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사냥꾼 -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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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에... 헤에... 헤에... 헤에... 헤에... 끼낑......................]
"쭈쭈쭈쭈... 이리와... 요... 개새끼........................."
[헤에... 헤에... 헤에... 헤에... 끼잉...............................]
"옛따.............................."
야심한 밤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간에 일산의 어느 전원주택단지 정원앞에 묶여있는 커다란 도메르만에게 가지고 온 닭다리
몇개를 던져주었다. 개새끼가 죌죌 침을 흘리더니 던져 준 닭다리를 덥섭물고서 개걸스럽게 먹어댄다. 조심스럽게 현관과
발코니쪽을 살핀다. 역시 잠겨져 있다. 이집 뒤로 살금살금 걸어갔다. 2층으로 연결된 가스배관을 타고 천천히 기어오른다.
2층의 주방창 역시 생각했던 것처럼 잠겨있지 않았다. 머리부터 집어 넣어 씽크대위로 조심스레 기어들어온다. 어두 컴컴한
실내는 이 집안 만의 특유의 냄새가 코 안으로 스며든다. 조심스레 집안 내부를 살핀다. 어둠이 눈에 익자 집안 구조가 눈에
들어온다. 조심스레 주방 옆 방문을 연다. 고삐리로 보이는 기집애 하나가 작은 침대위에 널부러져 자고 있다. 소형 LED
랜턴으로 방구석구석 비춰본다. 역시 애들방이라 돈이 될게 전혀 없어 보인다.
문득 비쳐본 고삐리 년의 다리는 이불을 다리사이에 둘둘 말아 끼운 채 옆으로 돌아누운 빵빵한 히프와 그 히프 위로 아주
아슬아슬하게 반쯤 걸쳐진 꽉낀 빤쓰 똥꼬와 씹 쪽으로는 팽팽하고 보지 앞 둔덕쪽으로는 볼록 한게 순간 미칠지경이다.
말린 이불위에는 탄력있고 길다란 기억자의 하얀 허벅지와 종아리가 놓여져 있다. 순간 침이 꼴까닥 넘어간다. 생각같아서는
저런 무방비 기집년의 빤쓰를 해집어 들고 손가락으로 살살 약을 올려 질질 싸게 만들고 내 불기둥같은 좃으로 사정없이
쑤셔박아 버리고 싶을 뿐이다.
하지만 나는 대도 김희준일 뿐이지 강간범은 아니다. 어설프게 내 신분을 망각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안타까움 심정을
접어낸다. 조심스레 방문을 닫고 살금 살금 걸어가 다른 방 문의 손잡이를 잡으려는 찰라에 안에서 무슨 소리가 들린다.
순간 목에 감고있던 청진기를 신속히 귀에다 꽂고 조심스레 방문에 대어본다.
[아아... 아아... 아아... 아아...........................]
"하아아... 씨바... 하아아... 씨바... 우후... 우후................................."
[탁탁탁탁!!...............................]
하마터면 큰일 날뻔 했다. 안에서 누군가가 잠을 안자고 깨어나 있는게 분명하다.
"하아... 우후... 우후... 씨바... 우후........................."
[탁탁탁탁!!!...............................]
야동을 보며 딸잡는구나!!....
"흐윽!!!!!!............................."
순간 아랫층으로 향하는 계단으로 잽싸게 몸을 피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방의 문이 열리며 왠 중삐리 남자 꼬맹이 녀석이
화장실로 향한다. 계단을 따라 조심스레 아랫층으로 내려간다. 어차피 2층은 애새끼들 방이니 1층의 안방을 노려야 한다.
넓직한 거실과 주방 안방과 작은방이 보인다. 윗층에서 화장실에서의 물소리가 들린다. 안방의 문을 조심스레 연다. 넓직한
침실에 두 년놈이 나란히 누워서 자고 있다.
[드르렁!!!... 퓨휴우...... 드르렁!!!... 퓨휴우.............................]
사내놈의 코골음이 요란하다. 탱크도 저런 탱크는 없는거 같다. 여지껏 밤일을 하면서 들어본 코곪음 소리중에 단연 저놈이
최고 베스트이다. 밝은 달빛이 커다란 창으로 스며들어와 이집 안방을 환하게 비추고 있다. 머리를 풀어해친 이집 여편네는
남편의 코골음을 가까스로 참아내며 잠든 듯 등을 돌려 새우잠을 자고 있는거 같다. 몸에 아주 착 감기는 이브닝드레스의
허리라인과 빵빵한 히프가 또다시 내 눈을 자극하려한다. 윗층의 딸래미 년의 널부러진 모습과 뒷모습이 닮아 있다.
