은 길가에서
옆에서 나란히 
걷고있는 태수를 보니 그도 자신처럼 이와 같은 생각을 하는지가 궁금했다.
 

"태수야.............................................."

"네?.................................................."

"우리가 이렇게 된지 벌써 1년이 됐어......"


그말을 듣고 태수는 미소를 지었다.


"저도 그 생각을 했었어요... 지난 1년은 어느해보다 시간이 빨리 지나간것 같애요........."

"그렇지?... 나도 그렇거든...................."

"행복하세요?....................................."

"응... 너는?......................................."

"제마음 잘 아시잖아요........................"


그리고는 태수가 그녀의 손을 잡자 혜영은 꿈에 젖듯이 몽롱해진 눈으로 그를 올려다 보았다. 지난 1년동안 아들의 키는 더
훌쩍 커져서 
이제는 그의 얼굴을 볼려면 고개를 하늘 보듯이 들어올려야 했다. 그런 그를 보니 마음이 몹시나 뿌듯해져서
입가에 행복한 미소를 띄고 
있는지도 몰랐다.

그러면서 그의 손안에 쥐어져있는 손을 놓고 위로 올려 그의 근육있는 팔을 잡았다. 그러자 여전히 미소를 머금고있는 
태수는
걸음을 멈추고 그윽한 눈으로 그녀를 응시했다. 그리고는 주위를 두리번 거리더니 그녀를 데리고 급히 어둑한 구석으로 갔다.
담장을 등에 진 혜영은 놀란 눈으로 바로 앞에 서있는 태수를 쳐다보았다.

"갑자기 길가에서 왜 이래?..................."

"지나가는 사람 아무도 없어요.............."

혜영이 급히 사방을 살펴보았으나 태수 말대로 아무도 없었고 인기척도 들리지 않았다. 그들이 있는곳은 어두웠고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 
전봇대 한개만이 있을뿐이었다. 태수가 별안간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자 혜영은 기겁을 했다.
 

"아... 안돼... 밖에서 이러면................"

"지금 엄마와 키스하고 싶어서 그래요..."

"...................................................."
 

안된다고 말을 할려고 했지만 입이 떨어지지가 않았다. 심하게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그의 간절한 얼굴을 계속 바라보고 있자
태수는 
고개를 숙이며 입술을 포개었다. 그의 얼굴이 다가오는걸 보고 혜영은 급히 아들의 품 안에서 빠져나올려고 했지만
입안에서 혀들이 
겹쳐지자 몸을 지탱하고 있던 힘을 잃으며 그를 붙잡았다.

마음 한구석에는 누구에게 들킬까하는 두려움이 있었지만 아들에게 안겨있는 
행복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떨리는 두 손으로
태수의 잠바를 움켜잡고 희미해진 의식으로 시간이 흐르는지도 모르며 그러고 있는데 이윽고 그가 입을 떼자 많은 아쉬움과
허전함이 몰려와서 다리를 휘청거렸다. 태수가 얼른 그녀를 잡아주자 혜영은 여전히 그에게 안겨있는 상태로 가뿐 숨을 쉬며
물었다.
 

"아... 아무도 안봤지?......................."

"네..............................................."

"누... 누가 오기전에 빠... 빨리 집에 가자............"


태수의 부축을 받으며 정신을 간신히 차린 그녀는 주위에 누가 없나 다시한번 확인한뒤 집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었다. 하지만
얼굴은 
여전히 화끈거려 태수도 똑바로 쳐다볼수가 없었다. 남편하고도 밖에서 이런 낯뜨거운 짓을 해본적이 한번도 없는데
그걸 아들과 
했다고 생각하니 당혹스럽고 가슴이 몹시나 뛰었다.
 

"아... 앞으로 다시는 그러지마... 누가 보면 큰일나................."

"알았어요......................................"
 

태수가 웃으면서 대답을 하자 혜영도 너털웃음을 내지었다. 하지만 기분은 내심 좋았다. 이런 길가에서 아들이 키스를 해주니
왠지모를 
짜릿함이 들었고 또한 그가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는게 다시한번 가슴속 깊히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그들의 발소리
이외에는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는 고요한 적막을 들으며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은것이 아주 천만다행이라 생각되어 안도하고
있었지만 그녀나 태수도 저멀리 
전봇대 뒤에서 누가 놀란눈으로 그들을 지켜보고 있다는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저녁을 준비하다가 요리에 필요한 재료가 떨어져서 급히 시장에 갔다가 돌아오던 명숙은 좁은 길가로 들어서다가 아주 조금
떨어진 곳에 누가 
벽을 향해 서 있는것을 발견했었다. 길가에는 아무도 없어서 저도모르게 불안감을 느낀 그녀는 그 사람이
서있는 벽의 반대쪽에서 발소리를 
죽여가며 아주 조심스럽게 걷고있는데 얼핏 보니 서있는 사람은 남자였고 그남자는 품안에
누군가를 껴 안고 진한 키스를 하고 있었다.
 

