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사냥꾼 -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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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9가이드 작성일 24-04-23 18:57 조회 10,174 댓글 0본문
그 오락실에서 시작한 도벽의 욕구였다. 지금도 실시간 스크린 경마장과 성인오락실에서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오늘까지
도박으로 날린돈이 2,000만원이고 술값으로 날린돈이 1,000만원이다. 슬슬 밑천이 바닥이 보인다. 또 슬슬 배가 고파지기
시작하고 도벽의 욕구가 치솟고 있는 것이다. 슈퍼에 들렸다.
"담배하나 주세요........................."
"뭘로... 드릴까??............................."
"레종이요............................"
"어디 있더라... 흠... 여기 있네... 여기요............................."
나는 만원짜리 하나를 툭 던져주었다.
"여기요............................."
"네에................................"
50대의 뚱뚱한 슈퍼아줌마가 카운터 금고를 연다. 만원짜리 뭉탱이와 오천원짜리 천원짜리들 슈퍼아줌마가 잔돈을 거슬러
준다. 나는 밖으로 나왔다. 돈에 대한 남다른 집착에 푸르스름한 그 배춧잎사귀만 보면 미칠지경에 갖고 싶은 욕구가 아주
남다르다. 하지만 나는 더이상 잡범이 아닌 대도이다. 어렵게 사는 서민들의 등을 쳐먹어서는 안된다. 무식한 나도 나름대로
업소명 의식이란게 있나보다. 내 잘못에 대한 나름대로의 합리화를 위한 명분이라 해도 좋다.
60평이상 고급주택이나 귀금속전문점등 돈이 좀 있어보이는 사람들의 것만 털지 없는 사람들의 지갑이나 물품 등은 절대
훔치지 않기로 작심했었다. 그리고 수입이 어느정도 되면 교회에서 기독교인들이 십일조 헌금을 바치듯 이 사회의 어렵고
소외된 계층을 위해 10%를 환훤한다. 나는 잡범이 아니라 대도니까.
몇군데 봐둔 목표물들 오늘도 일산의 전원주택 단지쪽으로 향한다. 자정에 저번에 금고를 털었던 집은 보안장치가 설치되어
있었다.
"훗... 쯧쯧... 저런걸 보고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거지... 교양있는 것들... 큭큭............................"
그 서재속 비밀금고 안을 열었을 때 그 교양있는 부부들의 기분이 어땠을까??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온다. 이번에는 그 옆에
옆의 집이다. 등잔밑이 어두운법이다. 한번 털린 동네에 또다시 도둑이 오겠냐고 생각하겠지만 눈에 익은 동네일수록 밤일이
수월한 법이다. 웅장한 외관 방안의 불은 모두 꺼져있는 듯 하다. 주변을 빙글 돌고 좀 떨어진 곳에 차를 세워두었다.
트렁크를 열고 장비를 챙긴다. 장비라봤자 가방이다. 간단한 연장몇가지 밖에 없다. 얇은 면장갑을 끼고 신발을 운동화로
갈아신는다. 담배를 하나 입에 꼬나물고 오늘의 목표물쪽으로 걸어간다.
"컹... 컹컹!!....... 끼잉... 낑......... 컹!!... 컹컹!!........................................"
저번에 털었던 집앞에 그 개새끼가 그놈이 나를 알아보는지 연신 시끄럽게 짖어대고 있다. 옆집을 지나고 그 다음 집 앞에
멈추었다. 시간은 새벽1시였다. 나는 슬쩍 낮은 담장을 넘는다. 집 뒤로 몰래 걸어간다. 가스배관을 타고 기어오른다. 2층의
주방쪽 창문을 연다. 잠겼다. 가스배관에 매달려있는 상태로 이집의 1층 지붕위로 다리를 걸치고 슬금슬금 이동을 했다.
환한 달빛의 그늘쪽으로 몸을 붙혀 지붕을 타고 2층의 작은 방쪽 창문을 슬쩍 건드려 본다.
창문을 천천히 연다. 창턱너머로 방안을 살핀다. 비어있는 침대하나 넓직한 붙박이장과 책상 아무도 없다. 조심스레 발을
걸치고 기어오른다. 창문을 닫고 슬금슬금 문쪽으로 걸어가 문 손잡이를 잡고 밖으로 나간다. 아랫층의 안방이나 서재쪽을
공략해야 한다. 계단을 내려가다보니 문득 아랫층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자세히 들어보니 여자와 남자의 신음소리였다.
