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녀 킬러 -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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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그거…우리 엄마가…"
"어머니꺼야? 도대체 왜?"
"엄마께 아니라. 엄마가 점쟁이 한테 점을 보고 왔는데, 제가 여자 속옷을 가지고 다니면 잘 풀린다고 하셔서....
저는 정말 싫은데 엄마가 꼭 그렇게 하라고 해서."
"그래? 아유~ 난 또 뭔가 했잖아."
"엄마가 시골 분이시라서 그런걸 잘 믿으세요. 게다가 먼 친척 분 중에서 무당이 계셔서 그렇기도하고.....
그냥 가방에다 넣으세요. 상관없어요."
"알았어. 아~ 딱 맞게 들어간다. 내려가자!"
휴~ 다행이다. 갑자기 어디서 그런 순발력이 나왔지? 이런 창의력이 평소에 발휘됐다면 올 A를 받을 텐데....
한번 시나리오 작가나 해볼까? 에로영화같은거.....
방금 전에 현정씨랑 섹스를 하지 않았다면, 그래서 현자 타임이 오지 않았다면 어떻게 해서든 그 팬티로 분위기를 야릇하게
만들어 가서 섹스를 하도록 한번 해 봤을 텐데 사정을 하고 왔더니 현자 타임이 왔다.
교수님의 차를 탔다. 이젠 이게 하루의 가장 큰 일과이자 가장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밤 9시 부터 12시까지! 세시간동안 교수님이랑 함께 있으면서 대화를 나눈다.
그리고 교수님이랑 있다 보면 되게 재미나고 섹스러운일이 신기하게도 많이 일어난다.
마무리는 집에 까지 드라이브하기! 물론 드리아브가 아니라 밤이 깊었고 추우니까 집에 대려다 주는것에 불과하지만 나는
데이트라고 생각했고 드라이브라고 생각했다. 언젠가는 섹스도 하겠지? 카섹스가 재미있을 것 같았다.
"아 참! 교수님 아까 맥주 마셨잖아요. 음주운전 해도 돼요?"
"두캔 밖에 안 마셨어. 하나도 안 취했어 걱정하지마."
"그래도 걱정돼서."
"아무것도 아니야.ㅋㅋ 너는 많이 마시지 않았어?"
"저도 별로 안 마셨어요. 잠이 잘 올것 같아요."
"나도 그러겠다. 저리 롯데리아 앞 맞지?"
"네. 교수님 고마워요."
"그래. 잘 들어가고 내일 보자~"
큰길에 내려서 집에 까지 걸어갔다. 우리 원룸이 보인다. 303호에 살고 있는 설수진의 집에 불이 켜져 있다.
뭐하고 있을까? 12시가 넘었으니 이제 잘 준비를 하고 있나? 평소에는 저 집에 누가 사는지 관심도 없었고 불이 있든 없든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근데 이젠 집에 있는 시간 동안은 내 옆방에서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나? 하는것이 가장 큰 관심사가 되었다.
과연 그녀는 무얼 하고 있을까? 혹시 남친이랑 같이 있는것은 아니겠지? 그러고 보니 별로 이야길 하지 못한것 같다.
그런 기본적인 것도 모르다니 언제 한 번 날을 잡아서 학교에서나 아니면 동네에서나 이야기를 길게 해봐야겠다.
집에 들어왔다. 가방을 열어 현정씨의 팬티를 꺼냈다. 아~ 아직도 향기가 남아있고 온기가 남아 있느것 같다.
그녀의 애액과 나의 정액은 팬티에 완전히 흡수되어 있었다. 정액과 애액의 냄새가 났다. 후~ 좋다. 흥분된다.
자지가 선다. 아까전에 섹스를 하고 샤워를 하지 않아서 조금 찝찝하였다. 바로 샤워를 했다.
샤워를 하고 나왔다. 이제 좀 시원하다. 옷장애서 팬티를 찾았다. 근데 하나도 없다.
뭐지? 다 빨래통에 있나? 아… 한 동안 빨래를 하지 않았더니 갈아 입을 팬티도 하나 없네… 이거 어떡하지?
