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들의 교향곡 - 83부 > 야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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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모자들의 교향곡 - 8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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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9가이드
댓글 0건 조회 71회 작성일 25-11-27 18:51

본문

할때마다 그러지 않겠다고 염두해두지만 엄마가 성기를 놓지않고 오럴섹스가 길어질때면 그도모르게 사정이 나왔다. 그래서
이번에도 
그런 생각을 하며 흥분을 하면서도 그녀의 입안에 사정을 하지 않을려고 조심하고 있었다. 앞이 열린 잠옷차림으로
그의 성기를 아주 정성껏 
빨아주는 엄마는 별안간 입안에서 성기를 빼더니 촉촉한 혀로 귀두와 기둥 그리고 뿌리를 골고루
핥아주었다.

그리고는 손으로 아주 부드럽게 
어루만지던 불알도 잊지않고 혀로 애무했다. 그녀의 오럴섹스 실력은 처음받았었을때 보다는
몰라보게 많이 늘어있었다. 주체할수 없는 
흥분때문에 태수는 의자의 가장자리들을 손으로 움켜잡고 신음을 내뱉었다.
 

"으........ 아......................................."


다시 엄마가 성기를 입안에 넣고 머리를 움직이는 속도를 빨리하며 열정적으로 빨아주자 이성을 상실한 그는 그녀의 입안에
사정을 
않하겠다는 생각도 잊어버린 채 결국은 얼마 후에 정액을 분출하고야 말았다. 조심을 하고는 있었어도 너무나 흥분이
되어있어서 성기를 
엄마의 입안에서 뺄 겨를도 없었다.
 

"아!.......... 아!..................................."


정액이 하염없이 흘러서 나오고 있는데도 그녀는 여전히 성기를 입에 물고있었다. 이윽고 정액은 한방울도 남김없이 그녀의
목구멍으로 
흘러서 들어갔고 엄마는 성기에 묻어있는 정액의 흔적들을 깨끗이 빨아주고나서야 막혔던 숨을 토해내며 머리를
들었다.
 

"헉헉..............................................."


경련을 일으키며 쾌감을 만끽하던 태수는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입가에 하얀 정액들이 묻어있는 엄마를 발견했다. 언제나
그녀의 
입안에 사정했을때 처럼 몹시나 놀라고 당혹스러워 얼른 그녀를 일으키고 책상 위에 있는 휴지를 뽑아서 입 언저리를
닦아주었다.
 

"엄마..............................................."


미안한 마음으로 쳐다보고 있는 그와 함께 정액을 닦아내던 엄마는 수줍어 보이는 엷은 미소를 살짝 지었다.


"이젠 공부할수 있겠어?......................"

"저만 기분좋으면 죄송하잖아요..........."

"괜찮아... 네가 기분좋으면 나도 좋으니까... 어서 공부해... 내가 네시간을 너무 많이 잡은것 같다........"


홍조를 띄는 엄마는 아주 재빨리 잠옷 상의의 단추들을 잠그고는 그의 볼에 입맞춤을 해준 다음 웃음을 지으면서 얼른 방을
나갔다. 
미안함과 행복감으로 그녀가 나간 방문을 한참동안 바라보던 태수는 의자를 바로 하고 다시 공부하던 책에 열중하기
시작했다.

중간고사가 끝난 다음날 선규와 함께 보급소로 가고있는 태수의 머리속에는 고민이 아주 가득했다. 내일까지 문과나 이과중
진로를 하나 
선택해서 학교에 제출해야 했다. 선규는 이미 결정해서 냈지만 그는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까 어느새 마지막날이
되도록 못내고 있었다.
 

그의 마음속에서는 이미 어느쪽으로 갈것인지 정해져 있었으나 일단 엄마에게 말을 해야할거 때문에 많은 두려움이 들었다.
문과라면 세상일에 
말려드는 직업들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그녀는 항상 그쪽 계통은 가지말라고 아주 신신당부하곤 했었다.
그러나 옛날부터 하고싶었던게 있었고 
전에 유진의 말도 있고해서 이번만은 엄마가 원하는대로 가기를 내키지가 않았다.

[엄마가 들으시면... 내내 걱정하실텐데...............................]

