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들의 교향곡 - 57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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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다급한 표정을 짓다가 그가 놀라는 눈치로 빤히 쳐다보자 얼굴을 붉혔다.
"무... 무거운걸 갑자기 들으면 모... 몸을 다치니까... 그냥 놔둬......................"
태수는 부끄러워하며 말을 더듬는 엄마가 귀여워 속으로 웃음이 나왔다. 그러나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척하며 말했다.
"배달하는 신문들도... 이런 무게니까... 괜찮아요... 조심하게 할테니까... 너무... 걱정마세요... 어차피...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이잖아요..................................................."
그리고는 엄마의 근심스러운 눈길속에서 상자들을 모두 안쪽으로 옮겨놓았다. 책방 문을 잠그고 셔터문을 내리는 태수는
웃으면서 엄마에게 말했다.
"그래도... 제가 옆에 있으니까... 많이 도움이 되시죠?....."
"그럼... 허... 허리는 괜찮은거지?......................."
걱정스럽게 물어보는 엄마때문에 태수는 웃음을 참느라고 애를 먹고 있었다.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매일 저런 무게의 신문과 우유들을 들고 다니는데요.............."
"그래도... 사람의 몸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니까... 항상 조심해야 돼.............."
"알았어요......................................................"
버스에서 내려 말 없이 엄마와 걸어가던 태수는 문득 입을 열었다.
"엄마... 감사드려요........................................"
"뭐가?........................................................."
"저를 잘 키워주셨잖아요... 커서 엄마가 걱정안하시고 반드시 자랑스럽게 여기실수있는 사람이 될게요........"
그말을 듣고 엄마는 만면에 밝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렇게 생각해줘서 고맙다... 난 아무것도 필요없고... 네가 커서 행복하고 잘 되는게 유일한 소망이야........."
"꼭 그렇게 되서 엄마도 행복하게 해드릴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알았죠?.................................."
그리고는 그녀의 조그마한 손을 잡자 말없이 쳐다보던 엄마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어두운 방안에서 혼자 자리에 누워서
잠을 청하던 혜영은 아까 책방에서의 일이 떠 올라서 얼굴이 마구 화끈거렸다. 예전에 그런 말을 들은적도 있고해서 아들이
걱정되는 마음에 순간적으로 나온 말이었는데 생각해보니 어쩐지 이상하게 들려서 당혹스러워졌었다.
더군다나 태수가 빤히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자 부끄러움이 더 드는 것이었다. 다행히 태수가 자연스럽게 넘어가줬지만 왠지
그도 그녀의 생각을 알아차린것 같은 눈치였다.
[하필이면 주책맞게 그런말이 나올게 뭐야?... 태수도 그말의 속뜻을 아는것 같던데... 속으로 얼마나 웃었을까?..............]
머리를 세차게 흔들면서 창피함을 떨쳐버리고 집으로 오면서 태수가 했던 말을 생각해 보았다. 시골집을 떠날때부터 아들을
잘못 된 길로 이끄는게 아닌가하는 근심과 죄의식에 사로잡혀 있었는데 태수가 그렇게 말해주어 무척이나 아주 고마웠었다.
생각을 해보니 태수가 그녀의 마음을 읽고있는것 같아서 그런 그녀를 헤아려주고 위로할줄 아는 아들이 있다는게 감사했다.
또한 이랬다 저랬다하는 그녀에게 조금이라도 원망하는 내색없이 옆에서 항상 편하게 대해줘서 아주 미안함이 들기도 했다.
태수와의 관계가 이렇게 된 다음부터 아들이 자신에게 과연 어떤 존재인가 하는 생각을 아주 여러번 했었다. 아들과 남자라는
두개의 생각으로 매우 혼란스러웠지만 태수 옆에 있을때는 그 둘이 자연스럽게 합쳐져서 편안함과 두근거림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부정할수가 없었다.
태수와 함께 자면서 따듯함과 행복감을 느꼈던것을 떠 올리던 혜영은 저도모르게 일어나서 아들의 방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아주 어두컴컴한 방 안에서는 태수가 이불을 덮고 아주 조용히 자고있었다. 그런 그를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던 혜영은 살며시
이불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그녀의 움직임에 태수가 잠에서 깨어났다.
"어... 엄마에요?........................................."
"쉬... 어서 자............................................"
손으로 아들의 입을 막으면서 그의 어깨 위에 머리를 기대자 태수는 팔을 움직여서 그녀를 안았다. 아들의 품 안에서 예전과
다름없는 따듯함과 편안함을 느끼던 혜영은 조용히 입을 열었다.