맞은편의 장롱 저 장롱 안쪽 어딘가에 있을 법한 패물과 개인금고 나는 장롱쪽으로 천천히 다가간다.
"드르렁!!!.... 큭!!.... 흐음.... 음냐... 음냐............................."
"흐음... 흠.............................."
남편의 코곪음에 제동이 걸리자 이집 여편네가 몸을 바로 눕는다. 순간 침대 아래로 몸을 숙여 엎드렸다.
"흐음...... 여보... 방금 무슨 소리 안났어???........................."
"흐음.... 몰라... 자............................"
"에효....창식이 이녀석 아직도 안자나봐... 당신이 좀 따끔하게 야단 좀 쳐.............................."
"음냐.. 음냐.... 그냥... 자............................"
"저녀석... 아무리 방학이라지만 맨날 늦게까지 컴퓨터 게임이나 하고... 큰일이야............................"
"흐음...... 음냐............................."
"..........................."
침대위에서 잠이깬 부부 하마터면 큰일날뻔 했다. 지금 침대 아래 바짝 엎드려 누워 꼼짝도 못하고 있다. 남편은 자는 듯
한데 여자는 자는지 어쩐건지 잘 모르겠다. 순간 여자가 침대위에서 일어나 방바닥 쪽으로 오는듯 하다. 바로 내 옆이다!!.
이 여편네의 허연 종아리가 눈앞에 보인다. 여자가 안방 화장실쪽으로 가버린다. 순간 서둘러 안방문을 아주 조심스레 열고
밖으로 나와버렸다. 아무래도 오늘은 헛탕인것 같다. 너무 이른 시간에 일을 시작한게 실수같다.
집안을 두리번 거리다가 문득 작은 방쪽의 문을 열었다. 책상과 넓은 책장 서재 용도의 방이다. 안방쪽 화장실에서 물내리는
소리가 들린다. 다시 숨 죽이고 있다가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자 천천히 일어났다. 주변을 둘러본다. 방문 맞은편에는 창문
오른쪽 왼쪽 벽면에는 커다란 책장과 빽빽한 책들 남자가 뭐하는 인간인지 모르겠으나 이렇게나 많은 책들은 처음보았다.
이런곳에 미화달러뭉치나 시퍼런 현금뭉치가 잔뜩 꼼쳐진 금고가 있을리 만무하다. 하지만 왠지 밤 손님의 본능과 직감이
책장 한 켠으로 나의 시선을 머물게 한다.
길다란 왼쪽 벽면 네 통의 책장 그 책장끝 창쪽으로 1M 정도의 빈 벽 책장의 윗면은 길다란 나무통으로 짜여져 있는데 그
나무통이 책장이 없는 벽면끝까지 짜여져 있는 언발란스가 왠지 수상하다. 책장으로 다가가서 책장의 윗면의 아주 길다란
나무통을 살펴본다. 손으로 끝쪽의 책장을 잡아 창이 있는 벽쪽으로 당겨보았다.
[스르륵........................................]
책장이 천정의 나무통속에 감쳐진 레일을 따라 옆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다음 책장도 당겨보았다.
[스르륵....]
미닫이문 처럼 책장이 움직여 진다. 두번째 책장이 지나간 벽면에 금고가 박혀있다. 두개짜리 다이얼식의 재래식 소형금고에
심장이 벌렁벌렁 뛰고 있다. 아주 짜릿한 흥분감이 머릿통에 느껴진다. 서둘러 목에 감긴 청진기를 대고 금고에 있는 두개의
다이얼을 천천히 돌려본다.
[틱.. 틱.. 틱.. 틱.. 틱.. 틱.. 틱.. 틱.. 틱.. 틱.. 틱.. 틱.. 틱.. 틱.. 틱.. 틱.. 틱.. 틱.. 띠긱!..............]
번호하나를 찾았다. 반대편 다이얼도 천천히 돌린다.
[틱.. 틱.. 틱.. 틱.. 틱.. 틱.. 틱.. 띠긱!.. 틱.. 틱......................]
두칸 지났다!!.
[틱.. 틱.. 띠긱!!!........................]
드디어 소형금고의 문이 열린다. 내용물들을 조심스레 끄집어 낸다. 현금뭉치들과 서류들 일단 몽땅 다 쓸어 담는다. 오늘
한껀 제대로다. 조심스레 바닥에 빳빳한 서류하나를 깔고 바지를 벗고 앉아 자세를 잡는다.