그러던 그는 
문득 유진이가 생각났다. 요즘 왠지 경계심이 느껴지긴 했지만 속이 답답할때 그녀의 말 한마디만 들으면 아주
시원해지고 보이지않던 길이 
눈 앞에 보였다.
 

"선규야... 너는 문과간다고 했었지?................"

"응... 근데 그건 왜?... 설마 너 아직까지 안 낸거는 아니겠지?............."


선규의 말을 듣고 태수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자 선규는 놀라며 입을 열었다.


"아직 안냈구나... 내일이 마지막날인데 어떡할려고 그래?... 아줌마때문에 그러는거야?........."

"응............................................................"


태수의 고민을 알고있는 선규는 딱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냥 말씀드려... 얘기가 잘 통하시는 분인데... 설마 그걸 이해 못하실까?.........................."

"너도 내 장래에 대해서 우리 엄마가 그러시는걸 잘 알잖아.................."

"그래도 그렇지... 네가 공부하고 싶어하는데... 아무리 내키지 않으셔도 허락을 하시지 않으시겠니?.........."

"모르겠다... 너희 엄마는 뭐라고 하시던?........"

"우리 엄마야 내가 하고싶다면 그냥 허락하시잖아.............................."


그말을 들은 태수는 선규를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았다. 그러는데 선규가 궁금한 얼굴로 물었다.


"커서 무슨일을 하고싶은데?........................"

"아직 정확히는 모르겠어... 하지만... 이과계통은 내적성에 맞지가 않는거 같애............"


혹시 엄마의 귀에 들어갈까봐 그는 속마음을 선규라도 내보이고 싶지가 않았다. 그의 대답을 듣고 선규는 아주 놀랍다는 듯이
말했다.
 

"아직 결정 안했어?... 너같이 계획을 잘 세우는 애가 왠일이냐?........."

"하고싶은게 많아서 그런가봐... 너는 돈 많이 번다고 했지?..............."

"응... 상대에 갈려고..................................."

"나중에 회사를 하나 세울거야?...................."


그 소리에 선규는 눈쌀을 찌푸렸다.


"크게 돈 벌려면... 한국에서 어떻게 회사를 세워?..............."

"왜?........................................................"


"우리나라는 재벌이라는 기득권 세력이 있기때문에 회사를 세워도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어... 중소기업들봐라... 재벌들에게
 먹히거나 
아니면... 하청업자가 되서 그들과 운명을 같이 해야 되잖아... 특히 제조업이 그렇지....................."
 

"그래도 재벌에게 잘 붙으면 수입은 안정적이잖아..............."


그러나 선규는 머리를 내저었다.


"하지만 재벌이 무너지면 전부 끝장이지............................"

"재벌이 망할수가 있어?... 우리나라 경제 기반은 재벌들인데... 그러면 큰일날거 아니야?.............."


"이 세상에 망하지 않는게 어딨냐?... 민족만 빼고는 전부 나타났다가 사라지는법이야... 하여튼... 이 나라의 구조가 잘못된거
 같애... 너무 
한쪽에만 힘을 실어주면... 안 되거든... 재벌들이야 말로 경제의 독재자들이야... 네 말대로..... 재벌 하나라도
 무너지면... 아마 나라에 부도가 날거다............................"


"그런일이 있을수 있겠냐?..........................."

"그런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장담할수 있냐?....................."


선규에게서는 어딘지 모르게 불만과 부정의 기색이 역력했다.


"그럼... 사업을 하지않는다면 뭘 할거야?... 외국에 나가서 살거야?............"


"남의 밑에서 평생동안 일하기는 싫고... 그렇다고 외국에 나가 살기도 싫고... 꼭 경영이 아니더라도 돈버는 방법은 얼마든지
 많을거야... 
그걸 찾아봐야지....................."


선규의 말을 듣고 태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머리가 좋으니... 반드시 그 방법을 찾겠지... 그나저나 선규는 아무 지장없이 목표를 
달성하는데... 노력만 하면 되지만 나는
 어떡한다?.............................................]

수심이 가득해지는 그의 얼굴을 보고 선규는 한숨을 쉬었다.


"하여간... 우리나라 교육이 문제야... 한창 꿈이 많을 나이에... 죽어라 공부시키고... 그것도 모자라 지금당장 인생의 진로를
 결정하라 그러고... 
벌써부터 인생이 불쌍해지잖아....................."
 