"태수야..................................................."
"네?......................................................."
"네 아버지가 이해하겠지?........................."
"분명히 그러시고 계실거에요... 아버지께서도 엄마와 저를 사랑하시잖아요............."
그말에 혜영의 입가에서 잔잔한 미소가 지어졌다. 먼저 세상을 뜬 남편에게 항상 죄책감을 느끼게 되지만 태수의 말을 들으면
커다란 위안이 되고 어느정도의 죄의식을 떨쳐버릴수가 있었다. 그녀의 몸을 어루만져주는 아들의 손길을 느끼면서 혜영은
그의 품 안으로 깊숙히 들어갔다.
어느덧 일주일이 눈 깜짝할 사이에 흘러갔다. 그날밤 혜영이 태수의 품 안으로 들어간 뒤 부터 둘은 다시 예전과 같은 관계가
되어 한 이불을 덮고 몸을 섞으며 지냈다. 시간이 흘러갈수록 모든 감정은 사라지는 법이었다. 혜영도 그렇게 하면서 지내자
시골집에서 가졌던 무거운 마음이 차차 가벼워졌다.
또한 옆에서 태수가 너무 자연스럽게 이끌고 대해주어서 그러기가 더 쉬웠다. 아주 점차적으로 아들에게 빠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며 혜영은 모든 상황을 운명으로 받아들였다. 문득 그러기에는 비겁하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더이상 자신의 이성과
싸우기에는 너무 힘겨웠다.
마음 한구석에는 아들과의 있을수 없는 관계가 언젠가는 끝나서 태수가 정상적인 삶을 갖게 되기를 바랄 뿐이었다. 일요일
아침에 혜영은 옆에서 천장을 보며 가만히 누워있는 태수를 쳐다보고 있었다. 어제밤에도 사랑을 나눠서 그들은 벌거벗고서
이불만 덮은 채 누워있었다. 살며시 아들의 팔을 쓰다듬으니 태수는 고개를 돌려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 모습을 보자 남편과 너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전에는 단지 정신적으로 태수와 남편이 닮았다는 착각을 했었지만
시부모와 시누이의 말을 듣고는 그때부터 태수를 아주 몰래 자세히 살펴보는 버릇이 생겼었다. 그러고보니 태수의 외모는
애 아빠와 무척이나 닮아있었다.
단순히 아들이 아빠와 흡사한 말과 행동을 한다고 생각했던 혜영은 왜 미처 이런점을 깨닫지 못했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지금 미소를 짓고있는 태수를 보니 마치 죽었던 남편이 환생해서 그녀 옆에 누워있는 느낌이었다. 태수가 다시 고개를 돌려
천장을 바라보자 혜영의 입에서는 저도모르게 남편을 부르는 말이 나왔다.
"여보...................................................."
그러자 얼른 고개를 돌린 태수는 놀랐는지 눈과 입이 크게 벌어져 있었다. 그런 말을 한 혜영도 아주 깜짝 놀라며 재빨리 등을
돌려버렸다. 너무나 부끄러운 나머지 가슴은 쿵쾅쿵쾅하며 뛰었고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내가... 드디어 정신이 돌았나봐... 아들을... 남편부르듯이 부르다니... 태수가... 또 저아버지와 착각한다고... 얼마나... 기분
나빠할까?...........................................]
그러나 태수는 뒤에서 살며시 껴 안더니 빨개진 그녀의 귀에 대고 달콤한 음성으로 말했다.
"왜?..................................................."
이번에는 혜영이 기겁을 해서 얼른 고개를 돌려 쳐다보니 태수는 안면에 부드러운 미소를 띄운 채 사랑스러운 눈길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버지가 생각나세요?........................."
"......................................................"
무슨말을 해야할지 몰라 그저 멍하니 있는 혜영에게 태수는 가벼운 입맞춤을 해주었다.
"엄마가 부르고 싶으신대로 부르세요... 저는 괜찮으니까요..................."
그러면서 연신 미소를 띄운 채 그녀의 머리결을 쓰다듬어주자 혜영의 부끄러움과 놀라움도 많이 수그러 들었다.
"미안해... 네가 네 아버지를 너무 닮아서 나도모르게 그런 말이 나왔어..."
"제가 그렇게나 아버지와 닮았어요?......"
"응................................................."
"시골에 갔다와서 옛날 사진들을 찾아서 봤었는데... 저는 잘 모르겠던데요..."