우리 원룸은 최근에 짓긴 하였지만 짓는 동안 법적 소송에 휘 말렸다.
건물주가 무슨 사기를 당해서 겨우 건물을 완성시키긴 했지만 내부를 잘 꾸미지 않았다.
원래는 풀옵션의 원룸을 만드려고 했는데 돈이 없어서 그러지 못했다고한다. 싱크대도 없고, 붙박이장 같은것도 없다.
미니 냉장고 이런것도 없고 뭐 그냥 아무것도 없다. 있는 것이라고는 책상 밖에 없다.
집 안에 드럼 세탁기 같은것도 없어서 층 마다 하나 있는 공용 세탁기를 써야했다.
우리 층에는 방이 5개 있으니 5명이서 복도 끝에 있는 다용도 실의 세탁기 하나를 써야했다. 그게 좀 불편했다.
방 안에 있으면 세탁기에다가 빨래를 넣고 다 찰 때 마다 한번씩 전원만 눌려 놓으면 되는데 문 밖에 있으니 귀찮았다.
지금 시간이면 세탁기를 사용하는 사람이 없을 것 같았다. 12시가 넘었으니까. 일단 노팬티로 추리닝을 입었다.
빨래 바구니를 들고 복도로 나갔다. 아~ 서늘한 바람이 불어 온다. 자지가 시원해 진다.
오히려 되게 자지에 힘이 들어가고 건강해 진 것 같다. 자지는 차게 유지되어야 한다고 하는데 그게 맞는것 같다.
다용도실에 갔다. 세탁기 통을 열었다. 어… 빨래가 있다.
아~ 이런 방금 전에 빨래를 돌려 놓은 사람이 빨래가 다 되어서 "삐~삐~" 소리가 났을 텐데도 빨래를 거두어 가지 않았다.
다행히 빨래통 뚜껑위에는 "301호에서 사용중 입니다" 라는 포스트지가 붙어져 있었다. 그래도 나름 착하네 다행이었다.
근데… 더 다행인것은 아니 기쁜것은 그것이 여자 글씨체 였다는것이다. 아~ 여자 빨래구나!
나는 순쉽간에 흥분되었고 머리를 굴렸다. 혹시나 사람이 들이 닥칠줄 모르니 문을 닫았다. 빨래 통을 열었다.
빨래가 다 되어 있었고, 탈수 까지 되어 있었다. 옷을 좀 뒤졌다. 여자 옷이었다. 내가 찾고자 하는 것은 바로 팬티였다.
왜 그런지 몰랐다. 뭐 여자 팬티만 보면 흥분이 되었다. 그건 뭐 이 나이때의 남자라면 다 그럴것이다.
그리고 팬티 말고 나를 흥분시키는 것은 바로 스타킹이었다. 팬티 스타킹이면 더 좋았다. 팬티가 여러개 있었다.
후~ 귀여운 팬티 부터 그냥 두글한 편안한 팬티. 그리고 앞 부분이 망사인 팬티도 있었고. 운동 할 때 입는것 같은 스포츠
팬티도 있었다.
그리고 가장 섹시한 티펜티 같은것도 있었다. 이런 팬티를 입으면 은밀한 부분이 간질간질 하지 않나?
보지와 닫는 부분이 정말로 얇았다. 엉덩이 부분은 거의 없다 싶이 하였다. 똥꼬 깐지럽지 않을까?
"또각 또각"
사람이 온다. 나는 내 손에 들고 있던 팬티를 다시 넣고 후다닥 뚜껑을 닫았다.
그리고 방금 전에 다용도 실에 도착한 것 처럼 행동했다. 문이 열렸다.
"어머… 누가 있었네… 빨래 하시려구요?"
"네 그런데요. 혹시 방금 빨래 하셨어요?"
"네. 죄송해요 빨리 가져 가야하는데."
"아니요. 저도 방금 왔어요."
301호 여자가 들어와서 자신의 빨래를 바구니에 담았다. 이뻤다.
키는 한 160cm 조금 안되는것 같았지만 얼굴이 작고 비율이 좋았다. 가슴이 조금 있었다.
집에서 편히 입는 반팔과 핫팬츠를 입고 있었다.