"어떡하냐?... 나라의 정책을 결정하시는 높으신 양반들이 이걸 옳은걸로 생각하시니... 우리같은 학생들은 그저 따라야지..."

"잘못된 제도가 있으면... 연구를 해서 고쳐야지 뭐 하는거냐?... 국민이 내는 세금받아서 그냥 놀기만 하나봐.........."
 

"한자리에 오래있지를 못하니... 연구할 틈이나 있겠냐?... 그러다가 불만의 소리가 나오면... 허둥지둥 뭐하나 바꾸고 대단한
 일을 했다고 
우쭐하는거지........................"


"태수야... 물론 나는 안 할거지만 너도 커서 정치는 하지마라...................."

"가장 욕을 많이 받는 지름길이 정치하는건데... 내가 그걸 왜 하냐?..........."

"그 사람들은 자기네들이 욕을 받는다는걸 알까?...................................."

"국민들을 무지한 백성들로 생각하는 사람들인데... 아마 신경도 않쓸거다..."

"아니야... 그래도 선거때는 제법 귀를 기울여주는 시늉은 하던데?............."


그말에 태수는 선규와 함께 한참동안 비웃음을 터트렸다. 그런다음 선규는 근심스러운 얼굴로 입을 열었다.


"아줌마께 말씀드리기가 정 힘들다면... 걱정하시지 않을걸로 아무거나 말씀드려... 문과도 공부할게 얼마나 많은데... 그런거
 하나 없겠냐?... 
결정은 대학갈때 하고... 우선 급한불부터 꺼야 할거 아니야?.........................."


그소리를 듣고 태수가 깊은 생각에 잠기자 선규는 그의 어깨를 다정하게 두들겼다.


"너무 걱정하지마... 옛말에 자식을 이기는 부모는 없데잖아......................"


그러자 입가에 미소를 띄고 선규를 바라보던 태수는 이윽고 보급소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저녁을 먹고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후에 노크소리가 들리며 엄마가 과일을 가지고 방에 들어왔다. 그녀에게 말할 기회를 살피고 있던 
태수는 긴장을 했다.
엄마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여전히 겁이 났으나 이왕 그녀가 들어온 김에 말을 하기로 결심했다. 


[매도 빨리 맞는게 낫지..............................]

밝은 얼굴로 과일을 내려놓던 그녀는 그를 보더니 상냥한 소리로 입을 열었다.
 

"태수야..................................................."

"네?......................................................."

"너... 나에게 할말이 있지?........................."


그말을 듣고 태수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혹시... 선규엄마에게서 뭘 들으셨나?..........]

아까보다 더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쳐다보니 엄마는 계속 
생글거리며 웃는 얼굴이었다.


"얼마전부터 뭔가를 얘기하고 싶은 눈치더라... 오늘은 아까 책방에서 부터 그 눈치가 더 심한것 같고............"


엄마를 유심히 살펴보니 그가 말할려는게 뭔지 아직 모르고있는 눈치같았다.

[무슨 눈치가 이렇게 빠르셔?... 유진이 누나도 그러더니..... 
여자들이 원래 눈치가 빠른가?.......................]


"뭔데 그래?... 무슨 걱정거리가 있어?.........."


한동안 그녀를 응시하던 태수는 무겁게 입을 열었다.


"내일까지 문과와 이과에서 어느쪽으로 갈건지 결정해서 제출해야 되요..........."

"그런데?... 이미 정한거 아니었어?.............."


여전히 엄마의 웃음띄는 얼굴을 보며 잔뜩 긴장된 심정으로 말을 했다.


"문과로 갈려고 해요................................."


그러자 엄마는 순식간에 얼굴빛이 변하며 정색을 했다.


"거기는 왜?............................................"


다정다감했던 기색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절제된 어조로 말하는 그녀는 예전의 엄마모습으로 돌아가 있었다. 아들앞에서
조금도 
흐트러짐을 보이지 않고 정숙해지는 엄마를 보던 태수는 저도모르게 자세를 바로 했다.
 

"그쪽 계통의 공부를 하고싶어서요............."

"뭘 할건데?..........................................."