[아...아...아훅!!... 아....................................]
그런데 좀 웃기는 상황인것 같다. 여러 사람의 색소리와 떡치는 소리가 분명하다. 순간 계단 앞 현관쪽으로 LED 랜턴을 비쳐
보았다. 여러켤레의 신발들 얼핏봐도 세쌍 이상의 남녀들이다. 지금 이것들이 한방에 모여들어 그룹섹스를 즐기고 있는게
분명하다. 황당하고 어이가 없을 뿐이다. 그때 였다. 안방쪽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왠 남녀가 히히낙낙거리며 내 쪽으로
오고 있는것이다. 나는 서둘러 계단을 올랐다. 사람들이 계단을 따라 오른다. 나는 잽싸게 처음 들어왔던 방으로 들어왔다.
다시 나가기도 뭐하고 일단 붙박이 벽장으로 숨어버렸다. 이 년놈들이 하필 내가 숨어있는 이 방으로 들어와 버리는 것이다.
지금 붙박이 벽장속에 숨어서 벽장의 문 살틈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호호호호.......... 성근씨... 정말 기대해도 되요??....................."
"남편분도 허락하셨잖아요??... 다른 커플들도 다 제 각각 각방으로 갈 시간인데요... 뭘.........................."
"그냥... 같이 하지........................"
"지금은... 성적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만의 시간이잖아요... 제가 잘 해드릴께요..........................."
"근데... 솔직히 이런건 처음이라..........................."
"선희씨를 위해서 약한것부터 할께요... 자자... 침대위에 누워보세요.............................."
"호호... 무서운데....................................."
40대 초반의 남녀 비교적 몸이 건장한 남자 녀석과 몸 관리가 잘된 섹시한 기집년이 빨개벗고 침대위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 받고 있다. 지금 벽장속에서 꼼짝도 못하고 이 년놈들의 라이브섹스를 지켜보게된 상황인 것이다. 남자놈이 검은색
가죽과 메탈찡이 박힌 성인 용품들을 책상서랍에서 끄집어 낸다. 오래전 성인 용품점의 마네킹에서 보았던 것들이였다.
여자가 이 변태기구들을 보더니 순간 놀라워 하지만 이내 호기심을 갖고 몸에 대어보기도 하고 남자와 장난을 치기도 한다.
"자... 선희씨... 지금부터 웃으시면 안돼구여... 강간당한다는 기분으로 즐기세요..........................."
"호호...... 겁나는데............................."
이윽고 남자놈이 기집년의 두 팔을 침대 머릿맡 쪽으로 치켜올린 후 밧줄로 꽁꽁 묶어버린다. 그러더니 그 기집년의 눈에
조심스레 안대를 채운다. 변태짓을 하는것 처럼 보이나 최대한 예의를 지키고 있는것 같다.
"아... 긴장되요................................."
"걱정마요... 약하게 맛만 보여주는거 뿐이에요................................."
[웨에엥~]
이윽고 남자놈이 바이브레이터를 이용해서 이 기집년의 몸 뚱아리 구석구석을 마구 간지럽히기 시작한다. 바이브레이터가
이 기집년의 보지 주변을 맴돌기 시작한다.
"아흥흥...... 아흥흥........................................"
[웨에엥~]
기집년이 두 손이 포박당해 꼼짝도 못하고 안대가 채워진 채 엉덩이를 들썩이며 어쩔줄을 몰라 한다.
"아흑!!!..... 미... 미치겠어요... 아흑!!!... 보짓물이... 막 나와요!!!... 아흑!!!................................"
지금 벽장속에서 숨죽이며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이것들을 지켜보니 재미가 있다. 이윽고 이 남자놈이
69자세로 기집년의 입에다가 좃대가리를 담그고 기집년의 보지를 손으로 벌리며 바이브레이터로 쑤셔대기 시작한다.
[웨에... 웨에... 웨에... 웨에... 웨에엥... 웨에... 웨에... 웨에엥..............................]
"쫍... 쫍... 아훙..... 아훙!!!..... 쫍... 쫍..............................."