아마도 방 안에 있을 때는 좀 더 편하게 있었을 텐데 잠시라도 밖에 나오느라 그렇게 입은것 같다.
아~ 현정씨 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섹시한 사람이었다. 자신의 가방에 빨래를 다 담았다. 좀 아쉽다.
그녀가 오기 전에 팬티 하나 정도는 슬쩍 해야 했는데 그러지를 못했다.
빨래를 넣고 세제를 넣고 세탁 버튼을 눌렀다. 한시간 20분이 걸린다고 표시되었다.
으~ 춥다. 다용도 실을 나와 내방으로 돌아갔다.
"아~아~오빠~"
헉… 이거 여자 신음 소리 아닌가? 조용하던 거실에 여자 신음 소리가 들렸다.
도대체 어디서 나는 소리이지? 응? 과연 3층에 있는 5개의 방 중 어디서 나는 소리일까?
일단 301호는 아니다. 301호 여자는 방금 나와서 빨래감을 가지고 들어갔다.
들어가서 옷을 벗고 섹스를 바로 한다고 해도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
남은 것은 302, 303, 305호. 내가 살고 있는 304호는 당연히 아니다.
302호? 조용히 걸어가서 302호 문에 귀를 댔다. 아무런 소리가 없다. 아닌가?
그럼 설수진씨가 살고 있는 303호? 만일 그녀의 방에서 소리가 난다면 그녀는 지금 남친이랑 섹스를 하고 있는건가?
가슴이 되게 두근 거렸다. 방 문에 귀를 갖다 댔다. 역시나 조용했다. 다행이다.
왠지 그녀에게 남친이 없기를 바랬다. 그래야 나랑 섹스를 할 확률이 조금이라도 높아지니까 말이다.
남은 것은 305호였다. 305호 앞으로 걸어갔다. 귀를 가져다 댔다.
"아~ 아~"
"아~ 오빠~ 아~"
305호에서 나는 소리였다. 섹스를 하고 있는 남자가 너무 부럽다. 동거하는 커플인가? 동거하는 애들이 제일 부럽다.
정말 마음 대로 섹스 할 수 있는거 아닌가? 아.. 매일 밤 기분이 좀 이상할 것 같다.
약속은 안 했지만 거의 약속 한 듯 밤이 되면 섹스를 시작 할 테니까. 그 시간 전 까지는 서로 할일을 하다가 한명이 주로
남자겠지만, 여자를 더듬기 시작하면 여자도 그 때 까지 하던 일을 멈추고 남자의 애무를 받아 들이겠지?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섹스로 이어질 테고 아.. 어떤 새끼인지 모르겠는데 너무도 부럽다.
"아~ 아~"
계속 신음 소리가 났다. 문에 귀를 바짝 대지 않아도 들릴 정도로 복도에 소리가 나왔다. 아~ 자지가 섰다.
방금 샤워를 해서 그리고 팬티를 입지 않아서 추리닝 바지 안의 자지는 되게 자유스러웠고 손으로 잡으니 부드러웠다.
대략 1시간 더 전에 현정씨랑 섹스를 하고 왔지만, 좀 부족했다. 너무 짧은 시간동안 해서 싸는대만 집중했다. 아쉽다.
갑자기 소리가 들이지 않았다. 어? 끝났나? 한참을 귀를 귀울이고 서 있었다. 소리가 나지 않는다. 아.. 이제 소리가 난다.
문을 여는 소리가 난다. 방안에 있는 문은 단 하나 밖에 없다. 화장실문 섹스를 하고 씼으러 들어간것 같다.
"오빠~ 같이씼자 들어와"
여자의 하이톤 목소리가 벽을 타고 내 귀에 들어왔다. 아~ 남자가 너무 부럽다. 문이 닫히는 소리가 났다.
남자가 안에 들어간것 같다. 나도 모르게 305호의 손잡이에 손이 갔다. 손잡이를 잡고 왼쪽으로 돌렸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손잡이를 돌렸는데 문이 열렸다. 따듯한 온기가 느껴졌다.
화장실에서는 물소리가 "쏴" 하고 흘러나왔고 안에서 남자와 여자가 이야기 하는 소리와 웃는 소리가 들렸다.