요즘은 젊은 사람들이 밖에서도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서 아주 낯부끄러운 짓을 곧잘 한다는걸 들어서 미간을
찌푸리는데 남자가 
무척 낯이 익다는게 느껴졌다. 불안감은 호기심으로 바뀌어 벽에 몸을 붙히고 자세히 살펴보니 뜻 밖에도
태수였다. 그들이 서있는 곳이 너무나도 
어두워서 다른 사람들이 봤다면 누군지 제대로 분간을 못했겠지만 태수를 거의 매일
보다시피하는 명숙은 쉽게 알아볼수가 있었다.
 

잘못봤나싶어 다시 세심하게 보니 얼굴 형태나 체격으로 봐서 틀림없는 태수였다. 놀란 명숙은 얼른 전봇대 뒤로 몸을 숨기고
태수와 
여자에게서 눈을 떼지않으며 숨소리도 내지않았다.
 

[태수에게 여자친구가 있었나보네... 그렇게 안봤더니............................]

평소에도 빈틈없고 아주 어려워 보이는 태수가 길가에서 이런 짓을 하고있는걸 보니 마치 
다른 사람을 보는것만 같아서 그저
신기하기만 했다.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고 하더니... 태수가 이럴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

만약에 혜영이 이사실을 들으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하고 생각해보니 속으로 웃음이 나왔다. 나중에 자식이 다른 여자를 만나
떠나간 것에 대해서 태연해 하던 혜영이었지만 그녀도 자신처럼 아들만 바라보고 살고있기에 이걸 알면 충격을 받고 섭섭해
할게 분명했다.

[몸도 약한 애가 기절할라... 나중에 태수를 따로 만나 뭐라 한마디 일러둬야 하겠네.........................]

키스가 생각보다 길어지자 명숙은 호기심에서 
걱정스러운 눈으로 변하게 되었다.

[이거... 깊은 사이 아니야?... 공부하고 배달까지 해야 하는 애가 저러면 어쩔려고?... 태수가 저런데 선규도 
단단히 단속해야
 되겠구나..........................................]

이윽고 키스가 끝났는지 태수가 고개를 들며 뒤로 물러나자 그에게 몸을 의지하고 있는 여자가 길가로 나오게 
되었다. 공부와
저 엄마 밖에 모르는 태수가 도대체 어떤 여자애에게 빠졌는지 아주 몹시 궁금해서 얼굴을 조금 내밀었다. 
그런데 여자 애의
옷차림이나 머리 스타일을 보니 같은 또래의 학생은 아닌것 같았다.

그순간 주위를 살필려고 그러는지 여자가 고개를 
그녀쪽으로 돌리자 황급히 전봇대 뒤로 몸을 숨겼다. 경악을 한 명숙은 아주
멀어져가는 발자국 소리를 들으며 다시 얼굴을 내밀고 그들의 
뒷 모습을 바라보았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여자는 틀림 없는
혜영이었다. 다정하게 걸어가는 혜영과 태수를 보며 그녀는 어리둥절해 
했다.

[자식 앞에서... 체면을 차리던 애가 많이 변했네... 그런데... 무슨 모자가 연인들처럼 서로 껴안고 입맞춤까지 해?... 꼭 나와
 선규같네.........................................]
 

바로 그순간 의아해 하던 명숙은 뒷통수를 맞은것 같은 느낌이 들며 정신이 번쩍 들었다.

[서... 설마.......................................]

두 눈과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명숙은 혜영과 태수가 완전히 사라졌는데도 움직일 생각없이 언제까지나 그러고 서 있었다.
충격을 받은 명숙은 집에 돌아와서도 저녁할 생각은 않하고 그저 멍하니만 있었다.
 

"저녁 안해?......................................"


흠짓 놀라 고개를 돌려보니 어느새 부엌에 온 선규가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해... 해야지...................................."

"정신이 나간거처럼 왜 그래?... 밖에서 무슨일이 있었어?............."

"아... 아니... 지금 빨리 할게..............."