조용하게 물어보는 그녀의 어조에는 걱정과 불신이 담겨져 있었다.


"영어를 공부할려고요............................."

"영어?................................................."

"네... 나중에 교수나 할까해서요.............."

"교수?... 영문학 교수같은거 말이야?........"

"네....................................................."


그러자 굳어졌던 그녀의 얼굴은 아주 조금씩 펴지기 시작했다. 얼마동안 고개를 숙이고서 생각에 잠겼던 엄마는 작은소리로
중얼거렸다.
 

"교수라.............................................."


조마조마하던 태수는 그나마 엄마가 생각보다 많이 놀래거나 걱정을 하지않는것을 보고 얼른 덧붙혔다.


"그런거는 그저 가르치는 직업이니까 괜찮아요... 더군다나 영어는 그냥 학문이니까... 세상일에 말려들 필요도 없고요......"

"영어를 좋아하니?................................"

"네...................................................."


다시 침묵하던 엄마는 조금 후에 고개를 들고 물었다.


"저번에 네가 하고싶다는게 그거였어?....."

"그때는 그냥 생각정도만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결정했어요............."


그소리를 듣고 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영문학 교수라면 네말대로 나쁠거는 없겠지... 그리고... 외국어를 잘하면... 우대받는 세상이니까... 네가 하고싶다면 그렇게
 해라................................................"


"이해해주셔서 고마워요... 엄마............."


다시 안색과 태도가 다정하게 돌아오는 엄마를 보고 조마조마했던 태수는 그제서야 안도를 했다. 하지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엄마를 
속인다는 생각에 그의 심정은 여전히 무겁고 꺼림직하기만 했다. 한참동안 현란한 기교로 성기를 빨아주던 마담은
이윽고 고개를 들더니 침대 위에 바로 눕고는 두 다리를 활짝 벌렸다.
 

"이젠 네가 해봐.................................."


황홀감에서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던 선규는 그 소리에 놀라서 편안하게 누워있는 마담을 쳐다보았다.


"무슨 소리하는건지 몰라?... 내가 해줬으면 너도 해줘야 할거 아니야... 욕심많게 너만 받을려고 그랬어?..........."


미간을 찌푸리는 그녀의 말을 듣고서 선규는 얼떨결에 마담의 두 다리사이로 내려갔다. 그녀가 무엇을 원하는지는 알았지만
여자에게 
오럴섹스를 해줘본적이 없어 난감해졌다.

[이럴줄 알았으면... 엄마한테 사정해서 한번 해보는거였는데... 도대체 어떻게 하는거야?................]
 

엄마와 할때는 자신이 실수를 하더라도 그녀가 모든것을 이해를 해주어 마음이 아주 편안했지만 마담과 할때는 어쩐지 틈을
보이고싶지가 않았다. 
조금이라도 그녀의 마음에 안들면 짜증을 내고해서 섹스를 하면서도 본능적인 쾌감만 느낄 뿐 마음이
불편하여 섹스자체를 즐길 여유가 
생기지 않았다.

다시 마담쪽을 보다가 눈쌀을 찡그리고 있는 얼굴을 보고 선규는 얼른 그녀의 음모를 향해 엎드렸다. 
그리고는 수북한 검은
음모를 만져보니 이미 꽃잎에서는 애액이 흐르고 있어 제법 축축하였다.

[이 여자는 무슨 흥분을 이렇게도 잘하냐?..........................]
 

수풀들을 헤집고 그 안을 들여다보니 음부가 눈에 들어왔다. 지난번에도 그녀의 음부를 만진적이 있어서 이번은 그렇게까지
가슴이 뛰지는 
않았다. 하지만 곧 행할 행위를 생각하니 마음이 착잡하기만 했다. 선규는 섹스에 대해서는 무엇이든 엄마와
첫경험을 해보고 싶었다.
 

그러나 여자에게 해주는 오럴섹스를 다른 여자도 아닌 바로 마담과 첫경험을 한다고 생각한다고 하니 심정이 그저 씁쓸했다.
혓바닥을 내밀어 
조심스럽게 동굴 입구와 주위를 핥아보았다. 여자의 음부를 빨아주는 환상을 오래전부터 갖기는 했었으나
생각보다는 힘들었다.
 