현관에 한발을 들였다. 조그마한 방이라 현관에서도 방 전체가 보였다. 맞은편에는 침대가 있었다.
방금 까지 저 침대에서 섹스를 나누었겠지? 침대 주변에는 남자와 여자의 옷이 널부러져 있었다.
여자의 팬티와 브라 그리고 남자의 팬티도 있었다. 특히 여자의 팬티는 돌돌 말려 꽈배기 처럼 되어 있었는데 되게 귀여웠다.
화장실 안에서는 계속해서 여자가 높은 톤으로 웃는 소리가 났다. 남자가 계속 해서 여자의 몸을 만지고 있는것 같다.
지금 샤워를 하고 있으니 당분간 밖으로는 나오지 않을거야! 라는 생각이 들었고, 조금 용감해져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발을 좀 더 들여 놓았다. 여자의 팬티가 불과 2m정도 앞에 있다.
최대한 발자국이 남지 않도록 신발의 앞부분만 닫아서 침대 쪽으로 갔다. 그리고 조용하게 여자의 팬티를 주워 들었다.
그리고 뒷걸음질로 나왔다. 문을 아주 조용히 닫았다.
"찰칵"
문 닫히는 소리가 났고, 난 재발리 뛰어서 내 방으로 갔다.
"휴~"
성공이다. 팬티를 봤다. 하늘색의 조그마한 팬티였다. 보지랑 닫아 있는 부분이 젖어 있었다.
그래서 그 부분은 진한 파란색으로 변해 있었고, 털이 몇가닥 붙어 있기도 했다.
나는 냄새를 맡았다. 후~ 전형적인 보지 냄새다. 약간 찌린내도 난다.
이걸 통해 나는 원래 저곳은 남자 집인데, 여자가 놀러 온 것 이라고 추측할 수 있었다.
원래 여자 집이었다면, 그래서 남자가 여자의 자취방에 놀러를 왔다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샤워를 하고 새로운 팬티를 갈아
입고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팬티가 좀 오래 된것 같고, 이렇게 젖었다면 흥분한 여자가 남자의 집에 놀러 온 것이 틀림없다.
아마도 집 근처에서 술을 마셨거나 커피숍에 가서 같이 데이트를 하고 놀다가 달아 올라서 남자친구 집으로 온것 같다.
아마 맞을 것이다. 팬티 하나만 보고 커플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알 수 있다니 이게 바로 팬티의 매력이다.
나는 여자 팬티 2개를 수집하였다.
현정씨의 팬티 그리고 305호 여친의 팬티 두개의 팬티를 가지런히 정리해서 종이 상자에 넣었다.
그러고 보니 방 마다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는지 하나도 모른다.
301호는 방금 봤던 여자, 303호는 설수진, 304호는 나, 305호는 남자인게 분명한데 잘 모르겠고 302호는 정보가 하나도 없다.
사람이 안 사나? 그래! 우편함을 보아야겠다.
나는 빨래 될 때 까지 기다려야 하니까 지루했다.
인터넷을 하기도 좀 그렇고 야동을 보려고 하니 야동 보다는 섹스 생각이 나서 야동 보는것도 좀 지루했다. 우편함을 봤다.
301호 부터 305호 까지 우편물을 봤다. 대부분이 카드회사에서 온 고지서 혹은 통신화사에서 온 고지서였다.
303호 통신사에서 온 것이 하나 있었는데 이름은 역시나 설수진 앞 이었다.
301호에도 하나 있었다. 카드회사에서 온 사용 내역서 같은거였는데 이름은 "서지율" 이었다. 이름이 지율 이쁜것 같다.
302호에도 하나 있었다. 역시나 카드 회사에서 온 내역서였다. 이름은 "김란" 여자겠지? 이름이 외자구나… 란.
305호는 예상대로 남자가 맞았다. 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마 출판사에서 온 카탈로그 인것 같다.
이름은 박경환. 관심없다. 남자는....
나름 성과가 있다. 301호, 그리고 302호 모두 여자구나. 303호가 설수진으로 여자이니. 우리 층은 3명의 여자와 2명의 남자이다.