선규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방안으로 들어갈려고 하자 명숙은 급히 그를 불렀다.


"선규야..........................................."

"응?..............................................."


그가 돌아보자 잠시 머뭇거리던 그녀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태수나 태수 엄마에게서 이상한 점을 본적이 없니?........................."

"그게 무슨 말이야?... 태수네에 무슨일이 있어?.............................."

"아... 아니... 그냥 너처럼 감기에 걸렸는지는 않았나해서................."

"어제 잠깐 태수를 만났었는데... 아무일 없던거 같던데... 아줌마가 편찮으셔?.........."

"그런게 아니라... 몸도 약한 사람이 잘 있나 문득 걱정이 들어서........"

"그럼 내가 지금 전화해볼까?.............."

"됐어... 어서 밥할테니 방에 들어가 있어..........."


선규가 들어가고 재료들을 꺼내는 명숙은 여전히 혼란스러웠다. 아무래도 혜영과 태수와의 관계가 자신이 짐작한거와 맞는거
같았지만 
쉽게 단정 지을수가 없었다.

[혜영이와 태수만큼 생각이 바르고... 법 없이 살 사람들도 없을텐데 그럴리가 있나?... 내가 잘못 생각하는걸까?..........]

하지만 그렇게 생각을 해보니 섹스를 안좋아하는 그녀가 아들과 잠자리를 같이 한다는게 상기되었다.


[맞아... 사람속은 아무도 모른데잖아... 내가 선규와 이렇게 될줄은 나자신도 상상을 못했었는데............]

아주 곰곰히 지난해 혜영과 태수를 만났었던걸 
떠 올려보니 수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었다. 평소에는 예의를 갖추면서 지내던
모자들이 갑자기 변한 사람들처럼 아주 가까워져 아까처럼 길가에서 
서로 껴 안으며 연인같은 키스를 나눴고 또 지난 여름에
태수의 등에 업혀 애인같다는 말에 혜영의 얼굴이 새빨개졌던게 기억났다.
 

더군다나 아이들의 선생님을 만나고 돌아오는데 재혼할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혜영이 이상하게시리 과민반응을 보였던것도
어렴풋히 
떠 올랐다. 태수에게서는 이상했던 점들을 찾아볼수가 없었으나 혜영의 행동이 계속해서 마음에 걸렸다.
 

[거참 이상하네... 지금 생각해보니까... 태수를 마치 자기 남편이나 애인보듯이 한거 같잖아... 그애도 나처럼 혼자가 된 후로
 남자에게 관심을 
안가졌었는데....................]

그러는 명숙의 심정은 혜영도 자신처럼 아들과 그런 관계라는게 맞기를 은근히 바라고 있었다. 그동안 남들은 상상도 
못 할
죄 받을 짓을 하고있다는거에 늘 마음이 무거웠었는데 누구라도 그녀와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는걸 알면 죄책감이 한결은
가벼워질거 
같기 때문이었다. 마음같아서는 단숨에 달려가 혜영에게 물어보고 싶었으나 그럴수도 없었다.
 

아직 확인도 하지 않았는데 섣불리 그랬다가는 그녀의 짐작이 틀릴 경우에 큰일이 날수 있었다. 잘못하면 친구앞에서 얼굴도
들지못해 
이곳을 떠나야 할판이었다. 태수네 때문에 아주 제정신을 못차리는 명숙이 아무렇게나 저녁을 한다음 밥도 먹는 둥
마는 둥 하자 옆에서 선규는 
어디 아프냐며 근심어린 얼굴로 쳐다보고 있었다.
 

이튿날 일이 손에 잡히지를 않던 명숙은 결국 낮에 약국문을 닫고서 혜영의 책방으로 향했다. 가슴속으로는 그녀가 틀렸으면
어떡하나하는 
불안감이 있었지만 확인을 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그냥 있을수가 없었다.

[선규가 호기심 많은게... 나를 닮아서 그런가 보구나....................]
 

그런 생각에 씁쓸한 웃음을 지으면서 버스에서 내려 얼마동안을 걷자 이윽고 책방이 눈앞에 나타났다. 제자리에 서서 한동안
망설이던 
그녀는 결심을 하고 책방으로 들어갔다. 재고목록들이 적혀있는 장부를 확인하고 있던 혜영은 명숙을 보고 가벼운
웃음을 지었다.
 

"네가 여기는 왠일이냐?........................."

"으... 응... 그냥 볼일이 있어 나왔다가 들렀어............"


그러자 혜영은 묘한 웃음을 띄며 장부를 덮고 옆에 있는 의자를 권했다.