이것들의 섹스를 지켜보다보니 어느덧 치솟아 있는 내 좃대가리가 느껴졌다.
"선희씨... 남편분... 이제... 오라고 할까요??.............................."
"아뇨... 싫어요................................"
[웨에엥~]
"아까... 선희씨가 만족해 하는걸... 꼭... 보고 싶다고 말씀하셨는데............................"
"아흑!!!.......... 으으.........................."
"아무래도 걱정하실 수도 있으니까... 제가 모셔올께요... 남편분이 많이 보고싶어 할껍니다..........................."
"아흑!!!..... 그..... 그래요....... 아흑!!!................................"
이윽고 바이브레이터의 진동음이 멎고 이 남자놈이 번들한 꼬추를 앞 세우고 문을 열고 나갔다. 여전히 묶여있는 상태로
안대를 착용하고 있는 이 기집년이 축 늘어져 혼자 다리를 꼬아가며 방금전의 그 여운을 느끼고 있는것이였다. 나는 도무지
미칠지경이다. 더이상 참을 수가 없다. 어쩌면 지금이 기회다. 저 무방비 상태의 기집년을 따먹고 튀면 그만이다!!. 지금은
강간범이니 대도이니 이런 직업소명의식론을 따질 때가 아니다!!.
벽장 밖으로 조심스레 빠져나와 방문을 잠궈 버렸다. 저벅 저벅 기집년의 침대쪽으로 걸어갔다. 이년이 인기척을 느꼈는지
내 쪽으로 입을 연다.
"하아.... 여보... 왔어??............................"
나는 대답도 없이 서둘러 기집년의 하체쪽 침대위로 기어올라갔다. 이미 보짓물이 아주 흥건 한 기집년의 사타구니 사이로
다짜고짜 머리를 쑤셔박았다.
[쭈웁... 추웁..... 춰러럭!!... 춰러럭.........................]
"아윽!!!!!!...... 살살!!!..... 아흑!!!!!................................."
[쭈웁... 쪼옥... 춰러럭!!!.............................]
길다란 혀를 낼름낼름 거리며 보지속 꽃잎을 입안으로 빨아 당기며 서둘러 바지를 벗고 이미 뜨겁게 달아오른 좃 대가리를
끄집어 내고 있다. 기집년이 두 허벅지에 힘을 주며 내 거친 입성을 저지하려 한다.
"하아!!!.... 여보!!... 당신이야???..... 아으으..... 으으......................."
".............................."
"누... 누구..... 성근씨??....... 아윽!!!!.... 흐윽!!!.........................."
".................................."
드디어 좃대가리를 들이밀기 시작했다. 뜨끈한 좃대가리로 번들한 기집년의 씹두덩이를 몇번 문질러주고 질속으로 깊숙히
담가버렸다.
"아윽!!!!!!!!!.............................."
"우웁!!... 씨바............................"
[찌걱!!..찌걱!!..찌걱!!..찌걱!!..찌걱!!..]
나는 열라게 박고 있다. 시간이 없었다.
"아윽!!!.... 얘기도... 없이... 넣으면!!... 아흑!!.... 아윽!!........................"
"씨바........ 그냥... 가만히 있어...!!!... 좃같은 년아!!!!.........................."
"누... 누구???..... 당신 아니야???... 어??????... 아윽!!!... 아윽!!!... 성근씨!!..........................."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최대한 낮은 음성으로 아까의 그 남자새끼 목소리를 흉내내고 있다.
"이년아!!... 강간당하는 기분으로 즐기라고 했지??... 어????......................."
"아윽!!.... 흑흑!!!.... 아파요!!!... 갑자기... 이러시면..!!!........................"
[쫘악!!!!!!!!!]
나는 기집년의 귀 쌰데기를 날려버렸다!!. 지금 극도의 흥분에 미칠 지경이다.
"이... 개년아!!... 이 개보지 같은 년이!!... 이게 SM이야!!... 알아???......................."
"아흑흑흑..... 흑흑... 풀어줘요... 흑흑.... 여보... 여보!!!!............................."
[쫘악!!!!!!!!!!]
"조용히 안해...!!... 이 좃같은 년아!!!... 후후... 어때??... 강간당하는 기분... 죽이지??... 어??.................."