그래도 여자가 더 많아서 좋다. 방에 다시 들어왔다. 인터넷으로 이것 저것 보았다.
게임을 한판 하기도 하고 예능을 다운 받기도 했다. 그러고 보니 빨래를 넣어 둔지 한시간이 지난것 같았다.
바구니를 들고 다용도 실로 갔다. 5분 남았다. 그냥 거기서 기다리기로 했다.
스마트폰을 가지고 나와서 할것도 없지만 그냥 이것저것 봤다. 카톡 메시지를 한번 확인하기도 했고 페이스북을 보기도 했다.
"삐~ 삐~"
빨래가 다 되었고 빨래를 담아서 방으로 왔다. 방에 빨랫줄을 널고 빨래를 널었다.
뭐지? 이거 여자 팬티 아니야? 왜 여자팬티가 있어? 설마..301호 여자가 팬티 하나 남기고 꺼내 간거야?
탈수 하느랴 돌돌 말려진 팬티를 폈다. 검은색 망사팬티였다.
엉덩이 쪽 뒷부분은 천으로 되었고, 앞부분은 구멍이 좀 큰 망사였다. 보지가 닫는 아랫쪽은 면으로 되어 있었다.
오래 입었는지 보지랑 닫는 부분이 조금 달아 있었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본능적으로 보지 부분에 코를 댔다.
아쉽게도 보지 냄새는 나지 않았다. 빨래할 때 넣었던 세재와 섬유 유연제 향기가 날 뿐이었다.
근데 이거 301호 여자 팬티가 맞겠지?
어째든 팬티 하나를 더 수집했다. 오늘은 운이 좀 좋네 여자 팬티 3개를 수집했다.
첫번째 팬티는 흰색이었다. 그건 내가 섹스를 한 상대의 팬티
두번째 팬티는 하늘색 이었다. 그건 남친과 섹스한 여자의 팬티
세번재 팬티는 검은색이었고, 그건 내가 앞으로 섹스를 할 여자의 팬티
세번째 팬티도 처음 두 팬티가 있는 종이 상자에 넣었다. 근데 생각해 보니 301호 여자가 아니 서지율씨가 자신의 팬티
하나가 없어졌다는것을 알면 내가 훔쳐갔을 것이라고 의심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빨래를 가지러 다용도실에 오기 전에 내가 그곳에 있었으니 그녀는 나를 충분히 의심할 것 같았다.
그럼 곤란해 지겠지? 그냥 돌려 주는게 더 낫나? 근데 벌써 새벽 1시가 넘었는데 자고 있는것은 아닐까?
일단 한 번 301호로 가보기로 했다.
301호 문에 귀를 댔다. 혹시나 안에서 인기척이 있나? 했다. 아무런 소리가 나지 않았다.
자나? 아니면 소리내지 않고 인터넷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거나 그러고 있나? 벨을 눌러 볼까?
자고 있는데 실례가 되는건 아닐까? 아참! 그러면 되지…
건물 밖으로 나왔다. 301호의 창문이 있는 쪽을 봤다. 불이 켜져 있었다. 아직 자지 않는것이 분명했다.
나는 301호 앞에 다시 왔다. 초인종을 누르면 너무 시끄러울 것 같아서 문을 두드렸다.
"똑똑! 혹시 아직 안 주무세요?"
그렇게 조금 기다렸다. 방 안에서 사람이 나오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문이 열렸다.
아까전에 봤던 301호 여자가 문을 열고 나왔다. 생각했던것 과는 다르게 불이 꺼져 있었다.
복도에 자동으로 켜 지는 불 때문에 방 안이 환히 비쳤다.
그녀는 팬티와 브라만 입고 있었다. 아까 옷을 입었을 때도 봤지만 가슴이 풍만해 보였다. C컵 되는것 같았다.
나는 눈을 슬쩍 굴려서 팬티 쪽도 봤다. 흰색 팬티를 입고 있었다.
"무슨 일이세요?"
"아… 아까 뵈었었죠? 저 303호 사는 데요."
"네. 무슨일이세요? 허우~ 졸려…"
그녀는 하품을 했다. 아니 하품을 하는 척을 하는것 같았다.