"그랬어?... 네 얼굴이고 너무 어렸을때 아버지얼굴을 봐서 그런가보다... 나도 예전에는 잘 몰랐었는데... 어른들 말씀을 듣고
자세히 보니까 너무 닮았더라............."
"그래서 저를 보시면 아버지생각이 나세요?.................."
"그럴때가 있어... 내가 그래서 기분나쁘지?.................."
"저를 보시다가 아버지가 연상되시면 슬프세요?..........."
"너하고 있으면 행복하니까... 그렇지는 않아................"
"엄마가... 괜찮으시다면 저는 됐어요... 하고싶으신데로 하세요... 엄마가 저때문에... 아버지를 생각하시고... 거기서 행복을
느끼신다면 저도 기쁘거든요..................................."
그말에 혜영에게는 놀라움이 일어났다.
[무슨 애가 이렇게 이해심이 많냐?... 왠만한 어른들도 이러기는 힘드는데.................]
그러는데 태수가 뒤에서 그녀의 목과 허리를 안고 끌어당겼다.
"그런데... 엄마가 여보라고 불러주니까... 기분은 좋던데요.........................."
"정말?.............................................."
"네... 엄마는 이상하세요?..................."
"나... 나도 모르겠어... 그냥 장가도 안간 너한테... 그렇게 부르니 미안하네..."
"뭐 어때요?... 엄마와 저만 좋으면 됐죠... 엄마는 안좋으세요?...................."
"몰라... 자꾸 묻지마.........................."
또다시 부끄러움이 올라와 고개를 돌린 그녀에게 태수는 속삭이 듯이 말했다.
"또 한번만 그렇게 불러주세요............"
그말을 듣자 혜영은 다시 태수를 쳐다보았다.
"내가 그래주기를 원해?...................."
태수가 대답 없이 고개를 끄덕이자 혜영은 잠시 망설이다가 고개를 숙이고 기어들어가는 음성으로 불렀다.
"여... 여보....................................."
그러자 태수는 기분이 좋은지 웃음을 터트리며 수줍어 어쩔줄을 모르는 그녀를 더욱 끌어안고 볼에 힘차게 뽀뽀를 해주었다.
혜영도 상황이 기가 막혀서 아들과 함께 웃었다.
"이러다간 우리 진짜로 부부가 되겠다.............."
"그럼... 부부가 되죠... 뭐................"
웃던 혜영은 그말에 정신이 들어 아들의 얼굴을 걱정스럽게 바라보았다.
"너 한테는 엄마가 있어야하고 나한테도 아들이 있어야 돼................."
그녀의 말뜻을 알아챘는지 태수도 웃음을 그치고 진지하고도 부드러운 표정을 지었다.
"아무려면 어때요?... 제일 중요한건 엄마와 저의 마음이잖아요?........"
한참동안 아들을 응시하던 혜영은 이윽고 조용한 미소를 지으며 아주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태수에게는 매번보는 엄마의
미소짓는 모습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사랑스럽게 보였다. 그런 그녀의 얼굴을 보고 끓어오르는 감정을 마구 억제하지
못하는 태수는 머리를 숙여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눈을 감고서 키스를 받던 혜영은 밀착되어오는 성기가 감지되었다. 히프에 붙어서 커져가는 성기와 함께 그녀의 몸을 더듬는
아들의 손길도 느껴졌다. 아들의 손이 귀중한 물건을 다루듯이 조심스럽게 만지면서 지나가자 또다시 전율을 느끼는 혜영은
몸을 돌려 그의 목을 끌어안았다.
이윽고 입을 뗀 태수는 엄마의 목덜미로 부터 젖가슴과 복부를 음미하며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와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아들의 혀와 입술이 지나갈때마다 몸을 파르르 떨었던 혜영은 이미 아주 거친 숨결을 내 쉬고 있었다. 잠시 아무런 느낌이
나지 않아서 눈을 떠 보니 바로 위에서는 태수가 그윽한 눈길로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이제는 그와 사랑을 나눌때 더이상 아들로 여겨지지가 않았고 젊었을때 남편에게 가졌던 감정처럼 사랑과 애틋함이 일어나서
태수가 자신과는 아무런 혈연관계가 없는것처럼 느껴졌다. 두 손을 아들의 가슴에 얹고 마주보던 혜영은 태수가 다시 키스를
하며 옆에 있던 콘돔을 가져오자 그걸 받아서 뜯고는 그의 성기 위에 입혔다.