"왜?... 무슨일이 있니?........................."

"엉?................................................."

"작년 이맘때쯤 여기오고는 처음이잖아... 그때 선규 얘기를 하려고 왔었던거 기억안나?.........."

"으... 응... 맞아... 그러고보니 오래간만이네.............."
 

명숙이 생각해도 묘했다. 그때는 선규가 자위를 하며 아주 이상한 행동들을 해서 상의할려고 찾아왔었는데 그이후로 그녀는
아들과 성관계를 
맺게 되었고 지금은 친구도 그러는지 확인할려고 온 것이었다.
 

"선규에게 무슨일이 있어?..................."

"아... 아니......................................."

"그런데... 왜 이렇게 말을 더듬어?... 불안해하는 사람처럼............."


그러면서 자신을 걱정스럽게 살펴보는 친구의 얼굴을 보자 명숙은 아무래도 그녀의 짐작이 틀린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착한 애가 그런 말도 안되는 짓을 하겠어?... 더구나 그아들도 심성이 곧은데... 이상한 사람은 바로 나지.........]

그래도 어제밤에 
보았던것에 대한 의문이 풀리지 않아서 명숙은 조심스럽게 물어보았다.


"저기 있잖아.................................."

"뭔데?.........................................."

"나... 어제밤에 밖에서 너와 태수를 봤었다..........."

"그래?.........................................."


무심코 대답을 하던 혜영은 뭔가 짚이는게 있어 가슴이 밑으로 덜컹 내려앉으면서 온 몸이 경직되었다. 예전에 태수와 서로
부모자식간의 
사랑을 표현하며 살기로 했다는 말이 기억났던 명숙은 그저 단순한 해명이 나올걸로 예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혜영이 말을 못하며 겁에 
질린 표정을 짓자 그녀도 순간적으로 경악을 하고 있었다. 본능적으로 뒤로 물러난 혜영은 여전히
새파래진 얼굴로 간신히 입을 열었다.
 

"어... 어디서 봤는데?....................."


[맞구나.........................................................]

그순간 명숙은 은연중에 자신의 짐작이 맞았다는걸 깨달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좁은 길가에서......"


그녀도 혜영처럼 가슴이 몹시 떨려서 속삭임밖에 나오지를 않았다.


"그... 그런데 왜 아... 안불렀어?......"

"..............................................."


태수와 포옹하고 키스하는 장면을 제발 보지 않았기를 바랬던 혜영은 명숙이 창백해진 얼굴로 아무런 대답을 못하자 눈앞이
캄캄해지고 아주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 들었다. 어제밤에 그렇게 하자고 한 태수에게는 화가 안나고 자신의 부주의가 그저
원망스럽기만 했다.
 

[그렇게나 조심했었는데... 결국은 이렇게 되는구나....................]

그동안 태수와 행복했던 나날들이 떠 올려지며 이제는 더이상 그럴수가 없게 되었다는 
생각과 자신보다는 함께 손가락질을
받을 아들의 장래에 대한 걱정이 들어 눈물이 나올려고 했다. 한편 명숙도 이곳에 오기전에 그녀의 
짐작이 맞기를 바랬던거와
달리 혜영의 말 없는 시인을 보고 저도모르게 경악에 휩싸였다. 왠지모르게 그녀와 선규와의 관계도 남앞에서 
시인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태... 태수와 어... 떻게 된거야?... 처음에 무척 놀랐었어............"

".............................................."


혜영은 무슨 변명이나 해명을 해볼려고 많은 안간힘을 써봤지만 숨도 제대로 쉬지를 못해 입이 떨어지지가 않았다. 그러다가
절망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는 흐느끼기 시작했다. 그러자 아무 부정도 않하고 그저 울고 있기만 하는
친구를 본 명숙은 
얼른 그녀를 안았다. 혜영의 그러한 반응이 너무나도 동정이 되어 그녀의 가슴까지 마구 저려왔다. 그녀도
언젠가는 혜영의 위치에 있을수 있기 
때문이었다.
 

"혜... 혜영아..............................."

"..............................................."

"널 탓할려고 그러는게 아니야........"

".............................................."

"나도 너와 똑같애......................."

울음을 그칠줄 모르는 혜영때문에 몹시나도 당황한 나머지 명숙은 그만 저도모르게 그런말이 입밖으로 나오고 말았다. 순간
그녀는 흠짓 
놀랐으나 말뜻을 못 알아들은 혜영은 여전히 흐느끼고 있었다. 어깨가 들썩이며 구슬프게 흐느끼고 있는 친구를
바라보던 명숙은 떨리는 
가슴을 애써 가다듬고 조용한 소리로 속삭였다.
 