"끄... 응..................."
똥은 안나오고 오줌만 나온다. 빨리 의식을 끝내야 한다.
"빨랑........ 나와... 라................................"
[뿌직!!!..........................]
똥냄새가 이 교양있는 집 구석의 어두운 서재안에서 순간적으로 진동을 한다. 대충 밑을 닦아내고 나의 뜨끈뜨끈한 내용물이
담긴 서류를 금고 안에 조심스레 넣어둔다. 금고문을 잠그고 서재의 책장을 다시 밀어 원 위치를 시켜놓는다.
"헤헤... 선물이다... 이 교양있는 것들아... 큭큭................................"
서둘러 서재의 창문을 열고 밖으로 조심스레 기어 나온다. 창문을 닫고 정원으로 향한다.
[헤에... 헤에... 헤에...헤에....... 끼잉...... 끼잉............................]
도메르만 개새끼가 나를 알아보고 다시 입맛을 적시고 있다. 방금전 밑을 닦은 휴지와 끼고 있던 장갑을 벗어 휙 던져준다.
[킁... 킁... 킁... 킁... 킁... 킁......................]
낮은 담장을 폴짝 뛰어넘어 어둠속으로 서둘러 사라진다. 자유로를 타고 달리는 차안에서 전화를 건다.
[여보세요.........................]
"은정이냐???... 나야.. 희준 오라버니............................."
[어쩐일이야...................................]
"가면 너 보냐??.................................."
[보긴 보지... 근데 2차 안나가고 룸에서만 저번때 처럼 진상짓할꺼면 차라리 오지마...................]
"이년이... 이게... 야... 2차 3차 홍콩까지... 보내줄테니까... 목욕재계하고 기다려 이년아!!..................."
시원한 자유로 어느덧 강변북로로 접어들고 있다. 온 몸을 휘감는 이 쾌감은 이 긴장과 스펙타클한 희열에 이 짜릿함 극도로
신이나서 소리를 꽥꽥 질러대며 질주하고 있다. 만엔짜리 엔화뭉치가 4다발.. 백달러짜리가 4다발..!!.. 만원짜리 현금뭉치가
7다발..!!!... 나머지는 가지고 있어봤자 독이되는 채권 서류 뭉탱이였다. 이거 대박이다. 한달동안 짜질구레한 짝퉁패물이나
몇개 껀지기나 했고 돈구경 제대로 못해보고 헛탕이나 쳤는데 얼핏봐도 이건 수천만원 아니1억이 넘을지도 모른다.
새벽3시 [비키니 룸클럽]
"비내리는 호남서언!!!!.... 아... 남행열차에에..!!!.........................."
"호호... 오빠!!!..........................."
간드러지게 노래를 부르며 만원짜리 수십장을 [은정]이년의 가슴골로 쑤셔넣었다.
"아... 기적 소리 슬피 우는데..... 이얏호!!!.... 아... 빗물이 흐르고... 아... 내 눈물도 흐르고......................"
"호호... 오빠... 짱이야!!!!!..........................."
크게 대박을 쳤을 때의 이 짜릿함 이 맛에 도무지 이짓을 끊을 수가 없다. 36살의 나이 기술도 없고 가진것도 없고 이 험난한
세상에서 먹고 살아가야 하다보니 어느새 이런짓에 이골이 난 베테랑 밤 손님 대도 김희준이다. 술이 취하고 긴장이 쫘악
풀리니 졸음이 몰려온다.
"오빠... 준비하고 올께... 계산하고 있어... 알았지????..........................."
"그래... 빨랑빨랑 갈아입어라... 나... 기다리는거 싫어하는거 알쥐???... 딸꾹!!......................"
[은정]이 년과 모텔의 깨끗하고 출렁출렁한 물침대위에 누워있다. 하얀 알몸의 [은정]이 년이 내 밑에 엎드려 벌써 몇분째
내 좃대를 움켜잡고 입으로 부단히도 노력하고 있다.
"야... 씨바... 좀 잘 좀 빨아봐라... 좀................................."
"흐음... 흐음... 씨이!!!.... 아... 어떻게 하라고??............................"
"야... 좃대있는데좀... 살살... 긁어주면서... 귀두 끝에 혀로다가 살살살살... 약좀 올려봐.................."
"아이씨..... 그냥... 하면 안돼??............................"
"이년이 이거..... 야!!... 돈을 그렇게나 쑤셔줬는데... 똑바로 안할래????.........................."