불과 1분 전에 내가 밖에 나가서 불이 켜져 있는 것을 봤는데, 깊은 잠에 빠져 있었던 것 처럼 자는 척을 하고 나오다니
일부러 그러는거 맞지? 근데 왜? 팬티와 브라만 입고 있지? 나는 갑자기 꼴렸다.
"제가 그쪽 빨래를 하고 나서 바로 빨래를 했거든요. 근데 빨래 하고 나니까 이게 있어서 혹시 그쪽 꺼 맞으세요?
아까전에 빨래 거둬 가면서 놓고 간것 같은데…"
나는 검은 팬티를 내밀었다.
"어머! 그게 거기 있었구나. ㅎㅎ 고마워요."
팬티를 건내 받았다. 그녀는 계속 졸리는지 하품을 했고 눈을 비볐다.
"아니요. 뭐 같은 층에 사는 이웃 사촌인데 제가 일부러 가져간거 아니에요. 제 빨래에 같이 끼여 있어서…"
"네. 그렇겠죠. 고마워요."
그녀가 팬티를 잡고 다시 돌아 들어갔다. 바로 침대로 가려는 기세였다.
"저기요. 문 닫으셔야죠."
"하음… 내 정신 좀 봐… 너무 졸려서… "
그녀가 다시 문 쪽으로 와서 문을 닫았다. 그러나 문을 잠그는 소리는 나지 않았다. 가슴이 두근 거린다.
이거 지금 나를 유혹하는건가? 내가 그걸 아까전엔 이해 못하고 어리석게 덥치지 않은건가? 아.. 아쉽다.
지금 301호 여자, 아니 서지율은 나를 바보라고 생각하겠지? 그리고 그녀는 흥분돼 있겠지? 어떻게 해야하나?
일단 오늘은 그냥 돌아갈까? 만일 그녀가 나에게 생각이 있거나 성적으로 자주 흥분된다면 다음을 노려도 충분하다.
3층에 있는 남자는 나와 305호 남자 뿐인데, 305호 남자는 여친이 있으니까 그녀가 생각하고 있는 상대는 나 밖에 없었다.
확인 사살을 위해서 다시 건물 밖으로 나갔다. 301호 창문을 봤다. 역시나 다시 불이 켜졌다.
나를 유혹하기 위해 그랬던 것이 틀림 없다.
눈을 뜨니 11시였다. 학교가자. 늦었다.
은하 자식을 불러냈다. 어제 누드 그림으로 협박을 했더니 순순히 점심을 사 준다.
"여자들 누구냐? 아는 애들이냐? 아니면 정말 알바 한거냐?"
"누구?"
"아이 이새끼가 또 그렇게 나오네… 확~ 그냥 뿌려 버린다."
"미안… 너무 급하게 나오지마… 아는 애들이야."
"어떻게 아는 애들인데 누드 모델을 해주냐? 임마?"
"셋중에 한명은 알고, 나머지 두명은 아는 애 친구"
"아이 새끼 좋겠다. 그래서 뭐.. 썸은 좀 있었냐?"
"없었어 임마."
"이새끼…지금 거짓말 하는거 아니야? 표정이 갑지기 좋아지는데 무슨일 있어는데 말해봐. 먹었냐? 셋다?"
"둘…"
"뭐? 정말 좋겠다. 어떤데? 이쁘냐? 괜찮은 애들이냐? 나도… "
"뭘 나도야 임마!"
"이새끼… 내가 그림 봤는데 걔네들 니 자지 존나 잘 그렸더라 ㅋㅋㅋ"
"ㅋㅋ"
"그래서…왜 나머지 한명 이랑은 못 했는데?"
"걔는 평소에 알고 지냈던 애란 말이야."
"그러면 걔 친구 두명이랑은 잔거야? 아~ 부러워. 아~ 걔네 모델 안 필요 하다냐?"
"글쎄..ㅋㅋ"
아~ 부러워 죽겠다. 쑥맥 같은데 알고 보면 여자 복이 넘치는 놈이다.
뭐가 있나? 예전에 엠티 가서 같이 샤워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봤는데 그리 대물도 아니고 평범한것 같았는데 좀 잘하나?