말랑말랑한 꽃잎 주위에서는 자꾸만 털들이 입에 걸려서 마치 시원한 물을 마시다가 뭔가가 입안에 걸리는 기분이었다. 혀에
묻는 털들을 
떼어내며 계속 거무스름한 질 주위를 빨자 마담은 짜증을 냈다.
 

"왜 이렇게 제대로 못해?... 애인하고 해 보지도 않았어?..........................."
 

마담의 말이 마치 엄마를 모욕하는 소리로 들려 분노가 치밀어오른 선규는 엎드려있는 몸을 일으킨 다음 그녀를 아주 싸늘한
눈빛으로 보았다. 
흥분하던 마담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졌다는걸 느끼고 상반신을 조금 일으켜서 마주 쳐다보았다. 그러나
선규의 차가운 기색에도 그녀는 
조금도 동요하는 빛이 없었다. 오히려 함께 노려보며 어느새 냉랭해진 목소리로 말했다.
 

"애인 얘기를 꺼내서 기분나빠졌어?......"

"....................................................."


한참을 노려보던 그녀는 이윽고 얼굴표정을 부드럽게 하더니 몸을 더 앞으로 일으켜 그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잡았다.


"애인을 끔찍히 여기나보구나... 누군진 몰라도 네가 그렇게 나오니까 질투나는데?............."

"...................................................."


계속해서 노려보는 선규가 아무렇지도 않다는듯이 그녀는 묘한 미소를 흘렸다.


"내가 잘못했으니까... 화 풀어... 응?....."

"...................................................."


그러더니 마담은 키스를 해주고 선규를 가슴 품안으로 끌어안았다. 그리고는 그의 등을 다독거리며 달랬다.


"미안하다고 그랬잖아... 내가 이렇게 사과를 하는데 속좁게 계속 그럴래?.............."


그녀의 가슴 품안에서 가만히 있던 선규는 그녀가 아주 상냥하고 나긋한 소리로 계속 달래주자 가슴속에 사묻혔던 분노가
어느정도 가라앉게 
되었다. 그러나 불쾌감이 여전히 남아있어 더 이상은 행위를 할 마음이 사라졌다.
 

"오늘은 그만 가고 싶어요..................."


하지만 마담은 선규의 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어린애처럼 자꾸 왜 그렇게 심통을 내?... 누워봐... 오늘은 내가 알아서 다 해줄게......"


그리고는 그를 침대 위에 바로 눕혔다. 선규는 기분이 나지않아 마담의 집을 어서 나가고 싶은 심정이 굴뚝같았으나 그녀가
능수능란한 
기교를 부리며 말초신경을 자극하자 수그러들던 성기는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아주 격렬한 정사가 끝나고
선규는 착잡한 심정으로 마담 옆에서 함께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기분이 나빠져서 하고싶지 않던 상태에서도 
마담의 손길에 자동적으로 반응하는 자신의 육체가 원망스럽기만 했다.

[속은 싫어해도... 여자의 손길을 받으면... 내 몸은 그렇게 되는건가?... 
아니면 이여자에게 무슨 특별한 기술이 있는건가?...
 상당히 매력적이라는건 인정하는데... 마음이 안 따라주는 상황에서 어떻게 그럴수가 
있었지?... 이래서 남자는 단순하다는
 소리를 듣는가보다...............................................]

옆에서 마담은 무표정으로 담배 연기를 조용히 내뿜고 있었다.


"애인이 너처럼 학생이니?.................."

"..................................................."


선규가 흠짓 놀라며 그녀를 쳐다보자 마담은 약간 불만이 섞인 기색으로 그에게 고개를 돌렸다.


"나하고 있을때도 애인 생각이 나?......"

".................................................."

"앞으로는 그러지 마... 나도 여자야... 네가 나와 있을때... 딴 여자를 생각하는건 싫다고..........."


그 소리에 선규는 상당히 놀랬다. 그를 단순히 성적으로 만족할려고 마구 이용하는 도구로 생각하는 줄 알았는데 그말은 아주
뜻밖이었다. 도무지 
그녀의 속에 무엇이 들어있는지를 의아해 하고 있는데 문득 지금이 그가 계책하고 있던것을 말을 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되었다.


"남자도 여자처럼 질투가 있어요........."