"씨이... 알았어........ 쪼옵... 쪼옵... 쪼옵............................"
[은정]이년이 내 좃대를 애무하면서 커다란 두 눈을 치켜올려 슬쩍 내 눈치를 보고 있다. 내가 가진 돈의 위력 앞에 [은정]
이년은 시키는데로 할 수밖에 없을 뿐이다. 보름이 지났다. 달러와 엔화를 남대문에서 바꾸고 밀린 월세를 해결하고 아주
지긋지긋한 월세방에서 나와 비교적 살만한 깨끗한 원룸을 하나 얻었다. 그리고 고아원에 무명으로 1,000만원을 기부했다.
내가 도둑놈이 된건 어린시절 가족들이 모두 일터로 나간 후 집에서 우연히 100원짜리 동전을 주운 후 부터이다.
생각지도 못한 돈으로 오락실로 달려갔으며 오락실에서 보았던 비행기 전투장면을 머릿속으로 떠올리며 또다시 오락실로
가고싶어 안달이 난것이었다. 하지만 우연히 주웠던 그 100원짜리 같은 횡재는 더이상 집안에서 발견할 수 없었고 그후
오락실에 가고싶은 욕구에 옷걸이에 걸린 엄마아빠의 옷주머니를 뒤적거리기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동전 여러개 중 한두개
나중에는 지폐 여러장 중 한두장 결국 나의 도벽은 간뎅이가 부어서 동네 형들과 구멍가게에서 초콜렛과 껌등을 훔치면서
점점 더 대담해지기 시작했다.
중학교때는 자전거를 훔쳐서 동급생들에게 팔아먹기도 했고 어쩔때는 팔아먹은 그 자전거를 다시 훔쳐서 다른 녀석에게
팔아먹다가 딱 걸려서 싸우기도 했다. 그 때까지 집안은 많이 어려웠고 병안으로 많이 고생하시던 아버지가 결국 위암으로
돌아가시자 가족들은 뿔뿔히 흩어지내게 되었다. 나는 엄마와 함께 경기도의 작은 도시에서 생활을 했다. 공고에 진학한
나는 오토바이를 훔치기 시작했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와서는 취객을 상대로하는 아리랑치기 또는 주차되어 있는
차문을 따고 들어가 차량의 오디오를 훔치기도 했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빈집을 턴 다던지 아니면 요즘처럼 아주 대담하게 사람이 자던 말던 간큰도둑이 되어 제집 드나들듯
휘젓고 돌아다니며 금고까지 뒤적거리는 밤손님이지는 않았다. 20살 때 훔친 차량의 오디오를 털어 장물로 팔아먹다 결국
쇠고랑을 찼고 교도소에서 6개월간 실형을 살다가 만난 [상구]형 때문에 지금의 전문 털이범이 된것이다. [상구]형은 나보다
10살이 많았는데 금고털이에다 온갖 털이 전문범이다.
빵살이를 함께 하면서 금고의 기본적인 지식과 여러가지 빈집을 터는 노하우등을 전해들었는데 여지껏 내가 저지른 잡범
수준의 도둑질과는 차원이 다른 세상을 그 때 만날 수 있었던 것이다. 순간 내가 너무도 순진하게 살았다는게 스무살의 내
머릿속에서 느껴졌다. 나처럼 째질한 도둑놈이나 큰도둑 놈이나 결국 재수없으면 붙잡혀 빵살이 하는건 마찬가지인 법이다.
하지만 운이 좋아도 째질한 도둑놈은 생계 정도나 연명할 뿐이고 큰 도둑놈은 집도 사고 차도사고 쭉쭉빵빵한 냄비들과 함께
해외여행도 즐긴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후로 업그레이드가 되어가기 시작했다.
[상구]형에게 전해들은 기술을 이용해서 빈집을 털어보고 의외로 쉽고 할만해지자 점점 더 대담해 지고 있는 것이다. 나도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고자 노력을 안한건 아니다. 공고에서 나름대로 자격증도 땃고 나름대로 반성하고 열심히 살기위해
취직해서 공장에서 기능공 생활도 했었다. 하지만 이미 몸에 배여진 도벽은 훔칠때의 스릴과 긴장감에 성공했을 때의 그
성취감과 쾌감은 마치 마약과도 같은 이 짜릿한 욕구를 도무지 잊을 수가 없는 것이었다.
이 욕구는 마치 식욕 수면욕 성욕과도 같았다. 언젠가 이 세상의 모든 것을 훔쳐내는 대도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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