"아흑흑흑....... 아흑흑흑....... 성근씨...... 아흑흑흑................................"
[찌걱!!..찌걱!!..찌걱!!..찌걱!!..찌걱!!..]
그때 였다..
문밖으로 발자욱 소리가 들리면서 누군가 손잡이를 돌려댄다. 하지만 이미 잠겨진 문이다. 그 발자욱이 몇걸음 서성이는가
싶더니 다시 계단으로 내려가 버린다.
"이년아!!... 주인님이라고 불러봐!!...."
"아흑흑... 성근씨...!!......................"
"한대 더 쳐맞을래??... 어??........................."
"아흑... 성... 근... 씨.... 주인님..!!........................."
"계속 짖어봐!!... 자지가 죽여준다며... 어서!!....................."
"아흑!!... 그만할래요... 흑흑... 성근씨!!............................."
[찌걱!!..찌걱!!..찌걱!!..찌걱!!..찌걱!!..]
절정이 다다른다. 마치 뽀르노에서 봤듯이 좃대가리를 쑤욱 빼내어 이 기집년의 입술로 가져다 대었다. 순간 엄청난 양의
정액이 쭈욱!!! 쭈욱!!! 발사되었다.
"아훕!!!..... 웁!!!........................"
"흑흑........ 흑흑.......... 이잉..... 흑흑흑.............................."
하얀 정액들이 이 기집년의 입 속에 닿기전에 발사되어버려 얼굴 전체를 허옇게 뒤덮어 버렸다. 딸딸이를 쳐대고 꽉꽉 좃을
쥐어짜서 한방울 까지 이 기집년의 얼굴에 남겨주었다. 이윽고 다급하게 뛰어오는 발자욱 소리가 들린다. 남자 두 놈이다.
분명히 아까 그놈과 이년의 남편일 것이다. 나는 다급히 옷을 입고 창문을 열고 다시 창문을 닫고 지붕위로 달아나 버렸다.
며칠후
[띠리리리.... 띠리리리리....]
"여부세여......................."
[호호... 희준오빠... 나야... 은정이.......................]
"어쩐일이냐??..........................."
[호호... 요즘 오빠 가게 안오길래... 그냥 궁금해서...............................]
"궁금하긴 이년아... 짜증나니까 전화끊어........................"
[오빠!!... 너 다른가게로 요즘 옮겼냐???... 왜그래???........................]
"시끄러... 끊어!!................................"
[치이... 알았어..........................]
후덥지근한 여름이라 푹푹 찐다. 나는 에어컨을 켠다. 휴가철인 요즘 빈집털이가 한창인 듯 하지만 보안업체 기술이 좋아진
요즘같을 때가 사실 더 위험할 때다. 경찰의 순찰이 강화되어 있고 괜히 주택가를 얼정거리다가 느닷없이 검문을 받을 수도
있고 트렁크나 차를 뒤적거리다가 아주 재수없으면 꼬리가 잡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새는 배가고파도 그냥 참아야
한다. 요새 번번히 허탕을 쳤지만 그래도 지금 이렇게 널부러져 있을 수 있는 원룸하나 껀진건 천만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맴맴맴맴맴맴매~...........맴맴맴매~.....]
발코니 밖의 요란한 매미새끼의 울음소리 그 매미 소리를 들으며 담배하나를 꼬나 물었다. 내 나이 벌써 36살이고 하루빨리
한탕을 크게 해서 이젠 이 지긋지긋하고 아슬아슬한 생활을 청산하고도 싶다. 하지만 그놈의 한탕은 여지껏 오지 않고 있다.
큰돈을 벌면 근사한 집을 한채 짓고 이쁜 마누라 얻어서 시골에서 외롭게 혼자 계시는 홀 어머니까지 모시고 함께 살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다. 하지만 그놈의 한탕은 쉽지가 않다.
얼마전처럼 억이 가까운 돈을 좀 만져도 그놈의 게임과 경마 주색에 푹 빠져서 제대로 모으지도 못하기 때문에 나는 항상
요모양 요꼴인것 같다. 하긴 쉽게 번 돈이니 쉽게쉽게 써 버리는건 어쩔수 없는 모양이다.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뒹굴하기도
귀찮고 해서 밖으로 나왔다. 얼마전 새로 이사온 동네 지금 이 동네를 한바퀴 돌고 있는것이다. 자기가 사는 동네에서는 절대
일을 해서는 안돼는 법이다. 그건 대도가 꼭 지켜야할 수칙이다.