이제는 많이 익숙해져서 안 보고서도 아주 자연스럽게 할수있는 일이었다. 그런다음 태수가 위로 올라오자 그녀의 두 다리는
자동적으로 벌어져서 그가 들어오기만를 기다렸다. 얼마가 지나고서 태수는 엉덩이와 허리를 밑으로 내리면서 엄마 안으로
들어왔다. 그러자 혜영은 얼굴을 약간 찡그렸으나 이제는 아들의 성기에 많이 익숙해져 있어서 예전만큼의 아픔은 없었다.
두 모자는 아무말없이 거친 숨소리만 낼뿐 간간히 뜨거운 키스를 하면서 몸을 움직였다. 땀에 젖는 서로의 몸을 애타는 듯이
더듬으며 한참을 그렇게 하고있자 혜영은 저멀리서 무언가가 올라오고 있다는것을 감지했다. 또 지나가는 약간의 오르가즘
인가보다하고 단순히 생각했지만 태수가 허리를 흔드는 속력을 빨리 할수록 그녀의 육체 안으로 엄습해오는 그 무엇인가는
평소와는 다르게 점점 크기가 불어나고 있었다.
정신없이 성기를 움직이기에 여념없던 태수는 엄마의 몸에서 조금씩 경련이 일어나고 있는것을 눈치를 채지 못하고 있었다.
그를 안고있는 그녀의 팔에서는 점점 힘이 들어갔고 입에서는 신음소리가 아주 커지고 있었다. 땀을 비오듯이 흘리며 마지막
지점까지 온 몸에 힘을 쓰던 태수는 마침내 사정을 했다.
"아!.........................................."
그순간 혜영의 몸 안에서 쌓여만 갔던 크기를 알수 없는 덩어리는 마구 폭발을 하면서 어마어마한 전율과 여운이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그러한 현상을 도저히 감당할수 없었던 혜영은 커다란 탄성을 내지르며 온 몸을 격렬하게 떨기 시작했다.
"아악!........ 허억!......................"
사정을 마저하던 태수는 엄마의 외침을 듣고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면서 그녀의 육체가 심하게 경련을 일으키고 있다는것을
알아챘다. 순간 엄마에게 이상이 온 줄 알고서 본능적으로 성기를 뺄려고하자 그녀는 그가 움직일 틈도 주지않고 두 다리로
허리를 꽉 휘감고 두 팔로도 그의 목을 붙들어 메었다.
그러면서 활처럼 몸을 휘어 그에게 더 바짝 달라붙자 태수는 움직이지도 못하고 경악에 찬 눈으로 엄마를 쳐다보고만 있었다.
"하악!........ 아!........................."
한참의 시간이 흐르고 아주 커다란 물결이 지나가자 혜영은 힘을 주고있던 두 다리와 팔을 풀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몇번이나
큰 전율이 찾아와서 저도모르게 부들부들 떨며 발광하듯이 움직였다.
"아이씨....... 아........................"
알수없는 긴 시간이 흐른 후에 혜영은 비로소 잠잠해질수가 있었다. 헐떡거리면서 오르가즘의 여운을 즐기던 그녀는 힘 없이
감고있던 눈을 뜨다가 바로 위에서 걱정스럽게 쳐다보는 태수의 얼굴을 보고서는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엄마... 괜찮으세요?.................."
태수의 근심어린 어조를 듣자 혜영은 비로소 아들이 보는 앞에서 오르가즘을 느끼며 아주 발광했다는것을 깨달았다. 할때는
아무정신이 없어서 몰랐었는데 그걸 깨닫자 너무나 부끄러워서 몸들바를 몰랐다. 그런데 아주 자세히 보니까 태수는 그녀가
오르가즘을 가졌다는것을 모르고있는 눈치였다.
"어디 아프신거는 아니죠?.........."
"괘... 괜찮아..........................."
"정말이죠?... 몸에 이상이 있으신줄 알고 놀랬어요............"
"그... 그냥 좋아서 나... 나도모르게 그랬던거야................"
그제서야 태수는 안도의 표정을 짓고는 그녀에게서 내려올려고 하는데 혜영이 급히 붙잡았다.
"잠시만 이대로 있어줘.............."
그러자 태수는 미소를 띄우면서 가볍게 입맞춤을 하고는 그녀의 뜻대로 가만히 있었다. 아직까지 여운이 가시기가 않아서
태수를 계속 안고싶었던 혜영은 눈을 감고 몸 안에 있던 물결이 서서히 고요해지고 있는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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