담담하게 말하는 그의 소리를 듣고 마담은 선규를 응시했다.


"남자는 안 그럴줄 알았어요?.............."

"너는 나에게 질투를 느끼지 않는다고 했었잖아................."

"그때는 그랬는데... 계속 누나를 만나다보니까... 생각이 바뀌어지네요........."


그러자 마담은 놀란 기색으로 그에게 바짝 다가왔다.


"그럼... 이제는 질투를 느낀다는거야?................."

"예... 남자가 여자를 계속 만나다보면... 그 여자가 다른 남자와 있는걸 싫어하는거는 정상이 아니겠어요?........"


그말을 듣고 마담은 큰소리로 웃음을 터트렸다.


"네가 나에 대해서 그렇게 생각해준다니 듣기는 나쁘지 않네........."

"그 남자도 저와 같겠죠?......................."


그러자 그녀는 다시 정색을 지으며 그의 얼굴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그 남자라니?...................................."

"누나 애인말이에요... 그 사람은 누나가 저와 이런다는걸 모르고 있을거 아니에요........."

"그래서?..........................................."


어느새 그녀의 말속에서는 긴장감이 느껴졌다.


"제가... 그 사람을 만나 이사실을 얘기하면... 어떻게 되는거죠?..............."


마담이 벌떡 일어나자 선규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무슨말을 하는거야?..........................."

"누나도 무서운게 있나보죠?................."


선규가 여유있게 말하자 그녀는 애써 태연한척을 하면서 차갑게 말을 내뱉었다.


"네가... 그 사람이 누군지 알아낼수 있을거 같애?.............."


"제 머리가 그쪽으로 좀 발달되서 한번보면 잊어먹지를 않아요..... 그 사람의 얼굴과 지동차 번호를 알고있는데... 누구인지를
 알아내기는 
저 같은 어린애에게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죠............."


한참동안 그를 노려보고 있던 마담은 긴장된 어조로 말했다.


"원하는게 뭐야?.................................."
 

"그 남자를 포기하세요... 그리고... 제 마음은 애인에게 가 있기때문에... 누나를 별로 만나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뒤에서...
 딴 남자를 만나는 
여자는 저도 별로에요... 하지만... 누나가 저만 보겠다고... 약속하면... 제가 원할때마다 만나드릴 용의는
 있어요............................................."
 

무표정으로 있던 그녀는 얼마후에 냉소를 흘렸다.


"너같은 어린애가 그런 말을 한다고 그사람이 믿을거 같애?.............."


"안 믿을수도 있죠... 하지만... 그사람도 누나가 어떤사람인걸 알텐데... 믿지를 않더라도 일단은 의심을 품겠죠... 그러면...
 지금같은 감정을 
유지하기가 좀 힘들걸요... 남자가 어떤 동물인지 잘 아시잖아요?... 바람을 피우면... 여자는 몇 번 정도
 용서해줄수 있는데... 남자는 가차없이... 
그 자리에서 이혼 이잖아요......................."
 

선규는 두 다리를 쭉 뻗고 두 팔을 머리 뒷쪽에 올려 팔베개를 하며 느긋하게 말했다. 그러자 그토록 아주 냉정함을 잃지 않던
마담의 눈가에서는 
약간의 경련이 일어났다.
 

"그러면 너는 무사할거 같애?..............."


그녀가 협박을 해올것을 알고 미리 마음의 대비를 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그 말을 들으니 속에서는 두려움이 올라왔다. 이왕
여기까지 온거 
계속 밀어부쳐야 한다고 다짐하고 여전히 여유스러운 표정을 유지하며 아무렇지도 않다는듯이 말했다.
 

"저희집에 오시던지 학교에 찾아오시던지 마음대로 하세요... 저는... 누나를 본적이 없다고... 무조건... 잡아 뗄거니까요...

 저 이래봐도 학교에서 우등생이에요... 사람들이 성적만 좋으면 무조건 좋게 보는거는 아시죠?.................."


"...................................................."


"집에서는 제 말을 믿어 주실테고... 학교에서는 근신정도로 그칠거에요... 뭐... 근신도 내신성적에 치명적이지만... 누나한테
 끌려다는것보다는 
나아요... 그리고... 그 남자의 가정도 지켜주는게 되니까... 좋은일을 하는거잖아요........."
 