"나도 선규와 너처럼 그러고 살아...................."


자신을 짐승처럼 보며 뭐라 꾸짖을줄 알았던 명숙에게서 따듯한 음성이 담겨있는 말이 나오자 혜영은 고개를 들었다. 선규가
어린애 처럼 
저 엄마를 안아주며 한다는걸 알기때문에 처음에는 그런뜻으로 해석했었으나 얼굴에 홍조를 띄고있는 명숙을
보고 차차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눈물에 흠뻑 젖어있는 친구를 바라보던 명숙은 휴지를 건네주고 책방문을 잠그고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런다음 그런 그녀의
행동을 멍하니 보고만 있는 혜영을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크게 심호흡을 한뒤 입을 열었다.
 

"너... 요즘 태수와 어떻게 사니?...................." 

"............................................................."

"부모자식간이 아니라 남자와 여자처럼 살지?..."

"며... 명숙아............................................"

"나도 선규와 그렇게 사니까 걱정하지마........"


고개를 숙이며 착잡해 하는 명숙의 얼굴을 보며 혜영의 입은 커다랗게 벌어졌다.


"그... 그게 무슨 소리야?..........................."

"잘 알면서 왜 그래?... 이세상에서 너를 이해할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을거다........"

"그... 그럼 너와 선규가 같이 잔다는 말이야?.............."

"그래...................................................."


명숙이 한숨을 쉬며 대답했으나 혜영은 도무지 그녀의 말이 믿겨지지가 않아 그저 경악에 휩싸인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이제는
눈물도 
멈춰지고 두려움이 엄습해 왔던 심정은 놀라움으로 바뀌어 앞에 앉아있는 친구에게만 온신경이 집중되고 있었다.
 

"세... 세상에........................................."

"놀랐지?... 나도 어제 그랬었으니까.........."
 

명숙이 허탈한 웃음을 짓자 혜영은 급히 휴지로 눈물자국들을 닦았다.


"나같은 사람이 또 있었구나....................."

"나도 신기하더라...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을 하고있는 사람들이 나와 선규뿐인줄 알았었거든............"


혜영에게는 모든 남자들을 혐오의 눈으로 보는 명숙이 그런다는게 너무나 뜻밖이었다. 그녀가 아들을 무척이나 애지중지한다
는것은 알고 
있었으나 그렇다고 선규와 잠자리를 같이 할줄은 상상도 못했었다.
 

"어... 언제부터 그런거야?......................."

"한1년 됐어... 지난 겨울이었으니까........."

"그럼 애들 겨울방학때?........................."

"응... 너는 언제부터 그랬니?.................."

"나... 나도 그때부터............................."
 

우연의 일치가 신기해서 그들은 놀란 눈으로 서로를 마주보았다.


"어... 어떡하다가 그렇게 된거야?..........."


잠시 뜸을 들이던 명숙은 모든것을 사실대로 털어놓았다. 얘기를 듣던 혜영은 지난번에 선규가 무슨 영화 얘기를 해주면서
타임머쉰을 
타고 저엄마가 학생이었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던게 기억났다.

[그래서 그랬었구나............................]

그때는 그시절로 가서 영화처럼 자신의 
엄마와 사랑에 빠지고 싶다는 말이 좀 아주 이상했지만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겼었다.
하지만 그녀를 여자처럼 사랑해주는 태수때문에 지금은 
그말을 한 선규가 왜 그런말을 했는지 조금 이해되었다. 얘기를 마친
명숙의 안색은 어두웠다.
 

"나... 한심하지?................................"

"나도 그런데 뭐라 할말이 있겠니?........"


대답을 하는 혜영은 은연중에 명숙이 근친상간을 한것에 대해 자신보다 더 큰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는게 느껴졌다.
 

"그나저나 너는 어떻게 된거니?... 사실 나보다도 네가 그런다는게 더 놀랐었어... 선규야 원래 엉뚱해서 그렇다 치지만 태수가
 그럴줄은 
상상도 못했었거든... 네가 먼저 하자고 한건 아닐테고......................"
 

혜영도 모든것을 숨김없이 말해주었다. 끝까지 듣던 명숙도 충분히 공감이 갔다.
 

[애가... 저 엄마밖에 모르니... 그런 혼란이 일어날수가 있었겠지.......................]