내리쬐는 뙤약볕 동네 구멍가게 앞 평상에 동네 노인네 몇이서 모여 부채질을 하며 장기를 두고 있다. 가게에서 아주 시원한
빙과류를 하나 사서 쪽쪽 빨아먹으며 터덜터덜 걷고 있었다. 순간 이런 후질구레한 이 동네에 안어울리는 높다란 담벼락의
커다란 집이 저 멀리 산아래의 언덕위에 웅장하게 자리잡혀 있는게 보였다. 집터 높이만 해도 10m 가 족히 넘어 보인다.
이런 집의 구조는 도로에 접한 집터부분은 주차장이고 그안에서 정원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따로 있을 것이다. 왠지모를 돈
냄새가 팍팍 느껴진다. 그러고보니 집안 사람들이 모두 휴가나갔는지 인기척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내리쬐는 한 낮의
뙤약볕 거리에는 동네 똥개새끼 하나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참아야 한다.
오늘밤의 목표물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다. 카메라는 짝퉁이고 보안 업체의 동작 감지기의 위치는 사각지대가 보인다.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대도가 지켜야할 몇가지 주의사항을 어겨야 겠다. 오늘밤 저 먹이감을 놓칠 수 없다. 어차피 빈집 같으니
좀 일찍 털어줘야 겠다. 저런 집 정도는 되어야 어쩌면 그토록 애타게 찾는 금고속 금괴가 나올지도 모르는 것이다.
저녁10시 장비를 챙겨 넣은 가방을 매고 등산복 차림으로 동네의 오르막길을 오른다. 푹푹찌는 여름밤 아주 가끔 지나가는
이 동네 주민들의 퇴근차량외에는 사람이 없다. 밧줄을 담장위로 던져걸고 벽타기를 하며 오른다. 담벼락위에 내려앉은 후
밧줄을 걷어올린다. 테이프와 유리칼을 끄집어내어 창문의 잠금장치 부분을 오려낸다.
[찌이이익!!!.....톡... 톡...... 퍽.........................]
그렇게 유리 몇겹을 떼어내고 손을 집어넣어 잠금장치를 풀어버린다. 창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다. 의리의리하게 커다란 집
내부가 오래전 그대로 고풍스럽게 장식되어 있다. 넓직한 거실의 응접실에 고급스런 가죽쇼파 가방을 내려놓고 푹신거리는
쇼파위에 앉았다. 사람이 아무도 없는 이런 집안을 턴다는건 식은죽 먹기나 마찬가지다 보니 여유를 부리고 있는 것이다.
"오줌이나 한번 때려보고... 슬슬... 일 해볼까나......................."
화장실을 찾아나섰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옆 화장실 문을 여는 순간 그때였다.
[삐이... 삐이... 삐이... 삐이!!!!!..................................]
"씨발!!!... 큰일이다!!....................................."
다시 창문쪽으로 내달렸다. 창문을 열고 획!! 뛰어내렸다. 담장쪽으로 내 달린다.
"아차!!!... 가방!!!!.................. 씨발!!.. 그냥 가???... 아차!!... 지갑이...하필..!!!.................."
다시 뒤를 돌아 건물쪽으로 뛴었다. 다시 창문을 열고 뛰어오른다. 거실쪽으로 내 달리고 있었다.
[삐이... 삐이... 삐이... 삐이!!!!!................................]
가방을 가지고 다시 되돌아 나왔다. 밖으로 뛰어내려 담장쪽으로 달려간다. 밧줄을 던지려고 담장 너머로 대가리를 내미니
언덕 배기쪽으로 보안업체 방범 차량이 달려오고 있는것이다.
"뭐야!!!... 이 개새끼들... 뭘 이렇게 빨리와???...................."
환장할 노릇이다. 지금 안뛰어 내리면 심각한 위기의 상황에 빠지게 된 것이다. 보안업체 차량이 어느덧 내가 서 있는 담장을
지나고 오른쪽으로 돌아섰다. 현관문을 여는것이다. 서둘러 밧줄을 내 던지고 벽을 타고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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