물론 선규의 속마음은 그가 말한대로 되어지지 않을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선생님이나 그가 아주 막다른 골목에
몰려있기때문에 
으름장이나마 쳐야 했다. 그렇지 않고서는 도저히 마담에게 겁을 줄수가 없을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선규는
여전히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체 천천히 일어나서 옷을 입기 시작했다.
 

"잘 생각하세요..... 누나에게 돈 받은것도 없어서 저는 떳떳해요..... 뭐... 누나 가게에서... 공짜술을 마신적은 있지만... 설마
 그거가지고 뭐라 
하실거는 아니죠?......................"
 

그리고는 방문을 나서다가 이제는 유혹적인 나체 위에서 얼굴이 잔뜩 일그러져있는 마담을 보며 마지막 한마디를 던졌다.
 

"아... 참... 그리고... 곧 신문배달을 그만둘거에요... 소장님께... 제후임자로는 아주 어리거나 못생긴 애... 아니면... 여자로
 정하시라고 말씀드릴게요..................................."
 

그리고는 유유히 그녀의 집을 나왔다. 그런다음 그녀의 아파트에서 멀리 벗서어났을때야 그는 비로소 인도에 주저앉으면서
긴장을 풀었다. 
제대로 쉬지 못했던 호흡을 몰아쉬었으나 떨리는 가슴은 진정시킬수가 없었다. 아무래도 그의 협박을 듣고서
마담이 가만히 있지 않을것 
같아서 무모한 짓을 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반드시 먹혀들어가야 할텐데..... 그렇지 않으면 어떡하지?.....................]

하지만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고 엎질러진 물을 줏어서 담을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이제는 여기서 모든일이 끝나 선생님이나
그가 옛날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수 밖에 없었다. 그로부터 이틀이 지났다. 그동안 선생님에게서는 아무런 변함을
찾아볼수가 없어 선규의 마음을 극심히 초조하게 만들었다.

더군다나 
교문을 나설때는 마담의 차가 있나해서 몇번이나 주위를 살펴볼 정도였다. 그녀가 집이나 학교로 찾아올 가능성을
생각해보았으나 
아무래도 선생님의 남편을 만나겠다는 협박때문에 그렇게까지 나올것 같지는 않았다.

[아마... 다른 방법으로 나오겠지?... 그때보니까 화가 
단단히 났었던거 같은데... 그나저나... 선생님남편이 돌아오지 않은것
 같은데... 정말로 찾아가야 되나?..........................]

 
배달을 마치고 집으로 오던 선규는 아직까지 약국에 문이 열려있어 또 누가 문닫는 시간에 찾아온줄 알고 미간을 찌푸렸다.

[그 많은 시간을 놔두고... 왜 하필... 문닫는 시간에 찾아오는거야?................]

엄마가 고생하겠다는 생각으로 짜증섞인 얼굴로 들어오던 그는 귀신을 
본거처럼 그만 심장이 멎는것 같았다. 손님과 뭔가를
얘기하고 있던 엄마는 그가 들어오는걸 보고 살짝 미소를 보낸뒤 다시 손님에게 
주의를 기울였다. 하지만 손님은 그런 엄마를
보고는 뒤를 돌아보더니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아드님이신가 보죠?.............................."

"네....................................................."
 

마담은 다시 엄마를 보며 상냥하게 말했다.
 

"그럼... 일단은 한박스를 가져가보고 결정할게요............."

"그렇게 하세요....................................."


술집에서 처럼 기품있게 행동하는 마담과 언제나 다름 없이 손님을 친절히 대하는 엄마를 보는 선규는 심하게 두근거리는
가슴과 힘이 풀린 
다리때문에 그자리에서 주저앉고 싶었다. 그토록 두려워했던 걱정이 현실로 찾아온 것이었다.

[엄마가... 아무렇지않게 행동하는걸 보니... 
아직은 말을 안한거 같은데.................]

자신과 몸을 섞고있는 두 여자가 한자리에 있다는게 도저히 믿겨지지가 않았다. 그것도 보통여자가 
아니라 하나는 자신을
낳아준 엄마였고 다른하나는 산전수전을 겪은 고급술집의 마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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