하지만 얘기를 듣다보니 혜영과 태수와의 일이 처음 시작했었을때만 심한 
갈등이 있었을뿐 마치 사랑하는 성인들의 이야기로
들려 아주 은근히 부러움이 들기도 하고 의문이 생기기도 했다. 음란물로 동기를 얻어 
시작하게 되었던 선규와 그녀와는 달리
태수네는 순수하고 자연스러웠다. 얘기를 마친 혜영도 착잡한 표정을 지으며 다시 입을 열었다.
 

"우린 죽어서 벌받겠지?......................"

"...................................................."

"애들이 크면 정상으로 살수있을까?... 선규도 결혼을 해야 할거 아니야..........."

"그렇게 되도록 기도해야지................."


그리고는 서로의 자식에 대한 걱정으로 긴 침묵이 흘렀다. 그러던 명숙은 불현 듯 지난해 혜영의 안색이 아주 밝아보였다는게
기억났다.
 

"태수하고 같이 있으면 좋니?............."

"그거야 당연하지... 그럼 넌 선규와 함께 있으면 안좋아?..........."

"내말은 그런게 아니라 잠자리를 같이 하면 어떠냐고?..............."

"너는 어떤데?................................."

"난 원래 그런거 안좋아하거든... 더군다나 상대방이 아들이다보니 마음이 더 불편하고 하고나면 후회감이 생겨... 너도 그래?"

".................................................."
 

혜영도 명숙처럼 대답할려고 했지만 왠지 그런식으로 말하기가 싫었다. 아무말도 못하고 시선을 밑으로 내리고 우물쭈물하는
그녀를 보고 
명숙의 두 눈은 커다랗게 떠졌다.
 

"너... 설마 태수를 아들이상으로 생각하는건 아니지?..............."

".................................................."
 

이제는 얼굴까지 빨개지는 혜영의 모습은 영락없이 사랑에 빠져있는 여자였다. 사리판단이 분명한 친구의 모습에 명숙은
충격을 받았다.
 

"얘가 큰일낼 애네.........................."

"어차피 큰일은 이미 벌어졌잖아......."

"죄의식이나 후회가 안드니?............"

"그런거야 들지만.........................."

"태수가 혼동을 하는거야 어려서 그렇다치지만... 그애의 앞날을 생각해서 어른인 네가 정신차려야지..........."

"크면 그만둘거야... 태수도 여자만나 결혼하겠다고 약속했어....................."

"하지만 그때가 되도 네마음이 계속 이러면 어떡할거야?... 그리고 나중에 태수 아버지를 어떻게 볼려고 그래?........"

"태수가 그러는데 그애가 날 보살펴준다고 애아버지가 용서해 줄거래... 이왕 이렇게 된거 나도 그렇게 믿기로 했고........"


조금도 망설임 없이 아주 태연하게 말하는 혜영을 보고 명숙은 자신의 눈과 귀를 의심했다. 전에는 혼자서 굳건히 견뎌내며
생활하던 친구가 
아들에게 모든걸 의지하는 모습을 보여 마치 딴사람을 보는듯 했다.

[이거 엄마가 아니라 완전히 아들의 여자가 된거 같네.............................]


"항상 태수가 남자로 보이니?.........."

"물론 아들로 보이지... 하지만 지금 이 세상에서 나를 지켜주고 위해주는 사람은 그애 뿐이잖아.........."

"그거야 그렇지만 그래도..............."

"넌 선규한테 그런 마음이 안들어?................."

"나한테는 항상 내아들이야............"

"그러면... 벌써 1년이나 됐다면서 네가 원하지도 않는데... 잠자리를 같이 한다는거야?......................"

그말에 명숙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건 아니지만... 되도록이면 빨리 이관계가 끝났으면 하지..........."

"선규가 너에게 집착을 나타낸다면서 쉽게 끝나지겠어?..................."

"쉽진 않겠지만 그애도 나중에 결혼하겠다고 약속했으니까 어서 그렇게 되기를 바래야지..................."

"예전에는 선규가 떠나는거에 대해서 노심초사하더니 지금은 많이 변했구나... 선규가 이걸 알면 섭섭해 하겠다........."

"할수없는 노릇이지... 언제까지나 이러고 살수 없잖아...................."


착잡해진 명숙은 근친상간을 그녀보다 비교적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혜영의 말을 듣다가 문득 그들의 성생활이 궁금해졌다.
그러지 않는 
자신에 반해 혜영은 아들과의 성생활에 만족해 하는것 같은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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