아닐텐데.. 아~ 신기하기만 했다.
"요즘도 만나냐?"
"아니 요즘은 잘 못만나"
"왜? 한번 하고 나면 나중엔 쉽잖아"
"몰라~ 나도 만나고 싶은데 연락이 잘 안돼. 걔네 좀 이쁘거든. 남자 많나봐"
"아…"
"왜? 너는 없냐? 예전에 걔는 어떻게 됐어?"
"헤어졌다. 오래됐어."
"그래? 몰랐는데 그럼 요즘엔? 딸치냐?"
유부녀 하나 생겼다고 이야기 하려다 말았다. 현정씨를 괜히 내 친구들 사이에서 이야기 하기 싫었다.
그녀를 지켜 주고 싶었다. 웃기다 그녀를 지켜 주다니 그렇게 하려면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음료수 하나 까지 협박으로 뺏아 먹고나서 좀 쉬었다. 그때 교수님에게서 카톡이 왔다.
<이유진 : 내 강의 2시에 시작해. 반 넘게 지났는데 매 시간 주제가 다르니까 지금 부터 들어도 괜찮아. 공강시간이면 와>
<김성찬 : 네.. 교수님 공강시간이에요. 오늘 부터 강의 들을래요.>
<이유진 : 영광입니다^^>
인터넷으로 강의실을 찾아서 갔다. 교수님 연구실이 있는 건물 바로 옆에 있는 최신식으로 지은 큰 강의실이었다.
뒷자리에 앉았다. 강의 시간이 되자 애들이 하나 둘 들어와 자리를 채웠다. 강의가 인기가 많나? 숫자가 많았다.
교수님이 들어왔다. 오늘도 이쁘다. 오늘은 청바지에 니트를 입었다. 33살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그냥 강의실에 앉아 있는 대학생 애들 또래 같다. 아니 못 생기거나 나이 들어 보이는 애들 보다 더 어려 보인다.
"교수님 오늘도 이뻐요"
"오~ 멋있어요."
앞 자리에 앉은 남자애들이 환호한다. 교수님이 부끄러운지 슬며시 웃는다.
"놀리지 말아요. 조용해요. 강의 시작 할테니…"
학생들이 다들 조용해졌다.
"오랜만에 출석 불러 볼까요?"
교수님은 차례대로 출석을 불렀다.
"김하진"
"네"
"나성철"
"네"
"김성찬"
"…"
"김성찬? 오늘 김성찬 안 왔어요?"
어? 나랑 이름이 똑 같네 동명이인인가? ㅋㅋ
"흠… 이상하다 온 것 같은데… "
교수님은 강의실을 두리번 거렸다. 그리고 나랑 눈이 마주쳤다. 슬며시 웃었다. 나도 기분이 좋았다.
"김성찬… 저기 학생이 김성찬 아니에요?"
나를 가리키며 말했다.
"아…네… 왔습니다."
"네 김성찬 왔고."
"김한영"
"네"
교수님은 계속 출석을 불렀다. 일부러 내 이름을 한번 불러 주신건가? 고맙다. 가슴이 왠지 설레었다.
연애를 하는 기분이다. 아 좋아~ 있다가 강의 끝나고 음료수 라도 하나 사드려야겠다.
"김란"
"…"
"김란 안왔어요? 의상디자인학과 김란?"
한 여학생이 허겁지겁 강의실 뒷문으로 들어왔다.
"네… 여기요. 김란 왔어요."
"어이고… 학생은 운도 좋아요. 제가 일찍 불렀으면 결석 처리 됐을텐데"
"하하하"
강의실에 모든 학생들이 웃었다.
"감사합니다. 교수님~"
김란 이라는 학생이 상냥하게 인사를 했다. 이뿌다~ 토실토실 한것같다.
강의실 앞쪽 자리에는 이미 자리가 다 차 있었다. 그녀는 멀뚱 거리며 빈자리를 찾았다. 그리고선 내 옆자리에 앉았다.
향긋한 향기와 함께 뛰어 와서 그런지 땀 냄새도 약간 풍겼다. 근데 그게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푸근하고 좋았다.
김란... 김란... 설마... 우리 원룸 302호에 사는 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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